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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포저 2010S CDP 하이파이저널 리뷰

작성자: 킹사운드
2009-09-02 조회 4037

 

음악파 애호가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품
참으로 영국엔 작지만 알찬 앰프 메이커들이 많은데, 네임 오디오를 비롯해서, 사이러스, 뮤지컬 피델리티, 쿼드, 아캄 등으로 이어지는 리스트에 이번에 소개할 익스포저도 첨가해야 할 것 같다. 이 회사는 1974년에 창업했으니 벌써 30년 이상의 역사가 쌓인 중견회사라고 할 수 있다.

익스포저가 위치한 이스트 서섹스는 런던에서 남쪽으로 떨어진 해안가에 있는데, 매우 유서 깊은 중세풍의 도시다. 각종 고성과 셰필드 파크라는 관광자원도 대단하지만, '정글북' 의 작가인 키플링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매년 봄과 여름에 많은 축제가 벌어져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것도 이 도시의 주요 이벤트다. 아무튼 이런 조용한 도시에서 소출력의 인티앰프를 중심으로, 분리형 앰프 및 CD 플레이어를 생산해왔는데, 그 실적이 두드러져 이 메이커가 우리나라에 소개된 지도 벌써 여러 해가 되었다.

익스포저의 라인업은 크게 3종류로 나뉜다. 하이엔드급의 뉴클래식 시리즈가 있고, 그 밑으로 3010 및 2010 시리즈가 있다. 본기는 엔트리급에 해당하는 2010 시리즈에 속하는, 일종의 보급형 CD 플레이어다. 여기엔 분리형 파워앰프와 인티앰프도 함께 포함되어 잇는데, 일관된 은색 알루미늄 샤시의 제품들로, 정성스럽게 디자인 되어 있어서 가격을 훨씬 상회하는 만족감을 주고 있다. 이렇듯 모양새가 좋으면 일단 점수를 따고 들어가는 법. 소리를 듣기도 전에 은은한 클래식 향기가 흘러나오는 듯하다.

본기에 투입된 핵심 DAC 칩은 PCM 1716 으로, 채널당 1개씩 채용되었는데, 이 정도 가격에 합당한 칩이 아닐까 싶다. 재생 주파수대역은 20Hz 에서 20kHz 인데, 오차율이 0.008% 에 달할 만큼 극한의 성능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안정성이 높은 크리스탈 클록을 도입해서 신호의 전달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차를 극소한 점이나 트랜스포트 및 오디오부에 강력한 토로이덜 전원 트랜스를 매칭시키고 파워 서플라이를 첨가한 점도 눈길을 끈다. 심지어 CD 재생시 디스플레이 창에서 나올 수 있는 잡신호를 피하게 위해 창만 끌 수 있는 기능도 선사하고 있다.

이렇게 아주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점검해서 일체의 음질 열화 요소를 제거하겠다는 의지는 오랫동안 음을 다듬어 온 회사다운 배려가 아닐가 싶다. 그러고보면 알루미늄 샤시를 채택한 것도, 전자 및 자기의 간섭을 피하기 위함도 있다고 하니, 단순히 디자인적인 요소만을 앞세운 것은 아닌 것이다.

시청을 위해 마란츠의 PM7001 인티앰프에 카잘스 클라라 스피커를 연결했다. 텐 이어즈 애프터의 '고잉 투 트라이' 에서는 드럼 및 퍼커션에 오르간, 기타, 베이스 등이 엉킨 복잡한 편성을 일단 정밀하게 분해한다. 특히 보컬이 나직이 부르는 대목과 밴드가 힘차게 몰아치는 대목이 교차편집되는 부분에서의 강약 대비가 매우 훌륭하게 재현되어 일단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폴 사이먼의 '런 댓 보디 다운' 에서는 두 스피커 사이에 정위한 폴의 목소리에 생기가 넘치고, 그 주변으로 여러 악기들이 정교하게 배치된 가운데 제 목소리를 내는 점이 좋다. 생각 같아선 동사의 인티앰프를 동원해서 시청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CD 플레이어만으로 미루어보건대 앞으로 주목할만한 제품으로, 특히 음악파 애호가라면 한번 관심을 가져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익스포저의 음질 특성인 밝고 따뜻한 소리
지난 호에 시청한 바 있는 동사의 인티앰프에 대한 깊은 인상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번에는 다시 CD 플레이어를 접하게 되어 내심 기대가 컸다. 수수하면서도 전형적인 익스포저 특유의 디자인에 예쁜 푸른색이 감도는 전면 패널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트레이 개폐시의 불안정한 조작감에 다소 불만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총제적인 인상은 우리가 흔히 대하는 오디오의 전형적인 친근한 모습이다.

예상한대로 익스포저의 음질특성인 밝고 따스한 소리란 인상을 받았는데, 어느 음악을 들어도 장르게 구분없이 이런 일관성은 유지되었다. 특히 분해능력은 물론, 차분하면서도 안정적인 음으로 밸런스도 뛰어난 편이었다. 대채적으로 스테이지감은 장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역시 클래식에서는 다소 넓고 깊게 느껴지기도 했다.

본기는 매칭되는 앰프에 따라 소리의 성향이 다소 달라질 것으로 보였는데, 되도록이면 동사의 앰프와 물리는 편이 좋은 결과를 얻을 듯 싶었다. 그러나 기본기가 충실한 만큼 다른 메이커의 앰프와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솔리드스테이트 앰프와 진공관 앰프에 번갈아 물려서 들어본 결과,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적당한 해상력에 안정감 있는 사운드란 점에서는 오히려 진공관 앰프와 궁합이 잘 맞는 듯 싶었다(하이파이저널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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