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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한국TV시장서 발뺀다

작성자: sound
2004-03-04 조회 1901
엘시디등 디지털 TV 재고소진·노트북 판매 주력 "토종 브랜드에 압도돼" 외국계 철수 잇따를수도 일본의 3대 종합전자업체인 도시바가 2001년 말 한국에서 디지털 텔레비전 사업을 시작한 지 2년여만에 한국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한다. 3일 도시바코리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시바코리아는 최근 텔레비전 사업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인력감축에 들어가, 4~6개월치 월급을 얹어주는 조건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이 사업부 직원들의 대부분이 지난달 27일 모든 사무집기를 회사쪽에 반납하고 이번 주부터 출근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시바코리아는 기존의 프로젝션 텔레비전과 피디피(PDP) 텔레비전 외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15인치 엘시디 텔레비전을 추가해 국내 디지털 텔레비전 시장에 뛰어든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30인치 엘시디 텔레비전 견본품을 들여와 국내 출시 여부를 검토하는 등 사업 계속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바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적지 않은 디지털 텔레비전 재고가 남아 있어 지금 당장 디지털 텔레비전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며 “사업 철수 대신 현상유지 내지는 축소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는 재고만 소진하면 디지털 텔레비전 사업에서 철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디지털 텔레비전 사업 철수 이유에 대해 “한국 디지털 텔레비전 시장에서는 어떤 외산 가전업체도 이익을 내거나 매출 신장이 어렵다”며 “반면 주력제품인 노트북은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인지도가 빠른 속도로 올라가 마케팅 여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즉 기술력, 애프터서비스, 가격 등에서 모두 앞서 있는 삼성과 엘지가 디지털 텔레비전 초기시장에서부터 브랜드 이미지를 견고하게 구축해 더 이상 시장을 파고 들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도시바코리아는 적지 않은 인력에 디지털 텔레비전 마케팅에 투입했지만 판매량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코리아는 앞으로 노트북 판매 사업에 집중해 올해 10%대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달성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디지털 텔레비전 시장은 토종 브랜드가 워낙 강세여서 외국계 기업이 버텨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일부 외국계 가전사의 사업 철수가 뒤따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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