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중인 시스템
플레이어: 필립스 963SA
인티앰프: 크릭 A50iR
스피커: NHT SB2
헤드폰: 젠하이저 HD 600
헤드폰앰프: 크릭 OBH 21
크릭 인티 앰프와 NHT스피커를 사기 전에는 주로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었습니다.
그 전에 B&W 602S3같은 모델을 사용해 보기도 했지만 , 구입하자마자(!)
스피커에 대한 불만과 업그레이드에 대한 갈망이 생기는 것이
차라리 그 돈으로 좋은 헤드폰과 헤드폰 앰프를 사서 듣는 것이 낫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헤드폰을 몇 달 사용했는데, 기기에는 불만이 없었지만 주로 밤에 퇴근해서
자기 전에 음악을 듣다보니... 헤드폰을 낀채 잠드는 밤이 많아지고
그러다보니 불편해서 잠도 잘 못자겠고, 비싸게 준 헤드폰이 구겨져버릴까봐
불안하기도 해서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주말에 지갑을 들고 테크노마트로 향했습니다....
가격폭은 상한선을 높게 가지고 갔습니다. 사놓고 전처럼 불만만 커질 바에야 차라리 돈을
더 들이더라도 괜찮은 걸 사자 싶었죠...
요즘도 그렇지만 당시에 주로 대편성 교향곡을 주로 들었기 때문에 킹사운드 매장에 있던
클라이버의 베토벤 7번으로 몇 가지 스피커를 비교청취해 보았습니다.
다른 스피커에 비해 NHT의 소리에 호감이 가더군요. 베토벤 교향곡 7번의 3,4악장같은
소리가 쏟아져나오는 악장에서도 스피커가 균형을 잃지 않는 것이 신기했다고나 할까요.
다른 기준으로 평가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볼륨을 높이고 관현악 총주를 틀었을 때 얼마나 스피커가 괴로워하지 않을 수 있는가'
라는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당시에 비교해본 스피커중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고
제가 사용하고 있던 젠하이저 HD600헤드폰에 비해서도 그 소리의 균형감, 산만해지지 않는 통일성이 전혀 뒤지지 않았습니다.
쓰다보니 사용기가 아니라 '구입기'가 되어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찌되었든 이런 과정으로 NHT를 구입하게 되었고 , 지금은 헤드폰보다 이 스피커로
더 음악을 자주 듣습니다. ...물론 전체적인 음질은 젠하이저가 좋은 것이 사실입니다.
크릭 헤드폰 앰프에 연결해서 듣는 젠하이저의 소리가 그 개방성(현장감)이나
해상도, 저음의 양감에 있어서 한수 위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제 한 세달 가량 사용하다 보니
저음이 좀 더 강하게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과 (필요할 때 한방!이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락을 듣기 위한 스피커를 하나 더 갖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대편성을 듣는다고 해도 힘들지 않게
소리를 뽑아내어 청취자로 하여금 음악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은
책상위에 올려놓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의 북쉘프라는 것과 스피커의 가격을 감안하면
커다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조심스럽게 평해봅니다....
참고로 제 청취공간은 4m*5m정도되는 방입니다....
***사족이지만 WHAT HIFI에서 이 스피커에 대해 별 4개를 달아놨더군요,..
***이 스피커가 영국산이었으면 결과는 아마 다르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