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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끝없는 진화를 만들어내다!

작성자: 킹사운드
2009-06-25 조회 4364

B&W, 끝없는 진화를 만들어내다 !

최성근
| 오디오 칼럼리스트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 이것은 필자가 오랫동안 기대하던 기획이다. 세계의 여러 오디오 브랜드에 대해 그간 겪었던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페이지로 꾸며나갔으면 한다다. 첫 번째 주제는 B&W이다. B&W는 이전에도 브랜드 포커스라는 코너에서도 첫 페이지로 장식한 메이커이다.
그만큼 B&W는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고 하이파이 시장에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필자는 B&W로 입문하지 못한 것을 늘 안타깝게 생각한다.

필자를 하이파이 세계로 이끈 옆집 아저씨가 JBL이 아닌 B&W를 사용하고 있었더라면, 필자는 분면 B&W입문하였을텐데…. 어쨋든 그 당시 메이커의 역량은 JBL쪽이 좀더 컷을지도 모르겠다. JBL 4312도 참 대단하다고 느꼈지만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 것은 JBL K2 S9500이었다. 이 스피커로 듣던 피아노 음악은 필자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그간 잠자고 있던 뇌가 잠에서 깨어난 기분이랄까? 너무 큰 충격에 사실 그당시 기분이 어땠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정확히 하이엔드로 입문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이때였다. 그 때부터 4312의 저음이 뭔가 답답하다 느꼈고 고음이 억제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필자는 새로운 스피커가 필요했다. 하지만 JBL K2시리즈를 구매하기란 불가능한 일이었다. 어린 나이였고 하이파이보단 컴퓨터가(그 당시 필자는 유닉스 시스템에 푹 빠져 있었다.) 더욱 시급했기 때문이었다. 어쨋든 적절한 선에서 타협해볼 필요가 있었다. 금성오디오, 롯데 오디오, 삼성 오디오, 인켈 오디오 할 것 없이 모든 카탈로그는 필자 방을 가득 채웠고, 소니에서부터 AV와 관련된 오디오 카탈로그는 모두 보유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한동안 거의 모든 시간을 카탈로그만 보는 데 쓴 것 같은데 옆집 아저씨가 보던 어떤 잡지 한 권을 발견한 필자는 그간 찾던 모든 내용이 이곳에 요약되어 있어 사막의 오아시스를 찾은 것 같은 기쁨을 느끼며 스피커를 선택하기에 이른다. 이 때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기억하는데 매일 밤 어떤 스피커를 살까? 무척 행복해하며 기사를 읽었던 것 같다.

사실 이 때 B&W 매트릭스 801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필자의 선택을 가로 막은 것은 조금은 이상한 디자인 때문이었다. 솔직히 거슬렸다. 하지만 가격대 성능비에 있어선 절대 존재할 수 없는 스피커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오직 하이엔드를 외치던 어린양은 자연스레 B&W로 입문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은 매트릭스 801을 들이고 '가정에서도 이만큼 파워풀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구나' 감탄사를 연발한 것인데 이 스피커에 대해 좀더 연구해본 필자는 스피커가 베이스 모듈, 미드레인지 모듈, 트위터로 구분 한 것이 베이스 모듈로부터 발생되는 진동의 유입을 막기 위한 것이며 미드레인지 모듈이 좌·우로 돌아가게 한 것은 소리의 방사각이 좁고 방향성을 갖는 이 모듈만 움직여 토인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이런 기술도 있구나 생각하면서 한편으로 왜 다른 메이커는 이렇게 만들지 않는 것일까, 그렇게 어려운 기술인가 하는 의심도 가졌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내 스피커가 최고라는 생각에 그렇게 매트릭스를 열심히 들었다. 그때 들었던 매트릭스 801은 보컬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쉽게 묘사할 수 없지만 B&W만이 실제 보컬과 가장 흡사한 (이미 프로듀싱할 때 왜곡되어 버리지만) 느낌을 가져다 주었다. 개방감이나 연결감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는데 B&W 스피커 외에는 이런 연결감과 개방감을 느끼지 못해 정말 한동안 다른 스피커는 생각도 못했다. 그 이후로 오랫동안 큰 만족감에 스피커 업그레이드에 대한 욕구는 잠시 사라져 있었다. 사실 매트릭스 801을 통해 들었다. 그리고 음악은 장르 구분 없이 잘 들었다.

어느 날 잘 다니지 않던 용산 전자랜드 2층에서 전혀 새로운 스피커를 만날 수 있었다. 지금도 엄청난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노틸러스 801이었다. 아마 당시에 학생의 티를 막 벗어난 차림이라 그런지 친절하지 못한 대우 속에 어깨너머로 노틸러스 801의 소리를 접할 수 있었는데 그다지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

단지 필자의 스피커보다 찰지면서도 유연한 음색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과 저음이 단단하다는 느낌, 그 정도였다. 그런데 그 디자인은 정말이지 대단했다. 왕이 왕좌에 앉은 모습을 형상하여 디자인했다는데 그 모습을 바라보며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지만) 필자가 생각한 이상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완벽한 자태였다. 그리하여 노틸러스 801을 집으로 모셔오기 위한 작전이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곧바로 절박한 상황을 맞이하고 말았다.

노틸러스 801을 구입하면 그간 힘들게 모았던 통장에 돈이 얼마 남지 않는다는 것, 자동차 할부도 끝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구입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그만큼 마음은 괴로웠다. 하지만 돈이야 벌면 되지, 이렇게 고민할 시간에 노틸러스 801을 구입하고 열심히 돈 벌자는 당찬 마음을 먹고 결국 중고로 구입하는 데 성공한다. 출시된 지 얼마 안된 터라 반짝반짝 새것 같은 느낌에 이내 정말 가지고 있는 것을 다 팔아버리고라도 가져오길 잘했다는 생각이었다.

첫 세팅이 운 좋게 기가 막힐 정도로 잘 되었던 것이었을까. 숨 막힐 정도로 선명한 사운드 스테이지와 악기 배열이 정확하며 악기의 위치가 선명하게 보이는 포커스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날 저녁의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아기가 태어나 분유를 때고 처음 아이스크림을 맛보았을 때 표현할 수 없지만 이런 식으로 신경을 자극 받았을가? 온몸에 신경을 자극 받은 느낌이었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처음 차 살 때 기분보다 더 좋았다. 마치 매트릭스 801을 쓰던 시절은 원시시대에 살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느낄 정도로 노틸러스 801은 음에 엄청난 쾌락을 실어 주었던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오리지널 노틸러스에서 파생된 트위터 기술과 노틸러스 헤드 덕분이라고 생각했다.

15인치 우퍼를 가지고 있었지만 매트릭스 801의 12인치 우퍼보다도 반응은 더 정확했다. 모든 음들은 아주 정교했으며 주파수의 연결감은 사양을 초월할 정도의 리얼리티를 구현해냈다. 이제 무엇이 필요하랴. 여기서 무언가 더 바란다면 그것은 욕심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평화롭게 하이파이 생활은 꾸준히 이어졌다.



아마도 이때부터 점차 하이파이에 깊게 빠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B&W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시스템과 서브 시스템을 마련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하이파이에 대해 좀더 깊은 관심으로 공부하게 되었다. 이런 모습을 갖게 한 거은 모두 B&W덕택이다. 일반적인 스피커가 내는 소리와 전혀 달랐고 새로운 모습으로 창조된 스피커가 필자의 호기심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그 이후 필자는 시그너처 800까지 섭렵하게 되었다. 마크 레빈슨 No.33 파워 앰프에 연결된 시그너처 800은 정말 대단했다. 하지만 기존 노틸러스 801과 소리결이 너무 달랐다. 어쩌면 이것은 내 취향이 아닌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지만 B&W가 아니면 해낼 수 없는 모양새에 나는 속으로 꼭 스피커로 음악만 듣는 것은 아니다, 보는 맛도 있어야지 라며 스스로 만족했다.

B&W의 진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다이아몬드 트위터를 장학한 스피커를 발표한것이다. 노틸러스라는 이름도 버렸다. 순수하게 800 시리즈라 명명된 것이다. 사실 나는 B&W 행보에 놀랐다. 적당히 변화시켜도 팔릴 정도로 매력적인 가격에 매혹적인 성능이었던 스피커였는데 다이아몬드 트위터에 FST미드레인지의 프레임을 개선하고 여기에 네트워크와 베이스 드라이버의 진동판을 로하셀로 바꾸다니 굉장히 놀랐다. 소리는 물론 기대 이상.

그간 내심 불만을 가지고 있던 불투명했던 음들, 특히 피아노 음에서 놀랄 정도로 개선이 이뤄졌다. 낮은 옥타브의 무거운 건반이 스트링을 때려도 둔하다는 느낌이나 퍼지는 느낌 또는 번지는 느낌은 존재하지 않았다.

고역에서의 상쾌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준이었고 현존하는 스피커 중 가장 깨끗한 음을 재현해 내는 것이 아니겠는가? 무엇보다 얄팍한 상술에 완성도를 일부러 떨어트린다는 흔적은 볼 수 없었다. 트위터에 사용된 다이아몬드 진동판은 가장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물질이다. 결과적으로 반응이 아주 빠르다는 것이다. 문제는 트위터의 반응이 빨라진 만큼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나 베이스 드라이버도 빨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기본의 것과 똑같아 보이지만 B&W는 기존 FST 미드레인지 드라이버에 대대적인 수정을 가했다. 사실 기존의 FST 미드레인지도 빠른 반응을 얻을 수 있다. 픽시드 에지라고 불리는 이 방식은 에지가 존재하지 않는 만큼 진폭이 없다. 단순히 에지가 없어서 진폭이 없는 것이 아니라 큰 진폭이 없는 설계한 형태라 에지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만큼 빠른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여기에 다이아몬드 트위터와 음색을 맞추기 위해 기존 프레임에 비해 훨씬 단단해졌다. 이것은 네오디뮴 마그넷을 사용하기 위한 베이스가 되는 것이다. 그만큼 FST 미드레인지 반응은 더 정확하게 빨라졌다. 여기에 베이스 드라이버는 항공재료로 쓰일 만큼 강하고 가볍다는 로하셀이 사용되었다. 놀랍께도 두께는 8mm이다.

거의 1cm에 육박할 만큼 두터운 드라이버의 사용은, 가벼운 물질로 빠른 반응을 얻으면서도 소리의 무게감을 잃지 않기 위한 B&W의 기술이다. 회사의 규모가 큰 만큼 R&D 투자도 많이 이뤄지기 대문에 다양할 실험이 가해졌을 거라 생각하는데 새로운 유닛을 개발하면서 스피커를 탄생시키고 여기에 최적화된 밸런스를 이뤄 낸다는 것. 역시 B&W만이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800D를 애용하고 이다. 그것은 최상의 사운드를 얻어 낼 수 있는 FM 어쿠스틱의 조합과 함께 말이다.



우리는 여기서 B&W라는 메이커를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필자가 B&W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B&W는 가정용 하이파이 시장에서 가장 큰 회사이며 매출이 가장 많은 회사이다. 그만큼 R&D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며 이것은 소수의 시장층을 겨냥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큰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그만큼 대량 생산으로 원가 절감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800D를 B&W가 아닌 공방 수준에 업체에서 수작업으로 생산한다고 가정해 보자(물론 모튼 워렌이 공방 수준의 업체에 디자인해 주었을 리도 없겠지만). 그렇다면 가격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결정되었을까? 1억원은 가뿐히 넘었을 꺼라 추측한다. 즉, B&W 스피커는 항상 최고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가지고 있다. 그 결과 시장에서 항상 최고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가지고 있다.

그 결과 시장에서 항상 최고라 여겨지는 것이다. 또 한번 이야기하지만 B&W 경쟁 스피커에 몇 배에 달하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현재 B&W는 다이아몬드 시그너처라 명명된 스피커를 한정 생산 판매하고 있다. 발매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이웃 나라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CM1이란 스피커는 일본에서 1만조 이상 판매되었다고 한다.)이것은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통적인 사항이다.

필자도 이 스피커를 리뷰하면서 다시금 B&W의 기술력에 놀라곤 하는데 앞으로 B&W가 선보일 제품들이 많다고 한다. 특히 스피커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B&W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규어를 통한 카오디오 시장 진출도 이미 B&W가 세계 일류의 메이커임을 확신시켜주는 일이 되었다.

-월간오디오 2008년 10월 리뷰글 발췌

-B&W제품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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