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에 의한 발음을 그 악기음으로 하는 악기의 총칭. 단순히 음향을 크게 하기 위해 확성장치를 단 종래의 악기는 포함되지 않으며, 연주를 위해 어느 기구의 일부분에 전기를 이용하는 악기 역시 포함시키는 일은 적다. 이 경우는 그 부분이 전기식 악기라고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전기식 액션의 파이프오르간 등). 또 악기의 성능이 어느 정도 전기의 힘에 의존하는 것은 특히 반전기악기(半電氣樂器)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비브라폰 등). 기구는 스피커시스템과 이를 구동(驅動)하는 회로, 전기적 진동을 얻는 장치와 회로, 연주장치, 음량이나 음색의 조정 또는 합성회로로 이루어지며 전기진동을 만드는 방법에 따라 다음 3가지로 나누어진다. ① 고체의 탄성진동(彈性振動)을 전기진동으로 바꾸는 것:변환법에는 마이크 수음(收音) ·진동 픽업 ·전자유도 ·정전유도(靜電誘導) 등의 수법이 있다. 이 방식은 피치(음의 높이)나 진동의 시간적 변화를 고체의 진동특성에 의해서 얻는다. 현(絃)의 진동을 사용하는 것으로는 타현(打絃)에 의한 전기피아노류와 발현(撥絃)에 의한 전기기타(하와이안기타 ·사이드기타)가 주된 것들이다. 또 리드의 진동을 사용하는 것으로는 월리처오르간, 소리굽쇠의 진동을 사용한 랭거턴 등이 있다. ② 기계적인 회전을 전기진동으로 바꾸는 것:피치를 회전수의 관계에서 얻는다. 모터로 턴 휠을 정속회전(定速回轉)시켜 전자적 수법(電磁的手法)으로 바꾸는 하몬드오르간(1934)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톱니모양의 전극(電極)을 회전시키는 정전적 수법(靜電的手法), 광전관(光電管)과 회전 섹터(포트너, 1926) 등도 있다. ③ 전적으로 전기회로만으로 진동을 얻는 것:이런 종류의 악기는 특히 전자악기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다. 회로의 사용법에 따라 매우 다채로운 가능성을 갖기 때문에 어떤 악기상(樂器像)을 갖게 하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악기가 있다. 금속봉(金屬棒)과 손과의 거리를 가감함에 따라 피치가 변화하는 텔레민(1924), 건반에 의한 선율전용악기인 클라비올린, 글리산도를 할 수 있는 마르트노(1928) 등이 있다. 저주파 발진장치로 톱니모양의 음파 두 가지를 만들어 이의 합성에 의해 여러 가지 음색을 얻는 방식으로는 트라우트늄(1924)이 있다. 최근에는 연주기구에 파이프오르간의 수법을 쓰는 전자오르간이라고 불리는 종류의 것이 많다. 이상의 ①과 ②의 악기는 종래 악기의 모방적인 것이고, 발상적(發想的)으로는 파이프오르간의 대용이나 개량 등이 목적이며 본질적인 발전은 없으나 보급되어 있다. ③에 속하는 것들은 전자공학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컴퓨터시스템의 발전도 있고 가능성이 무한하기 때문에 이의 장래는 창작상의 방향에 커다란 과제를 주었으며 전자음악의 발전과도 관계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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