일본제 오디오 기기의 일반적인 특성은 우선 복잡다단하다는 점이다. 기성세대들은 그 방대한 단자의 나열에 기가 질린다. 더욱이 AV 앰프 쪽으로 가면 가히 혈압이 오를 정도로 헷갈린다. 친구 한 사람도 연결을 못해 SOS를 보내 온 적이 있고, 오죽했으면 오디오 평론가 한 분은 들여온 제품을 연결 못해 울화가 치밀어 아예 도끼로 부셔 버려야겠다는 소리까지 했...
이번에 소개할 N-05는 에소테릭에서 3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야심차게 출시한 네트워크 플레이어 제품이다. 하지만 이 기기를 단순히 네트워크 플레이어라고 할 수는 없다. N-05는 D/A 컨버터가 내장된, 즉 D/A 컨버터와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합쳐진 DAC 일체형 네트워크 플레이어라고 해야 맞다. 그래서 기기 후면에 디지털 입력으로 옵티컬 1개, 코액셜 ...
소스기기로부터 시작해 프리앰프와 파워앰프 그리고 최종적으로 스피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임피던스를 갖는 오디오 시스템은 마치 하나의 생명체처럼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갖는다. 그 중 앰프의 경우 소스기기로부터 신호를 받아 증폭한 후 스피커로 전달하면서 여러 형태로 음질을 좌/우한다. 출력은 물론 댐핑 팩터, 입/출력 임피던스, 출력 소자 등에 따라 천차만별의 ...
와인, 축구 그리고 요리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단어들은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그 중에서 가장 커다란 의미로 와 닿는 것은 예술의 도시, 파리다. 열두시가 되자 돌연 골목 어귀에서 오리지널 클래식 푸조가 나타나기도 하며 파리 길모퉁이 어디에선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말을 걸어온다. 20세기 초중반의 프랑스, 파리는 그런 곳이었다. 어디서나 화가와 작가 또는 ...
과거 BBC 모니터 스피커를 납품했던 전통적인 스피커 브랜드 중 빠질 수 없는 브랜드가 바로 스펜더이다. 스펜더(Spendor)는 1971년 설립된 브랜드로, 창업자인 스펜서 휴즈와 그의 아내 도로시의 이름을 합성하여 만들어졌다. 스펜서 휴즈는 잘 알려진 것처럼, 1960년대에 BBC 연구소가 기존의 페이퍼 콘을 플라스틱 콘으로 변경·개발하는 프로젝트를 기...
개인적으로 오디오아날로그와는 인연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다들 취향이라는 것이 있기 마련인데 필자는 이탈리아 오디오를 상당히 좋아하고 동경하는 편이다. 그 중에서 오디오아날로그는 내가 오디오를 처음 접하던 당시에 좋은 파트너가 되어주었던 애착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 푸치니는 오디오 입문자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며 마에스트로라는 모델과 함께...
누구에게나 하이파이 오디오에서 기존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또는 의도하지 않았던 순간에 일어나는 마법같은 현상을 발견할 때가 있다. 사실 마법이 아니라고해도 순수하게 기술적인 부분으로만 설명할 수는 없는 그런 순간이다. 그저 재미삼아 선배에게 빌려온 파워앰프가 지금까지 그토록 원했던 소리를 만들어주기도 하며 때로는 케이블이나 액세서리를 통한 트윅 하나가 마...
예전에 어느 애호가 댁을 방문했다가, 깜짝 놀랄 만한 경험을 했다. 그는 꽤 넓은 집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거실은 물론, 방마다 오디오가 가득했다. 심지어 부엌에까지 침범할 정도였다. 그래도 도저히 다 처리할 수 없어서, 하는 수 없이 오디오를 수납할 수 있는 별도의 아파트를 따로 장만할 정도였다. 당연히 오디오파일이라면 군침을 흘릴 만한 수많은 명기가 여...
다인오디오의 제품군은 무척 번거롭다. 억대를 넘는 에비던스 시리즈를 비롯해, 고가의 컨피던스, 그 아래 컨투어, 그 아래 대중기인 포커스, 익사이트, DM 등으로 복잡다단했는데, 이것은 다인오디오뿐 아니라 다른 메이커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시절만 해도 메이커마다 주력 시리즈가 단출해 기억하기도 쉬웠지만, 지금은 그런 것이 매우 어렵고, 어지간한 메이커마다 ...
BBC 모니터 스피커의 계보를 이어온 전통성을 가진 브랜드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조사 중 하나가 바로 하베스라고 할 수 있다. 동사는 1977년 창립하여, 브리티시 사운드를 대표하는 브랜드답게 모니터 스피커의 교본이자, 전통적인 브리티시 사운드의 이념을 바탕에 둔 욕심 없는 소박한 사운드 성향의 스피커를 만들어 왔다. 현재도 동사의 제품들은 ...
다인오디오는 이전과 비교해 완전히 새롭게 제작된 The New Contour(더 뉴 컨투어) 시리즈를 발표했다. 지난 5월 5일부터 열린 HIGH END Munich(하이엔드 뮌헨)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The New Contour 시리즈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설계, 엔지니어링으로 만들어졌다. ...
하루 일과를 마치고 일찍 귀가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팀 회의가 잡히고 야근이 이어진다. 남들은 불금이라고 난리지만 어수선한 회사 분위기에 엎친 데 겹친 격으로 눈앞에 감사가 닥친 마당이다. 이런 분위기와 상황에서 김과장도 별다른 묘책이 있을 수 없다. 끝내 밤 열시를 넘겨 야근이 끝나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아내와 아이가 기다리고 있을 집으로 향한다. 온 몸은...
이 세상에서 우리나라와 민족성이 가장 비슷한 나라는? 주저할 것도 없이 이탈리아라는 대답이 가장 많을 것이다. 가까이 있는 중국이나 일본이 아닌 것이다. 옛 시절의 흑백 영화를 볼 것도 없이 근래의 명작 [시네마 천국]을 봐도 거기에 우리가 있고, 우리 어머니, 우리 이웃이 그대로 생생하게 살아 있다. 시끄럽고 조급·단순하며 정이 많고 노래와 영화를 사랑하...
크릭의 5350SE가 없었다면 필자의 영국산 토종 앰프 브랜드들과의 인연은 지금보다 오래 걸렸거나 아예 기회가 없었을 지도 모른다. 대략 10여년 전, 필자는 이 앰프가 스테레오파일에서 올해의 제품으로 선정되었다는 뉴스를 본 다음 날 바로 이 제품을 들고 와서 밤이 깊어 가는 줄을 몰랐던 기억이 있다. 그 때까지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에 대한 흥미에 빠...
오늘날 인티앰프의 강국은 단연코 일본이다. 모든 제작사들이 주력으로 인티앰프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일본적인 생산 방식의 다양성 때문에 제품을 일일이 거론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제품군이 있다. 그리고 CD 플레이어도 마찬가지. 최고의 칩과 구동 메커니즘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국가가 일본이기 때문이다. ...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미니가 아니라 마이크로 올인원 기기라고 해야 할 정도로,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무척 작은 티악 CR-H101은 정말 다재다능한 능력을 지닌 제품이다. 먼저 기기 정면에 있는 슬롯형 CD 플레이어는 일반 CD 재생은 물론 MP3, WMA 파일이 들어 있는 CD-R/RW도 재생할 수 있다. FM 튜너가 내장되어 있어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피커 브랜드를 손꼽으라면 누구든지 소누스 파베르의 이름을 떠 올릴 것이다. 그만큼 동사 스피커들에 반영된 미적 아름다움과 고급스러운 마감은 마치 하나의 예술품을 보는 듯하다. 동사 제품들의 네이밍 또한 이탈리아의 역사와 전통성이 부여되어 있는 것이 특징. 16세기에서 18세기까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크레모나 현악기 제작자들의 이름과...
일본의 음향 관련 산업은 전 세계에서 둘째 가라하면 서러워할 정도로 그 깊이가 깊을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걸쳐 원천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것은 완벽 주의적인데다가 질서를 중요시하며 실리를 추구하는 그네들의 성격과도 연관이 있다. 게다가 집단의식이 투철한 그들은 어떤 다른 나라보다도 자국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넘친다. 음향 관련 오디오 메이커들을 ...
덴마크를 대표하는 스피커 전문 브랜드인 다인오디오는 1977년 창립하여 하이엔드와 하이파이 스피커에서 프로 오디오, 카오디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오랜 전통만큼 독자적인 드라이버 개발 기술과 그들만의 사운드 철학이 뒷받침되어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동사가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Xeo 시리즈는 ...
나름 수많은 오디오를 보아왔다고 자부하는데, 아직까지도 신선함을 주는 디자인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 이 제품 역시 지난 해 어느 오디오 쇼에서 처음 보았는데, 그 새로움에 단연 시선을 뺏길 수밖에 없었다. 양 사이드에 목재를 덧댄 감각적인 포인트는 묘한 감성을 불러일으켰지만, 테이블을 연상케 하는 과감한 디자인은 감성을 넘어선 또 다른 파격을 선사한다.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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