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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중고역의 자연스러운 음장감! KEF의 Q Series

작성자: 킹사운드
2009-06-28 조회 6778

KEF는 영국산 스피커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익히 알고 있을 저명한 스피커 회사이다. "KEF"는 Kent Engineering and Foundry 의 약자로서 스피커 제조사에 큰 획을 긋는 사건이었던 BBC 프로젝터 엔지니어링 참여자이자, 스피커 디자인계의 전설적인 인물인 “레이먼드 쿠크”의 주도하에 1961년 세워졌다.

KEF 설립 초기에는 스피커 유닛을 주로 생산한 유닛 전문 회사로 명성을 떨친 바, 1967년 the 5" B110 and 8" B200 라우드 스피커용 유닛을 생산하여, 전 세계적으로 300만개 이상 판매하는 대약진을 보였다. 이후 여세를 몰아 완성된 스피커 시스템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코랄 시리즈, 코다 및 레퍼런스 시리즈를 연이어 발표하며 KEF의 전성시대를 지금까지 이어오게 되었던 것이다. 특히 레퍼런스 시리즈 중 104 모델은 방송용 모니터 스피커의 표준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고, 레퍼런스 103 과 105 모델은 하이파이 스피커로서의 명성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KEF의 스피커 철학은 “항상 새로운 소재 개발 및 컴퓨터 지원의 종합 시스템을 활용하여 정밀한 디자인 설계 및 테스트 작업을 통한 기술적 기반을 기초로 합리적인 상품 가격을 유지한다.”는 것이라고 한다. 이에 걸맞게 저가형으로 음질의 뛰어남과 깜찍함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코다7, 음질도 음질이지만 레이먼드 쿠크의 멋진 사인이 화제를 가져왔던 하이엔드 스피커 LS3/5a, 영혼을 울리는 스피커라는 107/2, 이어 울트라 하이 엔드 모델로 발표한 레퍼런스 109 메이드스톤 등이 KEF 하이파이 스피커의 화려한 면모를 이어주고 있다.

이러한 배경의 막강 스피커 제조업체 KEF가 1990년대에 AV 전용 스피커 모델을 발표하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바로 Q 시리즈이다. (이와 더불어 소형 AV 스피커 패키지로 발표된 KHT2005 세트는 일반적인 소형패키지 AV 패키지 스피커 세트들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고성능을 인정받아 꾸준하게 판매되어 베스트 셀러 히트를 친 모델이 되었다.) Q시리즈는 KEF의 모토인 “더욱 새로운 기술에, 더욱 발전되는 제품”에 걸맞게 꾸준히 다양한 모델들로 업그레이드가 되어 왔다.

2000년대에 들어와 새롭게 개량된 모델인 Q7, Q5, Q1, Q9c로 구성된 AV스피커들이 Q시리즈의 뒤를 잇게 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리뷰 시청시에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리어 스피커도 Q1으로 들어 보고 싶었지만 사정상 전작 Q시리즈의 리어 서라운드 스피커로 사용되었던 Q85s를 사용하게 되었다.)

독특한 구조, 중고역의 자연스런 음장감을 형성해주는 UNI - Q


Q시리즈 외양을 보면 KEF가 자랑하는 제 4세대 UNI-Q 유닛이 5.1을 채널 스피커 유닛에 모두 채용되어 있는데, 이는 음질의 통일성과 폭 넓은 음장감을 밀도 있게 재생하는 면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 준다. UNI-Q 유닛이란 고역을 담당한 트위터와 중역을 담당하는 유닛부를 교묘히 한 유닛으로 통합 배치한 것이다. 이런 혁신적인 배치가 가능하게 된 것은 “네오디움 아이언 보론 마그넷 (Neodymium Iron Boron magnets)” 이란 소재를 사용하여, 중, 저역 유닛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일 것이라는 조건과 강력한 고음 재생 기능을 가질 것이라는 두 조건을 모두 만족할 만한 트위터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UNI-Q는 1988년에 처음 개발되어 KEF의 스피커들에 채용되기 시작하였고,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지금은 제 5세대의 유닛이 개발되었다. (UNI-Q유닛은 시대에 따라 적절한 신소재들을 적용하며, 새로운 음원 배치 설계 방식기술을 더하여 고역음의 저하현상을 방지하고, 고음역과 중음역간의 연속성을 이뤄내는 목적에 보다 충실할 수 있는 개량을 각 세대마다 지속적으로 이뤄낸다.) 또한 UNI-Q의 물리적인 그 형태만으로도 고역, 중역, 저역을 내는 유닛이 하나로 이뤄지기에 풀 레인지 유닛처럼 모든 주파수대의 음원이 하나로 위치하여 음의 확산능력이 자연스러우면서도 넓어지게 되었다.


단아한 디자인과 극장을 능가하는 놀라운 스케일과 정밀함을 보이는 재생음

AV 스피커 배치에서 프런트 채널을 담당하는 Q5 모델은 하이파이 하이엔드 스피커인 소누스파베르의 “아마티 오마주”를 축소시킨 듯 단단하면서도 우아한 인클로우져를 가졌다. 다크 애플과 브라이트 마플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일반 가정에서는 아무래도 브라이트 마플이 밝은 느낌으로 더욱 선호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톨보이 스타일로 전면에서 후면까지 유선형으로 우아하게 이어지는 날렵한 형태를 보이고, 전면 배플 중 윗면 이음매를 검은 플라스틱으로 돌출시키며 마무리되어 산뜻한 느낌을 받게 한다. 스피커 각 배플면은 전반적으로 곡선으로 마감되어 음의 회절을 방지할 수 있게끔 되어있고 바닥에는 동봉된 스파이크를 설치할 수 있는 홈도 마련되어있다. 스피커 전면에는 165 mm UNI-Q 유닛과 같은 사이즈의 우퍼가 위치하고 각 유닛 사이에 원형의 전면 덕트가 배치되어 있다. 후면에는 바이와이어링 지원의 연결단자와 후면 덕트가 유선형으로 상하로 길게 배치되어 있으며, 동봉된 스펀지로 막아 저음양을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군더더기를 찾아볼 수 없는 전형적인 영국신사형의 깔끔한 외양이다. 스피커의 재생음은 전형적인 KEF의 음색을 따라 간다. 피아노음과 여성 보컬의 음이 특히 선명하고 적절한 잔향감이 느껴지는, 하이파이적으로도 상당한 수준의 표현력을 보인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거친 트럼펫음도 매력적이고 드럼의 킥킹도 에너지감 넘치게 재생을 해 낸다. 전형적인 영국의 스피커라고 하기보다는 박력도 겸비한 현대 스피커의 중도를 걷는 듯하다. 이것은 디지털 소스에 대한 반응이 빠르고 음의 다이나믹이 요구되는 AV스피커를 겨냥한 적절한 튜닝이라고 보여진다.

센터 채널을 담당하게 되는 Q9c 모델은 전형적인 센터 스피커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역시 윗면에 검은 색 플라스틱 마감을 하여 Q시리즈라는 디자인적인 통일감을 주고 있다. 일반적인 센터 스피커에는 없는 바닥 면 쪽으로 세 개의 고무 패킹을 가지고 있어 따로 인슐레이터나 스파이크를 설치할 필요도 없다. 개인적으로 Q시리즈의 여러 스피커 중에 센터스피커인 Q9c가 제일 인상적이었는데, 센터스피커의 목적이 인간의 음성대역을 가장 잘 표현해 내 줄 수 있고, 포커싱이 또렷한 음원을 가지는 것이라고 본다면, 이런 면을 가장 적절히 충족시켜줄 수 있는 것이 바로 UNI-Q 유닛의 특징적인 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상한 바대로 전혀 새로운 차원에서 인간의 음성이 Q9c를 통해 재생이 된다. 배우들의 음성이 바로 살아있는 모습 그대로 느껴지는데, 특히나 쉬리에서 한석규의 정확한 발음과 그 뒤에 이어지는 미미한 음성 잔향의 울림이 영화의 또 다른 재미를 돋구어 준다. 평소에 별로 좋아하지 않는 발음을 가진 위노나 라이더의 음성을 걸 인터럽트에서 들어봤을 때, 치찰음이 전혀 자극적으로 들려지지 않고 사실적이며 자연스럽게 들려온다. 전형적인 비음 섞인 음성을 가진 스콜피언스의 클라우스 마이네의 보컬을 들어보면 매력적인 비음의 성격이란 이런 것이었구나 하는 것이 다시 느껴질 지경이다. (이번 리뷰에서 가장 탐나는 스피커가 되어 버렸다.)

리어 스피커로 쓰이는 Q85s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스피커이다. 자연스런 목재 성격을 지닌 새로운 Q 시리즈에 튀어 보이는 메탈릭한 디자인이나 다크 그레이 색상이 어울리지 않는다. 물론 UNI-Q를 사용하여 넓은 음장감과 깔끔한 고역으로 리어 서라운드의 역할은 적절히 수행을 해내는 듯 하다. 크기도 부담이 되지 않고 어디든지 부담 없이 설치를 할 수도 있지만, Q5와의 통일성과 연속적인 음의 재생에서 틈이 커 보인다. (리뷰 내내, 비록 Q85s에 비해 고가이긴 하지만, Q1으로 리어 서라운드 채널을 담당하게 하여 디비디 오디오나 SACD를 재생했으면 더욱 멋진 음의 조화가 이뤄질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워했다.) 차라리 Q1을 프런트로 하고 Q85s를 리어 서라운드로 했다면 AV스피커의 적절한 운용이라는 측면에서는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고급 재생음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KEF Q시리즈

영화 재생음의 다이나믹한 표현이나 이동감, 넓게 펼쳐지는 정위감 표현에서 동급 스피커들 중에 단연 돋보이는 수준을 보여주는 KEF Q시리즈는 하이파이적 측면에서도 오디오파일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본다.

특히, 음악의 영화 표현에 대한 중요성과 AV 스피커의 음색의 통일성이나 대사를 맡게 되는 센터채널의 비중을 폭 넓게 생각해 본다면, Q시리즈를 사용했을 때의 만족감이란 상당할 것이다. 또한 발전적인 광대역 재생 포맷인 디비디 오디오나 SACD 재생에서도 부족함이 크게 없을 듯 하다.

[하이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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