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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텔 RC-1570 & RB-1552 Mk2 - 50년 로텔의 노하우가 집약된 디지털 시대의 하이파이 컴포넌트

작성자: 킹사운드 02-3424-4425 02-3424-4426 master@kingsound.co.kr
2014-09-05 조회 5934

로텔 RC-1570 & RB-1552 Mk2 - 50년 로텔의 노하우가 집약된 디지털 시대의 하이파이 컴포넌트



 


로텔의 최신형 DAC와 미니 인티앰프 세트에 이은 세 번째 리뷰로, 드디어 로텔의 하이파이 라인업 주력기인 15 시리즈 프리/파워앰프에 대한 리뷰이다. 반세기의 역사를 가진 글로벌 오디오 업체, 그 것도 창업주 일가에 의하여 회사의 경영이 계속 유지가 된 사례는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쉽지 않다. 하이엔드도 아니고 중저가 위주의 라인업을 가진, 일본에서 시작하여 영국으로 건너간, 이 범상치않은 오디오 메이커의 발자취는 거슬러 올라가 보는 것만으로 재미있고 흥미 진진하다. 이렇게 특이한 이력을 가진 로텔은 어떠한 영국의 "실용주의" 오디오 메이커보다 더 실용적인 오디오 기기를 만들어내는 업체이다.

1980년대 중반, LP를 이어갈 새로운 오디오 미디어로 CD가 소개된 직후 한창 수천불짜리 CD 플레이어가 쏟아져 나올 무렵, 400불이라는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가격의 CD 플레이어를 내어 놓아 파란을 일으킨 사건을 시작으로, 로텔은 글로벌 시장에 항상 저렴하면서도 만족할만한 성능의 하이파이 오디오 기기를 보급하여 오랜 시간동안 변함없는 지지를 받아왔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2개의 스피커 위주였던 하이파이 오디오 시장이 더 많은 스피커와 음향효과를 선호하는 홈시어터 쪽으로 크게 움직이자, 여기에 반응하여 로텔 역시 다양한 오디오용 프로세서나 리시버 등을 내어 놓았다.

그리고 최근 다시 홈-하이파이용 라인업을 선보이기 시작했고, 그것이 오늘 리뷰하는 15 시리즈 프리/파워 앰프이다.





로텔 RC-1570 프리앰프의 정식 명칭은 "스테레오 컨트롤 앰프"이다.
기존의 하이파이용 프리앰프인 RC-1560과 RC-1580을 대체하는 RC-1570은 그 정식 명칭이 말해 주듯이 단순한 프리앰프가 아닌, 디지털 하이파이 시대의 컨트롤 타워로서 아날로그 시대까지도 아우르는 범용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개발되었다. RC-1570 프리앰프는 기능상으로는 비동기 USB DAC + 포노 앰프 + 프리앰프의 기능이 내장된 컨트롤 앰프이다.



 




우선 프리앰프의 기능을 살펴보면, 총 4조의 라인 (RCA) 입력단과 1조의 밸런스 (XLR) 입력단을 지원하며, 파워앰프를 위한 출력단으로는 2조의 라인 출력과 1조의 밸런스 출력을 지원한다. 입력단에서 특이한 부분은 포노 입력단의 지원으로, 최근 다시 관심을 끌기 시작한 턴테이블을 직접 연결 가능하도록 MM 카트리지 대응의 포노 입력을 지원한다.



 


 

볼륨은 디지털 제어 볼륨을 사용하여, 각 입력소스 별로 초기 볼륨 설정이 가능하다. DAC 기능으로서는 최대 192kHz/24bit의 비동기 USB 2.0 입력을 지원하며, 후면의 USB 입력단으로는 PC 등 외부 USB 장비로부터 USB 음성 데이터 신호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전면의 USB 입력단으로는 USB 메모리는 물론 애플 아이팟과 같은 DAP와도 연결이 가능하며, 별매의 블루투스 동글을 연결하여 블루투스 리시버로도 사용 가능하다.



 


USB 이외의 디지털 입력으로는 옵티컬 2개, 동축 2개의 총 4개의 SPDIF 입력을 지원하므로 USB 단자를 포함하면 무려 6개의 디지털 소스 기기를 직접 연결할 수 있다. 전면 USB 입력단을 제외한 모든 디지틸 입력단자가 최대 192kHz 24bit 신호까지 수신 가능하여, 본격적인 디지털 오디오 시대의 프리앰프로서는 충분한 디지털 입력 단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DAC의 핵심부품인 DA 변환칩으로는 대부분의 로텔 디지털 제품군에 사용되는 고음질의 울프슨 DAC 칩이 사용 되어, 충실한 원음을 재현하고 있다/ 이러한 RC-1570의 컨트롤은 마이컴 프로세서에 의한 디지털 제어 방식으로 이루어 지는데, 불륨 노브 하단의 4개 버튼 또는 리모콘을 이용하여 초기 볼륨과 톤 바이패스 설정, 채널 밸런스 조정, 베이스 및 트레블 조절이 각 입력소스 별로 가능하다.


 


새롭게 추가된 로텔의 파워 앰프 라인업인 RB-1552 Mk2와 RB-1582 Mk2는 종전의 히트를 기록한 RB-1552, 1582 시리즈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이 중 출력이 작은 모델인 RB-1552 Mk2는 AB 클래스 앰프로 연속출력 채널당 130와트 (8옴) 이다.



 




이전 모델인 RB-1552에는 없었던 밸런스 입력단이 추가되었고, 더 고급 사양의 저자기장 트로이달 트랜스포머와 일본 산켄의 고효율 출력 트랜지스터를 채널당 6개씩 사용하였다. RB-1552 Mk2의 가장 큰 특징을 뽑으라면, 이 가격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노블럭 구성이라는 점과 자사 특허의 슬릿-포일 콘덴서를 사용한 로텔 특유의 전원부를 채용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각 채널 별로 독립된 입력부와 증폭부, 그리고 출력부를 구성하는 이 모노블럭 시스템은, 샤시와 전원부만을 공유할 뿐 실제로는 독립된 두 개의 앰프이다. 모노블럭 앰프는 채널 상호간의 간섭을 배제하고 충실한 증폭기능의 구현이 가능하여 대부분의 하이엔드 기기에 사용되고 있는 구조이다.



 


 

이러한 모노블럭 설계는 로텔이 자랑하는 자체 설계, 제작의 전원 트랜스와 대용량 슬릿포일 콘덴서가 공급하는 안정적이고 순도 높은 전원에 의하여 완성된다. 이전의 로텔 DAC 리뷰에서도 언급하였듯이, 로텔은 이미 오래전에 생산 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하고 모든 기기를 중국내 자체 공장에서 생산해오고 있는데, 타사처럼 전원 트랜스를 전문 업체로부터 납품 받지 않고 자사 공장에서 직접 감아서 쓴다. 이러한 트랜스의 자체 제작은 성능이 보장되는 전원 트랜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가 부담을 줄여 더욱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을 만들 수 있고 결국 로텔 고유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로텔의 전원부를 얘기할 때에는 알루미늄박 (호일) 을 미세하게 잘라 만드는 슬릿-포일 (Slit-Foil) 방식의 콘덴서를 빼 놓을 수 없는데, 로텔이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이 슬릿포일 콘덴서는 콘덴서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와전류 (eddy current) 를 최소화하여,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원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 

 

 


프리 파워 모두 실버와 블랙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는데 내가 리뷰를 위해 대여 받은 기기는 파워 프리 모두 실버 색상이다. 두 제품의 샤시는 예산을 전부 프론트 판넬에 집중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프론트 판넬과 기타 부분의 느낌이 다르다. 고급스럽게 아노다이징 처리하고 가로로 촘촘하게 무늬를 넣어 빛의 세기와 각도에 따라 다른 반사광을 보여 주는 로텔의 프론트 판넬은 하이엔드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미려하다. 전원 버튼의 일루미네이션이라던가 둥그렇게 라운드 처리된 조작 버튼과 불륨 노브, 별도의 채색 없이 음각으로만 표기된 로텔 로고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절제된 시각적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RB-1552 Mk2 파워앰프는 두 장의 큰 방열판을 샤시내부의 양 측면에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샤시 전면을 포함한 각 면에 상당히 많은 타공을 해 두었다. 파워앰프는 물론이고 샤시에 타공망이 아예 없는 RC-1570 프리앰프도 원활한 환기를 위해 바닥을 제외한 모든 면에 최소 10센티 이상의 공간을 확보해 둘 것을 권고하고 있으니 설치시에는 꼭 참고해야 할 것이다.



 


전원을 넣으면 전원 버튼을 둘러싼 LED가 강하게 푸른 빛을 발산하는데, 프리 파워 모두 이러한 LED 빛을 차단할 수 있는 원형 스티커형태의 디머 키트를 별도 제공하므로 취사 선택할 수 있다. 전원의 온오프는 프리와 파워 모두 12V 트리거 단자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여 원터치로 모든 기기의 전원을 제어 가능한 부분도 로텔 파워 프리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RC-1570 프리앰프는 전면에 2열로 표시되는 LED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는데, 밝기 조절이 가능하고 다양한 설정 상태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어 사용하기 편하다. 프리앰프 전면에 위치한 헤드폰 단자는 핸드폰과 같은 3.5mm를 채용하고 있어 약간의 아쉬움이 남으나,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3.5mm 헤드폰이 대부분인 요즈음의 세태를 적절하게 반영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소스 HTPC + foobar2000 UPNP 및 Roksan ROK-DP1 CD 트랜스포트
DAC Chord QBD76 HDSD
네트워크 트렌스포트 Pioneer N-50
프리앰프 Mark Levinson No.38L 밸런스연결
파워앰프 Chord SPM-800 및 Krell FPB-300 밸런스연결
스피커 B&W Nautilus 802
선재 Kimber KCAG, WireWorld Oasis, Chord Company CrimsonPlus,
Luxman JPC-100, Cardas Golden Cross
오디오룸 가로 6미터, 세로 8미터의 원룸. 룸 안에 많은 집기들과
가구들이 배치되어 있어 음의 비산과 회절은 상당한 수준임






I. 양성식 파가니니 바이올린과 기타 (Yang Sung Sic plays Paganini) [44/16]

현장감을 살리기 위하여 국내 제작 음반으로는 드물게 일부러 대형 콘서트홀을 통째로 대절하여 녹음한 음반으로 연주는 물론 녹음상태도 매우 좋다. 기타와 바이얼린이 함께 어울어지는 선율이 더 할 나위 없이 훌륭한 추천음반이다.




II.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5악장 프레스토 - 베를린 필, 아바도 지휘 [96/24]

음장감 테스트를 위해 선택한 대편성곡. HDTracks.com에서 발매한 96/24 고해상도 음원이다. 4명의 가수와 합창단 그리고 대편성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웅장하고 복잡한 사운드를 과연 어떻게 들려줄지 궁금하다.




III. Bill Evans Trio - Portrait in Jazz (SACD→PCM 변환)

이 전설적인 째즈 트리오의 명곡들이 SACD로 새롭게 리마스터링 되어 태어났다. 더욱 넓어진 다이나믹 레인지와 함께 더욱 풍성한 무대감의 라이브는 마치 연주자의 바로 앞에서 감상을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IV. Diana Krall - A Case of You, Live In Paris [92/16]

피아노와 다이아나 크롤의 보컬로만 이루어진 이 감미로운 라이브는 보컬의 배음과 질감을 잘 느낄 수 있도록 매우 완성도 높게 녹음되었다.




V. QUEEN - The Game [44/16]

일본에서 SACD로 재발매된 퀸의 명반. 수록곡 중 "Another One Bites The Dust"는 오디오 시스템의 해상도와 음장감을 테스트하기 위해 더 없이 좋은 소스다.  


 


ROTEL RC-1570 프리앰프와 RB-1552 Mk2 파워앰프의 소리성향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따뜻하고 스피디하며 중성적인 부드러움" 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다른 리뷰와 달리 이 번 리뷰는 약 한 달간 기기를 대여받게 되어 오랜 시간동안 번인 과정을 거쳐 여유있는 비청을 할 수 있었다. 비청 첫주에는 날카로운 고역이 귀에 거슬리고 전체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혼탁한 소리를 들려주어 적지 않게 실망을 하였으나, 이러한 느낌은 시간을 거듭할 수록 잦아들었다. 특히 대여 3주차 정도부터는 대역별로 음상이 잘 맺히고 로텔 특유의 디테일이 살아나 편안한 음악 감상을 즐길 수 있었다. 이는 아무래도 신품으로 지급 받은 RB-1552 Mk2 파워앰프의 번인에 따른 효과라는 생각이 든다.

ROTEL RC-1570 프리앰프의 DAC 성능을 판단해 보기 위하여 HTPC에 전용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USB 비동기로 연결한 다음, 푸바로 다이아나 크롤의 연주를 들어보았다. 즐겨 듣는 기존 시스템과 비교했을때 과연 얼마만큼의 소리를 들려줄까 꽤 긴장했던 나는, A Case of You에서 초반의 둔탁하면서도 부드러운 피아노 타격음을 잘 살려낸 다음 크롤의 보컬이 만들어 내는 복잡한 배음이 적막을 깨고 흘러나올때, 비로소 안도의 한 숨을 내쉴 수 있었다. 같은 울프슨 DAC 칩을 이용한 DAC이라 할지라도 그 프리프로세싱과 필터의 정교함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소리의 차이는 하늘과 땅이거니와, ROTEL RC-1570 프리앰프와 RB-1552 Mk2 파워앰프가 빚어내는 크롤의 소리는 충분히 만족할만하다.



 


이러한 로텔의 최신 파워 프리 조합의 시너지 효과는 퀸의 다이나믹한 사운드에서도 여과 없이 드러난다. 초반부터 강력한 비트로 울려퍼지는 베이스와 드럼의 급격한 전류의 변화를 뎀핑팩터 450에 달하는 RRB-1552 Mk2 파워앰프는 아무런 문제 없이 컨트롤해 낸다. 특히 B&W 노틸러스 802의 베이스 유닛이 결코 드라이브가 쉽지 않은 성향임을 감안하며, 이 연속출력 130와트의 최신 파워앰프의 드라이빙 능력은 충분히 검증되었다고 할 수 있다.

고역에 있어서는 양성식의 바이얼린 독주나 프레디 머퀴리의 인간의 한계를 능가하는 고음을 제법 잘 소화해 내는 것을 보고, 나는 로텔이 왜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하이파이의 종주국 영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지 잘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양성식의 파가니니 연주에서는 연주회장 구석까지 울려퍼진다음 다시 돌아오는 반사음과 무대가 만들어내는 배음까지 놓치지 않고 잘 재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마지막으로 정확한 음상과 전달력을 확인하기 위하여 수년간 들어온 아바도의 베토벤 교향곡 "합창"을 올려놓고 마지막 악장까지 주의 깊게 들어보았다. 특히 마지막 5악장은 RB-1552 Mk2 파워앰프를 번인하기 위하여 한 달 내내 틀어놓았던 곡이기도 한데, 번인이 되어가면 갈수록 오케스트라와 네 명의 가수들의 위치가 명확해져 마침네 자연스럽고 풍부한 합창의 소리를 들려주게 되었다.





RDD-1850의 리뷰로 시작했던 나의 로텔 제품에 대한 여행은 RDD-06 + RDA-06 의 조합을 거쳐 이제 RC-1570 프리앰프와 RB-1552 Mk2 파워앰프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처럼 로텔의 다양한 기기를 접하면서 Balanced Design Concept이라는 로텔의 사상에 근접할 수 있게된 것은 리뷰어로서도 일개의 오디오파일로서도 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최근까지도 100만원이라는 가격대에 제대로된 밸런스 입력을 지원하는 모노블럭 파워앰프를 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같은 가격으로 이처럼 완성도 높은 포노단과 DAC을 내장한 프리앰프를 짝으로 맞추는 것 또한 쉽지 않다. RC-1570 프리앰프와 RB-1552 Mk2 파워앰프 조합은 내가 여지껏 보아왔던 그 어느 실용주의 기기보다도 월등한 실력과 가성비를 갖춘 컴포넌트임이 확실하다. 오디오를 즐길 줄 알게 되었고, 이제 인티에서 분리형으로 가보고자 하는 오디오파일들에게 이 로텔의 새로운 조합은 틀림없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Price 170만원 (RC-1570)
149만원 (RB-1552 MkII)
 Distributor 샘에너지
 Contact Number 02 6959 3813
 Website http://www.saemener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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