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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의 로망,300B여 영원하라 - 오디오스페이스 레퍼런스 3.1(300B)

작성자: 킹사운드 02-3424-4425 02-3424-4426 master@kingsound.co.kr
2016-06-03 조회 2501
진공관의 로망,300B여 영원하라 - 오디오스페이스 레퍼런스 3.1(300B)
 



소스기기로부터 시작해 프리앰프와 파워앰프 그리고 최종적으로 스피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임피던스를 갖는 오디오 시스템은 마치 하나의 생명체처럼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갖는다. 그 중 앰프의 경우 소스기기로부터 신호를 받아 증폭한 후 스피커로 전달하면서 여러 형태로 음질을 좌/우한다. 출력은 물론 댐핑 팩터, 입/출력 임피던스, 출력 소자 등에 따라 천차만별의 최종 음질을 만들어내게 된다.

 



그 여러 요소 중에서 종종 싱글이냐 푸쉬풀이냐 고민에 빠지기 일쑤다. 우리가 듣는 모든 소리는 정위상과 역위상 신호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예를 들어 드럼을 친다면 앞으로 나올 땐 정위, 뒤로 물러날 때는 역위상의 전기적 신호로 표현된다. 앰프에서 이 두 가지 상반된 신호를 단일 증폭 소자가 맡아서 처리하면 싱글, 각 신호를 별도의 소자가 전담해서차등 증폭하면 푸쉬풀이라고 한다. 소자가 진공관이냐 TR 이냐에 따라서 2차 하모닉스 때문에 많은 차이를 내지만 싱글이냐 푸쉬풀 출력이냐에 따라서도 대단히 많은 차이를 보인다. 패스랩스 라인업 중 대출력 X시리즈를 즐길 것인가, 아니면 소출력이면서 음색이 뛰어난 XA 시리즈를 고를 것이냐만큼 중요한 문제로 부각된다.
 

 

오디오 스페이스


 


오디오 스페이스 Reference 3.1은 진공관 300B를 출력관으로 사용하는 앰프다. 우선 4극이나 5극 빔관이 아닌 300B 라는 3극관의 사용은 음질적으로 한정된 특성을 알려준다. 다름 아닌 저역 특성, 댐핑에 관련된 문제다. 대게 삼극관을 사용할 경우 저역 댐핑이 부족해 허약한 저역을 내기가 쉽다. 또한 출력에 있어서도 고출력을 구현할 수 없다. 대신 중역의 디테일, 고역의 청아한 울림과 배음은 4, 5극 빔관이 절대 흉내 낼 수 없다. 그래서 풀레인지 스피커에 12옴 탭을 엮어서 그 황홀한 중, 고역을 실내악에서 즐기곤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처음 리뷰한 오디오스페이스 Reference 3.1 은 300B 가 아닌 KT88을 출력관으로 사용했었다. 동일한 모양, 동일한 섀시를 공유하고 있다. 게다가 겉으로 보기에 트랜스포머도 모양은 동일하다. 6N8P 드라이브관과 12AX7 쌍삼극관도 동일하게 사용되고 있다. 입력 임피던스 100K 옴, 포노는 47K옴, 입력효율도 동일하다.


 

 


 

 

 

겉으로 보기에 마치 쌍둥이처럼 대비되는 Reference 3.1 은 겉으로 보기엔 출력관만 바뀐 것 같지만 내부적으로는 매우 다른 전기적 특성과 설계의 차이를 보인다. 우선 이번 Reference 3.1 은 삼극관을 채널당 2개씩 사용해 채널당 21와트의 출력을 얻어냈다. 싱글이 아닌 푸쉬풀 출력이며 클래스 A 증폭을 함으로써 삼극관치고는 출력을 매우 높게 뽑아낸 케이스다. TR 로 치면 A클래스 증폭으로 백 와트 이상 대출력을 구현한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이렇게 뚝딱뚝딱 쌍둥이 같은 모델을 하나는 300B 푸쉬풀, 하나는 KT88 로 만드는 능력은 오디오 스페이스의 걸출한 엔지니어 피터 라우(Petere Lau)의 능력 덕분이다. 사실 우리에게 어쩌면 생소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외관에서 풍겨 나오는 디자인은 어디선가 다른 메이커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도 그럴 것이 피터 라우의 오디오스페이스는 OEM, ODM 으로 성장해온 홍콩 브랜드다.


 

하지만 절대 만만하게 볼 수 없는 것이 오디오 스페이스는 자체 설비를 모두 갖춘 자사의 대단위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Corilex Technology Deveolpment’라는 이름의 공장은 중국에 있으며 홍콩 본사에 의해 모든 설계, 공정이 조율되는 형태다. 오랜 OEM 등을 통해 성장해왔기에 매우 다양한 경험과 기술적 R&D 가 충분히 이루어졌다. 따라서 3극과 4극 5극 등 여러 진공관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마란츠 7과 마란츠 9을 바탕으로 Houston7 과 Houston9 같은 제품을 개발했던 바탕은 의심할 바 없는, 풍부한 기술과 축적된 노하루를 간직한 메이커다.


 




Reference 3.1 300B

Reference 3.1 300B 버전의 설계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 우선 300B 출력관이 채널당 2개씩 사용되었으며 푸쉬풀로 작동해 채널당 21와트를 얻고 있다. 출력단 증폭은 A 클래스 증폭 방식으로 음질적인 측면에서는 기대할 수 있는 요건이 충분하다. 중앙 후면에는 6N8P 가 장착되어 있고 이는 드라이브 진공관을 활약한다. 쌍삼극관 12AX7 은 위상 반전 기능을 하는, 이른바 초단관이다. 총 네 개의 12AX7 이 탑재되어 있는데 이 중 두 발은 MM 포노 스테이지에 사용되는 것이다. LP를 자주 듣는 유저에게는 최근 들어 더욱 값비싼 진공관 포노 앰프를 별도로 구입할 필요가 없어 장점이 많다.


 






 

만일 당신이 이 앰프의 진가를 맛보고 싶다면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는 진공관을 교체해보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 예를 들어 드라이브관은 흔히 쓰이는 6SN7 과 호환되는 관으로 만일 여유가 있다면 NOS 급 구관으로 바꿀 경우 더 뛰어난 음질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12AX7 도 마찬가지도 가장 간편하게 음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앰프의 전면 인퍼테페이스는 여러 노브와 토글 등으로 아주 편리한 편이다. 게다가 중앙의 노란 레벨 메터는 심미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하고 있다. 맨 좌측 노브는 전원 ON/OFF를 담당하며 두 번째 노브로는 바이어스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본 앰프가 고정 바이어스 방식이라는 것을 의미하는데 출력단엔 50mA 플레이트 전류가 흐르며 플레이트 전압은 약 375V DC 가 흐른다. 네거티브 바이어스 전압이 출력관의 그리드에 직접 적용되는 방식으로 효율은 물론 신호 경로 또한 최소화할 수 있어 음질적으로 유리한 편이다.


 





 

흥미로운 점은 글로벌 네거티브 피드백을 유저의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다는 점이다. 전원 노브 우측 토글로 이를 조절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LOW 로 설정했을 때 더 나은 음질을 만끽할 수 있었다. 우측으로는 입력 셀렉터 및 볼륨 노브가 큼지막하게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또 하나의 토글 스위치가 보인다. 앰프를 켜놓은 상태에서 절대 이 토글을 만지지 말길 바란다. ‘Direct’ 로 설정하면 본 앰프를 파워앰프로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이지만 소스기기를 연결해 사용 중 ‘Direct’로 옮길 경우 최대 출력이 나가므로 심한 경우 기기와 스피커에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

후면엔 포노단을 포함 네 개 언밸런스드 입력과 함께 스피커 출력단이 각 임피던스 별로 마련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스피커의 임피던스를 확인 후 그 에 맞는 탭에 결선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용법이다. 다만 풀레인지 스피커를 사용할 경우 가장 큰 임피던스를 택하고 시스템 사양과 룸 크기, 취향에 따라 하위 임피던스에 엮어 사용하면 좋다.

셋업 & 리스닝 테스트





 




 


 

총 평



시청 중간에 본 앰프가 3극관임을 잊고 음악에 집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3극관을 사용한 앰프들에서 일관적으로 발견되는 왜소한 저역이 발견되지 않아서다. 지레 선입관을 갖고 능률이 94dB 나 되는 평판을 선택했지만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물론 수만불 대 밀폐형 스피커를 매칭해서 들으라는 얘긴 아니지만 분명 보편적 3극관의 매칭 범위를 넘어서는 앰프다. 다만 나는 최근 집에서 사용하는 캐리 300B 에 장착했던 실바니아와 RCA, 그도 아니면 텅솔 복각 6SN7이라도 바로 가지고 와 교체해보고 싶었다. 그만큼 본작은 공장 출고시 장착된 진공관에서 벗어나 몇 배고 더 빼어난 소릴 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나는 쌍둥이처럼 태어난 두 종류의 Reference 3.1 중 하나를 택하라면 주저 없이 300B를 선택할 것이다. 풀레인지나 평판 또는 구경이 크고 능률이 좋은 넉넉한 스피커를 하나 사서 포노단에 턴테이블을 연결하겠다. 승압을 붙여도 좋고 아니어도 상관없다. 최근 컬렉션한 50~60년대 재즈 LP 들을 마르고 닳도록 듣고 싶다. 300B 의 음색은 다른 무엇보다 음악을 당기게 만드는 독보적인 매력을 가졌다.




본 컨텐츠는 플레이지에서 발췌하여 쓴 글입니다.
출처-풀레인지[리뷰] 진공관의 로망, 300B여 영원하라 - 오디오스페이스 레퍼런스 3.1 (300B)
  [Audio Space] Reference 3.1 ★Audio Space(오디오스페이스)★ Reference 3.1
★Audio Space(오디오스페이스)★ Reference 3.1 진공관인티앰프
진공관 인티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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