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Prologue
.jpg)
헤드파이시장을 관통한 두 가지 이슈가 있다.
첫 번째는 Beat by Dr.Dre의 공습이다. 일반인들의 시각에서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헤드폰은 아저씨 혹은 긱(Geek)들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동그라미 안의 작은 d는 2014년 현재 헤드폰을 한번쯤 고려할만한 잇 아이템의 위치에 안착시키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두 번째는 MQS급 음원을 지원하는 DAP의 등장이다. 무엇보다 아이리버의 브랜드, 아스텔앤컨의 약진은 대단했다. MP3플레이어시장의 퇴보 이후 갈피를 잡지 못했던 아이리버의 주식이 AK240 판매시기에 5배나 오른 것만 보더라도 시장 내외의 평가가 어떠하였는가 알 수 있다.
.jpg)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후 시장 변화를 면밀히 살펴보자면 수긍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Sony사는 세련된 디자인 MDR-1R과 10R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하지 않던 전면적인 마케팅을 통해 2013년 베스트&스테디셀러 브랜드가 되었다. DAP시장은 어떤가. AK 240이 나올 즈음부터 국내에서는 디지털&아날로그의 CALYX M과 코원의 P1이, 해외에서는 코드의 HUGO가 출격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사실 이 두 가지 변화는 음악 내외적으로 분류되어 추구하는 선이 다르다. 전자의 경우 헤드폰을 사용하지 않던 일반인에게 어필이 가능하고 후자의 경우 헤드파이 유저들에게 어필이 가능하다. 다만 한 가지 접점이 있다면 두 집단 모두 더 좋은 소리를 위해 투자를 했다는 부분이다. 아무리 패션이 좋다한들 번들 이어폰을 쓰던 사람들이 30여만 원을 호가하는 머리띠를 구매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굳이 밖에서 듣기 위한 용도로 스마트폰을 놔두고 수 십여만 원을 투자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은 ‘More’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ADL
.jpg)
그렇게 헤드폰, 플레이어가 격변을 겪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무엇인가? 바로 케이블이다. 케이블 회사로 명성이 자자한 후루텍 역시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읽었던 모양이다. 후루텍의 헤드파이 브랜드, Alpha Disign Labs(이하 ADL)의 행보가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 ADL의 주요 제품은 역시 케이블이다. 타사의 헤드폰, 이어폰에 맞춰 쓸 수 있도록 시리즈 내 넘버링도 제법 세분화된 모습을 보인다. 업계의 노하우, 차별화된 생산라인 등 기존 여러 동호회, 커뮤니티 등을 통해 판매되는 개인 제작 케이블과는 비교할 수 없는 메리트를 갖는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의아하다. 그저 ‘하이파이 시장에서 잘 됐으니 헤드파이 시장에서도 잘 되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들어왔을까? 아니, 그렇지 않다. 그들은 자신들이 자랑하는 특성을 어떻게 헤드파이 시장에 어필할지 충분한 조사와 실험을 했을 것이다. 뭐, 후루텍의 의도를 직접 들은 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짐작할 수 있을까?
ADL-X1
.jpg)
그 해답은 이 ADL-X1에서 찾아볼 수 있다. 놀랍게도 후루텍은 ADL 라인업을 통해 기존에 제공하지 않던 케이블 외 제품, 그러니까 헤드폰, 이어폰, 포터블 앰프 겸 DAC를 공개했다. X1은 포터블 앰프 겸 DAC 라인 업 중 IOS 인터페이스에 맞춰진 제품이다. 안드로이드 인터페이스에 맞춰진 비슷한 스펙의 A1가 따로 존재한다는 점, 이와 전혀 다른 타입의 CRUISE, STRIDE이 또 존재한다는 점에서 ADL이 현 포터블 시장 환경을 얼마나 세부적으로 구분하고 분석했는지를 알 수 있다.
Design
.jpg)
X1의 디자인에서부터 얼마나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썼는지 알 수 있다. 상판은 헤어라인 마감한 알루미늄 패널로 덮여있는데 반해 측•후면은 매트 코팅된 플라스틱으로 덮여있다. 크기는 68W x 118D X 16.5H(mm)이고 무게는 142g이다. 최근 포터블 플레이어 사용방식이 앰프와 소스기기를 묶어 결합하는 식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서로 흠집이 생길 우려가 없는 측•후면 마감과 가볍고 플레이어와 맞춘 사이즈가 소비자에게 얼마나 가산점이 될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jpg)
패션과 기능이라는 점에서도 충분한 합격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알루미늄 패널은 블랙, 실버, 블루, 레드 네 가지 색상으로 나뉘어 구매의 폭을 넓혀준다. 또 전면부에는 44.1부터 192까지 총 6개의 숫자가 적혀있는데 현재 입력되는 신호 규격을 흰색 LED 등으로 표시해준다. 상단에 달린 전원과 볼륨을 합쳐둔 노브는 심플하면서도 직관적이다.
Connections
.jpg)
모든 단자에는 금도금처리가 되어있다. 입출력단자는 3.5mm만을 제공한다. 재밌는 점은 이 입출력단자가 상•하단으로 두 개나 있다는 것. 덕분에 휴대 시 편한 방향으로 연결할 수도 있고 두 개의 리시버를 동시에 운용할 수도 있다.
X1은 IOS 기기의 연결, 광 출력, USB연결을 지원한다. 광 연결 앞서 X1을 A1과 비교해 ‘비슷한’ 스펙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A1은 192/24와 DSD를 지원하지만 X1은 192/24만을 지원한다는 차이를 보인다. 이것이 두 기기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DAC 칩으로는 ESS-ES9023가 사용되었다. 최대 충전 시 연속 재생가능 시간은 7~7.5시간이다. 임피던스 값은 12~600Ω을 지원해 생각보다 폭이 넓다. 실제 사용 시에도 리시버를 크게 가리지 않는 출중한 출력을 보여주었다.
Listen & Match
.jpg)
알려진 제원만으로는 소리를 예상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이번 청음은 특별히 여러 헤드폰을 번갈아 사용하며 진행했음을 미리 밝힌다. 공통된 플레이어로는 아이패드 미니2를 애플 벌크 케이블과 연결하여 사용하였다. 청음에 사용된 곡은 본 조비의 Have a Nice Day, 한스 짐머의 The Dark Knight Rise OST 수록곡인 Rise, 렌카의 Trouble Is A friend 이다.
.jpg)
먼저 후루텍이 ADL 라인에 담은 음악적 성향에 대해 집중해보고 싶어 같은 ADL 라인업인 H118 헤드폰을 사용해보았다. 첫 곡을 듣자마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놀랐다. 이전에 ADL-H118을 사용해보면서 느꼈던 것은 가성비였다. 29만원이라는 가격대에서 이만큼 선명한 고음역과 기분 좋은 잔향, 공간감을 갖는 제품이 얼마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X1을 만나 완벽으로의 한 발걸음을 옮긴다는 기분이었다. 스테이지가 더 넓어지고 그 안을 채우는 밀도가 높아졌다. 그리고 기존의 배음이 더욱 맛깔스러워졌다. 전 음역대의 밸런스와 저중고역대의 이음새가 더욱 자연스러워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Rise를 들으면서 끊임없이 심장을 조이는 곡 전반에 걸친 타격에 탄력과 깊이가 생겼다. 단독으로 헤드폰을 썼을 때 ‘듣기 편하면서 고음역대를 선명하게 조여 주는 헤드폰’이라는 인식이 뇌리에 각인된 탓에 잊고 있던 다이내믹스가 귀에 계속 노크를 하니 듣기 편함과 동시에 즐거워질 수밖에.
.jpg)
다음 청음 제품으로는 Shure의 이어폰 SE535이다. 하이파이 제품은 하이엔드로 갈수록 지향점이 얼추 비슷한데 반해 헤드파이 제품은 하이엔드로 갈수록 브랜드가 추구하는 지향점이 극명해진다는 특징이 있다. SE 시리즈는 이러한 경향을 잘 보여주는 라인업이라 할 수 있다. 인위적으로 조작된 밸런스와 높은 해상도, 낮은 온도감 등 특정 장르, 유저에 맞춰진 리시버이다.
이어폰과 브랜드의 특징으로 공간감이나 배음은 거의 배제된다고 봐야한다. 재밌었던 점은 소리의 외곽이 또렷해지고 해상도가 더욱 선명해졌다는 부분이다. ADL-X1이 제공하는 정보해석능력이 높다는 말로 해결하기 힘든 부분이 앞서 H118에서 언급한 잔향 때문이다. 잔향이 특색으로 떠올랐으니 분명 배음의 서스테인이 길 것이라 예상하며 Have a Nice Day를 재생하니까 코웃음을 치듯 아주 깔끔하게 본 조비 멤버들의 포지션을 분리하고서는 깔끔하게 귀에 쏙쏙 집어넣어준다.
이뿐만이 아니다. 청자의 긴장을 긁고 찌르는 Rise의 초저역대 표현력이 더욱 세밀해졌다. SE535의 해상도가 높다고는 하지만 고음역대에 집중되어있고 이어폰 리시버 전반에 걸친 특유의 저음부스트 때문에 솔직히 초저역대의 마이크로 다이내믹스는 기대도 하지 않았다. 슬슬 드러나는 X1의 면모에 절로 ‘오’ 하는 작은 탄성을 뱉을 수밖에 없었다.
.jpg)
다음 제품은 Final Design Audio의 헤드폰 Pandora Hope6이다. 공간감이 좋고 해상도가 높으며 음색이 전반적으로 밝고 화려한 제품이다.
앞의 두 제품에서 잔향, 배음에 대해 언급을 했다. H118에서는 잔향에 기분이 좋았고 SE535에서는 아주 깔끔하고 선명해 당황스러웠다면 이번 제품에서는 이 숨바꼭질하는 배음과의 술래잡기에 결착을 지은 느낌이었다. SE535의 청음을 작성할 때 서스테인에 대해 예상을 했다가 빗나갔다는 언급을 했다. 맞다. 정확히 빗나갔다. X1을 연결하면 입자들이 살짝 매끈해지고 탄력을 갖는데 이와 함께 서스테인이 짧아진다. Trouble Is a Freind는 곡명 그대로 좀 트러블이 많다. 보컬이든 피아노든 음의 시작과 끝이 애매하다. 그렇기 때문에 서스테인이 길어 다음 음과 겹치게 되는 제품과의 매칭을 극히 피하는데 이번 청음에서는 기음과 배음의 깔끔하게 떨어졌다. 그러면서도 행복한 잔향감을 주어 보컬과 청자 사이에서 벌어질 트러블을 사전에 예방해주었다.
이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입자감의 공도 크다. 판도라호프6의 크기만 보아도 이 제품이 제법 공간감이 좋을 것이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도 좋다. 하지만 이 공간을 풍성하게 채울 수 있느냐 없느냐는 입자의 크기와 밀도에 달려있다. X1은 이러한 소리의 입자들을 매끈하고 탄력 있게 만들뿐 아니라 그 양까지 꽉 담아주면서 양질의 소리를 책임진다.
Etc
.jpg)
제품을 계속 사용하다보면 한번 꼭 해보고 싶은 게 생긴다. 바로 ADL 라인업만의 매칭이다. 애석하게도 이 지면에 싣지는 못했다. X1를 중심으로 케이블이 제법 다양하다. 스테레오 케이블만 아니라 헤드폰, 이어폰 케이블 역시 ADL은 물론이고 타 브랜드의 리시버마다 종류별로 다양하다. 모두 듣고 작성하기에는 필자의 시간이 부족했다.
결론만 말하자면 편안하면서도 선명한 음색으로 넓은 공간감의 방점을 찍는다. 물론 이것은 ADL 지향점의 끝을 말하는 거지 하이엔드 관점에서 말하는 게 아니다. 뭔가 호들갑떨 일은 아니다. Sony사의 제품으로만 연결하면 브랜드 고유의 소리가 나오듯 이 역시 당연한 거다. 그럼에도 이 매칭에는 가치가 있다. 기존의 하이파이 유저들도 후루텍의 케이블을 연결했을 때 변화하는 소리만 알지 ‘후루텍이 무언가를 만들었을 때 예상되는 소리가 나오는가.’ 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마 케이블 성향만으로 예상하고 이 글을 본다면 고개를 갸웃거리는 분들이 꽤 있을 것이라 본다. 그 정도로 ADL 시리즈는 후루텍이 열심히 준비한 깜짝 상자 같은 즐거움이 담겨있다.
Epilogue
.bmp)
기회가 닿지 않아 다른 ADL 라인업을 다루지 못했다.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이런 리뷰를 한번 쓰고 아쉬움이 남기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속된 말로 제품이 초고가거나 필자의 성향에 딱 맞아야만 미묘한 집착이 생긴다. 솔직하게 말해서 ADL-X1은 이 둘 중 하나도 충족시키지 못한다. 그리 고가의 제품도 아니고 필자의 라이프스타일에도 맞지 않는다. 그럼에도 묘하게 계속 끌리는 것은 단 하나, ADL을 통해 어쩌면 헤드파이계의 새 이슈가 불어오지 않을까 하는 점에서다. 만약 ADL 시리즈가 시장에 잘 안착하고 헤드폰, 이어폰, 케이블 라인업이 지속적으로 나온다면 헤드파이 유저 입장에서 반갑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애틋하다. 거기다가 뿌리도 튼튼하고 떡잎도 그리 실할 수가 없다. 리뷰를 모두 작성한 지금까지 X1를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
| Specification | |
| High-quality volume control and On/Off switch (front) | |
| Gold-plated 3.5mm input connector: Analog line input (switched) | |
| Gold-plated 3.5mm output connector-1: Headphone or Analog out | |
| Gold-plated 3.5mm output connector-2: Headphone / Analog out or 3.5mm optical output for 24/192 (MAX) SPDIF | |
| 4-layer gold-plated printed circuit board with >1oz copper thickness | |
| Gold-plated USB A socket for 16/48 iDevices (iPod/iPhone/iPad) | |
| Gold-plated USB mini-B connector for 24/192 PC operation | |
| Recharges via PC USB connection or AC/DC switching power adapter (sold separately) | |
| Attractive aluminum cover and ABS plastic body | |
| Max headphone output at 1%THD @ 1KHz: 34mW(12 ohm), 60mW(16 ohm), 82mW(32 ohm), 86mW(56 ohm), 36mW(300 ohm), 19mW(600 ohm) | |
| Channel separation 60~64dB (1KHz) 33ohms -50dB/<=±3dB | |
| Frequency characteristics 20Hz~20kHz (±0.5dB) | |
| Total Harmonic Distortion 0.033% (33ohms) , <0.02% (300ohms) , 0.0085% (600ohms)/1mW | |
| S/N Ratio 95.5dB/32ohms , 98.1dB/56ohms , 101.6dB/300ohms, 102.1dB/600ohms | |
| Charge time approximately 4~5 hours (AC/DC 5V, 1.0-2.0A switching adaptor – sold separately) | |
| Charge time: approximately 7 hours (DC 5V 0.5A USB bus power) | |
| Music playback time up to 7.5 hours when fully charged | |
| Dimensions 68 (W) x 118 (D) x 16.5 (H) mm | |
| Weight: 147g Approx. | |
| Technical Specification | |
| 24-bit/192kHz XMOS High-Performance Streaming Controller supports ASIO and Asynchronous mode | |
| USB 2.0 High Speed (480Mbit/s) compliant supporting 8/16/32/44.1/48/88.2/96/176.4/192 kHz sampling rates | |
| High-performance ESS-ES9023 24-bit/192kHz DAC chip | |
| Maxim MAX9724C Power IC , Low-RF Direct-Drive Stereo Headphone Amplifier with 1.8V compatible shutdown | |
| TI- LMV832 Dual 3.3 MHz EMI-Hardened Low-Power CMOS OP AMP | |
| Power Supply 1: DC 5V 500mA ~ 2000mA | |
| Power Supply 2: DC 3.7V 2600 mAh Li-ion rechargeable battery | |
| ADL X1 compatible devices | |
| i Phone5 (lightning cable), i Phone4S, i Phone4, i Phone3GS | |
| i Pod touch 5th Gen (lightning cable), i Pod touch 4th Gen, i Pod touch 3rd Gen, | |
| i Pod nano 7th Gen (lightning cable), i Pod nano 6th Gen, i Pod nano 5th Gen | |
| i Pod classic 160G(2009) | |
| i Pad mini, i Pad 2, i Pad 3rd Gen | |
| ADL X1 | |
| 가격 | 524,000 원 |
| 수입사 | 디오플러스 |
| 연락처 | 031 906 5381 |
| 홈페이지 | http://www.dioplus.co.kr/ |
|
[ADL] ADL X1 ★ADL(에이디엘)★ ADL X1 | ||
| ★ADL(에이디엘)★ ADL X1 192kHz USB DAC 내장 거치형 헤드폰 애플 아이팟 아이폰 전용 | |||
| 네트워크오디오/DAC |
등록된 메모가 없습니다.
로딩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