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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 케이블PP 진출 논란…기존 사업자들 ″독점″ 반발

작성자: sound
2004-02-27 조회 2183
거대 지상파 방송사들의 케이블 TV 시장 진출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KBS와 MBC가 또 다른 케이블 PP(방송채널 사업자)를 설립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지상파 3사의 방송시장 독과점 현상을 해소하겠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어긋나는 것이다. KBS는 자회사인 KBS스카이를 통해 오락전문 PP 설립을 추진했다가 기존 오락전문 PP 사업자들과 여론의 견제를 받자 가족전문 PP로 방향을 바꿔 방송위원회에 등록 신청을 했다. MBC도 계열사인 MBC프로덕션과 대형 SO(케이블 TV 방송사업자)인 유진기업과의 합작투자 형식으로 디지털오디오방송 PP를 설립하고,방송위원회에 등록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 이미 드라마,영화,스포츠,게임 등의 PP를 거느리며 케이블 TV 시장에서 상당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다른 장르까지 욕심을 내자 기존 PP 사업자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동아TV,바둑텔레비전,투니버스 등 18개 케이블 채널에 소속된 직원들은 25일 뉴미디어사원연합회 명의로 ‘KBS는 오락채널 진출을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성명에서 “막강한 시장지배력을 가진 KBS가 케이블과 위성방송의 인기장르에 무차별적으로 진입하게 되면 경쟁력이 약한 뉴미디어 방송사업자들은 도산의 길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면서 “드라마,스포츠 등 상업적 채널에 진출한 것도 모자라서 오락채널마저 진출하려 함은 스스로 공영방송임을 포기하려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기존 디지털오디오방송 PP들의 연합체인 한국디지털오디오방송사업자협의회도 최근 방송위,문화관광부,청와대 등에 탄원서를 내고 MBC의 진출을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이 협회 신현응 대표는 “디지털오디오방송은 연간 전체 매출액이 50억원에도 못 미치는 뉴미디어 분야의 틈새 시장”이라며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과 DMB 사업을 계기로 향후 시장이 좀 커질 것 같으니까 지상파 방송사가 욕심을 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KBS와 MBC가 제출한 PP 등록 신청서를 접수해놓고 있는 방송위원회는 처리 시한을 넘긴 채 수용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방송위 조규상 홍보실장은 “뉴미디어 시장에서 지상파 방송사들의 독과점이 재연돼서는 안된다는 것이 방송위의 일치된 의견”이라면서 “케이블 시장에 대한 지상파 방송사의 진출 정도가 과도한지에 대해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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