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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1 vs. DV-50 vs. DV-15 비교 분석

작성자: 킹사운드
2004-11-26 조회 3500


▣ 하이엔드 리뷰 ③ : 티악/에소테릭 UX-1 vs. DV-50 vs. DV-15 비교 분석

[Profile]

CD, SACD, DVD-비디오, DVD-오디오 각각의 재생기를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이 모두를 하나의 기기로 해결할 수 있는 유니버설 플레이어를 사용할 것인가는 마니아 사이에서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이슈다. 단일 매체 전용기의 성능이 더 좋은 게 사실이지만 유니버설 플레이어의 괄목할 만한 성능 향상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예로 티악, 에소테릭 유니버설 플레이어를 집중 분석했다.

DVD가 출시되면서 홈시어터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과 같은 시기에 오디오 쪽으로도 SACD와 DVD-Audio 같은 차세대 매체가 마니아들의 관심 속에 등장 했다. SACD와 DVD-Audio의 진영이 첨예하게 맞선 가운데 DVD-Video와 더불어 Audio 그리고 SACD와 일반 레드북 CD까지 하나의 소스 기기로 재생할 수 있는 유니버설 기기에 대한 사용자들의 갈망은 갈수록 커져 갔다. 이에 파이어니어에서 2채널 전용 DV-AX10에 이어 멀티채널까지 지원하는 DV-S747이 등장하면서 유니버설 기기에 목마른 애호가들을 반갑게 했다. 그러나 기존의 하이엔드 마니아에게 중저가의 유니버설 기기는 동그란 매체를 하나의 기기로 처리한다는 장점 외에 그 재생된 퀄러티에는 불만이 많았던 것이 문제였다. 복합 재생 기기가 단일 매체 전용기에 비해 사운드에서 그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간단하게 말해 100만원 짜리 기기에 CD에 관한 회로만 넣는 것과 DVD 비디오 재생,사운드트랙 그리고 돌비 나 DTS 지원 능력과 그에 따른 라이센스 비를 지급하다 보면 아무래도 CD재생에만 필요한 부품과 설계에 비해 부실해 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하이엔드 사용자는 각각의 전용기를 따로 구비해 DVD, CD, SACD,를 따로 재생하는 방향으로 정하든가 아니면 전체 재생의 질이 저하되더라도 유니버설 기기로 단일화하든가 결정해야 할 경우가 많다.

이에 전문 하이엔드 브랜드에서는 모든 포맷에 대응하면서도 각각의 성능이 하이엔드 유저를 만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 유니버설 기기들이 출시하기 시작했다. CD 시대부터 일본뿐 아니라 구미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은 티악/에소테릭은 사용자와 비평가로부터 격찬 받은 그들의 트랜스포트 및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켜 하이엔드급과 엔트리급 유니버설 플레이어 라인업을 구성했다.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인 에소테릭 로고가 아닌 티악으로 출시된 엔트리급 막내 DV-15 조차 웬만한 매스 마켓 브랜드의 톱모델을 상회하는 가격으로 말이다. 게다가 이미 충분히 하이엔드로 인식되고 있던 DV-50보다 가격이 두 배를 상회하는 UX-1까지 새로운 톱모델로 가세했다.

 

세 모델 공히 물량 투입형 화려한 스펙 자랑
 

티악/에소테릭에서 구성한 유니버설 플레이어 라인업은 현재 네 종으로 아래서부터 DV-15, DV-30, DV-50 그리고 마지막으로 UX-1이 있다. 이번 비교에서는 DV-30이 빠지고 신형 DV-50s 대신 구형 DV-50으로 진행했다. UX-1은 트랜스포트에 마그네슘 턴테이블을 비롯해 초정밀 모터와 볼 베어링 사용의 고강성 회전축을 채택하고 디스크를 압착시켜 진동을 억제하고 균일한 회전을 얻는 티악, 에소테릭의 자랑인 VRDS 기술을 적용시켜 가히 유니버설 기기 최고의 트랜스포트 부분을 완성시켰다. 또한 자사의 G-Os 마스터 클록 제너레이터 등과 연결을 염두에 두고 지터를 완전 배제할 수 있다는 워드 싱크(Word Sync)기능을 탑재했다. VRDS와 워드 싱크 기능만으로도 이미 극상의 트랜스포트로의 역할이 충분하지만 내부 DAC를 비롯한 아날로그 오디오 회로도 하이엔드 전용 CD플레이어나 SACD플레이어에 전혀 밀리지 않도록 물량과 기술을 투입했다. 비디오 쪽으로도 아날로그 디바이시스의 최신 ADV7314 216MHz/14bit DAC와 파루자/제네시스의 FLI2310 프로세서로 프로그레시브 변환 및 업스케일링을 처리한다. 물론 720p나1,080i로 스케일된 영상은 복제 방지를 위해 DVI-D 출력을 통한 디지털 전송만을 지원한다.

UX-1이 출시되기 전까지 에소테릭 유니버설 라인업의 맏형이던 DV-50은 개량 모델인 DV-50s 로 진화했다. 기존 DV-50 사용자는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DV-50과 DV-50s의 차이는 비디오 DAC가 아날로그 디바이시스의 ADV 7310 108MHz/12bit에서 UX-1에 사용되는 ADV7314로 교체되고 디지털 비디오 전송을 위해 DVI-D 단자가 추가됐다는게 대표적이다. 그 외에 미쓰비시 MPEG 디코더와 파이어니어의 퓨어 시네마 VQE7로 프로그레시브 처리하는 점은 그대로고, 오디오 부분도 동일하다. DV-50은 UX-1의 VRDS 대신 트랜스포트에 파이어니어의 메커니즘을 사용하고 있지만, 8mm 두께의 대구경 스태빌라이저와 고강성 고밀도 브리지의 아래위에 두꺼운 강철 플레이트를 사용해 진동 방지와 균일한 회전에 만전을 기했다.

오디오 재생에 있어서도 상급기인 UX-1보다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데 RDOT 알고리즘과 FIR 디지털 필터를 사용해 PCM 신호를 업샘플링해서 재생할 수 있다. CD의 경우 1411.2kHz, DVD의 경우 1,536kHz까지 , 오버 샘플링은 4배에서 32배 사이에서 선택되며 SACD의 dsd 신호는 그대로 처리된다. 반면, 막내인 DV-15는 외관상으로는 DV-50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DV-50의 좌측에 위치한 RDPT, FIR 스위치와 주파수 표시 등이 생략되고 디스플레이 창이 작아진 것과 에소테릭 대신 티악 로고가 붙은 정도다. 그러나 무게는 엄청난 차이가 나는데 DV-15가 7.2kg에 비해 DV-50은 3배 정도 무거운 21.2kg 이고 UX-1은 한술 더 떠 대형앰프를 연상할 정도인 25kg. DV-15가 오리지널 DV-50보다 나중에 출시된 관계로 DVI 영상이 준비된 대신 RDOT나 FIR같은 업샘플링이나 디지털 필터 기능은 생략되었다. 영상에서는 아날로그 디바이시스의 ADV7300 108MHz/12bit DAC를 사용하고 i/p변환은 실리콘 이미지 Sil504가 담당하는 듯하다.



DV-50의 영상 가장 뛰어나


세 제품 중 DV-50만이 DVI등 디지털 출력이 없는 모델이라 아날로그 컴포넌트 연결로 프로그레시브 480p 신호를 체크했다. 파이어니어의 DV-S747과 동일하지만 세 제품 중 아날로그 영상은 단연 최고다. DV-S747과 달리 대용량 케미콘과 고속 컨덴서 사용의 여파 때문인지 마치 에어의 DX-7이나 D-1x를 연상 시킬 정도로 노이즈를 억제한 깨끗한 화면이다. 에어와는 달리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싱을 하지 않음에도 펀치력이 있는 동시에 압도적으로 깨끗한 영상이다. 파이어니어 계열의 고질적인 크로마 버스는 <토이 스토리>의 경우 메뉴 타이틀에서는 상당히 양호하고 챕터 4의 통 뚜껑 부분도 역시 좋은데, 우디의 마이크 빨간색만 약간 거슬릴 정도다. <씨비스킷>이나 <토이 스토리>를 보면 적색을 비롯한 모든 색감이 정확하고 해상도도 웬만한 DVI에 견줄 정도로 선명하다. 디인터레이싱 능력도 파이어니어의 VQE7회로를 약간 조작했는지 예상보다 우수하다.

만약 업그레이드된 DV-50s 에서 이러한 장점을 더욱 개선시켜 DVI로 출력된다면 세제품은 물론, 유니버셜 기기가 아니라는 약점의 에어 제품들을 화질만으로도 위협할 만 하다. 반면 DV-15 역시 구형 인터페이스의 DV-S747 기반인데 영상 노이즈는 DV-S747보다 낮아졌지만 DV-50의 수준에는 못 미친다. 리뷰용 제품이 코드 프리 되어 있지 않으므로 코드1 <토이 스토리>로 테스트하지 못하고 <영웅>과 <인트랩먼트>로 체크한 결과 크로마 버그도 DV-S747에서 전혀 개선된 점이 없을 정도로 동일하다. 게다가 디인터레이싱도 DV-S747과 동일한 수준으로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의 데몬스트레이션 장면 중 헬기의 윤곽이나 CG로 제작된 식물이 자라는 장면에서 계단과 가로줄이 감지된다. <비디오 에센셜>의 몽타주에서는 코밍이 자주 일어난다. DVI 출력을 노멀과 익스팬드로 설정할 수 있는 것은 환영할 만하며 블랙보다 어두운 빌로우 블랙(Below Black)과 디지털 출력에서는 드물게도 100IRE피크 화이트이상 밝기인 어보브 화이트(Above White) 신호가 나오는 것도 특이하다. 블랙을 7.5IRE나 0IRE에 세팅하는 것은 DVI에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DVI의 480p 출력은 좀 더 선예감이 살아나며 노이즈가 감소하는 등 장점이 확실한 동시에 디지털 출력의 디인터레이싱은 실리콘 이미지의 Sil504가 담당함에도 불구하고 큰 개선이 없다. 때문에 컴포넌트에서 보였던 약점들이 DVI에서 좀 더 선명하게 드러나므로 상급기인 DV-50의 아날로그 영상에 비해서도 우위에 있다고 하기 힘들다.

반면에 최상급기인 UX-1의 영상은 판단하기 다소 어려운 면이 있다. 720p나 1,080i로 업스케일링된 영상뿐 아니라 DVI의 디지털 출력은 물론 블랙 이하가 출력되지 않기 때문이다. DV-15와 마찬가지로 블랙의 0/7.7 IRE 세팅 선택은 아날로그에만 적용된다. 영상부는 파이어니어의 구형 DV-S747 계열에서 벗어난 대신 구형의 챕터나 타이틀을 모두 스킵 할 수 있는 편의성도 사라졌다. 디인터레이싱과 업스케일링은 파루자 칩의 채택으로 대단히 매끄럽고 깨끗하다. 480p 신호에 비해 720p 신호도 윤곽 강조로 인한 에지 아웃라이닝이나 링잉이 거의 없이 깨끗함을 보이며 해상도 선택 중 가장 탁월한 영상을 뽑아낸다. 대단히 곱고 고상한 색감을 내주는 한편 DV-50의 아날로그 영상에 비해 다이내믹 레인지는 밀리는 듯 보이며 화면의 펀치력도 다소 떨어진다. 색감은<씨비스킷>챕터 22의 립스틱과 기수의 붉은 재킷을 보면 적색의 깊이가 다소 부족한 느낌이 든다. 한편 <토이 스토리>에서는 크로마 버그가 상당히 양호하게 가려지지만, 가로가 아닌 세로로 약간 보인다. 아마도 이는 파루자칩의 영향으로 보인다. 리뷰 제품의 문제인지 아날로그 영상은 디지털 영상을 끄건 켜건,혹은 메뉴에서 프로그레시브로 전환해도 여전히 인터레이스 출력이 되었고, 그 영상도 정상이라 보기엔 무리가 있어 컴포넌트 출력에 대한 언급은 생략한다.


 
가격을 정당화 시키는 뛰어난 사운드


티악/에소테릭 트리오의 가격을 정당화 시키는 부문은 역시 사운드다. 세 제품 모두 중.저가 SACD플레이어에 비해 두어 수 앞서가는 음질을 들려주며 특히 막내인 DV-15의 선전이 돋보인다. 필자는 가장 좋은 것으로 예상되는 기기를 먼저 듣고 차례로 내려갔다가 다시 위로 올라가는 방법을 많이 쓴다. 가장 레퍼런스적인 사운드에 먼저 익숙해진 후 그 아래 제품에서 들려야 할 것이 안 들리는 것을 찾는 것이나 반대로 아래부터 위로 올라가며 먼저 기기에서 안 들렸던 것이 들리는 방식 둘 다 엎어치나 메치나 비슷하지만, 이번 비교 테스트에선 다소 외외의 결과가 나왔다. 예상 밖으로 필자의 귀엔 DV-15의 2채널 SACD사운드가 DV-50보다 좋게 들렸기 때문이다. DV-50의 경우 야신타가 부른 'The look of love'가 DV-15에 비해 약간 먹먹하게 들리면서 답답한 느낌이다. SACD의 DSD신호의 경우 RDOT나 FIR 설정과 관계가 없기 때문에 더욱 의외였다. 물론 따로 DV-50만 들었다면 좋은 소리라 할지 모르겠으나 하급기인 DV-15가 더 좋게 들린 것은 예상 밖이다.

DV-15의 SACD 2채널 재생은 최상급기 UX-1과 비교해도 구별은 되지만, 그 우열을 가리기는 쉽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다. 반면 CD재생은 가격대로이며 여기서는 UX-1과 DV-50이 구별 자체가 힘들 정도로 호각지세다. 특히 DV-50은 RDOT와 FIR의 설정을 다양하게 바꾸며 테스트 했는데 결국 완전히 끄고 비교할 수는 없었고 RDOT+FIR로 세팅한 상태로 들었다. DV-15의 CD재생 능력도 상급기에 미묘한 차이가 있을지언정 100만 원대 이상의 CD플레이어에 밀리지 않을 퍼포먼스다. 단지 그 성향을 예로 들자면 마란츠나 소니 같은 섬세함보다는 선이 굵고 호쾌한 데논 쪽에 가까운 사운드이며 상급기에 비해 찰기가 부족하고 사운드 스테이지가 약간 좁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에이지 오에가 지휘한<레스피기-시바의 여왕 조곡>에서 드러나는데 악기 군의 위치나 음의 분해 능력은 우수하지만, 음장의 폭은 좁은 편이다. SACD는 타이틀에 따라 멀티채널이 2채널보다 못한 믹싱이 상당한 양을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노라 존스나 데이브 브루벡 등이 그런 경우다. 멀티채널이 우수한 녹음으로 필자가 자주 애용하는 레퍼런스인 다이애나 크롤의중 9번 트랙 'The Look of Love'는 피아노 타건으로 시작되는데 피아노 음의 잔향에서 DV-50이 UX-1의 표현에 뒤지면서 전체적으로도 정음역이 약간 둔하다. 미세한 잔향까지 제대로 잡아줘야 뉘앙스와 현실감이 음악성과 함께 살아나는데 비해 DV-50은 이 점에서 다소 아쉽고 해상력에 비해 섬세함이 다소 쳐지며 둔한 느낌이 들게 한다. 이는 모두 세기기의 비교에만 해당되는 상대적인 느낌으로 다른 브랜드와 같이 들어보면 그 인상이 바뀔 수도 있다. 하지마 세 기기 모두 섬세함보다는 선이 굵고 남성적인 사운드이며, dCS엘가 보다는 마크레빈슨과 와디아의 성격을 합친 것에 가까운 소리다.




DV-15의 사운드와 DV-50의 영상 퀄러티


'가장 막내인 DV-15마저 230만 원을 호가하므로 결코 만만한 가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 위로만 세 기종을 더해 총 4개에 이르는 라인업을 구성하는 티악/에소테릭의 전략도 의외이며, 이들 제품 중 하나를 고르는 것 역시 만만치 않은 문제다. 그저 예산에 따라 알맞은 가격대의 제품을 택하기엔 이들 제품 간의 함수 관계가 생각보다 복잡하고 기능에 따라 강정도 달라 보이기 때문이다. 즉 각 재생 미디어마다 화질이나 음질이 가격에 따라 단계별로 좋아지거나 떨어지면 지갑 형편대로 고르며 되지만 지원 기능이나 적용되는 기술, 심지어 그 결과까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이렇게 복잡해지는 이유는 CD, SACD, DVD-오디오/비디오,멀티채널 DVI 등 지원 해야 할 것이 많고, 그 모든 것에 일정한 수준차를 가격에 따라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 때문일 것이다. 세 제품 모두 완성도가 높지만 비디오 쪽에서는 아날로그 컴포넌트 영상만을 보여준 DV-50의 뛰어난 비디오 성능으로 볼 때 DV-50s의 DVI 영상이 상당히 궁금하며 오디오 재생 쪽의 필터와 업샘플링 기능은 장기간 사용하고 연구해야 할 과제 같아 보인다. 사운드에서는 DV-15는 영상에서 타 브랜드의 기기들에 비해 나은 점이 없지만 음질 쪽에 보완이 돼 230만원 이라는 약소한(어쨌든 라인업 중 최하급기이니까)금액을 쾌척 하는 것도 부담이 덜 될 수 있다. UX-1의 영상은 기대에 다소 못 미치고 가격도 부담이 되지만 가격 대 성능 비가 아니닌 절대 성능을 추구하는 마니아라면 시스템을 구성할 때 구입후보 리스트에 꼭 올려놓아야 할 기기임에는 틀림없다.

- 하이비(HiVi) 2004년 12월호 이종식님 글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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