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 비교

유니버설 플레이어 파이어니어 DV-755Ai

작성자: 킹사운드
2009-06-28 조회 6023


이제 유니버설 플레이어가 홈시어터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쇼에서 비주얼 부문의 화두는 단연 유니버설 플레이어였다. 파이어니어 진영은 물론이거니와 린, 벨칸토, 렉시콘, 야마하, 데논 등 독자 방식의 메커니즘을 탑재한 신진 세력의 등장이 가시화된 것이다. 그만큼 메이커에게 시장은 매력적이었던 셈이다. 이젠 유니버설 플레이어가 아니고서는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힘든 상황이다. CES 이후, 그 자존심 강한 파로저가 DVD 플레이어 내장 비디오 프로세서인 DVP2000의 발매 시기를 늦추면서까지 SACD, DVD-오디오를 추가 지원하고자 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제 새로운 경쟁자와 맞서야 하는 형세에 파이어니어는 다시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새로운 특화 요소를 부가함으로써 차별화된 독점적 시장을 차지하겠다는 의미다. 그 승부수가 바로 디지털 멀티채널 오디오 전송 규격인 IEEE1394(i.Link)다. 이는 업계 최초라는 의의를 가지는데, 몇 년간 멀티채널 디지털 전송 규격을 놓고 격론을 펼치다 아직까지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에서 이러한 용단은 정말 말 그대로 ‘파이어니어(개척자)’답다고 할 수 있다. 물론 IEEE1394를 채용한 SACD 트랜스 포트가 dCS 사에서 선보인 예가 있지만, 이것은 2채널 SACD에만 제한되어 있으며, 독자 프로토콜을 사용하기에 다른 제품과 전혀 호환되지 않는다는 제약이 있었다.



이번 파이어니어가 발표한 사양은 실제로 TI 사가 개발, 공급하는 솔루션으로, DVD-오디오, SACD와 같은 멀티채널 신호를 IEEE1394 케이블 하나로 간단히 처리할 수 있음은 물론, 저작권 보호 기술인 DTCP(Digital Transmission Content Proteciton)을 새로이 추가함으로써 소프트 업계가 우려하는 복제 방지에 대해서 든든히 대비하고 있다. 이 TI의 IEEE1394 솔루션은 TSB43CA43A라는 칩셋을 근간으로 하며, DVD-오디오의 복제 방지 신호인 CPPM(Content Protection for Pre-Recorded Media)을 그대로 전송 가능할 뿐만 아니라, 지터를 저감하기 위해 앰프의 클럭을 플레이어로 보내 처리하는 PQLS 기능도 내장하고 있어 음질의 열화 문제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IEEE1394 솔루션의 의의는 TI라는 메이저 아웃소싱 메이커가 표준을 제시함으로써, 해당 메이커가 손쉽게 멀티채널 아웃풋을 지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는 점과, 그리고 각 메이커가 독자 프로토콜을 고집하여 서로 호환되지 않던 상황이 이제 TI 칩셋만 사용한 제품이면 서로 손쉽게 호환 가능하게 된 점이다. 드디어 멀티채널의 디지털 전송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본격적으로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를 가장 먼저 탑재한 것은 흥미롭게도 미국 판매 모델인 DV-47Ai와 VSX-49TXi로, 정작 본국인 일본에서는 해당 모델인 DV-S858Ai와 VSA-AX10이 몇 달이 지나서야 소개되었다. 리시버는 모델명만 다를 뿐 똑같은 사양이지만 DVD 플레이어는 일본 내수형과 수출형 모델이 다소 차이를 보인다.

여기서 간단히 언급하자면 DV-47Ai는 스펙으로 보았을 때 일본 내수형 모델의 DV-S757A에 해당되는 모델로 여기에 IEEE1394 솔루션를 추가했다. 기존의 S747A와 비교하면 프런트 2채널 분의 오디오 D/A 컨버터가 PCM1738EG로 바뀌었고, 프로그레시브 회로인 VQE7이 30p 소스에 대응하며, DVD-오디오의 베이스 메니지먼트 기능을 추가하는 소폭의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리고 DV-S858Ai는 DV-47Ai 사양에서 108MHz/14bit급 비디오 D/A 컨버터인 아날로그 디바이스 사의 ADV7304로 업그레이드한 동사의 최고 그레이드 모델이다.

최근 국내에 소개된 DV-S755Ai는 바로 DV-47Ai 스펙에 해당된다. S747A가 유저들의 애타는 요청에도 수입되지 못했던 탓에, S755Ai는 국내에 최초로 소개된 유니버설 플레이어인 셈이다.



앞서 언급하였듯 IEEE1394를 제외하고는 S757A와 동종의 스펙으로, 비디오 DAC에 108MHz/12bit급의 ADV7300을 탑재하고 있으며 크로마 버그가 나타나는 MPEG 디코더나 디인터레이서인 VQE7도 동일하다. 샴페인 골드 컬러의 디자인은 동일 가격대 제품에 비해 만듦새가 우수해 보인다. 단자부를 살펴보면, 먼저 IEEE1394 포트가 눈에 들어오는데 S400 규격으로 두개의 포트가 준비되어 있다. 컴포넌트 출력은 RCA 타입 외에 D2 단자도 지원하고 있어 편리하다. 리모컨은 파이어니어의 전통적인 모델로 조작성과 시인성이 뛰어나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이제는 새로운 디자인의 리모컨을 선보였으면 하는 마음도 든다. OSD 메뉴는 동사 초대 모델부터 사용되던 텍스트 위주에서 GUI로 바뀌었다. 아기자기한 구성과 상세한 설명이 인상적이다.

본격적인 테스트에 들어갔다. IEEE1394는 아직까지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동사의 리시버로 한정되어 있는 형편에 국내 출시도 연기된 상황이어서 이번 테스트에는 시도해 보지 못했다.

먼저 영상을 살펴보면 전형적인 파이어니어의 영상 톤이 그대로 살아 있다. 차분하면서도 온화한 색감을 가지고 있으며 영상에 대해서는 웬만큼 흠을 잡기 힘들다. 하지만 색온도가 다소 낮은 편이고 계조 표현력은 가격대 수준을 넘지 못한다. AVI A 테스트 패턴을 띄워 보면 525라인까지 명확하게 표시되고, 6.75MHz에서도 흐트러짐이 없는 뛰어난 해상력을 보여 준다. 이전 모델에서 나타난 Y/C 딜레이는 레드와 블루에서는 0에 정확히 맞으나 그린에서는 -0.07에서 일치한다. 디인터레이서 성능은 역시 파로저나 실리콘 이미지에 미치지 못하여 케이던스를 읽어 내야 하거나 비디오 소스일 경우 코밍이 빈번하게 나타나지만, 새로 추가된 30p 소스의 2-2 풀다운 기능은 ‘프렌즈’와 같은 30p 소스에서 적절하게 작용한다. 사운드는 기대보다 만족스럽다. 다소 포워드한 점이 마음에 걸리지만 대역별로 모나지 않으면서 매끄럽게 들려주는 해상력은 인상적이다. 이 정도라면 같은 가격대의 CD 플레이어와도 충분히 경쟁해볼 만하다. 이러한 성향은 SACD, DVD-오디오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최초의 IEEE1394 단자를 채용한 DVD 플레이어이지만 아직 제 짝이라 할 수 있는 제품이 소개되지 않아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해 보지도 못한 반쪽 제품이 되고 있다. 기타 유니버설 플레이어와 비교할 때 영상은 온쿄보다, 오디오는 마란츠보다 더 나은 성능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IEEE1394 단자는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HiVi (이현준)발췌]

메모

등록된 메모가 없습니다.

장바구니 (0)

  • 로딩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