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와 <배트맨 비긴즈>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 5년 간 공들였다는 역작, <프레스티지>!

본론으로 들어가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들을 생각나는 데로 나열해 보겠다.
1) 앞서 말했듯이 영화 전반에 걸쳐 몰입도가 떨어지지는 않지만, 역시 긴 러닝타임의 압박은 어쩔 수 없다.
2) 사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과거와 현재를 교차 편집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괜히 어려워 보일 수 있다.
3) 영화가 트릭과 사기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관객에게 "진실"을 숨기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하지만, 끝날 때까지 답을 가르쳐주지 않는 몇 가지 의문들은 좀 답답하다.
4)이건 좀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인 것 같은데, 캐릭터들의 성격이 분명하지도 또 입체적이지도 않았던 것 같다. 앤지어와 보든 모두 오직 서로를 넘어서서 최고의 마술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만을 가진 인간으로 나온다. 마술과 반전에만 집착하다보니 캐릭터 형성에 상대적으로 공이 좀 덜 들어간 것 같다(너무 많은 걸 바라나요?^^)
5) 다양한 마술 시연 장면이 나오는데... 배경이 19세기 런던인 까닭도 있겠지만, 우리들이 이미 익히 봐서 알고 있는 마술들만이 보여진다. 이를 테면, 보자기 속의 새장 사라지게 하기, 밧줄 풀고 탈출하기, 동그란 쇠팔찌 서로 엮기 등등... 볼만한 마술이라면 역시 두 주인공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순간 이동" 마술인데... 여기에 대해선 더 이상 말할 수가 없네요. -_-;


어이쿠~!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는데, 별점을 4개나 준 데서 알 수 있듯이, 꽤 괜찮고 잘 만든 영화이다. 위의 어설픈 지적은 말 그대로 아쉬움 때문에 몇 자 적어본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에, 머리 쓰는 영화 좋아하시는 분, 반전이 없는 영화는 영화도 아니다라고 생각하시는 분, 메멘토를 재밌게 봤다 하시는 분, 긴 러닝타임을 견딜 정도로 엉덩이가 단련되신 분들에게 추천한다. 그러나 반전만 보면 말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하신 분, 별 생각없이 웃고 즐기는 영화나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를 찾으시는 분, 여성 분들(부디 이 발언이 남녀 차별로 비치지 않기를...;;), 한 자리에 두 시간 이상 앉아 있으면 신체에 무리가 오시는 분들에겐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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