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대표적인 오디오파일 레이블인 체스키 레코드에서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 셋업 DVD를 출시했다. 설립자인 데이비드 체스키 스스로가 재즈 연주자이고, 워낙 학구적인 성향의 사람이기에 하나를 만들어도 정확하고 가치있는 앨범을 만드는 지라 마이너 레이블에서 출시한 DVD타이틀이라 하더라도 기대를 갖지 않을 수가 없다.
이 DVD타이틀은 기본적으로 5.1채널 서라운드 시스템을 정확하게 셋팅해 주는 셋업 디스크로서 매우 충실한 내용을 담고있다. DVD-비디오와 DVD-오디오 둘 다 지원하며, DVD-비디오에서는 돌비 디지털 5.1과 돌비 디지털 스테레오를, DVD-오디오에서는 96/24 스테레오 PCM과 96/24 5.1 MLP, 96/24 6.0 MLP 서라운드 포맷을 담고 있다. MLP(Meridian Lossless Packing)는 영국의 메리디언사가 개발한 무손실 압축방식으로 기존 손실 압축 방식인 돌비 디지털에 비해 변형되거나 손실되는 데이터 없이 재생 가능한 신기술로 DVD-오디오의 핵심기술이다.
보통 AV 프로세서에서 가능한 스피커 레벨 세팅이나 채널 밸런스뿐 아니라 보다 정확하고 다양한 세팅이 가능하도록 여러 가지 테스트 시그널이 담겨 있다. 그 내용으로는 채널 확인과 각 스피커의 세팅이 가능하도록 여러 가지 테스트 시그널이 담겨 있다. 그 내용으로는 채널 확인과 각 스피커의 레벨 세팅, 스피커의 위상 테스트, 응답 특성 테스트, 서브우퍼 위상 테스트, 베이스 조절, 딜레이 세팅 등 세분화, 전문화 된 시그널이 들어 있다. 보통 오디오에서 테스트 시그널이라 함은 어렵고 복잡하고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AV에서는 좀 다르다. 일단 스피커가 많기 때문에 각 스피커마다 음색을 확인할 수 있고, 다른 스피커로 옮겨 다니는 시그널에 주목하다 보면 보다 명확하고 합리적인 선에서 '아, 이렇게 다르게 들리는 구나'하고 쉽게 깨달을 수 있다.
이 DVD에 소책자는 모두 영어로 되어 있지만 수입사 측에서 친절하게도 쉽게 풀어 쓴 한국어 설명서를 함께 동봉했기 때문에 디스크를 들으면서 설명서를 함께 본다면 훨씬 쉽고 재미있게 시스템 세팅 방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스피커 응답 테스트와 서브 우퍼 위상 테스트는 좀처럼 민감하고 전문적인 사람이 아니라면 쉽게 할 수 없는 부분인데 이 디스크 한 장이면 감을 가지고 세팅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트랙을 반복해 가며 세팅을 하고 나면 체스키가 제공하는 스테레오와 서라운드 사운드로 레코딩 된 음악 소스들을 들으면서 한층 향상된 시스템 소리를 확인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디스크에서 권고하는 대로 세팅이 충실히 되었다면 분명 향상된 서라운드 환경을 갖게 될 것이다. 입문자나 애호가들을 만나 보면 AV프로세서나 리시버의 세팅이 아주 초보적인 수준이거나 아예 잘못됐는지도 모른 채 음악을 듣고 있곤했다. 그러나 이제는 초보자나 어는 정도 구력이 되는 애호가라 할지라도 이 디스크 한 장이면 서라운드 시스템 셋업에 자신을 갖게 될 듯 싶다. 그만큼 합리적인 수준에서 잘 짜여진 레퍼토리와 편의성을 고려한 전문적 지식까지 골고루 갖춘 셋업 디스크로 평가된다. 특히 DVD-오디오의 재생이 가능한 플레이어를 갖고 있다면 더욱 매력을 느낄 듯하다. 최근 들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타이틀이다.
<자료출처: HiVi 200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