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일본 소니에 올 6월부터 PDP 모듈을 공급한다.
6일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소니를 비롯한 일본의 주요 전자업체들이 PDP 모듈 공급을 요구해 와 협상이 추진돼 왔었다"면서 "최근 소니와 월 수천대 규모의 PDP를 장기 공급키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소니는 당초 월 6000대 이상의 물량을 공급해 줄 것을 요구해 왔으나, PDP 모듈이 공급부족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의 자사 브랜드 공급량과 타 거래선 물량을 감안 이보다는 작은 규모에서 물량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전자업체가 디지털TV의 주력 디스플레이인 PDP의 원조격을 자처하는 일본에 대규모 물량을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TV 부문에서 세계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는 소니에 자사 PDP를 공급할 경우 부가적인 홍보 효과도 크게 낼 수 있을 것으로 LG전자측은 기대하고 있다.
LG전자의 이번 PDP 공급은 국내 PDP 제품이 일본의 FHP나 NCE, 파이오니아 등 일본내 주요 생산업체와 대등하거나 오히려 뛰어난 품질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공급물량도 월 수천대 규모로 크고, 최소 1년 이상의 장기 공급계약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PDP 업계의 설명이다.
소니는 일본내 다른 메이저 TV 생산업체와 마찬가지로 PDP TV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계획으로 있으나, 자체적인 PDP 패널 생산능력이 없어 PDP 수급에 적잖은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니는 FHP로부터 PDP 모듈을 공급받다 최근에는 NEC로부터 공급선을 바꿨으나, NEC의 2기 생산라인이 아직 정상적인 생산수율을 내지 못해 PDP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낙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