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 비교

갈릴레오 갈릴레이, 클래스는 영원하다 - 오디오 리서치 GSi 75

작성자: 킹사운드 02-3424-4425 02-3424-4426 master@kingsound.co.kr
2016-05-26 조회 2268

갈릴레오 갈릴레이, 클래스는 영원하다 - 오디오 리서치 GSi 75




 


 

누구에게나 하이파이 오디오에서 기존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또는 의도하지 않았던 순간에 일어나는 마법같은 현상을 발견할 때가 있다. 사실 마법이 아니라고해도 순수하게 기술적인 부분으로만 설명할 수는 없는 그런 순간이다. 그저 재미삼아 선배에게 빌려온 파워앰프가 지금까지 그토록 원했던 소리를 만들어주기도 하며 때로는 케이블이나 액세서리를 통한 트윅 하나가 마법같은 결과를 나아 아연실색하게 만든다.

오디오 리서치가 나에겐 그런 존재 중 하나로 기억 저편에 잠들어있다. 예를 들어 다인 컨피던스 구형의 경우 전혀 미동도 하지 않던 아이소배릭 우퍼가 VTM200을 매칭했을 때 상상하지 못했던 텐션과 밀도감, 소름이 살짝 돌만큼 강력한 임팩트를 안겨주기도했다. 하지만 오디오 리서치 중 내게 가장 큰 감흥을 준 것은 무엇보다 프리앰프였다. 다인오디오 컨피던스 시리즈 또는 토템, 틸 등 많은 스피커들이 오디오 리서치와 함께 사용되었다.



 


 

예를 들어 저역 드라이빙을 위해 플리니우스나 크렐의 A클래스 대출력 앰프를 매칭하면 돌덩이처럼 하강하는 슬램한 저역이 가슴을 흔든다. 그러나 대체로 고역의 윤기가 부족하며 뭔가 더 촉촉한 윤기가 아쉽다. 이런 때 오디오 리시처 프리는 훌륭한 대안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패스 알레프 파워앰프는 또 어떤가 ? 게인이 낮고 입력 임피던스도 낮은 파워앰프 특성상 진공관 프리앰프를 매칭하려고 해도 대안이 딱히 없었다. 이럴 때 오디오 리서치 프리앰프는 높은 게인에 더해 진공관 앰프치고는 낮은 출력 임피던스로 진공관 프리앰프 중에서는 패스 알레프와 짝 지워줄 수 있는 흔치 않은 대안이 되어주었다.

오디오 리서치가 마치 구세주인 것 같은 상황은 매우 빈번해졌다. 마치 오디오 리서치 프리앰프만 시스템에 끼워 넣으면 마치 마법처럼 게인, 임피던스, 전/후 원근감과 음상의 크기는 물론 소리의 표면 질감에 이르기까지 음질적인 부분에서 상승이 일어났다.

하지만 한동안 오디오 리시치는 눈 밖으로 사라졌다. 구형 오디오 리서치는 거의 대부분 섭렵했고 이제 신형들을 듣고 싶었으나 어떤 이유에선지 어느 때부터인가 시장에서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실제로 오디오 리서치는 소유 기업이 바뀌고 여러 라인업 변경 등의 과정을 거치며 국내에 제대로 소개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다시 국내에 소개된 오디오 리서치를 보자. 예전과는 사뭇 달라진 외관에서부터 다양한 기능까지 일신한 모습이다.



 


 

갈릴레오 GSi 75

갈릴레오 시리즈로 탄생한 GSi 는 한동안 잊고 지낸 오디오 리서치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윌리엄 존슨이 1970년대 회사를 창립하고 막강한 기술과 비용을 생각하지 않는 R&D 와 혁신적인 설계로 시대를 장악했던 그 때를 오롯이 기억해냈다. 마란츠와 매킨토시 그리고 다이나코가 미국의 하이파이 오디오 앰프 부문을 장악하고 있었고 트랜지터를 사용한 밥 카버와 스레숄드 등이 하이엔드 오디오를 예고하고 있었다.

오디오 리서치의 신형 인티앰프 GSi 75 는 시침을 한번 더 뒤로 돌려 오디오 리서치의 여명기를 향하고 있다. 예를 들어 포노단을 장착하고 있던 초창기 프리앰프 SP 시리즈를 기억하는가 ? GSi 75 의 전면 디자인에서 SP-8, SP-9, SP-11 도 아닌 더 이 이전 SP-3 프리앰프를 떠올리기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납작하고 굵은 볼륨과 셀렉터 노브 그리고 중앙으로는 이후 토글 스위치로 변모하기 이전의 네모난 스위치를 연상시킨다. 오디오 리서치 디자인의 원형과 같은 이 디자인은 화인 사운드를 지나 매킨토시 월드로 그 주인이 바뀐 이후 이탈리안 디자이너에 의해 멋지게 재탄생했다. 하지만 레트로 스타일을 응용했을 뿐 내부 디자인과 기능 등 성능 등에서는 많은 변화들이 감지된다.

GSi 75는 출력관으로 KT150을 활용했다. 최근 들어 여러 진공관 메이커에서 채용하기 시작한 KT150을 GSi 75 는 채널당 두 개씩 총 4개를 채용해 푸쉬풀 증폭하고 있다. 이로써 임피던스와 상관없이 챈널당 75와트의 출력을 얻었다. 그리고 드라이버단에는 슈퍼 진공관으로 불리는 6H30을 두 개 사용한 모습이다. 4옴과 8옴 두 개 탭을 마련해 두 조의 바인딩포스트를 지원하며 네거티브 피드백은 약 4dB 정도로 활용하고 있으며 볼륨은 총 103스텝을 가진다.



 


 

흥미로운 것은 GSi 75는 마치 과거 SP 시리즈처럼 포노단을 탑재하고 있다는 사실. 대게 최근 일본 제품 외엔 포노앰프가 탑재되는 경우가 흔치 않은 것을 고려할 때 턴테이블 사용자에게는 매우 큰 장점이다. 게다가 단순히 MM 카트리지만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MC 까지 대응하며 그 대응 폭도 다양하다. 우선 포노단의 게인은 45dB 와 62dB 로 왠만한 MC 카트리지까지 대응할 수 있다. 그리고 카트리지마다 요구하는 다양한 로딩 임피던스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47K 옴 외에도 100, 200, 500, 1K 옴 등의 임피던스를 설정할 수 있으며 세팅방식도 매우 편리하다.

GSi 75 는 최신 트렌드에 매우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그 예로 DAC 내장이라는 강수를 두고 있다. 보편적으로 하이엔드 진공관 앰프 중에 DAC를 내장한 경우는 흔치 않지만 GSi 75 는 현실적으로 다양한 유저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과감히 DAC를 내장한 것으로 보인다. 내장된 DAC 는 최신 포맷에 모두 대응하는 고사양이다. PCM 의 경우 16bit/44.1kHz에서 24bit/384kHz 까지 모두 대응하며 DXD, DSD 포맷도 컨버전이 가능하다. 또한 내장 DAC 는 업샘플링 기능을 탑재해 최대 352.8kHz(384kHz)까지 업샘플링이 가능하다. 필터는 단 두 개만 선택해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데 하나는 ‘Fast’, 또 하나는 ‘Slow’ 로 디지털 필터에서 서로 다른 주파수 커브를 갖도록 고안되어 있다.



 


 

셋 업

오디오 리서치 GSi 75를 단지 레트로 지향 디자인에 외양만 변경하고 과거의 그것을 약간 현대화시키며 진공관을 바꾼 정도로 예상했던 내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다. 예상 외로 대단히 다양하고 신선한 시도가 이루어져 있으며 다양한 기능도 함께 했다. 출중한 포노단과 DAC 가 합류했음은 물론이며 헤드폰 1/4인치 헤드폰 출력단도 마련되어 있다. 바이어스 같은 경우만 해도 총 네 개 진공관의 바이어스를 모두 사용자가 아주 쉽게 조정할 수 있다. 시청 전에 V1에서 V4 까지 적정 수치인 65ma 로 맞추는 과정을 반복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전면 버튼과 노브 등을 사용해 각 입력단별로 원하는 볼륨을 세팅후 저장할 수 있으며 진공관의 사용시간을 체크하거나 또는 리셋할 수도 있다. 참고로 KT150의 수명은 3천시간, 6H30의 수명은 4천시간으로 한정하고 있다. 최근 홈시어터 시스템과 함께 인티앰프를 프론트 스피커 구동 용도로 사용할 경우를 대비해 프로세서 ON/OFF 기능도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정해놓은 시간 이후 앰프를 꺼지게 할 수 있는 오토 셧다운 기능도 실제 사용시 매우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음 테스트

GSi75 인티앰프는 윌리엄 존슨이 구축했던 당시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 물론 시대가 지나고 하이파이에 대한 기준 및 표준 전송 규격과 음원 포맷 등에 대한 변화가 대거 이루어졌다. 그리고 GSi75 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요구에 순응한 모습이다. 스피커를 에어리얼 모델 7T, 소스기기로는 오렌더 N10과 심오디오 650D를 활용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

오랜만에 만나는 오디오 리서치의 진공관 앰프 GSi75는 혈기 넘치던 근육질의 과거의 그것에 매스를 가해 좀 더 현대적인 위상의 앰프로 재탄생했다. 여전히 품격과 무게감 넘치는 거장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어 최근 오디오 리서치의 성능에 대해 가지고 있던 개인적인 의구심도 말끔히 해소되었다. 마치 제플린 같은 초대형 비행선에서 바라보는 거대한 파도의 일렁임처럼 디지털이 아닌 자연으로부터 얻은 힘과 추진력이 실려 음악이 넘실거린다. 갈릴레오 갈릴레이,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주장했다던 그의 신념처럼 오디오 리서치의 성능에 대한 믿음을 확인하는 데 GSi 75는 충분히 부응했다. GSi75는 오디오 리서치가 진공관의 힘을 빌어 여전히 하이엔드 앰프의 중심에 강력하게 뿌리박고 있는 이유를 방증하고 있다.


 







본 컨텐츠는 풀레인지의 제공을 받아, <웹집_리뷰_하드웨어>에서 발췌하여 쓴글입니다.
[출처]월간오디오 리뷰_하드웨어 : 갈릴레오 갈릴레이, 클래스는 영원하다-오디오 리서치 GSi 75
 


 
  [Audio Reseach] GSi75 ★Audio Research(오디오리서치)★ GSi75
★Audio Research(오디오리서치)★ GSi75 진공관앰프
진공관 인티앰프
메모

등록된 메모가 없습니다.

장바구니 (0)

  • 로딩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