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EXIMUS CD10
초하이엔드 플레이어로 손색없는 제품
필자는 개인적으로 에이프릴의 CD 관련 기기를 3종이나 사용해 보았으며, 또한 동사의 거의 모든 제품에 대해 시청평을 썼던 기억이 있다. 따라서 동사에서 생산되는 전제품의 성격을 파악하고 있는데, 그중 CD플레이어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 할 수 있다.
이러한 인연 탓인지 오랜만에 발표된 새로운 CD플레이어란 점에서 기대감도 남달랐다. 사실은, 이미 시청 전부터 업무 관계로 그 실력을 테스트해보았을 뿐만 아니라, 그 뛰어난 성능을 확인하고 주변의 애호가들에게 추천해 왔던 것이다.
골드문트의 레퍼런스 시리즈에서나 채용될 법한 스파이크, 모던한 디자인의 입체적인 전면 패널, 혼자 들기에 힘들 정도의 무게 등, 지금까지 동사의 CD플레이어들과는 전혀 다른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내부를 보면 CD 재생에 있어서
최상의 메커니즘이라는 필립스의 CD-PRO 2를 채용하고 있다. 이 메커니즘은 안정된 트래킹으로 CD의 정보를 왜곡없이 읽어낼 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뉘앙스를 포착해내는 데 있어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픽업 메커니즘은 특수가공된 베이스에 장착되어 완벽한 진동 방지에 만전을 기하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무엇보다도 안정된 구동이 보장되는 톱로딩 방식을 채용한 점도 특기할 만한 사항이다.
동사의 전매특허격인
업샘플링 조절 기능도 채택되어 있음은 물론,
신뢰도가 뛰어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DAC 칩(24비트/192Hz)을 사용한 점도 돋보인다. 그리고 출력 쪽에는 엑시무스A1 레퍼런스 프리앰프에 채용되었던
동사의A1 모듈을 투입했는데, 물론 이 모듈 역시 초하이 엔드 사양이다. 따라서 풀 밸런스, 풀 디스크리트, A 클래스 동작을 기본으로 직진성과 높은 SN비가 보장되고 있다.
시청에는 비엔나 어쿠스틱스의 모차르트 그랜드 스피커, 진공관 프리앰프인 에스세틱스 칼립소와 UL 사운드의 어메이즈 300B 파워앰프가 이용되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과 밸런스 좋은 사운드에 고무되었는데, 특히 엘가의 행진곡 '위풍당당' 에서는
음장의 넓이와 깊이감이 잘 구현되었을 뿐만 아니라 섬세한 고역 특성도 뛰어난 편이었다. 거칠지 않으면서도 악기들의 질감이 잘 살아 있고 음의 줄기들이 엉키지 않고 잘 정돈된다. 밸런스도 훌륭해 하모니가 자연스럽고 파트 간의 위치감도 잘 파악된다.
줄리 런던이 부르는 '패시네이션' 에서는 그녀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감칠맛 나게 표현되며, 실제적인 악단의 분위기와 묘사력도 좋은 편이다. 드럼의 경쾌한 풋워크는 물론, 리듬의 비트와 피아노의 실체감 또한 나무랄곳이 없었다.
(나병욱)
해상도와 음악성에서 진일보한 사운드
본기는 동사의 명기 CDA200의 기본 설계를 이어받은 하이엔드 수준의 실력기다. 해독능력이 뛰어나다는
필립스의 CD-PRO 2 메커니즘이 투입된 데다가, 리클로킹(reclocking) 회로 구성에도 하이엔드 제품에서나 볼수 있는 최신 기술을 도입하여 지터 노이즈의 감소와 정밀도의 향상을 꾀하고 있다.
또한 DAC 칩뿐만 아니라 특수 설계된
고급 6차 디지털 필터 역시 최첨단의 부품을 채용하고 있다. 그밖에 아날로그 출력 모듈에는 동사의 최고급품인 A1을 채용하고 있어서, 매우 뛰어난 직선성과 SN비를 얻고 있다는 것도 특기할 만한 사실이다. 이처럼 최첨단 설계나 최고급 부품을 탑재하기도 쉽지는 않을 터이지만, 문제는 음질이 아닐까 생각된다. 직접 본기의 음을 들어보니 해상도와 음악성에서 진일보한 사운드로, 전작의 수준을 능가하고 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실제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비창' 중 제2악장을 들어보면, 터치감이 깊고 선명하게 표현되어 홀톤과 잔향의 아름다움이 잘 부각되고 있다. 바이올린 연주에서도 자극적인 느낌이 들지 않고, 패시지마다 반짝이는 미묘한 빛깔이 잘 살아나고 있다. 또한
재즈곡에서도 리듬감이 경쾌하게 살아나서, 마치 블랙홀에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다. 물론
대편성의 관현악에서도 짙고 화려한 색채감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박용태)
-하이파이저널 리뷰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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