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gden(서그덴) A21SE Signature
.jpg)
A클래스 증폭 방식의 앰프가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거나 열이 많다거나 하는 등의 소소한 차이점으로 인해서 꺼리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사실 제품들의 가격을 고려한다면 전기세 차이를 걱정한다는 것도 어울리지 않는 일이고 열이 많다는 것 또한, 방열판을 얼굴에 대고 있을 것도 아니면서 열이 많다는 것이 왜 그렇게 기피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A클래스 증폭 방식 앰프의 매력을 같은 오디오 방식 중의 하나로 비유를 하자면, 마치 CD나 음원 파일을 듣지 않고 잘 세팅된 LP의 음을 듣는 것과 비슷한 매력이라고 설명하고 싶다. 조금 더 불편하지만 분명 LP는 가장 온전한 음악 정보를 담고 있으며 정상적으로 음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세팅이 되었을 때는 CD에서는 느껴볼 수 없는 매력의 음을 들려준다. 그게 바로 A클래스 증폭 앰프의 매력이며 최근 들어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영역이다.
A 클래스 분야만을 고집스럽게 추구해오고 있고 한번도 그러한 고집에 대해서 타협하지 않고 한길만 추구해온 브랜드가 바로 영국의 서그덴(Sugden) 이다. 서그덴이 창업한지 벌써 49년. 1년만 지나면 이 업체도 역사가 반세기가 된다. 그에 비하면 서그덴의 이름을 아는 소비자의 수는 그다지 많지는 않은 것 같은데, 품질과는 무관하게 서그덴이 워낙 고집스럽게 상업성보다는 타협 없는 A클래스 앰프에 대한 집념으로만 똘똘 뭉쳐서 살아왔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오디오를 유행으로 선택하는 유저들도 있겠지만 서그덴은 유행과는 전혀 무관한 업체면서, 또 그런 소비자들과 어울리는 제품이기도 하다.
오디오에서 과연 최신 기술이나 유행이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런 점에서 서그덴 A21 Signature는 디자인에서부터도 고전적이고 투박한 느낌까지 있다. 그나마도 과거 구형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이제는 과하게 투박하다는 말은 어울리지 않고 그저 전형적인 고전적 유럽형 앰프의 모습을 다부지게 갖추고 있다. 부피가 많이 크지는 않지만 과도하게 얇지 않고 단단하며 빈틈없이 만들어졌다.
출력은 A클래스 방식으로 30 Watt 출력이다. 이론적 배경이 없는 상태에서 이 출력만 본다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AB클래스 출력이 아닌 A클래스 출력이다. 전자적인 설명보다는 한번에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을 하자면, 일반적인 다른 앰프들의 출력은 가변적으로 힘을 많이 써야 될 때는 많이 쓰지만, 대부분은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대기 상태로 있다가 다시 에너지를 방출하거나 혹은 에너지가 적게 필요할 때는 알아서 적게 활용하는 방식이다.
다른 예로 비유하면, 우리가 커피나 라면을 끓이기 위해 온수기에 물을 보관해 뒀다가 필요할 때 다시 꺼내서 다시 데워서 사용하는 방식이라면 서그덴 A21 Signature의 출력 방식은 항상 100℃의 상태를 유지하고 대기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항상 에너지 상태를 최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뜨거운 것이다.
요즘 잘 나가는 자동차들은 정지 구간에서는 엔진이 자동으로 멈추기까지 하는 세상에 이러한 방식은 확실히 경제적인 효율성은 떨어진다고 하겠지만, 마치 수작업으로 가마를 만들어서 1200도가 넘는 온도로 그릇을 구워내는 도자기 장인을 연상하게 한다.
정리하면, 일반적으로 A클래스 증폭 방식의 출력은 과거 선배들의 구전으로 내려오던 이야기가 있는데 대략 3배에서 4배, 혹은 최고 5배의 탄탄하게 잘 만들어진 AB클래스 앰프와 그 구동력이 비슷하다고 전해 내려오기도 하는데, 단순히 그렇게 수치적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전원부의 설계나 증폭 회로 설계의 충실함에 따라 분명 A클래스 증폭 방식이 AB클래스 방식에 비해서는 훨씬 더 각 음역 부분마다 음의 재생력이 더 충실한 경우가 많은 것만은 분명하다.
A클래스 증폭 방식의 앰프는 음을 순수하게 들려준다. 그래서 A클래스다. 소스의 느낌을, 소스가 추구하는 음의 분위기를 잘 살려준다. 그래서 열정적인 곡은 열정적으로 서정적인 곡은 서정적으로 부드럽고 스산한 곡은 또 그 나름대로 부드럽고 스산하게 들려준다.
에릭 크랩튼 - SON & SYLVIA
기타 소리에 좀 더 생기가 느껴진다. 종종 우리는 이런 느낌을 열기라고 표현하곤 한다. 생동감과 생기도 있고 엣지감도 적당하다. 그런데 너무 얇지는 않고 과도하게 선명도만 강조되어 있는 것은 아닌 것이다. 기타음의 여운도 좋고 약간은 진득하면서도 긴 여운을 들려준다. 그런데 그게 답답하지는 않다. 일반적으로 생동감이 있고 선명하게 들리려면 음이 얇게 잘 뻗어줘야 되는데 그렇게 음의 이탈감이 강조된 느낌도 아니다. 왜 그럴까? 중역대의 더 많은 대역을 넉넉하게 더 살려주기 때문이다. 그 대역 표현이 절묘하다. 더 넓은 대역을 살리면 너무 넓은 대역이 다 살아나서 분별력이 없어질 수 있는데 서그덴 A21은 그 영역의 표현을 가장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 얇지 않은 상대적으로 넓은 중역대를 좀 더 뜨겁게 표현해 주는 것이다. 기타 소리 하나도 뜨겁게 느껴지는 것이다.
수잔 웡 - You've Got A Friend
저음이 생각보다 좀 더 저돌적으로 힘있게 나오는 듯 해서 볼륨을 아주 약간 줄였다. 그래도 목소리가 답답해지지는 않는다. 아주 촉촉하고 부드럽다. 생기가 살아있고 산들산들하면서도 촉촉하다. 드럼 소리나 다른 건반 악기 등의 재즈 편성을 이루고 있는 악기들의 화음도 워낙 좋은 것 같다. 볼륨을 줄였는데도 화음의 밸런스가 우수하다는 것은 굉장한 장점이다. A클래스 방식의 앰프는 균일한 에너지감과 화력을 가지고 있어서 작은 볼륨에서도 음의 순도나 생동감, 표현하고자 하는 대역의 분명한 이미징이나 표현력 등은 서너 배 출력이 더 높은 AB클래스보다 더 낫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볼륨을 줄였는데도 드럼의 골격감이나 볼륨감, 탄력감이 매우 균일하고 충실하다. 이보다 더 좋을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저음의 근사한 느낌도 우수하다. 그런 배경음 사이에서 산뜻하게 피어 오르는 보컬의 목소리가 마음을 평안하게 한다.
레이첼 포저 - Brecon Baroque
클래식 연주에서도 A클래스 앰프의 존재감이 여실히 발휘된다. 연주자의 연주 자체는 섬세하나 그 재생력 자체의 힘에 관련된 느낌은 분명하다. 섬세함 속에서도 힘이 실려있고 기교가 실려있는 음을 모두 느끼게 한다. 단순한 선명함만이 음질의 다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게 일깨워 준다. 작은 표현 하나하나에 분명한 에너지와 열기가 실려있다. 매끄러우면서도 혈기가 있는 그러한 음이다. 바이올린 연주이면서도 그 음이 날리지 않고 스피커 주변에 어느 정도의 적정한 무대감을 형성하고 있는 것도 좋다. 그 무대감을 유지하면서 섬세하면서도 생동감이 있는 음을 먼 발치에서 커다랗게 전시되어 있는 서양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고급스럽고 격조가 있다.
마우리지오 폴리니 - 베노벤 소나타 Opp. 31 & 49
확실히 속 깊은 음을 들려준다. 영롱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가볍지 않은 콘트라스트(계조)에 깊은 음영이 드리워져 있다. 그렇지만 그 음영이 어둡거나 답답하지 않고 깊이 있는 영롱함을 선사하다. 이렇게 표현하지만, 그렇게 대단히 선명하다거나 대단히 초롱초롱한 음은 아닐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칭찬을 하는 이유는 적절한 농담과 밸런스를 지극히 잘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그 농담에 생동감과 분명한 표현력, 섬세함과 분명한 이미징과 타건의 에너지를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음들이 모여져 윤택한 음의 화음과 함께 가볍지 않은 무대감의 아우라까지 갖춰주는 것이 기특할 따름이다. 가격을 감안하면 정말 대단히 기특한 특성이다.
레이첼 야마가타 - Be Be Your Love
이 곡도 노래 창법의 분위기상 워낙에 힘이 빠진 듯 하게 몽환적으로 부르는 노래이기 때문에 목소리의 톤 자체가 생동감 있게 두드러지는 느낌이 강하진 않지만, 그 전체적인 분위기 자체의 농담이나 탄력, 감미로움이나 그윽함을 워낙에 잘 살려준다.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도 거기에 음의 결의 농담이 느껴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 느낌이 매끄러우면서도 포근하고 따스하다. 약간 좀 더 섬세함이 강점이고 중고음을 촉촉하게 내주는 스피커로 매칭한다면 이런 곡도 가격을 떠나서 최상의 분위기로 재생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져본다.
사실 그렇게 무거운 앰프도 아닌데도 대형기급의 스피커를 무리 없이 구동도 시켜주면서 공간감이나 밸런스, 농담과 탄력, 감미로움과 그윽함까지 두루두루 잘 만들어 준다는 것이 대단히 인상적이다. 저음도 굉장히 잘 내준다. 록 음악이나 펑크 음악 등을 들었을 때, 칼칼하게 음이 치고 터져 나오는 것을 바란다면 약간은 안 맞을 수도 있지만, 아주 찐득찐득하면서도 중역대에 옹골찬 호소력이 꾸역꾸역 엉겨 붙어 밀어 부쳐 치고 나와준다. 솔직히 음이 음이 칼칼하게 나와주는 것은 정말 흔한 느낌이고 서그덴이 들려주는 음 특성에 케이블 등으로 음의 끝만 살짝 살려줘도 칼칼함에 대한 갈증은 해소가 될 것이다.
솔직히 이 앰프의 겉모양만 보고 이게 400만원이 넘는다는 말에 확실히 좀 인정 좀 받는다 하면 가격이 많이 오르는구나~ 하는 우려감을 가졌었다. 물론 그 생각만 하고 무시를 한 것은 아니다. 결국 구체적인 테스트를 거친 후에는 그 생각을 머리 밖으로 꺼내진 않았으니 말이다.
결론은 서그덴은 A클래스 증폭 방식에 대한 정통함을 유지하고 있는 전세계 몇 안 되는 앰프 제작사이며 그 존재감이나 결과물은 확실히 다른 영역의 음을 들려준다. 이 앰프야 말로 음질만 놓고 보면 지극히 가격대비에 맞는 성능을 내준다. 그리고 다른 흔한 앰프들이 가격대비 성능을 못해주는 것일 뿐이다.
Inputs : Five line level operated by relays
Outputs : One pre-out (variable), one tape out
Volume control : One pair of stereo multi-way binding posts
Remote control (RC5 handset included)
Line Input sensitivity : 110mV @ zero attenuation for full output
Power output : 30 Watts into 8 Ohms both channels working / 40 Watts into 4 Ohms both channels working
Frequency response : +/-1dB 12Hz-141kHz
Bandwidth : 6Hz-280kHz
Signal to noise : >90dB
Packed weight : 15kgs
Dimensions : 115 x 430 x 360mm
[단, 제품자체의 결함이 있을시 100% 환불 및 교환이 가능합니다.]
[단, 도서지역은 3일~5일 소요]
만약 배송이 지연될 경우 전화로 미리 연락드리겠습니다.
[상품 재고량 소진시 부득이한 경우 결재 취소 후, 환불해 드릴수있습니다.]
로딩 중...
2024.8.10 11:05
"와! 이 패션 제품은 제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어요! 포장을 뜯는 순간부터 뭔가 특별하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소재 품질도 정말 훌륭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