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첫 몇 소절을 듣자마자 소리가 너무나 쉽게 쏟아져 나와, 소스와 앰프의 하드웨어에 조합될 스피커의 매칭을 고민하고, 어떤 케이블을 쓸지, 음향판을 어떻게 배치할지, 심사숙고했던 노력을 모두 덧없게 만들어 버린다. 이는 시대에 걸맞은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다인오디오 R&D의 성과이다. 이 스피커와 같은 가격으로 구축한 분리형 시스템에서는 절대로 느끼기 어려운 다이내믹하면서도, 에지가 살아 있는 저음, 소리의 가장자리가 퍼지지 않는 중음, 그리고 매력적인 고음까지 모두 느낄 수 있다. 게다가 ‘다인오디오의 소리’로 불리던 질감 위주의 음질적 인상도 XD 시리즈에서는 더 이상 엿보기 힘들다. 스피커의 자기 주장보다는 녹음 본연의 내용을 좀더 직접적이고 객관적으로, 그것도 다이내믹하고 매우 투명하게 전달한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2번 3악장의 질주하는 타악기들의 향연은 포커스 60 XD의 진가를 느끼기에 매우 적합한 곡이다. 팀파니의 북면에서 튕기는 말렛의 에너지와 쉴 새 없이 두들기면서 긴박한 리듬을 만드는 스네어, 베이스 드럼, 심벌즈, 공, 트라이앵글의 콤비네이션이 생동감 넘치게 펼쳐진다.
기존 중급 하이파이나 멀티미디어 기기들로는 표현할 수 없는, 공간을 가득 채우는 음향 에너지의 향연을 위해 오디오파일들이 겪는 기기 선택과 고민을 일거에 날려버린다. 깊은 저음의 테스트를 위해 코플랜드 교향곡 3번 중 4악장 ‘보통 사람들을 위한 팡파르’의 관악 편곡 버전을 들었을 때, 베이스 드럼과 팀파니의 에너지가 청음실 바닥을 울리고, 트럼펫, 호른과 트롬본의 앙상블은 콘서트홀 천장을 향해 솟구치고 있으며, 공의 파열음이 그 사이를 가르는 듯한 이미지를 눈앞에 그려준다. 이 정도의 이미징과 에너지를 분리형 하이파이로 얻으려면 포커스 60 XD의 가격보다 적어도 2배 가까운 예산을 투입해야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재미에 빠져 다양한 취미의 세계에 들어서지만 어느 분야든지 깊이 파고들게 되면 어려워지는 일반적인 면이 하이파이에도 분명히 존재한다.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해 오디오파일들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인오디오 포커스 60 XD는 그런 모든 하이파이 오디오파일들이 고려해야 할 신세대 하이엔드 하이파이의 가장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다.
글 | 노희준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2024.8.10 11:05
"와! 이 패션 제품은 제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어요! 포장을 뜯는 순간부터 뭔가 특별하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소재 품질도 정말 훌륭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