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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beth NRG4 -WHAT Hi-Fi- 리뷰!

작성자: 킹사운드
2009-06-28 조회 6095





Spendor의 에너지까지 흡수한 Harbeth,홈 시네마가 출발하다.
전통적인 모니터 디자인을 고집하던 Harbeth가 Spendor의 기술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새로운 디자인으로 A/V 시장에 진출했다.


 

Harbeth NRG 4

장점 : 임팩트한 저역,순한음색,자연스러움,뛰어난 만듦새.

단점 : 뛰어난 만듦새를 저버리는 디자인.

총평 : 전통의 나무상자를 벗어나 라이프 스타일에 도전한 Harbth.스타일은 다소 불만스럽지만 사운드는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다.

BBC 모니터의 3인방에서 현재까지도 건재한 Harbeth와Spendor. 두 회사는 모니터적인 스피커를 추구하며 철저히 쌀통 캐비닛의 오랜 전통이 특징이지만, 시대의 변화는 홈시네마와 멀티채널에 맞춰 변신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전통을 깨고 배신의 길에 먼저 들어선것은 Spendor였다. Spendor는 가늘고 긴 현대적인 디자인의 스피커가 시리즈를 갖추며 기존 스피커 라인업은 그래로 유지했다. 그러나,Harbeth는 변치않고 홀로 네모난 모니터만 고집해 왔지만 소리소문없이 홈시네마 스타일을 발표하였다.왜 그랬을까? 자, 그 속사정은 이렇다. Spendor의 창립자 스펜서 휴즈는 아들 데릭과 부인 도로시에게 회사를 물려 주었고, 데릭은 아버지에 이어 스피커 설계에 뛰어 들었다. 기존 스피커들의 라인업에 변함없던 Spendor는 결국 경영상의 이유로 친분이 있던 AudioLab의 필립스 스위프트에게 회사를 넘겼고, 새로운 기술진과 함께 회사를 인수한 필립스 스위프트는 내부 구조 조정을 통해 새로운 Spendor를 만들었다.

회사를 떠난 데릭 휴즈는 이 분야의 경쟁자라고 할수 있는 Harbeth와 접촉하게 되었고, Harbeth는 데릭과 함께 그들의 최대 약점 분야라 할수 있는 새로운 스피커 시리즈의 개발을 약속하기로 한다. Spendor의 오랜 기술을 갖고 있는 데릭과 전통의 Harbeth는 둘의 기술을 받아들여 힘이 가득한 새로운 스피커들을 완성하고 올해 발표하게 되었다. 즉, 하루이틀만에 완성된 것이 아니라, 4년 가까이 보이지 않도록 조용한 작업으로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Harbeth의 새로운 스피커 이름은 NRG. 특별한 의미가 담긴 이니셜이 아니라, Energy의 발음을 쓰기좋게 만든것일 뿐이다. 에너지라는 의미를 택한 이유는 강력하고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연출하겠다는 의도이다. 홈시네마에 대한 적극적인 도입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나 보는 스피커라는 말은 아니다. 아테네 올림픽의 방송 모니터를 공급한 회사답게 영화에서 하이파이 음악까지 모두 커버하는 뛰어난 올라운더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NRG의 목표이다.



Harbeth의 거대한 네모난 나무상자는 PDP나LCD같은 현대적인 디스플레이와 거실에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으로 인해 새로운 대중적인 Harbeth가 필요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NRG4는 3웨이4스피커의 구조로, 저역의 확장을 위한 위상반전형 덕트가 있다. 캐비닛은 내부가 2개의 독립된 방으로 각기 따로 완전히 분리되어 각기 중고역과 저역 담당을 하도록 하였다. 덕트는 저역 부분에 장착되어, 저역 밸런스를 맞춰준다. 드라이버 유닛은 기존Harbeth의 시리즈에 사용된 것들을 그대로 사용 하지는 않았지만, 미드레인지와 우퍼는 전통적인 Harbeth의 수지합성 소재를 페이퍼 코팅한 Harbeth의 유닛 그래로 이다. 트위터도 만이 사용해왔던 실크돔 트위터로써 트위터 앞에는 짧지만 혼이 부착 부착되어 있다. 마감은 메이플 색상으로 완벽한 원목마감으로 처리되었고, 가장 중요한 제작은 Harbeth의Monitor스피커들을 제작하는 팀이 직접 본사에서 제작하여 완성되는 영국산 태생이다. 그렇다면 과연 쌀통 스타일을 고집해온 고감도 모니터의 Harbeth가Spendor의 디자이너까지 받아들이며 탄생시킨 새로운 스타일의 스피커는 어떤 소리를 들려줄까? 새로움을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있을 수 있겠고, Harbeth의 고음질 모니터의 연장선을 기대하는 올라운더 기능의 하이파이를 원했던 사람이라면 매우 만족할 수 있겠다.

음질은 Harbeth 다운 성향이다.밝지 않은 음색으로 중저역대에 음의 중심을 맞춘 안정적인 음의 밸런스를 지향하고 있으며, 기존Harbeth의 모니터 시리즈 정도까지는 못되지만 고역의 해상력은 좋은 편으로 디테일들이 엉키거나 묻히는 일은 전혀 없다. 한 마디로 전체적으로 홈시네마 스피커로 기획된 다양한 제품들이 겪는 중고역의 지나친 에너지 감이 없고, 오히려 모니터적인 안정된 음의 기초에서 저역의 힘과 중역의 단단하고 명확한 음상 구현에 많은 장점이 있는 스피커라 할 수 있다. 비록 스테레오지만,영화<반지의 제왕;왕의귀환>과<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양감 보다는 모양새가 그려지는 명확한 임팩트의 저역을 들려 주었다. 뿐만 아니라, 날카롭고 자잘한 이펙트들은 절대 자극적인 일이 없이 명쾌하고 또렷하여 편안한 사운드트랙의 감상을 도와준다.

음악 재생 역시 입체적 공간감과 낮은 중 저역에 맞춰진 음으로 보컬의 자연스러움으로 팝과 재즈에서 올라운더적인 자질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중고역을 자극하여 피치가 올라가는 동급 스피커들의 문제점이 거의나타나지 않는다. Harbeth의 기술과 Spendor출신 엔지니어의 연합전선의 영향 때문인지 날렵하고 결이 고운 섬세한 소리와 편안하고 평탄한 포근함이 있는 넉넉한 사운드가 교묘히 결합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모든 것이 만능은 아니다. 아무래도, 현대적이고 중고역의 예리함과 첨예한 사운드를 즐기는 이들에겐 좀더 강하고 날렵한 순발력이 아쉽게 느껴 질 수 있다. 무엇 보다 아쉬운 점은 디자인이다. Harbeth의 제작진이 직접 생한 해내는 영국태생의 스피커는 NRG의 만듦새가 얼마나 탄탄한 것인지 재차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지만, 아무래도 은색과 메이플 그리고 세련되어 보이지 않는 전면 디자인은 가격에 비해 매력적인 스타일은 아닌듯 하다. 그래도 Harbeth의 변심으로 등장한 새로운 NRG는 탄탄한 퍼포먼스와 안정된 음의 기조로 동급 스피커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What Hi★Fi 2004년 11월호 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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