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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소테릭 SA-60 WHAT HI-FI 리뷰!

작성자: 킹사운드
2009-06-26 조회 4821
하이파이만을 위한 유니버셜 플레이어
ESOTERIC SA-60


장점 : 뛰어난 음질,최신 테크놀러지,해당 가격대에서는 경쟁자를 찾을수 없다.
단점 : 특별히 없다.

Teac은 저장 기록 및 재생 장치 분야에 선두주자로서 산업, 군수용 제품부터 고급 오디오까지의 다양한 제품을 제조, 생산하고 있는 대기업으로 메커니즘에 대한 원천 기술을 갖고 있다. 덕분에 이제 플레이어 시장에는 Philips와 더불어 메커니즘을 양분하고 있는 원천 소스가 되었다. 이름을 나열하기도 어려울 만큼의 수많은 럭셔리 브랜드들이 Swatch 그룹 산하의 ETA 무브먼트를 사용하고 있어, ETA가 없는 명품시계란 상상하기도 힘든 것처럼 플레이어 부문에서 Teac의 존재감은 대단하다.



Esoteric은 이런 Teac의 핵심적인 선행 개발팀으로서 고차원적 기술을 대변하는 부품등과 이를 바탕으로 하는 높은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들을 선보여온 프리미엄 브랜드이다. 대표적으로 CD 드라이브인 VRDS 메커니즘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단골 고객 명단에는 Wadia와 같은 회사도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SACD와 DVD 같은 차세대 포맷이 등장하면서 VRDS를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VRDS-NEO로 변치않는 기술력, 품질의 명예를 유지하고 있다.

탄탄한 기본기와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들어 Esoteric은 다양한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슬림형 플레이어인 SZ-1 과 디지털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인 AZ-1을 발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존 X-01의 Limited, X-03의 Special Edition 버전을 선보여 고급 제품 및 입문용 제품의 라인업에 메스를 가해왔다. 대수술이 마무리된 것으로 예상했지만, Esoteric의 정력적인 행보는 지칠 줄을 모른다. 급기야는 자사 중심 제품인 SA-50과 DV-50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라 할 수 있는 유니버설 플레이어 DV-60과, DV-60에서 DVD-Video 기능을 제외한 SA-60으로 맹공세를 펼치고 있다.


무엇이 특별한가?

먼저 트랜스포트의 메커니즘은 VRDS-NEO가 아니다. 혹시나 그 때문에 SA-60의 성능에 대해 걱정되고 꺼림칙한 기분이 드는가? 물론 더 비싼 상급기들의 메커니즘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Esoteric은 이름만 VRDS-NEO가 아닐 뿐 VRDS-NEO와 같은 고강성축 접동형 픽업을 비롯한 모든 기술을 고스란히 이식한 변형 메커니즘을 만들었다. 일반 픽업은 렌즈가 와이어에 매달려 있어 강성 확보가 어렵고 렌즈가 이동함에 따라 레이저와 디스크 접사면 사이의 각도가 일정하지 못하다는 단점을 보완하는 '축접동형 픽업'이라는 shaft sliding이라는 기술을 도입했다.

이는 렌즈를 이동 시킬 때에도 레이저 광축이 기울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렌즈를 지지하는 구조물도 강성을 높였다. 게다가 메커니즘을 커버하는 하우징은 8mm 두께의 스틸제 대구경 스테빌라이저를 장착하여 고강성, 무공진 구조를 채용하고 있다. 이 정도의 메커니즘이라면 VRDS-NEO와의 차이점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더 이상의 걱정은 필요없을 것이다.



섀시 안을 보자. DAC는 PCM/DSD의 양포맷 입력에 대응하는 Cirrus logic의 CS4398을 사용하였다. SA-60은 기본적으로 디지털 데이터를 24bit로 비트 확장 처리하여 샘플링 레이트는 CD의 경우 1411.2kHz/DVD 1536kHz(CD 44.1/DVD 48kHz의 32배)까지 업샘플링하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2세대 RDOT(Refine Digital Output Technology;고주파 샘플링 보간 회로)와 FIR 디지털 필터(샘플링 과정에서 발생하는 허수 데이터를 제거하는 알고리즘)를 결합, 최대한 오리지널에 가까운 신호로 복원, 재생해낸다.

SACD 재생에 있어서 전작과의 큰 차이라면 역시 변환 재생이냐 스트레이트한 재생이냐 하는 것이다. 즉, 전작인 DV-50에서는 내부적으로 2.8MHz/1bit의 DSD 신호를 88.2kHz/24bit의 PCM 변환 재생하였지만 이번에는 SACD는 그대로 DSD 상태로 DA 변환을 하고 있다.

또한 DV-50에서는 2채널과 멀티채널 대응에 따른 독립적인 두가지 유형의 변환 기법을 사용하였다. 프론트 좌우 채널의 경우 BurrBrown PCM1738(DSD, 24bit/192kHz 대응)을, 나머지 채널들은 Cirrus logic의 CS4392(DSD, 24bit/192kHz 대응)가 사용되었다. 하지만 SA-60은 프론트뿐만 아니라 나머지 서라운드 채널 모두에 동일한 Cirrus logic의 CS4398로 설계하여 전 채널을 동일한 음질로 구현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자 장점이다. DAC의 등급도 프리미엄급으로 격상되었고 전 채널에 적용함으로써 스테레오뿐만 아니라 멀티채널 서라운드의 재생에도 퀄리티 퍼포먼스를 대폭 높인 셈이다.

SA-60의 전체적인 외관은 확실히 하이엔드급 기종임을 나타내듯 육중한 중량감이 느껴진다. 웨이브포인트방식으로 처리된 알루미늄 프론트 패널은 일반적인 헤어라인 메탈 마감과는 달리 미려한 시각적 만족감을 주며, 사이드 패널도 알루미늄을 채용하여 진동의 영향을 억제하고자 했다. 각이 지고 육중한 모습은 마치 크리스 뱅글 디자인 이전의 BWM와 같은 충실한 느낌을 준다.



바닥 판은 2mm 두께의 스틸보드를, 하단의 지지부는 전통적인 Esoteric 스타일인 3점 지지방식을 적용하여 15kg에 육박하는 하중을 지탱하도록 했다. 실제로 놋쇠를 절삭하여 니켈 도금으로 마감한 지지부는 매우 안정적이며 진동 차단에 도움을 줌으로써 검증되지도 않은 애프터 마켓의 수많은 진동 방지 액세서리 제품을 특별히 구입해야 하는 금전적, 정신적 고통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리모트 컨트롤러 역시 육중한 본체에 걸맞게 알루미늄 절삭 하우징을 적용해 적당한 중량감으로 촉감도 뛰어난 편이다.

후면 패널에는 각종 입출력 단자들이 간결하게 배치되어 있다. 각각 1계통의 광 출력과 동축 출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DVD 오디오나 SACD 멀티채널을 위하 아날로그 5.1채널 출력도 구비하고 있다. 2채널 출력은 싱글엔디드와 밸런스드 출력 모두 지원하여 하이클래스 사운드를 추구하는 사용자들에게 만족스런 연결을 보장한다.


SA-60의 사운드

이 제품의 CD 재생음은 극상의 공간감과 분해 능력으로 대변할 수 있다. 사실 지금까지 출시된 유니버설 기종들의 CD 재생 능력은 시원찮은 구석들이 많았다. 하지만 SA-60은 확실히 태생적으로 다르다. 음의 윤곽이 선명하면서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온기가 살아 있어 기존 Esoteric 제품들의 남성적인 스타일이면서 동시 정위감이 뛰어나고 리듬을 따라가는 타이밍도 매우 적절하다.

고음의 입자감은 매끄럽게 잘 다듬어져 있어 보컬도 아주 입자가 작고, 곱게 표현된다. 껄끄러운 노이즈나 눈에 띄는 착색도 없어 정갈하고 순수한 소리를 들려준다. 특히 뒷배경의 정숙함은 동 가격대 최고 수준으로 높은 S/N을 자랑한다. 단정하고 세련된 완성도를 추구한 나머지 화려한 색채라든가 선 굵은 골격을 가진 파워감에서는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키지는 못할 수도 있다.

'Come away with me'에 수록된 노라존스의 보컬은 듣기에 따라서 다소 답답하게 들릴 수도 있는 녹음이지만 SA-60은 그런 목소리를 드라마틱하게 들려준다. 카라얀과 무터의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은 감정이 충만한 보잉과 비브라토를 섬세하게 표현함과 더불어 산만함이 전혀 없는 매우 안정감 있는 음을 들려준다. 동 가격대의 CD 플레이어와 비교해도 충분히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



SACD를 들어보자. 벤자민 젠더가 필하모니아와 녹음한 <말러 교향곡 5번> SACD를 들어보면 해상도, 투명도, 공간감에 있어서 CD와는 극명한 차이를 들려준다. 정보량의 차이에서 오는 음의 연출 차이는 다른 유니버설들이나 중저가 SACD플레이어에서 볼 수 없는 많은 차이를 들려준다. 무터와 프레빈이 연주한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에서도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대비가 또렷하게 분리되며 어떤 음량에서도 거친 입자가 없는 예리한 음의 에지는 분명 CD에서 느낄 수 없는 SACD 재생의 장점이다.

Esoteric이 쌓아 올린 명성 및 신뢰성을 바탕으로 아낌없는 물량 투입과 견고한 만듦새, 뛰어난 음질과 여러 포맷에 대응하는 다재다능함을 가지고 있어 SA-60을 선택함에 있어서 주저할 만한 단점은 찾아볼래야 찾아볼수가 었다. 우스갯소리로 소위 '지름신의 강령'을 받아들여야만 할 것이다.

대부분의 리뷰 막판에는 항상 '일견' 또는 일청 '일청'을 권고한다는 형식적인 표현이 등장하지만 굳이 그런 문구를 쓰지 않아도 될 듯하다. 어차피 사고는 저지를 것이고 남은 문제는 마나님을 설득하는 것 뿐이다. 추운 겨울, 밖에서 서성이지 말고 SA-60의 연주와 함께 따뜻한 집 안에서 겨울을 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 WHAT HI★FI 2007년 2월호 HARDWARE FLASH 글 발췌 ]
[ ESOTERIC SA-60 미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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