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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입문한 하이파이

작성자: 박정현 richter_jr@yahoo.co.kr
2006-07-17 조회 3761
96년 즈음, 어떤 분의 사무실에 초대받아 좀 오래된 캐리 진공관 인티에 소너스 파베르
미니마의 소리를 듣고 한마디로 뻑~!이 가서 오디오에 입문하게 되었다.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음악과 오디오 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들도 얻게 되었는데...어느 순간 음악이 아닌
소리에 집착하고 있는게 살짝 회의감이 들어 오디오를 정리했다. 그게 아마 2000년 즈음?

직장생활을 하게 되고 아직 장가도 안(?)가고 그리그리 시간을 보내다보니 다시 오디오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만든 것이 아래의 오디오 시스템(?) 버릇 누구에게 못준다고
또 다시 케이블과 스피커를 찾아 돌아다닐 기미가 보이지만 나에게 쓴소리 한마디 던진다.

"이쁜 음악 듣자"

항상 용산만 다녔는데 킹사운드 사장님이 좋으신 것 같아 용산 아는 가게와 가격만 비슷하면
단골 삼아 볼 생각인데..^^

그래도 예전처럼 기계를 바꾸지 못해 안달란 사람보다는 있는 기계의 성능을 105% 뽑아보고 다른
소릴 찾는..그리고 소리가 아닌 음악을 듣는 그런 오디오 생활을 꿈꿔본다.

근디 케이블은 어쩔끄나....ㅋㅋㅋ



원룸에 혼자 살고 있는 나...오디오를 설치할 공간이 마땅치 않다. 티비 옆에 세우자니
스피커 사이에 무언가 있는 것이 맘에 걸리고 그래서 과감히 책상을 이용했다. 뭐.....
솔직히 공부할 일도 이제 별로 없고..^^;; 의외로 설치 공간이 나쁘지 않았다. 포트가 앞에
있어 뒷벽 공간에 대한 부담이 없는 스피커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그래도 적당한 공간
확보...



킹사운드에서 중고로 구입한 UR Simlpy2. 예전에 디자인이 이뻐 한번 들어보고 싶었으나
과거에는 진공관 앰프를 무시했다 ㅋ. 전 주인이 그리 깨끗하게 사용한 것 같지는 않지만
실내악과 가곡에서 무난하며 의외로 보컬 재즈도 훌륭하다. 재즈 재생에 있어 예전 크렐에
ATC를 물려 듣던 그 에너지감과는 다른 무언인가가 있다. 추후 출력관을 멀라드관으로 교체
해주고픈 마음에 12만원이라는 돈을 모으고 있다. 헐~!



프로젝트 데뷰3. 솔직히 들어보지 않고 리뷰가 좋아 구입했다. 50만원 아래에서 구입할 수 있는
턴테이블이 몇 종류 안되는데 피아노 마감이라는 점 하나로 이놈을 선택...(시각적인 매력은
오디오를 고르는데 적은 것이 아니다.) 포노는 가장 저렴한 캠프리지오디오의 540P. 아주 만족
스럽지는 못하지만 CD와는 다른 맛에 그리고 턴테이블이 처음인 나에겐 적지 않은 즐거움을 주고
있다. 카트리지도 적당히 슈미코의 오이스터가 붙어 있는데 나중에 아주 살짝 카트리지와 포노앰프
를 업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물론 이 턴테이블에 과하지 않는 놈으루다가. 진동방지를 위해 저 돌과
스파이크를 설치하다가 부상입었다. ㅠㅜ



소스를 LP로만 가고자 했으나 들고 있는 CD들을 안듣기가 좀 그랬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니 또 다시 어떤 시디피가 좋을까 하고 이리저리 인터넷을 뒤지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예전 메르디안 508.20 소리 좋았는데" 하고 찾아보니 가격이 푸하하...508.20은 단종된지
오래겠지만 메르디안 전 라인이 초고가...OTL.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음악을 즐겁게 듣자
라는 말을 생각하고 홈씨어터를 티비 옆에서 뜯어와 앰프에 붙였다. (요즘 영화 잘 안보드라 ㅋ)
MP3도 들을 수 있고 SACD 재생도 가능하다는 ^^;;



와퍼데일 다이아몬즈 9.1. 이 또한 솔직히 메이커도 몰랐다. 과거 잠시 쓰던 하베스 P3ES가 아직
나오나 싶어 찾아봤더니 뒤에 숫자를 몇개 달고 가격이 160만원 선이다. 예전 70정도에 구입했는데
너무나 놀랐다. 하긴 세월이 흘렀으니...뭐... 총알도 부족하고 이리저리 뒤지다 이 스피커를 발견
일단 가격...착하다. 디자인...가격에 비해 고급스럽다. 소리는...뭐 대충 나오겠지 하며 선택했다.
가격을 생각하면 칭찬을 해주어야 할 것 같으나 업글을 한다면 1순위 대상이다. 이리저리 수소문해서
로저스 LS3/5를 구했으나 (저렴하게, 수리경력있는) 막상 가져와서 들어보니 수리 수준이 아니었던
것 같다. 가지고 오신 분도 들어보고 팔지 못할 것 같다며 가져가셨다. 그냥 소장하신다나?
그리하여 이 와퍼데일 스피커는 아직 나에게 있다. 현재 난...3/5와 소너스 미니마를 찾아 댕기고
있다. 헐~! 물론 혹자는 "음압 낮고 울리기 힘든 3/5를 어찌 채널당 10와트 안팍으로 울릴려 하느냐?"
라고 하며 웃을지 모르지만 ㅋㅋ 잘은 모르지만 오디오는 스펙으로 매칭하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솔직히
걱정되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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