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 솔리드(Acoustic Solid) Anlog Tool Box
어쿠스틱 솔리드(Acoustic Solid)는 독일의 정밀 금속 가공 전문가 칼 비르스(Karl Wirth)가 설립한
아날로그 오디오 전문 회사로서 20여 년 간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탄탄한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이다. 3천분의 1mm라는 경이적인 수치의 금속 가공 정밀도로 대표되는 어쿠스틱 솔리드의 하이 피델리티 정신은 하이엔드 기기의 수치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실현하는 대표적인 기술수혜 제품으로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SKC라 불리는 논 프릭셔널 베어링(non frictional bearing)은 어떠한 윤활 조건에도 강력한 내마모성을 유지하여 동사 특유의 플래터 베어링의 기계적 정밀성을 한층 돋보이게 해 준다. 또한 초고가 제품에서만 볼 수 있는, 고비용이 드는 알루미늄 절삭 가공의 분리형 모터 하우징을 전 모델에 걸쳐 제공함은 물론, 한 덩어리의 거대한 알루미늄을 균일한 정밀도로 깎아서 제작되는 초대형 플래터는 기계적 안정성과 시각적 안정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지나친 빈티지적 착색을 지양하고 현대적인 ‘중용’의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클래식과 현대성의 절묘한 조화’야말로 어쿠스틱 솔리드가 내세우는 21세기 아날로그의 정신이다. 어쿠스틱 솔리드는 스태빌라이저, 스트로보, 마이크로 컨트롤러, 침압계 등 10여 종의 턴테이블용 주변 기기도 생산하고 있다.
턴테이블 세팅의 모든 것 안정적이고 정확한 셋팅이 음질추적의 관건인 턴테이블을 위한 셋팅용 툴을 한데 모으고 현존하는 톤암의 세부정보를 담은 자료집까지 포함되어 제공하는 셋팅용 툴박스 (Tool Box)
Acoustic solid -Analog Tool Box 리뷰
아날로그 애호가를 위한 보조장치
매니아가 디지털 매니아와 다른 점이 있다면 잡다한 액세서리가 많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잡다하게 갖추지 않는다 해도 꼭 필요한 것은 침압계와 오버행 게이지다. 이마저 감으로 한다는 매니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방법을 권하고 싶지 않다.
침압계는 보통 슈어의 지렛대 방식을 사용하거나 좀더 신경 쓰는 매니아는 디지털 침압계를 구해 쓰기도 한다. 오버행 게이지는 대개 가지고 있는데 오토폰의 간이형을 쓰거나 암에 딸려온 전용 게이지를 사용하는 매니아가 많다. 스코프는 가지고 있는 매니아가 침압계나 오버행 게이지에 비하면 적은데 언젠가 개업 선물로 나온 것을 구하고는 희희낙락하는 매니아를 본 적도 있다. 스코프라고 해봐야 60Hz 형광등을 이용한 것이지만 흔치 않은 물건을 그것도 공짜로 얻었으니 기분이 좋을 법도 하다.
필자도 아날로그를 접은 선배에게서 린(Linn) 전용 스코프를 얻고는 한동안 기분이 좋았다. 불행히도 프로크랙터도 같이 얻었으면 좋았을 텐데 선배 왈 ‘몇 번의 이사로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인다’는 것이었다. 결국 돈을 주고 예전 수입원인 태영교역에서 구입을 했다.
이 외에도 하이파이뉴스에서 나온 테스트 LP와 프로트랙터도 가지고 있어서 카트리지 세팅 때 크로스 체크를 할 수 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수평계다.
기본적으로 턴테이블은 수평을 전제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텐테이블 세팅에 있어 기본은 베이스의 수평을 맞추는 일이다.
행복하게도 벤즈 마이크로는 중급 이상의 카트리지에 덤으로 드라이버와 나사 외에 수평계를 준다.
이처럼 필요한 것은 거의 다 갖추고 있는 필자지만 하나 갖추었으면 하는 도구가 있다. 바로 암 세팅 도구인데, 이것으로 스핀들로부터 암의 중심 베어링까지 측정할 수 있다. 클리어오디오나 VPI 등에서 만들고 있지만 구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학생용 방안자를 구해서 정밀하게 밀링으로 스핀들에 딱 맞게 구멍을 뚫어 사용했는데 실제로 재보면 수평 상태가 될 수가 없어서 오차가 생기고 사용하기도 불편하다. 아날로그는 세팅이 중요한데 세팅에는 간단하지만 보조기구들이 있어야 제대로 할 수가 있다.
여기저기서 사 모으고 만들기도 하고 해서 몇 년 전에야 액세서리를 전부 갖추었다. 언젠가부터 이런 액세서리를 한데 모아놓은 세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누구나 아날로그를 하는 사람이면 한번쯤 아날로그 액세서리들을 한데 모은 세트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을 것이다. 어쿠스틱 솔리드에서 이런 종합선물 세트를 만들어서 시판을 시작한 것이다. 역시 어쿠스틱 솔리드는 아날로그를 알고 아날로그를 즐기는 사람이 하는 회사라는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되었다.
푸른색의 박스를 여니 내가 원하는 도구들이 일목요연하게 눈에 들어왔다.
앞서 언급한 모든 액세서리가 들어 있다. 특히, 암 세팅 도구는 아주 아이디어가 돋보였는데 눈금과 하부의 아크릴 고정부 사이가 좀더 가까웠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침압계도 전자식인데 사용도 편하고 디자인도 깜찍해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스코프도 전용 300Hz LED를 깜빡이는 장치인데 린과 비교해보니 정확했다. 스코프 디스크가 좀더 컸으면 하는 바람이 있긴 하다.
결론적으로 아날로그 매니아에겐 세팅에 필요한 거의 모든 도구가 모여져 있는 종합선물 세트다. 특히, 침압계와 암세팅 액세서리는
탐이 날 만큼 잘 만들어져 있다. 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이미 소유하고 있는 액세서리와 중복이 많아서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최윤욱 | 오디오 평론가]
[제품 사양]
박스 본체
톤암 셋팅기
디지탈 침압계
수평계
회전속도 측정용 스트로보
회전속도 측정용 램프
LP 회전구멍용 드릴
2024.8.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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