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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T] Classic Three

작성자: 킹사운드
2009-06-26 조회 4977
NHT CLASSIC 3
기존 설계의 틀에서 탈피'물건'이 탄생하다

적절한 가격과 뛰어난 성능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 NHT에서 최근에 새로 클래식 시리즈를 발표했는데, 본기는 그중에서 최상급기 바로 아랫모델이다. 외관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지만, 설계 방식과 유닛은 동사의 과거 모델과는 질적인 차별을 보여주고 있다. 한가지 놀라운 점은 작은 사이즈인데도 3웨이 3유닛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어쿠스틱 서스펜션 방식을 채택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먼저 상부의 중고역 파트를 보면 파워핸들링을 높이고 리스닝 영역을 넓히기 위해 하나의 플레이트에 트위터와 미드레인지가 근접해서 정착되어 있다. 트위터는 원통형의 별도의 체임버로 둘러싸여 독립되어 있고, 미드레이지가 근적해서 장착되어 있다. 트위터는 원통형의 별도의 체임버로 둘러싸여 독립되어 있고, 미드레인지 역시 인클로저 안에서 별도 공간을 차지함으로써 상호 간섭과 왜곡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우퍼는 BMC(Bulk Molding Compound)프레임이 채용된 16.5cm 구경의 유닛 1발이 사용되었다.
인클로저는 MDF 재질로, 메이커측에 의하면 환경을 고려하는 최근의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환경친화적인 '솔리드 파티클' 공법을 적용, 수작업으로 폴리우레탄을 7겹 도장처리했다고 한다.
소리를 들으면 가장 먼저 음장감과 공간 장악 능력이 좋다는 느낌이 든다. 크기는 소형이지만 펼쳐내는 스케일은 중형의 톨보이 스타일은 쉽게 넘어선다. 게다가 배런스도 잘 잡혀 있어서 흔히 소형이라고 하면 연상되는 '중고역은 뛰어나지만 저역은 아쉽다'라는 선입견을 우습게 만들어버린다. 특히 중역이 아주 탄탄하다. 이뛰어난 중역대를 바탕으로 자극성 없이 위로 뻗는 고역과 탄탄하면서도 양감이 있는 저역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가히 일품이다. 속칭 '물건'이 하나 나온 것이다.
소릿결은 중립적이고 특별한 착색이 없어서 각 악기의 소리가 사실적으로 표현되고 소스에 충실하다. 게다가 힘이 있어서 재생음도 적극적으로 표출된다. 본기는 소리가 각별히 예쁘거나, 화사한 중고역을 바탕으로 다소곳하면서도 얌전한 재생음을 만들어내는 성향과는 거리가 멀다.
그보다는 탄탄한 중역과 위로 쭉뻗으면서도 절제감이 있는 매력적인 고역, 그리고 밑바닥이 단단한 저역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공간을 장악하는 능력을 유감 없이 발휘한다. 특히 해상력이 좋아 디테일 묘사에서도 뒤지지 않는 점과 클래식 여성 보컬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사실적 표현력, 대편성에서도 엉기지 않는 분해 능력은 높이 사주고 싶다.
반면에 올이 고우면서 치밀한 재생음, 중심이 착 가라앉으면서 질감이 두터운 소리, 소리 하나하나를 낱낱이 분석하면서 음악의 골격을 세밀하게 보여주는 성향은 아니다. 그것은 본기가 기본적으로 홈 시어터와 하이파이를 겸용하고 있다는 데서도 알수 있다. 하지만 기본이 탄탄하면서 적극적이고 음장감이 좋은 스피커를 찾는 분들에게는 이 가격대에서 더 이상의 대안이 없다. 진공관 앰프와 솔리드스테이트 앰프, 모두 궁합이 좋지만, 필자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요즘 100만원대의 전원부가 튼튼한 진공관 인티앰프에 연결하고 싶다. (정승현)

스케일과 입체감에서 기대 이상의 만족감

NHT 하면 이미 오래전부터 저렴한 가격에 고품위한 사운드로 정평이 난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작은 체구임에도 그 크기가 의심스러울 만큼 넓은 음장과 빼어난 해상력, 다이나믹한 음질로 하이파이는 물론, AV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실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당연히 이번 시청에서도 큰 기대감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시청에는 케인 A-50T SE 인티앰프와 MBL 1431 CD 플레이어가 동원되었다.
먼저 이렌 요아힘이 부른는 슈베르트의 '연도문'을 걸어보았다. 1959년에 녹음된 곡인데도 윤곽이 또렷하고 투명하게 다가오면서 특유의 고풍스러움을 잃지 않는다. 우울한 저녁안개처럼 자욱하게 번져나가는 요아힘의 고아한 보컬 특성을 과장 없이 재현해내고 있다. 또한 파보 야르비가 지휘하고 신시내티 교향 악단이 연주하는 '봄의 제전'에서도 치밀하진 않지만 스케일과 사운드 입체감에서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안겨준다.
백건우가 연주하는 베토벤의 '열정' 제3악장 프레스토는 자칫 음들이 엉기고 눌러붙는 듯한 인상을 주기 십상인데, 본기는 그런 우려와는 달리 청명하고 침착한 울림으로 큰 신뢰감을 느끼게 해준다. 내친김에 산울림 제2집 중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를 걸어보았는데, 스케일 큰 열기감이 저절로 감탄을 자아나게 만들었다.
의외로 진공관 앰프에서도 제실력이 발휘되어 놀라웠다. 체구는 작지만 고출력 파워앰프에 물려도 분명 또 다른 장기를 능히 보여줄 만한 제품이다. (신동욱)

- 하이파이저널 2007년 제15권 제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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