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 비교

하베스 모니터20 하이파이 저널80호 리뷰!

작성자: 킹사운드
2009-06-25 조회 6051
HARBETH MONITOR 20

HL P3ES의 업버젼 모델
공간 장악 능력은 발군

아무래도 브리티시 사운드의 전성기는 지나간 것 같다. 최근의 하이엔드 소리와 다소 거리가 있기도 하지만, 그동안 국내 애호가들의 오디오력이 매우 깊이 다듬어진 탓도 있으리라. 미드파이 수준의 적절한 가격과 뛰어난 음악성을 바틍으로 전세계적으로 높은 성가를 누렸던 영국 스피커 메이커들 중에서 지금도 활발하게 제품 생산을 지속하는 메이커는 아마도 하베스가 유일하지 않을가 싶다.

사실 바베스 스피커의 소리를 놓고 중역이 부풀려졌다, 인위적으로 소리를 만든다, 기분 좋은 사운드지만 중립성과 거리가 있다 등등 말들이 많았지만,필자는 구형 HL5를 3년이상 만족스럽게 사용한 기억밖에 없다.
지금 모니터 20이라는 소형 스피커를 대하고 있으려니까 문득 음악에 빠져 살던 시절이 생각 난다.
동사의 스피커는 HK로 시작하는 하이파이용 3종류와 프로용 모니터 시리즈 4종류(액티브형 스피커 포함)로 나뉘어 진다.

한때 중국 생산의 저가형이 있었지만, 현재 동사의 홈페이지에도 없는 것으로 보아 모두 단종시킨 것이 아닌가 싶다.
하이파이와 모니터 사이즈 면에선 별 차이가 없지만, 채용된 유닛과 네트워크에선 조금씩 차별을 두고 있는데, 특히 허용 입력 면에선 거의 2배 정도의 차이가 난다.

과거 브리티시 사운드를 좋아하는 분들은 HL시리즈가 좋고, 보다 정확하고 분석적이면서 하이엔드 성향을 원하는 분들은 모니터 시리즈로 가면 좋다.
본기는 동사의 모니터 시리즈중에서 제일 소형에 속하는데, 하이파이용 HLO P3ES의 개량형이 라고 보면 된다. 과거 BBC의 모니터 스피커는 음악 프로그램을 모니터하는 '그레이드 1'이라는 중형 타입과 주로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체크하는 '그레이드 2'라는 소형 타입이 있었는데, 전자가 LS5/9,후자가 LS3/5라는 이름으로 알려지면서 오디오 시장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본기는 그중에서 바로 LS3/5를 계승하는 스피커로,홈페이지에서도 이 점을 확실하게 밝히고 있다.
그렇다고 완벽한 페프리카(복사본)는 아니다. 네트워크 설계나 유닛에서도 차이가 난다. 따라서 본기는 과거 LS3/5의 설계 개념을 기반으로 현대의 기술적 성과를 채용한 '하베스의 모니터 스피커'라고 하는 편이 정확한 평가일 듯 싶다.

소리는 의외로 쉽게 나온다.과거 LS3/5처럼 울리기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소리 중심이 안정되어 있고,중립적 성향을 보여준다. 반면에 중고역이 특별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소리의 두께나 음색 역시 별다늘 색채를 띠지 않고 있다. 물론,약간 밝은 듯한 면은 있지만, 중립성을 해칠 정도는 아니다.
전체적으로 소리가 또렷하면서 당당하고, 의외로 공간 장악력이 좋다. 제일 문제되는 저역의 양감은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깊이가 있다. 아울러 성악도 좋지만, 그렇다고 외곬으로 특화된 것은 아니다. 한마디로 본기는 소릿결이 깔끔하고, 중심이 잘 잡힌 현대적 모니터 스피커라고 할수 있겠다.

본기는 과거 무수한 애호가들에게 좌절감을 안겨 주었던 전력이 있다.
하지만 저역의 양감은 접어두고 깔끔하면서 중립적인 본기의 성향을 살려내는 데 주력한다면 하등 울리기가 어려울 것이 없다. 일단 방향을 그렇게 잡으면 앰프 매칭도 한결 수월해진다. 될것과 안될 것을 구분하는 일이 오디오의 첫걸음인 것이다.(정승현)

직선성도 뛰어난 데다가
음의 다듬새도 훌륭해

오디오 기기는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다.
즉 독자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의미인데, 그 때문에 아이러니컬하게도 음색이 갖는 모든 매력은 동시에 약점이 될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하베스는 자기 목소리를 강조하기보다는 본래의 자기 목소리를 강조하기보다는 본래의 신호음을 성실하게 전달하는 임무에 충실한 편이다. 이같은 동사의 사운드 철학은 시공을 초월한 명기 LS3/5에서 물려받은 전통일 터인데, 그 청염하고 따뜻한 음색에서도 그러한 전통은 잘 드러난다.

본기 역시 마찬가지다.BBC의 현역 모니터기로,음악 보다는 내레이션 체크용으로 개발된 소형 스피커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음의 순도도 높고, 직성성도 뛰어날 뿐더러,음의 다듬새도 훌륭하다.

시청에는 트라이오도 TRV-35SE 인티앰프에 메르디안 508CD 플레이어를 이용했다. 먼저 임동혁이 연주한 쇼팽의 스케르초 제2번에서는 터치음의 입자가 다소 작게 느껴지긴 하지만, 고역의 한음한음이 마치 다이아몬드와도 같은 광채를 발한다. 또한 캄폴리가 연주하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악장 에서도 음색의 미묘한 변화와 선율의 아름다움이 리얼하게 부각된다.

로베르토 알라냐가 부르는 푸치니의 '투란도트'중 '그 누구도 잠못 이루고'에서는 발음이 명확하게 표현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반면에 비제의 교향곡의 경우, 광대역의 표현력에서 한계가 느껴지지만, 밀도감만은 뛰어난 편이었다. BBC 모니터의 전통을 잘 이어받은 스피커란 점에서 적극 추천하고 싶다.
(박용태)

- 하이파이 저널 80호 리뷰글 발췌 -

- 하베스 모니터20 스피커 바로가기 -
메모

등록된 메모가 없습니다.

장바구니 (0)

  • 로딩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