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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F XQ40 스피커 월간오디오 리뷰!!

작성자: 킹사운드
2009-06-25 조회 5028
KEF XQ40 - 금속성의 화려함으로 진화한 고혹적인 세련미

본지 2005년 12월호와 2006년 1월호에 필자는 플로어형 모델인 IQ9과 북셀프 모델인 IQ3등에 대한 시청 리포트를 연이어 게재한 바 있지만, 그로부터 3년 넘는 세월 동안 KEF를 전혀 접할 기회가 없었던 이유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사정이 이런 만큼 XQ40을 대하는 필자의 마음이 남다른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마치 오랫동안 헤어졌던 친구와 재회하는 듯한 기분으로 XQ40을 대했던 것이다. 그동안 옛 친구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리고 그의 모습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한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더구나 이번 필자가 시청한 XQ40이 기존의 XQ 시리즈를 대체한 새로운 XQ시리즈의 톱 모델이라면, 그 사이에 KEF의 달라진 모습이 한층 더 궁금해졌다. 따라서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새로운 XQ 시리즈부터 먼저 살펴보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

KEF에서 내놓고 있는 XQ 시리지는 2채널 음악 재생과 함께 홈시어터 스피커 패키지로 구성하기 위하여 구색을 갖춘 새로운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에는 북셀프 모델인 XQ10과 XQ20. 플로어형 모델인 XQ30과 XQ40. 그리고 센터 스피커인 XQ50C등 총 다섯 종의 모델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 가운데 이번에 필자가 시청한 XQ40은 이 시리즈의 톱 모델이다. 새로운 XQ시리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이전 버전에 비하여 한층 고급스러워진 외관이다. 부드러우면서도 예리한 곡선을 적절히 살려내면서 깔끔한 세련미를 강조하는 기본 디자인은 새로운 XQ 시리즈 또한 그대로 수용하고 있지만, 여기서는 검정색 배플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고광택 합판을 사용한 인클로저를 채용하여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면모는 그릴을 떼어내고 XQ40의 외관을 살펴보면 한층 더 분명해진다. KEF가 독자 개발한 동축형 유닛인 Uni-Q, 그리고 그 하단에 일렬로 배치되어 있는 두개의 우퍼 등을 장착한 검정색 배플과 고광택 합판으로 말끔하게 마무리한 캐비닛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모습이 XQ40에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쯤 되면 XQ40의 외관은 차라리 고급 가구의 가깝다고 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그러나 새로운 XQ시리즈로 오면서 단순히 캐비닛의 마무리만 달라진 것은 아니다. 기존 시리즈 가운데 XQ40과 비교해 보면, 이들 시리즈의 차이가 금세 드러난다. 이들 스피커는 Uni-Q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고, 높이를 제외하고는 캐비닛의 규모 또한 거의 유사한 모습을 보이지만, 유닛 구성을 살펴보면, XQ5가 슈퍼 트위터를 추가한 4웨이 구성인데 반하여, XQ40은 3웨이 구성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를 끄는 것은 슈퍼 트위터의 유무에 관계없이 이들 모델이 '45Hz-55kHz'라는 동일한 주파수 응답특성을 보여 준다는 점이다. XQ5가 슈퍼 트위터를 이용하여 55kHz라는 초고음역을 구현하고 있다면, XQ40은 Uni-Q 드라이버만 가지고 동일한 특성을 이끌어 내고 있는 셈이다.이럴 때 스피커 설꼐와 음향의 완성도에 주목한다면, 이들 가운데 어느 스피커의 손을 들어 주어야 할까? 당연한 일이지만 XQ40의 승리라고 할 수있다.특정 주파수 대역을 한 개의 유닛으로 커버할 것인가. 아니면 두 개의 유닛으로 커버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면, 한 개의 유니이라는 것이 정답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KEF가 자체 개발한 동축형 유닛인 Uni-Q가 지향하는 음향을 떠올려 보면, 스피커의 구동 방식을 4웨이에서 3웨이로 단순화한다는 것은 음향의 통일성과 집중력을 이끌어 내는 데 크게 유리해질뿐만 아니라, 동축형 유닛이 지향하는 '점 음원 이론'에도 충실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점 음원 이론을 제대로 구현하고자 한다면, 그리고 적절한 스케일과 중량감 있는 저음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면, Uni-Q 드라이버의 구경을 12인치나 15인치 정도로 크게 설계해야 한다. 그러나 이 경우 인클로저의 용적을 크게 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므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KEF에서 6.5인치 구경의 우퍼 두개를 사용하는 타협을 시도하고 있다.

45Hz에서 400Hz까지의 저음역을 두 개의 우퍼에게, 그리고 400Hz에서 2.5kHz까지의 중·고음역은 Uni-Q의 미드레인지 드라이버에게. 그리고 2.5kHz 이상 55kHz까지의 고음역은 0.75인치 구경의 알루미늄 돔 트위터에게 맡기는 방식을 채용하여 용적이 그리 크지 않은 인클로저를 가지고 풍부한 저음을 이끌어 내고자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XQ40은 어떤 음향을 이끌내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과거의 시리즈에 비하여 한층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는 세련된 디자인에 어울리는 절제된 발성을 바탕에 깔고, 화려함과 투명함을 아우르는 세련된 음향을 추구하는 스피커가 XQ40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파이널의 뮤직-3 인티그레이티드 앰프·MAS의 포스 CD 플레이어 등으로 구성된 시스템에서 XQ40은 중·고음역을 중심 주파수 대역으로하여, 정확함과 투명함. 명료함과 화려함 등을 지향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었다. 그 결과 어떤 상황에서도 음향이 흘러넘치거나 세부 표정이 흐려지지 않는, 정확함과 정교함을 겸비한 절제된 저음역. 그리고 투명함과 예리함을 아우르면서 금속성의 화려함을 추구하는 중·고음역이 팽팽한 균형을 이룬 세련미 넘치는 음향이 XQ40에서 살아나고 있었다. 이러한 면모는 작품 해석과 녹음 음향 양쪽에서 예리함과 정교함을 강조하는 녹음에서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반 피셔가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베토벤의 제7번 교향곡(채널 클래식스 CCS SA 25207)·하겐 4중주단이 연주하는 베토벤의 현악4중주 제11번 '세리오소' (DG 457 615-2)등의 녹음에서 XQ40은 전 대역에 걸쳐 어디 한 군데 군더더기를 허용하지 않는 절제된 대역 밸런스와 발성을 토대로 하여, 음악의 세부 표정을 그처럼 투명하고 명쾌하며, 그처럼 예리하고 발 빠르게 포착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금속성의 화려함을 강조하는 음향 특성은 그 자체로서 양날의 칼이라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중고음역과 저음역의 미묘한 속도 차이가 발생하여, 다시 말하여 중고음역에 비하여 저음역의 반응 속도가 떨어질 경우, 그리고 저음역에서 살아나야 할 스케일과 중량감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음향의 집중력과 통일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시청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필자 또한 이러한 문제점을 일부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최소한 네 종 이상의 인터커넥트와 스피커 케이블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한 결과.XQ40이 지향하는, 마치 초점이 잘 맞은 사진을 보는 듯한 선명한 음향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이렇게 보면 XQ40은 애호가의 감수성을 시험하는 스피커라는 생각이 든다. 조합하는 플레이어와 앰프에 따라, 그리고 접속하는 케이블에 따라, 그리고 설치 위치에 따라 다양한 음향 밸런스를 이끌어 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진감래라고 했던가? 정밀한 조정 작업을 거쳐 정확한 음향 밸런스를 얻기만 한다면, 음악 그 자체를 마치 사진으로 인화한 것처럼 입체감이 살아 있는 생동감 넘치는 음향의 사진이 애호가의 눈앞에서 펼쳐질 것이다. _박성수

- 월간오디오 2008년 리뷰글 발췌 -

- KEF XQ40 미리보러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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