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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F (케프) KHT 3005 스피커 리뷰

작성자: 킹사운드
2009-06-28 조회 5003

소리를 외면하지 않는 디자인 감각
kEF에서 생산하는 수많은 스피커 라인중에 KHT 시리즈의 성능과 디자인은 이미 많은 오디오 애호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KHT 시리즈의 디자인 감각은 이미 KHT 2005부터 인정받았지만 이제 다시 KHT 3005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HT 시리즈는 제품 라인의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 구성한 제품이 아닌 KEF의 능력과 철학이 담긴 스피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KEF의 레퍼런스 시리즈에 탑재하여 대단한 호평을 받았던 Uni-Q 드라이브를 KHT 모델 라인에 적용한 것을 보아도 KEF가 KHT 라인에 공을 얼마나 들이는지 알 수 있다.

KHT 시스템의 인클로저는 알루미늄을 다이캐스팅으로 제조를 하고 표면을 가공하여 어느 스피커보다 깔끔한 인상을 준다. 금속성 재질을 스피커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직까지 논쟁의 대상이 되기는 하지만 알루미늄 인클로저를 사용하여 KHT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탄생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KHT 시리즈의 성능은 이미 KHT 2005로 결판이 낫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인테리어적인 감각을 살려 디자인한 대부분의 홈시어터 스피커들은 만족할 만한 성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KEF의 KHT 시리즈의 출현으로 인해 이러한 일반적인 선입관은 깨지게 되었고, 새틀라이트형 스피커에서 베스트셀러로 인정까지 받게 된 것이다.

KHT3005도 이전에 KHT2005가 보여주었던 뛰어난 디자인과 성능을 모두 아우르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단순히 비슷한 성능의 제품으로 모델 체인지만 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기술을 또 다시 접목을 시켜 진정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냈다.

새틀라이트형 스피커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는 것은 중저역의 부족함을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것인데, 새틀라이트형 스피커의 재생 대역폭이 고역에 치우치게 되어 서브우퍼가 효과적으로 중저역을 커버해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KEF의 KHT 시리즈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을 것 같다.

그러나 KHT 시리즈에서는 이러한 고민은 의미가 없다. 필자가 KHT2005부터 이 제품 라인을 접해 보았는데, 중저역의 부족함은 전혀 느낄 수 없었고, 작은 우퍼인데도 양감도 부족하지 않은 소리를 들려주었다. 오디오 기기를 접함에 있어 대개의 경우 제품의 스펙을 먼저 확인하고 제품에 대한 각종 정보를 입수하면 제품에 대한 대체적인 성능과 경향을 파악할 수 있게 되고 리뷰는 이러한 선행 작업을 확인하는, 한마디로 요식행위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니까 제품의 성능은 대부분 발표된 자료만 가지고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KHT3005도 이미 KEF의 실력을 생각한다면 이미 리뷰 전에 제품의 성능은 대체적으로 판단이 된다는 것이다.

KHT3005의 구성은 새틀라이트형 스피커인 HTS3001이 두 조, 센터 스피커인 HTC3001 그리고 서브우퍼 HTB2로 되어 있다. HTS3001은 KHT 2005에 비해 외형이 조금 커졌으며 전면 디자인은 변화가 있다. 유닛은 HTS3001과 HTC3001에 4.5인치 Uni-Q 드라이버가 쓰였으며, HTC3001에는 4.5인치 Uni-Q 드라이브의 양쪽에 3인치 미드레인지가 자리하고 있다.

액티브형 서브우퍼인 HTB2는 10인치 우퍼를 장착하고 있고 250W의 파워를 내장하고 있으며 재생 주파수 대역도 30Hz부터 되어 있어 초저역까지는 아니지만 서브우퍼의 외형에 비해 탁월한 저음재생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설치 방법을 바꿀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전에 KHT 시리즈를 접했을 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여성 보컬이었는데, 비교의 차원에서 KHT6000 ACE를 리뷰할 때에 재생해 보았던 셀린 디온의 'All The Way'로 리뷰를 시작했다. 시원스럽게 뻗어 주는 고역이 일품이다. 이전에 KHT 2005에서 느꼈던 고역보다 좀더 내실이 있고 여운이 많이 남는다. 특히 프랭크 시나트라와 연출된 'All The Way'에서는 중저역과 고역의 조화가 사람의 목소리가 최상의 악기라는것을 여실히 증명해 준다.

다음으로 <스타워즈>1편을 재생했다. 두 말 할 것도 없이 레이싱 장면을 선택했는데, 이유는 KHT의 순발력과 이동감에서 조화를 이루는가 보기 위해서다. 리스닝 공간의 제약으로 스피커의 위치가 다소 어긋나 있었는데도 소리의 출발지와 종착지를 정확히 알 수 있고 스피커 간의 밸런스는 아주 뛰어났다. 여기에 적절히 울려주고 있는 HTB2가 듬직해 보일 정도였다.

HTS3001보다 두 개의 3인치 미드레인지를 더 탑재한 HTC3001은 소리의 이동과 밸런스에서 전혀 어색함이 없다. 오히려 재생 면에서는 HTS3001을 앞서는 느낌도 든다. HTC3001로 5채널을 구성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이제 홈시어터 시스템은 오디오 애호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일반인들도 이런 시스템을 손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그렇기에 오디오 메이커에서도 이러한 점들을 충분히 마케팅 정책에 반영을 해야 하며 소위 눈에 확 뜨이는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부담감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대부분이 인테리어적인 요소가 가미된 제품들은 디자인에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제품의 성능에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이러한 새틀라이트형의 제품이 기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성능 면에서 타 메이커에 비해 우월한 위치에 있도록 노력한다는 면에서는 KEF의 능력은 우수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KEF의 KHT 시리즈는 이러한 문제를 자신들의 기술로 극복한 좋은 예가 되고 있으며, KHT3005는 새틀라이트 스피커 시스템의 최고봉에 올라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쉬움이 있다면 서브우퍼다. 250W 충분한 출력이지만 우퍼의 디자인에도 신경을 쓰다 보니 소리의 밀도감이 조금 미흡해 보인다. 서브우퍼가 지향성이 없어 설치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점을 이용해서 다른 스피커보다 디자인이 떨어지더라도 고성능을 추구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이렇게 작은 스피커를 만들면서도 제품의 성능을 계속 높여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KEF가 대단할 뿐이다. 어디까지가 그들의 한계일지 궁금하다.


[ 월간오디오 허달윤님 글]

[ KEF 3005 제품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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