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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오디오 Gold Reference60 스테레오 사운드 리뷰!

작성자: 킹사운드
2009-06-28 조회 4633

Monitor Audio - Gold Reference 60

자사 고유의 RST와 골드 트위터 채용 / 플래그십 모델다운 고품격 사운드


모니터오디오의 플래그십 모델 골드 레퍼런스 60. 자사 고유의 금도금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우퍼에 채택한 RST라는 딤플 구조가 밸런스 잘 잡힌 고품격 사운드, 플래그십 다운 소리를 들려준다. 묵직한 저음과 스피드한 음 재생, 섬세함도 발군.

모니터 오디오는 1972년 설립된 영국의 스피커 메이커로 케냐 출신의 엔지니어 모 이크발의 주재 아래 고집스레 메탈 진동판을 사용하는 스피커 시스템으로 유명하다 . 이 정도면 모니터 오디오의 이력과 특징이 짧게 정리된다.

여기에 외관은 별 특징 없이 수수해 여느 스피커들과 잘 구분되지 않는다는 것과 '모니터 오디오'란 건조한 이름에도 불구하고 그 '울림과 음색은 모니터 스피커의 정형성과 관계 없음'과 같은 특징을 더하면 그 전모를 파악할 수 있다.

모니터 오디오의 역사가 30년이 넘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그들의 역사는 수많은 경쟁자들과 각축하면서 살아남은 성공의 표시이기도 하다. 간헐적으로 모니터 오디오의 스피커를 들으며 이젠 영국의 중견 스피커 메이커로 성장한 저력을 확인하곤 한다.

유일한 불만이라면 아무런 특징 없는 디자인 때문에 인상에 남았던 스피커조차 이름을 기억할 수 없는 점이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원칙 '좋은 음을 내는 스피커' 이 하나를 지켜오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모니터 오디오의 존재는 정당성을 부여 받는다.

현재 유닛 제조에서 인클로저 가공에 이르는 스피커 제조 과정을 자체적으로 일괄 처리하는 메이커는 드물다. 그러나 모니터 오디오는 이를 자체적으로 해결한다. 이런 점에서 기존 스피커 메이커들과 차별성을 갖는다.

모니터 오디오 스피커의 개성은 바로 황금 유닛으로 불리는 트위터의 채택 이후부터다. 모니터 오디오의 상급기엔 예외 없이 이 트위터가 채택된다.

기존 메탈 진동판이 갖는 선입견(금속재질의 특이성향과 음의 착색효과)을 비약적으로 개선시킨 이 트위터는 0.03mm 두께에 금속판에 세라믹 코팅하고 그 위에 다시 금박을 입힌 것으로 초경량, 고강도란 모순된 조건을 해결한 트위터로 각광받았다.


이 유닛은 저왜율과 평탄한 주파수 특성을 보여주며 맑고 투명한 음감을 만들어낸다. 같은 메탈 재질을 사용하는 미드 베이스 유닛과 음색의 동일성을 확보했음은 물론이다. 이들 유닛의 조화는 더 빠른 스피드와 에너지를 감당해 단단하고 새김 깊은 모니터 오디오 사운드를 만들어내게 된다.

새로운 소재의 채택과 신기술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한때 스피커 유닛의 메탈 진동판은 유행처럼 번졌다. 기존 유닛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신기술 적용이란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개선된 특성만큼 잃어버리는 부분도 있다. 부분과 전체, 전체와 부분을 이상적으로 조화시킬 방법이란 언제나 어려운 법이다.

모니터 오디오는 메탈 진동판을 지금껏 고수하고 있는 고집스런 메이커이기도 하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 확신의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 적용을 가능하게 하는 전체의 조화 능력이 없다면 불가능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모니터 오디오의 일괄 생산체제는 이 부분에서 장점을 발휘한다.

설계와 제작의 능력은 가상의 목표를 일관성 있게 실현시켜 준다. 유닛의 특성을 커버하는 인클로저 제진 기술과 네트워크의 조정은 부분과 전체를 조화시키는 강력한 힘이기 때문이다. 모니터 오디오는 이러한 일관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스피커 철학을 유지한다. 개선과 조화, 이 두 축이야말로 메탈 진동판의 성공을 이끌어낸 바탕의 힘이라 할 수 있다.

골드 레퍼런스 60은 모니터 오디오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여기에는 그 동안 축적되어온 모니터 오디오의 역량과 경험이 모두 집약되어 있다. 필자에게는 메탈 진동판 소재의 진화를 확인할 수 있는 기종이란 의미로도 다가온다. 보면 볼수록 끊임없이 개선시킨 메탈유닛의 기술적 성과를 확인하게 된다.


미드 베이스, 메이스 유닛의 RST 구조

미드 베이스 유닛엔 얕은 굴곡이 방사상으로 나 있다. 여기엔 고강성 표면처리를 위한 모니터 오디오의 기술이 담겨있다. 리지드 서페이스 테크놀로지(Rigid Surface Technology, RST)라 부르는 이 기법은 165mm 구경의 미드 베이스 유닛과 베이스 유닛에 공통적으로 채택된다. 미드 베이스 유닛엔 알루미늄 페이즈 플러그가 붙어 이로 인해 광대역 특성의 확보와 저왜율을 실현 했다고 밝히고 있다. 트위터 역시 메탈 진동판. 여기에 코팅된 물질은 예전의 유닛에서 새로워져 금색이 황동색으로 바뀌었다. 트위터 주변의 금속 장식과 하부의 베이스 덕트 장식이 어울려내는 대칭 디자인으로 각 유닛은 상하 배열된다. 위쪽의 트위터와 미드 베이스는 얼핏 일체형 유닛처럼 보일 만큼 근접 배치됐는데 이는 대역간 위상 정합과 점 음원화를 위한 시도 로 볼 수 있다.

구성은 3웨이 4유닛. 미드 베이스 유닛을 네트워크로 분리시켜 한 개를 베이스 유닛으로 사용하는 독특한 설계다. 음압 레벨은 90dB/W/m으로 일반 스피커와 비슷한 수준. 스피커 입력 단자는 트라이와이어링 에 대응한다.

골드 레퍼런스 60은 각국의 오디오 저널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러 수상 실적과 판매 실적은 이를 간접적으로 증명한다.

모니터 오디오는 필히 60시간 이상 에이징시킬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필자가 예전에 사용하던 어쿠스틱 에너지 AE2는 몇 년이 지난 후에야 농밀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던 기억이 난다. 시간과 함께 농밀함이 더해진 메탈 진동판 스피커의 강한 개성을 확인했던 경험과 일치한다.

자신의 시스템에 적응되기 전까지 이 스피커는 호락호락 자신의 모습을 전부 드러내지 않는다. 쉽게 길들여지지 않는 스피커는 대개 개성이 넘치는 기종이다. 이런 스피커들을 잘 구사하면 외려 자신이 원하는 사운드를 쉽게 만들 수 있다. 애매함으로 포장된 여느 스피커보다 정확한 자기 색깔의 강렬함이 있는 것이다. 골드 레퍼런스 60은 이런 유형의 스피커다.

골드 레퍼런스 60은 매우 정확한 스피커다. 소스와 앰프의 특성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전 대역에 걸쳐 평탄하게 뻗어 있는 주파수 특성은 바로 귀로 확인된다. 밸런스가 잘 잡힌 고품격 사운드는 플래그십 모델다운 실력이다. 공포감을 느끼게 할 만큼 묵직하고 단단하게 울리는 저음은 놀랄 만하다. 여기에 더해진 반응 빠른 스피디한 음은 음악을 더욱 명료하고 밀도감 있게 들려준다. 스피커의 능력을 이끌어내는 좋은 매칭이 전제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아론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에선 저음역의 묘사력이 일품 이다. 대형 스피커의 전유물이라 할 만한 양과 질을 겸비한 웅장함을 맛볼 수 있다. 관악기의 뻗침도 실재감을 느끼게 할 만큼 사실적 울림을 들려준다.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의 목소리는 미세한 떨림마저 놓치지 않을 만큼 섬세하다. 기존 스피커에서 듣지 못하던 공기감의 재현을 귀로 확인했다면 이 스피커의 가능성에 한 발 빠져든 것이다. 모니터 오디오 톱모델의 진가는 시간과 함께 확인되는 스타일이다.

[스테레오사운드 152호 윤광준님 글 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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