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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너스 파베르 Stradivari(스트라디바리)스테레오 뮤직 리뷰!

작성자: 킹사운드
2009-06-29 조회 7033

▣ Sonus Faber Stadivari Homage

바이올린의 제왕 스트라디바리를 현실화시킨 거인과도 같은 존재

영화[반지의 제왕]이 전 3편에 걸쳐 별다른 편차 없이 내용과 형식 양면에서 고른 품질을 유지하며 대작으로 우뚝 솟을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전편을 미리 다 제작해 드고 하나식 대중들에게 잘라 흘려 보냈을뿐 이라는 사실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점에 있어서,앞서간 [스타워즈 에피소드]시리즈나[헤리포터]를 능가한느 영화로 남게 되는 결정적인 요인을 제공했다고 생각된다. 만약 그런 전제 없이 1편이 대성곡을 거두 었다면 2,3편이 과연 지금만큼의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을지 상당히 의심 스럽다.

그게 보장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어차피 평정 상태라면 잘 만들 수도 있는 후속작을, 갖은 심리적인 부담이 곳곳에서 제작진을 억누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몇배의 노력이 더 따라주지 않으면 실망스러운 후속편들만을 졸속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



소너스 파베르의 제품들이 행보를 계속해가면서,필자뿐만 아니라 많은 오디오 파일들이 조만간 스트라디바리라는 이름이 사용될 거라는 정도는 예견하고 있었다. 다만 언제 어떻게 만들어질까가 궁금했을뿐..,,,, 특희 과르네리를 제작할 때부터 향후 스트라디바리가 제작될 것을 염두에 두지 않았을까 짐작해 보기는 하지만, 과르네리가 발매 후 10년간의 히트를 이어오면서 스트라디바리의 제작은 상당히 신중해지면서 시간상의 거리를 두려 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디자인적인 면만 보면,과르네리와 아마티가 류트에서 원형을 착안했다면 스트라디바리는 디자인 자체에 잇어서도 바이올린에서 착안한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처음 외지에서 이 스피커의 모양을 보았을 때,필자가 생각했던 소박하고 오밀조밀한 컨셉의 스트라디바리는 아니었다. 과르네리의 연장선상에 있는 개념이라는 생각은 여지없이 빗나갔고, 사주이이자 바이올린 학자이기도 한 프랑코 셀브린이 정의 내리고 있는 바이올린의 제왕으로서의 스트라디바리를 현실화시킨 거인과도 같은 존재로 해석해야 할 듯 하다.

소너스 파베르의 제품들을 종종 음악성 있는 스피커의 시금석처럼 평가 하는 이유중의 하나가 마치 유명 유닛들의 등용문이나 홍보 대사와도 같은 브랜드라는 점에 있다고 생각된다.

오디오 테크놀로 지나 다인의 에소타가 단일 브랜드로 유명세를 타더니만 최근에는 링 라이데이터의 명기 리블레이터가 오랜 기간동안 폭넓게 사용되고 있어 보이는데, 광대역 소스 대응력이나 실제 공간의 확산감에 있어서 현재 가장 보장된 고역 유닛중의 하나임에는 틀림 없어 보인다.

아마토르 시리즈나 익스트리마에 이르기까지 소너스 파베르는 전성기를 거치면서 전통적으로 -6db의 슬로우프를 가진 필터를 사용하는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소리를 보통 강성없이 매끄럽게 들려주는소너스 파베르 사운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아마티와 같이 3웨이로 대형화되기 시작한 이후 본 제품에서도 그런 특성이 약간식은 달라져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보다 우수해졌다고 생각하면 틀림이 없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 스피커는 소너스 파베르의 제품 중에서 가장 대형이다. 필자의 짐작이 맞는다면, 이 스피커는 소너스 파베르의 어떤 스피커들보다 많은 공력이 투입되어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첫째, 더 이상 이름 붙일만한 유명 바이올린도 없어 보이고, 둘째, 전술했듯이 이 스피커는 스트라디바리를 바이올린의 최고봉으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고 끝에 악수가 나오는 것도 배제할 수는 없다지만,최소한 이전에 만든 스피커들보다 몇번 씩은 더 생각과 실험을 거치고 있음을 제품 곳곳에서 읽을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디자인에 대한 첫인상은 무언가 명쾌하다기 보다는 이것저것 복합적인 느김이 강하다. 이 스피커를 상단 방향에서 내려다보면 중앙이 불룩한 타원형으로 되어 있고 측면에서 보아 뒤쪽으로 약간 기울어 있다.

정면에서 보면 스피커의 허리로 갈수록 약간 잘룩하게 안쪽으로 라인을 굽이쳐 놓았다. 아마티와 마찬가지로 싱글와이어링 설계로 되어 있으며 뒷면에는 상하로 떨어져서 큰것과 작은 것 두개의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를 배치하고 있다.

유닛의 구성은 3웨이 4스피커인데,고역에는 스캔스픽의 소위 리플레이터 중에서도 새롭게 설계된 링 라디에이터가 상요되고 있고, 중역에는 오디오테크놀리지의 150mm유닛이, 저역에는 시어즈의 260mm구경유닛이 두 개 사용되고 있다. 대역(22Hz-44KHZ)상당히 넓은 편으로서 링 라디에이터는 40khz까지의 고역을 담당하고 있어서 같은 유닛을 사용해서 2Khz이하까지 내려가는 제품이 있음을 감안하면 원래의 성능을 다소 절약하고 있는 듯한 크로스오버 설계라는 인상을 준다.

시청에는 시청 매장에 있는 크렐 400CX와KCT의 조합, 그리고 린의 이케미가 사용되었는데, 덩치에 비해서 쉽게 움직여 주는 스피커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아직 상당히 풋풋하면서도 빡빡해 보이는 신품의 느낌을 준다. 그런 인상을 주는 부분이 중고역의 확산감이 그리 넓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저역의 풍성함과 임팩트는 뛰어난 반면, 약간 덜 단정하게 들리는 부분이 간혹 있었다. 시간이 좀 지나서 원할하게 반응하기 전까지는 스트라디바리를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앰프의 구동력이 지금보다 좋아야 할 것 같았다.



정명훈이 지휘하는 바칼로프의 <미사탱고>를 들어보면, 처음부터 귀를 트이게 해주는 부분이 하나 있는데 맨 위쪽부터 바닥에 이르기까지 균형있게 연결되고 있는 대역의 자연스러움이다. 어느 쪽이 듣기 좋다거나 하는 대역 특성 또한 특별히 없어 보이고 어느 연주이건 거스름 없이 들려준다.

초반부에서 팀파니의 임팩트가 아주 위력적으로 박두하지는 않고 풍선처럼 부푸는 인상을 주지만 순간적인 포만감 자체가 대단히 고급스럽다는 인상을 준다. 저역이 풀리면 상당히 기대를 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보컬을 들어 보면 이 부분은 제소리를 다 내주고 있다는 생각인데 ?역시 소너스파베르?라는 생각이 바로 들게 해주는 음색의 미학을 유감없이 들려준다. 남성역에 윤기가 흐르고 여성역은 기름진 느낌을 준다.
음상은 콤팩트한 성향은 아니었다. 전체적인 스테이징도 넓게 자리 잡으면서, 갸날프지 않고 두께감이 있으면서 생기가 넘치는 소리를 들려주었다.

게르기에프 지휘의 베르디<레퀴엠>을 들어 보아도 저역이 긴장감 넘치게 죄어져 있는쪽은 아니지만 해상력이 뛰어나고 빠르고 격렬한 패시지에서도 따라가면서 낱낱이 풀어내는 디테일한 재생이 마음에 든다. 헤레베헤 지휘의 바하 B단조 미사에서는 보컬이 살집이 잡히면서 질감이 잘 느껴진다.

바로 이전에 들었던 B&W 시그너쳐800과 비교한다면 같은 음량에서의 소리가 약간 크게 느겨진다. 여하튼 이 곡은 이 스피커에서 가장 좋게 들렸던 레퍼터리인데, 두터우면서도 분명하고 감미로운 색채감이 시종 느껴지는 화려함을 준다. 보컬과 더불어 현과 목관 악기의 중고역 표현력도 미학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의 전후좌우로의 움직임이 실제감도 있지만 입자감을 적당히 유지하면서 윤기를 느끼게 해주는 모습은 일품이었다.

소너스 파베르의 소리가 여기 있었다. 음상이 좀더 샤프해진다면 스테이징의 크기가 좀더 큰 장점으로 다가올수 있을텐데, 낮은 중역으로 갈수록 아직은 샤프한 편은 아니었다.
그룹 U2의 는 저역이 약간 부풀게 느껴지지만 양감의 느김, 터치감이 유퀘하다. 보노의 보컬에는 윤기가 약간 많아져 있어서 콘트라스트의 표현에 보탬이 되고, 표정이 풍부하게 느껴진다후반부의 열기감도 훌륭했다.

소너스 파베르의 최상급 모델을 평가하기에 있어서 몇십년을 바이올린 제작법, 그리고 나무와 가죽 다루는 것에만 몰두했던 자작자의 노력을 읽어낼 만한 필자의 연륜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필자는 자신이 들어왔던 기기 위주로 평가하기에 능한 사용자,혹은 그냥 기계적인 평가에 익숙한 리뷰어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 사실을 전제해서 볼때, 이 스피커의 모든 것을 평가할만한 지면은 글과 시청 환경의 성격상 한계가 있다고 본다. 게다가 이 스피커 본래의 실력을 펼쳐줄 만한 시간적 공간적 여건이 부족하기도 했다.

분명한 것 하나는 이 스피커는 미학적인 접근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하이엔드 스피커로 군림하게 될것이라는 점이다.
소너스 파베르의 매니아들, 그리고 큼직한 스피커를 찾고 있는 사용자들 모두에게 자일을 던져 보라고 하고 싶다. 앰프를 크게 가리지 않도록 설계한 듯 보이지만, 누구에게나 그리 만만한 제품은 아닐 것이다봄날 밤에 넓은 거실에 앉아서 라흐마니노프를 이것저것 꺼내 듣고픈 고품격 스피커다.

[스테레오 뮤직 7월호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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