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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논 PMA-2000인티앰프와 DCD-2000시디플레이어 리뷰입니다.

작성자: 킹사운드
2009-06-29 조회 8892



홈시네마에서 스테레오로 되돌아 온 DENON


장점 : 뛰어난 드라이빙 능력, 음악성, 자연스러움.
단점 : 특별히 없슴.
총평 : Denon 상급기의 최신 테크놀로지로 태어났다. 가격은 중급이지만 실력은 그 이상의 하이파이 앰프

주관적인 취미인 오디오를 즐기기 위해 가장 어려운 문제인 돈에서 자유스러운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것은 개인이나 기업 모두 마찬가지다. 회사는 수익을 창출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많이 팔릴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 Denon은 음질 및 디자인을 겸비하고 일반인이 구매목표를 세울 수 있는 가격(물론 이마저도 모든 사람에게 알맞는 가격이 되지는 못한다)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어 완성되었다(Denon의 현명함에서 박수를 보낼 만하다).

홈시네마 시장에서 유명세 높은 Denon 이지만 그들의 본류는 하이파이이다. 일본 Columbia 소속으로 1910년부터 음악 만들기에 노력해온 전문회사답게 SACD 시대에 2채널 하이파이로 되돌아 가는 모습은 지극히 당연스러운 일이다.

최상급 SACD 하이파이 제품인 SA1 시리즈의 기술을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인 PMA-2000AE와 2채널 스테레오 SACD 플레이어인 DCD-2000AE로 이전시켜 대중들이 SACD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접미사 AE는 Advanced Evolution의 이니셜로 새 시리즈의 출발을 알리는 의미도 내포한다.


앰프 및 플레이어의 특징

이 신형 앰프와 플레이어는 애호가들의 마음에 드는 음악 재생을 위해 합리적인 개념으로 최신의 기술들을 적절하게 녹여 담아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회로나 구조에 있어서 타협이 거의 없다.

먼저 앰프를 보자. 두 채널에 독립적으로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 독립된 2개의 트랜스포머가 장착되어 있으며, 이미 상급기에서 즐겨 사용해왔던 고성능의 UHC-MOS 트랜지스터를 출력단에 사용하였다. Ultra High Current라는 대전류를 흘려 보낼 수 있는 이 MOS FET는 하나의 칩 안에 여러개의 트랜지스터로 구성된 앰프 회로를 내장시켜 통상 기존 트랜지스터보다 3~10배의 출력 전류 공급 능력을 갖도록 제작된 출력 소자이다.

이를 통해 섬세한 표현과 강한 하이파워를 양립시킬 수 있으며, 고역의 재생 한계를 확장시키는 이점이 있다. 또한 부품 선정에 신중을 기하여 소자 자체의 왜곡이 적은 OFC 배선재의 사용 및 특별 제작된 대용량 전해 콘덴서 등을 투입하였다.

섀시 설계에서도 Denon의 치밀함을 엿 볼 수 있다. 진동에 의한 음질 열화 문제의 근본적인 차단을 위해 트랜스포머는 베이스 섀시 사이에 방진 소재를 삽입하여 섀시로부터 공중에 띄워놓은 플로팅 구조이다.

6개의 영역으로 나뉘어진 내부에는 L/R에 따른 격리 수용을 통해 각 회로의 상호 간섭이나 노이즈의 유입을 억제하여 투명한 스테레오 이미지를 꾀하였다. 앰프 윗면에 설계된 방열판은 플라스틱 커버를 미닫이 형식으로 달아 놓아 사용하지 않을 때 먼지로부터 보호하는 친절함도 잊지 않았다.

기능면에서 보면 다른 프리앰프로부터 신호를 받아 파워 앰프로만 사용 가능한 파워 다이렉트 단자와 프리앰프 기능만 이용 할 수 있도록 프리아웃 단자를 지원한다. 트레블, 베이스의 톤 컨트롤도 장착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음질에 개입한다. 아쉽게도 입출력에 밸런스 단자가 없기에 언밸런스 연결만 가능하지만 앰프와 플레이어 모두 언밸런스만 지원하므로 세트로 쓰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출력은 80W로 숫자놀이에 연연하지 않고 순수한 음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DVD-2000AE에서도 Denon의 노력은 변함없다. 일단, 기본이 되는 튼실한 전원부나 철저한 진동 억제 구조는 여전하다. 좌우 채널을 나눈 앰프의 전원부와 달리 디지털 기기인 만큼 디지털 부분과 아날로그 부분으로 분리되어 있다. 이 회사의 플래그십 SACD 플레이어 DCD-SA1에서의 최신 기법이 고스란히 전해져 있다. Advanced AL24 Processor의 사용과 SACD용 오리지널 Denon 드라이브 메커니즘의 탑재가 그렇다. AL24 Processor는 일반 CD의 16bit 녹음 데이터를 프로세서가 24bit로 확장하여 시간 축 영역에서의 디테일 향상 효과 및 미묘한 음악적 뉘앙스 표현을 가능케한다.

드라이브 메커니즘은 SACD의 재생시 고속회전에 적합하고, 일정한 토크로 회전시키기 위하여 모터 샤프트가 짧게 디자인되었고, 내구성이 강한 모터를 채용했다. 디지털 기기의 핵심은 양자화 및 동기화를 위한 클럭 제어이기에 Denon은 그 해결책으로 고정밀도의 오실레이터를 사용하여, 기판의 패턴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 클럭을 마스터로써 각 부품들에 클럭을 나누어 주는 방식을 선택하였다.

두 제품 모두 일본 제품 특유의 누런 금색을 벗어 버리고 프리미엄 실버로 옷을 바꿔 입었다. 우리는 이런 색상의 변화를 열렬히 환영한다. 전면의 상단과 하단을 라운드 처리하고, 전면 패널에는 있어야 할 버튼들만 가지런히 정렬되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모든 버튼의 조작감은 매우 묵직하고 고급스럽다.



장점 : 섬세함, 정숙함, 음악성
단점 : 멀티채널의 부재.
총평 : 디지털 기술에 발달은 풍부한 하모닉스의 표현이 가능해졌다. 특히 SACD의 연주는 아날로그의 자연스러움과 대적할 수 있는 수준.

Sound

PMA-2000AE 부터 들어보자. 해당 가격대에서 요구되는 소리가 아니라 가격대를 넘어선 사운드를 내준다. 흔히 이 가격대의 인티앰프는 평탄한 밸런스를 포기하고 어느 한쪽을 과도하게 강조한다거나, 저음역을 타이트하게 죄어 마치 PA 앰프를 듣는 듯한 느낌을 주기 쉽다. 하지만 Denon의 실재감 넘치는 사운드는 매력적이다. 뒷배경이 정숙하며 공간이 확실하게 표현된다. 또한 80W의 출력이 무색하리마큼 강한 전원부 덕분에 스피커의 저음을 완벽하게 제어한다.

DCD-2000AE는 세부의 섬세한 표현과 강력한 표현을 공존케 한다. 음상은 뒤로 물러서지 않고 꽤 적극적으로 표출되지만, 음색은 매우 편안하며 경향으로 따지면 밝고 강하기보다는 자연스럽고 고급스럽다. 5년 전만 해도 이 정도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플레이어는 몇 배의 가격으로 보기가 쉽지 않았다.

두 모델을 동시에 연결하면 고급스러운 질감을 바탕으로 자연스러우며 제동력 있는 콘트라스트 높은 음이 나온다. 필립 헤레베르의

는 투명한 공간 속에 합창단의 연주가 또렷하게 피어난다. 이 정도로 아름답게 공간을 그려 내는 경우라면 쉽게 듣기 힘든 원숙한 재생능력을 보여주는 예가 된다.

빌 에반스의 (SACD)에서 그의 서정적이면서 단순하지 않은 프레이즈의 미묘한 터치감을 빠짐 없이 그려내며, 순도 높은 S/N비를 실현한 감성적인 음악성을 살려낸다. 엔니오 모리코네&둘체 폰테스의 (SACD)에서 그녀의 처절하리만큼 아름답고 폭발적인 보컬에서 갑작스럽게 소리가 사라져 버리는 일반 CD와는 달리, 약음의 여운을 정말로 끝까지 잡아 낸다. SACD의 우수함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고습스러운 디자인에 안정된 재생실력으로 이 둘의 가치는 최상의 가격대 성능비로 요약된다. 특히나 SACD 재생에 걸맞은 플레이어의 실력은 기존 유니버설 플레이어들과 차별화를 이룬다. 이 듀오를 들으면서 '무어의 법칙' 과 '메칼프의 법칙'을 떠올렸다. 음질이 마이크로 칩의 성능 향상처럼 18개월마다 두 배 씩의 증대는 아니지만, 세월의 흐름에 따라 분명 발전하고 있다는점(물론, 모든 회사의 제품이 그런 것은 아니다)에서는 무어의 법칙과 통한다.

또한 새로운 테크놀로지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야 가치가 있듯이 비싼 가격으로 그들만의 리그를 위한 제품이 아닌, 욕심 내볼 만한 가격에 성능 좋은 제품들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메칼프의 법칙'과 닮았다. 두 개의 스피커와 지금 소개한 두 개의 기기라면 음악을 더욱 행복하고 아름답게 즐길 수 있다.

[ WHAT HI★FI 2005년 12월호 First Tests 글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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