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CD Player
[제품소개]

마란츠는 그 어느 회사보다 SACD 플레이어에 공을 들이는 회사다. 가격대 별로 포진한 제품의 종류도 많으며, 모델 교체도 상당히 빈번하다. 긍정적인 것은 교체와 함께 음질 면에서도 납득할 만한 향상이 이루어진다는 점일 것이다. 천만원을 넘어서는 초고가의 기기와 백만원대를 넘어서지 못하는 유니버설 플레이어라는, 극단적으로 양분화된 국내 SACD 플레이어 시장에서 마란츠는 AV가 아닌 순수 하이파이를 지향하는 애호가들이 가장 노려볼 만한 대상이다.
SA-15S1는 외형만 보아서는 작년에 출시된 마란츠의 플래그십 SACD 플레이어 SA-11S1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똑같다. 세 덩어리로 된 알루미늄으로 이루어진 몸체, 프론트 패널에 발광 시스템을 갖춘 ‘뉴 프리미엄’ 디자인은 순수한 관조의 대상으로는 멋질지 모르지만 조작 스위치들을 다루기가 대단히 불편하다는 점에서 사용자 친화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리모컨을 쓰면 되지 않겠냐는 반문에는 스위치의 조작감이야말로 가전 시장에 내놓는 양산품과 매니아들을 상대로 하는 하이파이 제품들을 구분 짓는 결정적인 요인 중의 하나라고 답하겠다. 움푹 패인 프론트 패널의 중앙 디스플레이 창 끄트머리에서 은은히 새어 나오는 파란색 불빛이 매혹적인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그 시각적 효과를 얻기 위해서 치른 희생이 적지 않다.
마란츠의 SACD 플레이어들은 제품에 매겨진 숫자가 하위 단위일수록 상위 기종임을 뜻하는데, 이 제품은 SA-14 Ver.2 아래 등급에 놓인다. 그래서 그런지 밸런스 단이 생략되어 있는데 마란츠의 소스 기기들이 밸런스 연결에서 좀더 좋은 실력을 발휘한다는 세평을 떠올릴 때 아쉬운 대목이다.
밸런스 타입의 인터커넥터밖에 없는 필자는 하는 수 없이 제품에 딸려온 RCA 타입 인터커넥터를 연결해서 필자의 시스템에 연결해 보았는데 거친 입자감과 눈앞에 안개가 잔뜩 낀 듯한 해상도, 좀처럼 초점을 잡을 수가 없는 음상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도 국내 최초로 본지에 소개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완전한 신품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는 데 생각이 미쳐 일주일 넘게 전기를 먹여 보았다. 하지만 좀 나아지기는 했지만 근본적인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국 견디다 못해 리버맨 오디오의 바이칼 인터커넥터 RCA 타입을 빌려서 필자의 시스템에 연결하자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 SA-15S1를 통해 나오는 소리는 악음(樂音)이 되었으며, 악음과 필자 사이에 놓여 있던 모든 모호함이 자취를 감췄다. 고역은 마란츠 특유의 농밀함과 고혹스러움을 자랑하고, 저역의 권위감도 비로소 살아나기 시작했다. 마란츠의 상급기들에 비해 분명히 입자감이 커서 조금 거친 구석이 있지만 가격 차이를 생각하면 크게 나무랄 일은 아닐 것이다. 케이블 무용론자들에게 반드시 들려주고 싶을 정도로 인상적인 체험이었다.
이 제품의 구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제품에 딸려온 인터커넥트 케이블로 앰프에 연결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
파워 케이블 역시 따로 물릴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다른 케이블로 교체할 때마다 납득할 만한 변화를 보여주었다. 특히 앞서 말한 입자감은 케이블 튜닝으로 어느 정도 잡을 수 있었다는 점을 알려 드린다.
클레어 마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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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8.10 11:05
"와! 이 패션 제품은 제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어요! 포장을 뜯는 순간부터 뭔가 특별하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소재 품질도 정말 훌륭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