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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복합 기기 - 티악 LP-R500

작성자: 정현성
2010-11-25 조회 9606
흔히 말하는 아날로그 오디오를 오랜기간 사용해 왔으며 현재는 디지털로 전화을 해서 사용중인 어설픈 오디오 애호가 입니다.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오디오가 변해도 근본적인 것은 변함이 없다고 봅니다.
바로 음악에 대한 애정과 음악이 주는 행복과 기쁨이겠습니다.

디지털 기계가 하나둘씩 들어오더니 결국에는 아날로그 기계들을 모두 집 빡으로 내쫓아버리네요.
그런데 턴테이블 만큼은 보내고 싶지 않아서 꽉 움켜쥐고 간간히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LP 음반이 1000 장이 넘어가는데 정확하게는 몇장이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2년전부터인가 점점 CD음반이 많아지고 LP 음반이 자리를 구석으로 밀려나면서 부터 애잔한 마음이 들게되었습니다.
청춘을 함께 보낸 친구를 떠나보내는 심정이라면 너무 비약이 심하겠지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오디오샵에서 CD와 앰프간에 연결을 하는 RCA 케이블을 교체하면서 이런저런 잡담을 부장님과 나누게 되었는데 LP 음반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그걸 CD로 녹음을 해서 보관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그 오디오샵에서는 취급을 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티악에서 나온 LP-R350이라는 제품을 권해줬는데
당시에는 딱히 LP 음반을 CD로 녹음을 해서 보관할 생각도 없었고 시간적 여유도 없었기에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금년에 딸 아이가 대학에 진학을 하게 되어 집안에서 음악을 이제는 맘편하게 들을 수 있게 되어서 한동안 듣지 않았던 음반들을 정리도 할겸 하나씩 꺼내어 듣다보니 예전에 권해줬던 CD 녹음이라는 걸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다시 그 오디오샵에 전화를 했더니 이곳 뮤직박스에서 구입을 하면 된다고 추천을 해주더군요.

매장에 들러서 제품의 실물을 보고 간단히 청음도 해봤습니다.
다행이 LP 음반도 몇장 보유를 하고 있어서 청음을 할 수 있게 해주더군요.
이 정도 제품이면 뭐 간간히 사용을 하겠다 싶어 구입을 해서 집에 왔습니다.

간단하게 생긴 하나의 기계가 참 많은 일을 합니다.
LP 음반도 듣고 CD 음반도 듣고 라디오도 함께 사용을 할 수가 있으며 앰프와 스피커를 함께 내장하고 있는 제품이니 이것저것 신경 안쓰고 간편하게 사용을 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음질이야 고급오디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충분히 거실에서 사용을 해도 될 만큼 소리는 내준다고 봅니다.
못들어 줄 정도는 결코 아닙니다. 다만 볼륨량이 작아서 큰 소리로 듣기는 힘들고 어지간한 볼륨으로 들어야 하는데 큰 불편은 없습니다.

LP 음반을 CD로 녹음을 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지만 CD를 한 10장 정도 실패로 버리고 나서야 제대로 녹음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다보니 이것도 나름대로 요령이 필요하네요.
녹음을 마친 CD로 다시 재생을 해보니 생각보다 음질이 괜찮습니다.
LP 음반의 성능을 거의 95% 이상 재생해 준다고 볼 수가 있을 정도로 녹음 상태가 훌륭합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오디오에 넣어서 들어봐도 아주 괜찮습니다.
물론 요즘 나오는 DDD 음반이나 SACD 음반의 음질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LP 음반이 가지고 있던 음질을 고려 했을때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티악 LP-R500 이 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CD도 나름 충분히 괜찮다고 봅니다.
아주 빈약하고 경박스러운 소리가 나올 거라는 기대를 했었는데 어지간한 소형 오디오보다는 좋은 소리가 나온다고 봅니다.
딸 아이에게 사줬던 40만원대의 JVC 소형 오디오가 있는데 그 제품과 비교해 보니 전혀 떨어지지가 않고 오히려 더 좋은 소리가 나옵니다.
꽤나 잘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LP 음반을 CD로 녹음을 하는 작업을 심심풀이로 하고 있는데 딸 아이가 디자인도 그렇고 사용하기도 편하다고 자기 오디오랑 바꾸자고 조라서 지금은 딸아이 방에 들어갔습니다.
딸 아이가 라디오나 CD도 듣고 제가 보유한 LP 음반도 한장씩 꺼내서 듣는 모습이 왠지 보기 좋습니다.
그동안 공부만 하느라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왔는데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의 여유를 좀 가지고 대학생활을 했으면 했는데 좋은 기회가 생긴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간단히 제품평이나 한줄 써볼까 하다가 너무 넋두리가 길어졌습니다.
스피커나 앰프니 CD 플레이어니 복잡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간편하게 사용을 하는 용도로 쓰면 좋은 제품입니다.

 
[Teac] LP-R500
CD,튜너,카셋트 데크,턴테이블 그리고 CD 다이렉트 녹음기능까지 고급스럽고 엔틱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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