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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land CDA823 - AUDIO 2006.2월호 리뷰!!

작성자: 킹사운드
2009-06-28 조회 5270
북유럽에 있는 작은 나라 덴마크를 떠올려 보자.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안데르센과 발달과 발달된 낙농을 떠올렸다면 당신은 아직 속칭'환자'가 아니다. 오디오가 좋아 오디오에 빠진 많은 분들이라면 eo번 다인오디오를 떠올릴 것이고, 세계적인 스피커 유닛 브랜드인 스캔스픽과 비파, 그리고 달리, 야모, 오디오프로, 피크컨설트 등의 스피커 제조업체, 디지털 앰프로 유명한 B&O 같은 굵직한 제조사를 차례로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덴마크는 전 세계적인 오디오 강국에 속한다. 무엇이 작은 나라를 오디오계의 강욱으로 만들었을까, 이러한 광범위한 논거의 답을 하나로 내리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하이파이 오디오 산업이 대체로 거대자본에게 그리 매력적인 돈벌이로 보이고 있지 않은 이상, 단순히 국가의 차원이 아닌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본성과도 같은 것이 아닌가.

 

 

코플랜드 역시 오디오 강국인 덴마크를 본거지로 설립된 브랜드이다. 주요 제품은 진공관을 사용한 앰프. 대체로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을 생산하지는 않지만 동사의 제품들은 현대적인 진공관 브랜드로서 모양새와 실력을 두루 갖춘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자국의 많은 오디오 브랜드 중에서도 진공관이란 소자에 관심을 갖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브랜드 중 하나라는 점은 특징적인 부분이다.

필자가 받아들은 CDA823은 동사 유일의 소스 재생기로서 예전에 인기를 누렸던 CDA822을 더욱 개량하여 발표한 제품이다. 이 제품을 받아본 첫인상은 대번 제조사의 기질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반듯하게 각진 모서리와 마치 정석의 전통을 이어 받은 것 같은 유저 인터페이스까지 뭐하나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없다. 특이한 점이라곤 고급 측정 장비의 것을 옮겨 놓은 것만 같은 디스플레이 부분. 정밀하고 선명한 폰트와 휘도 높은 녹색 발광은 시인성은 물론이고, 현재 내부동작 상태를 표시하여 조작하기가 더 편리해졌다. 물론 동작에 있어 디스플레이 부분이 커다란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동작을 보고 있노라면 일반적인 재생기와는 사뭇 다른 동작에 마치 PC의 동작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은 필자뿐일까. 최소 15초가 걸린다는 내장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동작대기 사간이나 트레이 부분 개페시의 동작소음도 여기에 한몫을 하는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이 사소한 부분을 넘어가보면 일단 외모만으로의 평가는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이기기의 내부를 더 살펴 보자. 이제품 내부적인 가장 큰 특징은 이중으로 구성된 차동 DAC 부분이다. 전작의 설계를 이어 받은 이 DAC들은 기본적으로 PCM 신호를 192kHz/24비트로 오버샘플링하여 동작한다. 특히 두 번의 리샘플링으로 정밀하게 변환된 신호는 복잡한 아날로그 출력 필터를 통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감과 투명감의 저해를 막는다. 아울러 내장된 아날로그 출력단은 일반적인 출력버퍼 설계시 많이 이용되는 OP 앰프의 사용을 지양하고 자사의 앰프설계 노하우를 살려 풀 디스크리트 A급 회로단을 채용하여, 차별화된 음질을 만드는 기본이 되고 있다. 또한 복잡한 동작을 위한 고정밀의 내부 마스터클럭을 이용하여 지터로 부터 영향을 최소화시킬수 있게 설계되어 있으며, 전체적인 기능을 제어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는 프로그램화되어 있어 향후 펌웨어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손쉽게 성능향상을 꾀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 볼 만하다.

그러면 실제 제품의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본기의 시청에는 필자의 청취룸에 마련된 틸의 CSI.6과 민성의 프리미엄마치 스피커, 그리고 심 오디오의 Moon P3 프리앰프, 에이프릴뮤직의 M200 모노블록 파워 앰프가 동원되었다. 민성의 스피커는 사실 CSI.6과 파워 앰프의 상성이 그리 좋지 못해 더 나은 성능비교를 위해 동원되었는데, 결과적으로 대역의 한계는 느꼈지만 시스템의 완성도면에서는 틸보다는 한 단계 앞선 결과를 보여주었다는 점은 미리 감안해야 하는 내용이다.

시청한 레퍼토리는 필자가 즐겨듣는 각 장르의 곡들인데, 첫 곡은 '나윤선 퀸텟'의 프랑스 녹음인 (ICG 0202-1)의 'One way'이다. 이곡은 퍼커션 파트와 베이스의 유연한 연주가 돋보이는 곡인데, 시작하자마자 느껴지는 두드러짐은 음의 선명함이다. 베이스는 평소의 유연함에 분명한 발음을 더해 음악적인 감각이 살아나는 느낌이다. 베이스가 이렇다면 퍼커션 부분은 두말한 나위가 있을까. 전체적인 느낌은 각 악기의 실체감이 더해지는 느낌이다. 이 느낌을 적극적인 사운드라고 표현한다면 무리한 것일까. 마치 CD를 듣다가 LP를 듣는 듯 각 악기의 애지는 조금 더 강화되고 광채가 살아난다. 물론 이것이 반드시 좋은 것 만은 아니다. 다음으로 청취한 대편성인 카플란 지휘의 말러 심포니 2번(DG 474594-2) 에서는 각 악기의 적극성은 더해지지만, 전체적인 뉘앙스는 치밀하게 감각이 연결되는 연주의 일체감을 다소나마 저해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곡의 광대한 연주의 특성은 그대로 살아나 넓은 공간의 표현이나 기복이 심한 다이내믹스, 각 악기의 이미지는 그 골격을 유지하는 듯하다. 전체적으로 보았을때 대편성의 만족감은 평범한 정도, 그리 뛰어나진 않지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별 불만도 없는 결과이다. 다음으로 청취한 곡은 슈베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op.100(HMA 1951047)피아노와 바이올린 협연으로 이루어진 곡으로 절재와 적극적인 감정이입이 아름다운 선율에 실려 표현되는 곳이다. 이 곡에서 본기의 능력은 발휘되어 각 악기의 아름다운 음색과 선율을 잡아내는데 주저함이 없다. 특히 각 파트의 악기가 리드되는 분위기에서 주변기에서 주변악기들의 음색이 묻혀버리지 않고 자기만의 음색을 보여준다는 점은 제품가를 넘어서는 여타 기기들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장점이다.

전체적으로 이 제품의 가장 큰 매력은 그 적극적인 표현에서 찾으면 될 듯싶다. 선명한 악기 표현은 물론, 공간의 정보도 비교적 자연스럽게 풀어낸다는 점은 여타 다른 제품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장점이다. 물론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이 부분은 착색이나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 재생기의 보편성에 위배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실제 시청시 들려주는 본기의 아름다운 선율은 충분히 듣기 좋은 음을 만들어낸다는 데 동의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평소 자신의 시스템이 가진 무던함에 그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애호가에게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Copland CDA823 - AUDIO 2006.2월호 리뷰 글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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