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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PASS) X350.5 - 현대 하이엔드 파워 앰프가 갖처야할 절대적 요소

작성자: 킹사운드 02-3424-4425 02-3424-4426 master@kingsound.co.kr
2010-06-10 조회 6264
패스(PASS)X350.5 파워앰프-현대 하이엔드 파워 앰프가 갖춰야할 절대적 요소

패스(PASS) X350.5 파워 앰프 제품사양

  • 실효 출력 : 350W(8Ω, 최대)
  • 게인 : 30dB
  • 주파수 응답 : 1Hz - 100kHz(-3dB
  • 최대 출력 전압 : 90V
  • 입력 임피던스 : 220㏀(XLR)
  • 댐핑 백터 : 250
  • 크기(WHD) : 48.2 x 28.5 x 55.8cm
  • 무게 : 68k









 

[PASS]패스 X350.5
현대 하이엔드 파워 앰프가 갖춰야할 절대적 요소

패스 랩의 X 시리즈 파워 앰프에는 X1000부터 X150까지 출력에 따라 총 6기종이 있는데, 2008년 모든 X 시리즈와 XA 시리즈가 'X.5'와 'XA.5'로 업버전 되었다. 다행히 필자는2008년  라스베가스 CES 참관하면서 패스 랩의 부스에서 X.5시리즈를 보았고, 이번에 재회하게 된 셈이다. 업버전된 X.5 시리즈에서도 이 시리즈를 대표하는 모델은 X350.5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그간 X350의 인기도와 판매량을 봐도 그렇다. X에 '.5'라는 숫자가 붙은 것은 X 시리즈 파워 앰프를 부분적으로 개량했다는 의미로 보이는데, 이는 과거 마크 레빈슨에서도 볼 수 있는 업버전 방식이다. 그러나 본기는 마크 레빈슨에서 시행했던 부분적인 업버전 방식과는 전혀 다르다. 마크 레빈슨의 방식과 다른 점은 마크 레빈슨의 업버전 방식은 사용자가 딜러를 통해 구 모델을 간단하게 업버전시킬 수 있었지만 패스는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때문에 구 모델 사용자는 서운하겠지만 간단하게 업버전이 불가능한 이유가 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설명하기로 하자. 우선 X350.5의 외모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전면 패널을 보면 패스 파워 앰프의 상징인 전력 미터는 그대로인데, 패널 양 사이드는 뒤로 경사진 모습이다. 아울러 칼날 같았던 방열판도 부드러운 형태로 변했다. 전체적인 외모를 보면 구 모델은 손을 벨정도로 날카로운 모습인데 반해 신 모델은 약간 둥글다는 느낌이 들어 구 모델보다 크기가 작아지고 아담한 사이즈로 변했다는 느낌이 든다. 일단 외모는 각이 진 구모델보다 부드럽게 라운딩된 신 모델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들었다.

외모는 조금만 변했지만 내부는 대폭적인 변화가 이루어졌다. 패스의 파워 앰프느 X 시리즈부터 미국 특허를 받은 회로인 '슈퍼 시메트리'라고 명명된 회로를 채용했었다. 이 회로는 회로의 전단은 싱글 엔디드 A클래스의 전압 증폭이고, 뒷단 파워부는 피드백이 없는 고출력 MOSFET로 구성되어 있다. 10년 이상 검증된 회로이기 때문에 신 모델인 X.5 시리즈 앰프도 그대로 적용되었고, 다만 출력석이 바뀌었다.

TR 파워 앰프에서 출력석이 바꿨다는 것은 대단한 변화다. 이는 진공관 파워 앰프의 출력관을 KT88에서 EL34로 바꾼 것과 같은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패스 랩은 과거 스레숄드 시절부터 줄곧 출력석(출력 트랜지스터)은 MOSFET만 사용했었다. 스레숄드의 SA 시리즈 파워 앰프를 비롯해 패스 랩을 창립한 이후에 발매한 알레프 시리즈 파워 앰프와 X 시리즈의 파워 앰프가 MOSFET를 사용한 앰프들이다. 그러나 X.5 시리즈의 앰프는 출력석이 J-FET로 바뀌어졌으니 대단한 변화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FET에 관해 간단하게 설명해보기로 하자.

FET는 트랜지스터의 한 종류로 'Field Effective Transistor'의 약어다. 보통 우리말로 전계효과 트랜지스터라고 하는데, 이는 바이폴라(Bipolar) 트랜지스터와 구분하고자 할 때, 쓰는 용어다. FET에는 MOSFET와 J-FET가 있다. 오디오에서 FET가 즐겨 사용되는 이유는 전압만으로 제어한다는 점에서 진공관과 닮은 점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MOSFET는 소리 특성이 진공관(특히 3극관)과 매우 유사해 과거 스레숄드뿐만 아니라 클라쎄, 해플러 사의 파워 앰프들이 즐겨 사용했던 TR이다. MOSFET를 사용한 파워 앰프에는 메이커의 설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진공관 앰프와 같은 포근하고 온도감이 있는 소리를 만들어 내지만 투명도와 해상도는 그다지 뛰어나지 않아, MOSFET를 사용한 앰프는 배경이 깨끗하지 않고 안개가 낀 것 같은 소리라고 폄하하는 사람도 있는데, 필자가 사용해본 경험(스레숄드 SA FET 4e와 알레프5)에 의하면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FET의 일종인 J-FET는 포근함과 온도감에서 MOSFET에 비해 낮지만 해상력과 투명도는 조금 앞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성능이 우수한 출력석은 존재하지 않으며 TR 종류에 따라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출력석도 유행을 딸 간다고 볼 수 있는데, 메이커는 '이 시대 사람들이 원하는 소리가 무엇인가?를 고려해 회로 설계자와 최종 튜닝맨에 의해 그에 맞는 출력석이 선택되는 것으로 패스 랩도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J-FET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업 버전 사항은 용량이 커진 트랜스포머를 탑재시켰다는 점이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X350.5를 비롯한 X.5 모델은 출력석과 전원 트랜스포머가 교체된 업버전 모델이라고 하지만 실제 내용면에서는 전혀 다른 신 모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따라서 X.5만 보고 과거의 마드리갈의 업버전  방식일 것으로 짐작, 딜러를 통해 간단하게 업버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내용이 전혀 다르다. 다시 말해 파워 앰프의 기판 1개와 전면 패널만 교체했던 마크 레비슨 20.5에서 20.6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방식과는 전혀 달라 딜러에 의한 업그레이드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밝혀둔다.

JBL1400 어레이 스피커, 플리니우스 토토로 프리앰프, 그리폰의 스콜피오 CD 플레이어로 시청 시스템을 구성하고 시청했다. 매칭한 스피커는 우퍼에 페이퍼 콘을 탑재한 혼 스피커인 만큼 스피커의 성격상 1급의 해상력과 투명도를 보여주는 제품은 아닌데도 투명도와 해상력에서 아쉬움이 들지 않는 것을 보면 본기의 투명도와 해상력은 상당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모든 대역에 걸쳐 소리의 균형감이 뛰어나 특정 대역을 부풀리거나 튀어나오는 부분이 없어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었다. 저역이 풍부하면서도 디테일이 잘 살아나고 허술한 구석이 없어 컨트롤이 제대로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궁금한 것은 구 모델과의 차이점이다. 따라서 구 모델과 같이 비교 시청한다면 최선이겠지만 사정상 비교 시청을 하지 못한 것은 유감으로, 필자가 구 모델이 처음 상륙했을 때 들었던 기억에 의한 비교시청인 점을 양해 바란다.

의외로 차이는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더 클리어&쿨(Clear & Cool)해졌다고 요약할 수 있겠다. 클리어 & 쿨 성향이 현대 하이엔드의 특징이라면 이런 성향이 현대 하이엔드의 특징이라면 이런 성향의 소리에 조금더 가깝게 변했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구 모델이 클리어 & 쿨한 소리가 아니었다는 의미는 아니고 본기가 조금 더 그러한 성향으로 변했다는 뜻이다. 대신 포근함과 온기는 조금 줄었들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저역의 스피드감도 약간 빨라지고 조금 더 단단해졌다는 느낌도 들었다.

무엇보다 칭찬하고 싶은 것은 본기의 가격이다. 천만원이 넘는 가격을 두고 칭찬하는 것은 자칫 몰매를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고가화로 치닫는 오디오계의 바람직하지 않은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매우 합리적이며 착한 가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본기의 가격은 10년 전 구 모델이 들어왔을 당시와 거의 비슷한 가격이다. 더구나 가격을 올릴 수 있는 명분(?)까지 생긴 업버전 제품인데도 비슷한 가격표를 달고 나왔기에 더욱 더 찬사를 보내고 싶다.


 
 
[Pass] X 350.5
스테레오 파워앰프 / 출력 : 350 watts
파워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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