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파수대역 : 78Hz - 22KHz, +/- 3dB
NHT 스피커, 이름만 들어도 참으로 반갑고 기분 좋은 존재이다. 하이파이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나 이미 AV가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거쳐 보았으리라 짐작되는 제품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NHT 스피커의 가장 큰 장점은 솔직담백한 매력적인
소리를 들려 주면서도 뛰어난 가격대 성능비에 있다.
앰프를 가리지 않는 편의성 탁월
순수 오디오 업계는 홈 시어터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이 축소되고 있으며 제품의 특성상 대량 수요가 일어나지 않고 대량공급도 어려운
까닭에, 개발비용에 따른 높은 제품 가격으로 인해 일반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NHT만큼은 이런 문제에서 한발 비껴나 있는 듯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닛과 부품을 사용하면서도 음질이 매우 좋아 언제나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덕에 많은 수량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어 꾸준히 낮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급스러운 블랙 피아노 래커 마감으로 무장하고 유닛을 쇄신한 슈퍼오디오 시리즈는 탁월한 가격 대 성능비로 수입되는 대로 물량이 늘 소진되었던
수퍼원, 수퍼제로 등의 북셀프 시리즈와 플로어 스탠드 형태의 슈퍼2를 개량한 후속 모델로 볼 수 있다.
먼저 메인 스피커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ST4를 살펴보자. 1인치 알루미늄 돔 트위터와 6.5인치의 우퍼를 전면에, 그리고 8인치 우퍼를
측면 바깥쪽에 장착했다. 외관상 2.5i 모델과 측면우퍼의 위치가 반대로 바뀌었고, 토우인 한 인클로저의 경사처리가 되지 않은 것과 같은
일부분을 제외하곤 전체적으로 비슷한 분위기이다.
그러나 어지간한 일체형 AV 리시버로는 저역 제동이 불가능한 2.5i 모델과는 달리 ST4는 100W급 일체형 리시버로도 만족스러운 구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일체형 리시버의 표시출력이라는 것이 청감상의 그것과 얼마나 동떨어진 것인지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되는 바이므로, 그 정도의 리시버로도 ST4를 그만큼 울려줄 수 있다면 더 이상 구동력 문제로 인해 선택을 고민하는 일은 없어도 될 것이다.
리어 스피커로 조합한 SB3은 영화감상용 리어 스피커로만 사용하기엔 억울하기 그지없는 스펙이며, 슈퍼오디오 시리즈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멀티채널 SACD나 DVD 오디오의 맛을 어느 정도 음미해 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SB3은 그 성능이나 크기에서 기존
슈퍼원보다는 1.5i 모델에 가까운 등급으로 보인다.
트위터가 우퍼의 하단에 배치되어 있는 구조 또한 그러하다. 리어 스피커로 사용할 때는 반드시 알맞은 스탠드를 사용해야 제 성능을 발휘하리라
믿는다. 센터 스피커인 SC-1은 ST4나 SB3 조합에 비해 다소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일단은 체구가 오디오센터 1, 2보다 작고
기존 슈퍼센터와 비슷하다.
물론 유닛이 개량되어 대사가 꽤 선명하게 들리지만, 효과음은 인클로저에 갇혀 약간은 억제된 느낌이다. 조금만 더 컸더라면 하는 생각이 끝까지
남는다.
솔직 담백한 하이엔드 성향 지녀
메인 스피커인 ST4가 들려주는 2채널 음질을 감상해 보고 동일 소스를, 전작이라 할 수 있는 슈퍼2에서 다시 한번 들어 보는 방식으로
리뷰를 진행했다.
저역 제동을 테스트하기 위해 제니퍼 원스의 「WAY DOWN DEEP」을 걸어보았다. 슈퍼2에 비해 ST4는 반주 부분에서 들리는 저역의
잔향을 확실하게 제동한다. 무르지 않으면서도 풍성한 맛을 잃지 않는 것이 참으로 여운이 좋다. 「무반주 첼로 모음곡집」에서는 양감이 풍부하면서도
현의 질감도 가공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독특한 착색으로 메이커별 특성을 느끼게 하는 스피커들과 달리 NHT 스피커는 차라리 ‘모니터적’인 성향에 더 가깝다는 점이 매력이다. 하이엔드적인
경향이 솔직하고 담백한 맛에서 시작된다면 NHT의 음색은 바로 그런 맛을 느끼게 해준다.
AV 이전에 일단은 음악적인 사운드라고 결론짓고 싶다. 「진주만」 폭격 장면과 「스타워즈 에피소드 1」의 비행정 경주 장면. SB3은 후방에
있는 것이 못내 못마땅한지 연신 입력되는 미세한 신호까지 잡아내면서 엔진음과 배기음을 내는 데 열심이다. 메인 스피커로 사용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스피커임에 틀림이 없다.
하이파이적인 측면에서 만족스러운 음을 들려주는 시스템이라면 AV 시스템으로 확장해 운용해도 전혀 무리가 없다는 것이 필자의 소신이기도 하다.
물론, 영화를 볼 때는 저역이 어느 정도 과장되게 들리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스피커 시스템은 저음을 언제나 단단하게
펼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가공되거나 절제되지 않은 무른 저역과는 차원이 다르다.
NHT 슈퍼오디오 시리즈는 SUB1이라는 서브우퍼와 함께 구성할 경우 저역의 질과 양 모든 면에서 최상의 시스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건상 서브우퍼를 생략한다 할지라도 ST4의 우퍼만으로 꽤 만족스러운 저역을 끌어낼 수 있는 바, 하이파이와 AV 시스템 사운드를 아우르는
겸용의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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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8.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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