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설명]
가장 궁금한 가격은 일단 플래그십인 DPX-1200(곧 DPX-1300이 발매될 예정이다)의 절반도 안 되는 약 1/3 수준으로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다. 개략적인 스펙에 있어서도 상급기보다 높은 4000:1의 콘트라스트비를 자랑하며 밝기는 최대 1500ANSI로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객관적인 수치에 있어서는 분명 상급기의 그것 이상이다. 물론 스펙이 곧 영상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500 시리즈의 미들 클래스 존재가치를 드러내듯이 사용된 DLP 패널은 1024×576의 0.65인치 DLP칩으로 해상도는 상급기의 1280×720보다 낮은 XGA급에 속하지만, 밝기와 콘트라스트 성능에 있어서는 DPX-1200과 같은 DarkChip 2 사양을 자랑한다. 컬러휠은 7분할 5배속으로 RGB 이외에 투명한 흰색 세그먼트가 추가되어 밝은 장면을 보다 임팩트하고 강한 영상으로 만들어 준다. 입력 단자는 아날로그 입력들로 컴포넌트와 D-sub 15 등의 모든 단자가 지원되며, 디지털 연결을 위해 DVI-D 입력도 있다. 물론 변환잭만 끼우면 HDMI와 호환되는 HDCP의 카피 프로텍션을 지원한다.

기능
기능적인 면을 살펴보면, 색상에는 sRGB를 통한 고정 색상 이외에 High, Mid, Low로 설정된 3가지 색온도가 가능하며 사용자가 직접 색온도를 조정할 수 있는 User 모드를 지원한다. User 모드에서는 Red와 Blue에 대해 밝기와 콘트라스트를 조정하여 색온도 보정이 가능하다. 또한, 감마 설정은 Default 외에 Cinema1, Cinema2 그리고 Dynamic의 4가지 모드가 제공된다. 무엇보다 큰 특징은 아이리스(Iris) 기능의 탑재이다.
전동식으로 조정되는 아이리스는 직접 눈으로 보며 전체 영상의 블랙 감도를 조정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타 제품들처럼 아이리스 모드에 고정된 값이 없기 때문에 맞추기가 다소 모호한 감이 있지만, 약 8초~6초 정도 동작시켜 중간 값에 맞출 때가 가장 안정적인 블랙을 얻을 수 있다.
대략 이쯤 되고 보면, DPX-530에 대한 의심이 생길 수도 있다.
스펙이나 기능면에서 어떤 제품과 상당히 유사한 관계를 갖기 때문이다. 자체 개발로 시작되어 지금까지 탑엔드 설계로 완성되는 1000 시리즈와 달리, 중급 모델로 등장한 500 시리즈는 완벽한 Yamaha 설계라기보다는 기존 제품에 Yamaha의 기술을 입혀서 새롭게 튜닝된 제품들이다. 그 결과, 오리지널 제품들보다 가격은 다소 차이가 나지만 화질와 성능면에 있어서는 리모델링의 결과로 오리지널들보다는 훨씬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질적 차별화를 눈으로 보여주었다. 선행작이던 LPX-500, 510은 Epson의 LCD 프로젝터를 기반으로 했지만 신작을 위한 Yamaha의 선택은 DLP로 바뀌면서 베이스 모델이 Epson에서 Mitsubish로 자연스럽게 옮겨졌다. 올 상반기에 국내에 발매된 Mitsubish의 HC900이 바로 DPX-530의 베이스이다.

HC900VSDPX-530
그렇다면, HC900과 Yamaha DPX-530 간의 격차는 존재할까? 쉽게 단언하건대 두 모델 간의 차이는 확실히 존재한다. 단순히 더 밝고 어두운 감도의 차이가 아니라 영상이 추구하는 톤이 상당히 다르다. Mitsubish가 보여주었던 화면도 대략 중성적이며 자극적이기보다 순하고 편한 느낌을 주었었는데 Yamaha 역시 강한 색상이나 높은 명암대비의 자극적인 영상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전반적인 색상에 있어서 Yamaha는 보다 안정되고 자연스러운 감각을 드러내며 전체적인 영상의 질감이 매우 부드럽고 홈시네마를 위해 튜닝된 결과인지 매우 차분하고 안정되어 있다. 기존에 Epson과 Yamaha 간에 있던 격차처럼, Mitsubish와 Yamaha 역시 그런 간격이 있다. 좋은 표현으로 한다면 한 번 더 손을 본 Yamaha 쪽이 훨씬 고급스럽고 필름의 질감이 배어나는 듯한 고급스런 영상을 되살려 준다. Epson이나 Sanyo 또는 Panasonic 등과 같은 일본산 프로젝터들과는 다른 Yamaha만의 고유 개성이 DPX-530에서 여실히 드러나는 셈이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Yamaha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노력이 있다. 일단 블랙을 잡기 위한 튜닝에 많은 시간을 쏟았고, 비디오 처리 회로의 설계도 새롭게 개선시켰다. Yamaha가 추구하는 수치에 맞도록 새롭게 모든 부분들을 변화시켰고, 이는 단순한 기존 회로와 프로그램에 수치만 바꾸는 수준이 아니었다. 비디오 회로 설계에 변화를 주었고, 프로젝터의 섀시와 기계적인 내부 구성이 완전히 다른 모델로서 새제품으로 설계된 것이다.
일례로 외관에서 쉽게 알 수 있듯이 전체 제품의 크기는 오리지널 모델에 비해 대폭적으로 크게 바뀌었고, 넓은 내부 공간을 이용하여 방열 팬이나 열이 배출되는 배기구 등의 설계에 여유를 주어 프로젝터의 내부 동작 상태를 열로 인한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안정적인 상태를 만드는 데 노력했다. 또한, 이런 노력 덕분에 일반 프로젝터들이 한정된 크기 안에서 발열을 소화하기 위해 빛을 새어 나가도록 했던 타협의 문제로부터 벗어나 프로젝터 램프의 빛이 외부로 새는 현상도 극히 줄어 더욱 영상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게 했다.
비디오 프로세싱 부분 중에서 일반 480i의 아날로그 신호들을 프로그레시브 처리해주는 디인터레이싱 회로 또한 그 성능이 상당히 우수하다.
별도의 DCDi와 같은 프로세싱 알고리듬은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일반 컴포짓 신호를 넣어도 우수한 필터와 디인터레이싱 처리 덕분에 웬만한 480p 소스보다 더 안정된 프로그레시브 영상을 이끌어낸다. Video Essential의 의 영화 소스와 비디오 소스가 공존하는 부분에서 빗살 무늬나 사선의 계단 현상이 거의 없으며 펄럭이는 성조기 장면도 매끄럽게 처리해낸다. 컴포짓이 아닌 컴포넌트를 연결하면 굳이 별도의 프로그레시브 DVD가 필요 없는 훌륭한 프로그레시브 영상을 보여준다. 이러한 안정된 동작환경과 개선된 신호처리 덕분에 기존 모델과는 다른 새로운 감각의 영상이 나올 수 있게 된 것이다.
테스트를 위해 Denon의 DVD-A1XV, 매크로 영상기술의 MDV-500 비디오 프로세서, JVC의 D-VHS 레코더 등을 사용하였으며 DVI 케이블로 연결하였다.
영상은 매우 차분하고 안정되어 있다.
전체적인 밝기는 세팅에 따라 달라지지만 지나치게 어둡지 않으며, 감마 설정을 Dynamic 모드로 하면 원하는 수준 이상으로 충분한 밝기를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콘트라스트는 4000:1이라는 수치에 걸맞은 임팩트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정확한 계측장비에 의한 수치측정은 아니지만, 2000:1의 스펙으로 광고하는 프로젝터들과 비교할 경우 상대적인 우수성은 눈으로도 쉽게 느낄 수 있다.
아이리스나 밝기 조정 그리고 감마 특성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지만 기본 성능 자체만으로도 블랙의 안정감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아이리스를 조이면 블랙의 깊이감은 더욱 개선되지만, 어두운 셋팅을 선호하는 취향이 아니라면 아이리스를 완전히 조일 경우 오히려 영상을 답답하게 느낄 수도 있다. 가급적이면 중앙정도 수치로 맞출 경우가 가장 좋은, 적당히 조여진 블랙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적당히 암부의 조임 정도를 조정해주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뛰어난 블랙을 얻게 되어 강한 암부 대비로 다이내믹하면서도 힘이 있는 강건한 영상이 재생된다.
비록 숫자놀음에 가까운 수치이긴 하나 지금까지 본 어떤 DLP 프로젝터보다도 안정되고 대비가 뛰어난 콘트라스트가 만들어진다. 4000:1에 대한 Yamaha의 자신감은 충분히 인정된다. 영화 <다크시티>의 도입부를 비롯한 많은 어두운 장면들에서 약간 밝기와 타협하면 블랙은 다양한 암부 디테일을 제대로 살려주면서도 가벼워지거나 산만해지는 현상이 없이 어두운 영화를 낮은 블랙 레벨의 안정된 영상으로 그려낸다.
색감은 유화 같은 그림을 연상시킬 정도로 매우 농도 짙은 진한 색채감을 자랑한다. 물론 진한 색채라는 표현은 둔탁하게 변질된 색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진한 색감과 더불어 색상의 투명도는 매우 높다. 한마디로 강한 색조를 펼쳐보이면서도 색의 순도나 깨끗함은 높은 수준을 그대로 유지한다. 색밸런스는 특별히 R,G,B 중에 한 곳으로 치우친 느낌은 없다. 색온도 설정에 따라 달라지지만, 6500K를 의미하는 MID 포지션에 색온도를 맞추면 6500K보다는 약간 높은 색온도를 보여주지만 오히려 표준의 다소 붉고 가라앉은 듯한 영상과는 달리 매우 화사하며 화려한 색상이 대단히 매력적이다.
영화 <더 락> 중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자동차 추격장면을 보면 노란색 페라리는 따뜻하면서도 매우 투명하고 깨끗한 노란색으로 표현된다. 색온도 MID 상태에서 붉은빛도 초록빛도 돌지 않는 좋은 밸런스의 노란색으로 재현된다. 또한 HD에 근접한 <인크레더블> DVD에서는 정말 HD 부럽지 않은 특유의 밀도감 높은 탄탄한 색감과 다양한 색상 변화 및 계조 등이 절대 뭉치지않고 와이드하게 넓은 색상 파레트로 재현된다.
한편, HD 영상 재현력에 대한 의구심이 있지만 이 역시도 크게 걱정할 것이 못된다. 분명 태생은 1024×576의 XGA의 변형판 해상도지만, 수치적으로 1080i 는 540p와 유사한 신호를 갖고 있다. 720p에 비해서도 약 160라인 정도의 정보량이 부족하겠지만, HD 신호의 유효 수평·수직 해상도를 고려하면 현재 HD 소스 재생에서 약 80~90%는 소화하는 셈이다. 실제로 HD 드라마 <해신>이나 HD로 녹화된 <트루 라이즈>같은 영화를 보면 해상도에 대한 의구심은 금방 잊게 된다. 옛 사극의 의복의 텍스처나 인물들의 다양한 얼굴의 주름들과 같은 디테일들은 아주 선명하고 또렷하다.
테스트 과정 동안 일부 720p 프로젝터들과 비교하여 시청해보았지만, 일부 720p DLP의 플래그십 모델들을 제외한다면 400만 원 이하의 720p 프로젝터보다도 더 임팩트하고 생동감 있는 영상에 화려하고 진한 색감으로 720p의 해상도에 대한 환상을 깨버린다. 단순한 패널의 물리적 스펙보다도 눈으로 느끼는 해상도와 영상의 완성도는 오히려 제대로 만든 576p급 프로젝터가 더 뛰어나다는 논리를 성립시켜준다.
특히 필름 소스를 HD로 옮긴 HD 영화들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트루 라이즈>의 마지막, 빌딩에서의 해리어 전투 장면을 보면 거의 갓 찍어서 상태 좋은 필름으로 보는 듯한 농밀하며 진한 색상의 고해상도 영상을 펼쳐보인다.
그렇다면, 이 프로젝터에 결점은 없는가? 물론 완벽한 제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먼저 색온도 설정에서 Custom 모드를 통해 색온도를 조정할 수 있지만, HC900이 그랬던 것처럼 DPX-530도 녹색의 컨트롤은 지원되지 않는다. 따라서, 블루와 레드의 색배합을 상대적으로 조정해 맞춰서 색상 톤을 맞출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색상 조정이 적용될 때마다 영상이 잠시 멈칫하는 현상이 생긴다.
이는 비디오 프로세싱을 새롭게 설계한 결과로 보이는데 조작 측면에서 볼 때는 다소 아쉽다. 무엇보다도 제일 안타까운 점은 가격이다. 현재 판매 정가는 ₩3,200,000으로 최근 급락한 일부 HD2 plus DLP칩을 사용한 프로젝터의 가격에 견주어 볼 때 경제적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실제 판매 가격은 다르겠지만 그 동안 Yamaha가 보여준 화질의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약간의 조정이 있어야 될 것으로 보인다.
Yamaha는 비록 비디오 프로젝터 업계에서는 초보에 가까운 신생 회사라 할 수 있겠지만, 그들이 보여준 영상은 절대 초보라 부를 만한 흔적조차 남겨 놓지 않았다. 이미 3세대에 걸친 DLP 프로젝터를 꾸준히 개발해온 Yamaha지만, LCD로부터 돌아선 미들 클래스의 DLP 프로젝터는 그들에게는 첫 작품이다.
출발은 타사의 제품이었지만, 전체 구조와 섀시까지 완전히 새롭게 리모델링을 거친 Yamaha는 그들의 색깔이 나는 새로운 제품으로 바꾸어버렸다. 항상 별 다섯의 파이브 스타였던 하이엔드의 명성은 DPX-530에서도 변함없이 이어진다. 720p의 HD 모델이 즐비해지는 올 가을 시즌에 576p 모델을 내놓았다는 기획이 다소 의아스럽지만, 서라운드 사운드에 강한 이 회사의 새로운 프로젝터는 프로젝터의 거물들이 내놓았던 그 어떤 DLP 프로젝터보다도 뛰어난 고화질의 대화면을 선사한다. 반드시 오디션을 거쳐보아라. 당신이 HD 패널 여부로 가치기준을 따진다면, 새로운 Yamaha는 당신의 가치기준을 바꿔줄 것이다.
[제품소개]
- DLP칩셋 0.65인치 DMD x 1(16:9 와이드)
- 해상도 : 1024 x 576
- 밝기 : 최대 1500 ANSI Lumen
- 콘트라스트 최대 4000 :1
- IRIS 지원 Yes
- 소음 30dB (시네마 모드)
- 지원 신호 : 480i, 576i, 480p, 720p(50/60Hz), 1080i(50/60Hz)
- 디지털 입력
- DVI-D (HDCP호환)
- 아날로그 입력 : 아날로그 RGB(D-SUB 15), S-VIDEO, 컴포지트
- 크기(W x H x D) : 360 x 102 x 290mm
- 무게 : 3.9kg
2024.8.10 11:05
"와! 이 패션 제품은 제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어요! 포장을 뜯는 순간부터 뭔가 특별하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소재 품질도 정말 훌륭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