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gento Audio Serenity (아르젠토 세레니티) 케이블

SMR 파워 케이블은 베릴륨 단자를 사용하여 그 성능과 완성도에 커다란 플러스 요인을 얹은 만큼 가격 또한 플러스되어 상당히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유명하다. 아마도 이 요인이 SMR 파워 케이블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없었던 것이기도 할 텐데, 바로 이 시점에서 아르젠토는 SMR의 진정한 가치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한 과감한 라인업을 새롭게 발표하기에 이른다.
이미 잘 알려진 바대로 SMR은 많은 물리적으로 두 번 정련된 도체들을 가지고 있는 훌륭한 선재를 자랑하고 있다. SMR 선재는 아르젠토의 아래 라인들의 선재에 비해 더 많은 횟수와 시간의 표면 처리를 거친 만큼 물리적, 음향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띄고 있음이 많은 애호가들에 의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 선재에 대한 우수성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듯싶기도 하다.
더군다나 아르젠토가 독자 개발한 것으로 널리 홍보되고 있는 VDM(Vibration Damping Material) 소재의 절연은 진동 억제에 있어서 탁월한 효과를 보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외관 또한 고대 그리스 신전의 저 힘찬 도리아 양식 기둥의 아름다움을 연상하게끔 한다. 더 나아가 플러스와 마이너스 도체 사이의 길이 또한 더 길어져 그 사이의 간섭을 원천적으로 막고자 했다.
세레니티 시그니처(Serenity Signature)는 SMR의 선재를 사용하되 단자는 기존 오가닉 파워 케이블의 단자로 사용하던 Schuko를 사용하여, 마스터 레퍼런스의 중요한 성능과 특성은 그대로 유지하되 가격에서 유리한 점을 노린 일종의 틈새 상품인 것이다. 당연히 슈코의 가격대는 오가닉과 SMR의 딱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 슈코는 아르젠토 파워 케이블 라인에서 경제적 목적을 우선한 일종의 하이브리드 형식이라고 말할 수 있을 듯하다. 그러나 실제로 들어보면 단순히 이종교배에 의한 형질 전환이 아닌 진화를 위한 유전자의 자체 변형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종의 이익을 위해 진화한 것이 아니라 진화의 주체로서의 유전자가 내린 최선의 방향이랄까.
직접 시청을 해보면 세레니티 시그니처의 성능은 놀라운 것임을 알 수 있다. SMR과 오가닉 두 종류의 파워 케이블과 함께 비교해가며 그 성능의 차이점을 살펴보는데 주력했는데, 세레니티 시그니처는 SMR의 그것에 상응하는 퀄리티를 여전히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단자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이겠지만 어떤 면에서는 이 선재로부터 이러한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해냈구나 라는 생각까지를 수긍케 했다. 이를 위하여 두 달 정도의 시청 기간 동안 충분히 에이징함으로써 일반적인 시청 환경을 만들었으며, 사용 기기 또한 다른 성향의 두 대 이상의 소스와 프리, 파워에 적용해가며 나름 효율적인 매칭을 찾도록 해보았다.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경험해본 결과부터 말하자면, 소스 기기에 물렸을 때 이 세레니티 시그니처의 장점이 가장 많이 살아나는 듯했다. 은선인 만큼 처음 연결했을 때에는 고역이 활짝 열리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고 투명도나 선명도, 순발력 등등이 증가함 또한 경험할 수 있었다. SMR은 처음부터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면서 음의 에지가 확연하게 정돈되고 예리해지는 모습을 느낄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레니티 시그니처 또한 SMR의 특성에 닮아가는 모습을 점점 드러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더불어 아르젠토 특유의 정숙한 뒷배경과 적절한 개방감이 시청자의 귀를 현혹시킨다. HQ-CD로서 웅산의 'Close Your Eyes'나 LP를 HQ-CD로 복각한 실베스트리 지휘의 드보르작 교향곡 9번(Spectrum)을 들어보면, 이 포맷 특유의 엄청난 투명성과 확장된 무대 사이즈, 선명하고도 촉촉한 악기 질감들이 한꺼번에 쏟아짐 없이 다른 가격대의 파워 케이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음악적 균형감을 견지하며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이것은 결코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음악이 가지고 있는 밸런스를 중요시하는 제작자의 탁월한 관점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하여 HQ-CD의 장점이 XRCD와는 또 다른 것으로서 대역별 특성보다는 녹음 자체의 음악적인 특성이 강조되었다는 것을 바로 이 세레니티 시그니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중역대의 도드라지지 않는 볼륨감과 저역 악기군의 자연스러운 울림, 즉 직접 앞으로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홀을 가득 채우는 그 향기로운 존재감이야말로 세레니티 시그니처의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SMR은 이 대목에서 보다 단단하고 사이즈업된 저역을 토해내며 하이엔드적인 정확함을 앞세우는 듯하지만, 세레니티 시그니처는 공연장 밸런스를 연상시키는 감각적인 저역을 만들어냄으로써 그 정체성을 획득했다고 말할 수 있다.
메이저 레코딩 가운데 가장 라이브 밸런스와 가깝다고 여겨지는 TELDEC 음원으로서, SHM-CD로 발매된 주빈 메타가 이스라엘 필하모닉을 지휘한 말러 교향곡 2번을 시청했을 때 그 효과를 즉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낭랑하면서 모든 대역을 감싸 안는 듯한 저역의 울림은 실로 공연장에서의 청각적 포만감을 연상시켰고, 더 나아가 모든 대역이 촘촘하면서도 매끄럽게 연결되며 그 자연스러운 간접음과 직접음의 조화 또한 만끽할 수 있었다. 자로 잰 듯한 하이엔드적인 구분력과 명징함은 SMR이 한결 월등하지만, 세레니티 시그니처의 장점 역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또 다른 쾌감을 전달해 준다.
피아노 연주에서 세레니티 시그니처의 장점은 더욱 빛을 발한다. 일단 CD로 시청한 빌헬름 켐프가 벡슈타인 피아노로 연주한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D.959 2악장(DG)이나 역시 벡슈타인으로 연주한 조르주 볼레의 '앙코르' 앨범(DECCA)은 건반과 건반 사이의 갭이 없어지며 마치 관악으로 연주하는 듯한 흐름이 꿈결처럼 다가온다. 이는 SMR 선재 특유의 고른 대역특성을 증명해주는 대목인 한편, 피아노 반향판의 울림이나 햄머의 기민한 움직임이 음악의 흐름에 거스르지 않고 들리는 부분은 이 세레니티 시그니처만의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클라우디오 아라우의 Philips 음반이나 글렌 굴드의 SONY 음반에서 연주자들 특유의 잡음(손톱이 닿는 소리와 흥얼거리는 허밍)은 그 존재감이 명확하게 들리는 것보다는 세레니티 시그니처에서처럼 소프트하되 특징적으로 들리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다고 느껴진다.세레니티 시그니처는 파워 케이블이라는 재료가 하이파이 시스템에 얼마나 많은 음악적인 영향을 미치는가를 증명해주는 경제적인 케이블로서, 더 나아가 음악 그 자체가 가져야 할 밸런스와 자연스러움이 얼마나 중요한 미덕인지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아르젠토 오디오사에서 탄생한 진정한 청출어람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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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8.10 11:05
"와! 이 패션 제품은 제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어요! 포장을 뜯는 순간부터 뭔가 특별하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소재 품질도 정말 훌륭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