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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가지 표정을 가진 다재 다능한 스피커 NHT

작성자: 나그네
2009-06-22 조회 10073


NHT Evolution
WHAT Hi★Fi? 2004년6월호
천 가지 표정을 가진 다재 다능한 스피커
NHT Super Zero를 기억하는 애호가들은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다. NHT만큼 높은 가격대 성능비의 스피커를 만들어내는 브랜드가 흔치 않다는 것을 것이다.



작은 인클로저, 고급스런 하이그로시 마감의 Super Zero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리는 정말 크기에 현혹되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말라는 모 스피커 회사의 외침을 여실히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실제로 자신보다 덩치크고 비싼 스피커들을 굴복시켜버린 스테이징, 뻗침, 중고역의 표현 성능은 국내 NHT 골수 팬들을 만들어낸 결정적인 이유일 것이다. 아직까지 NHT 2.5i, 3.3 등을 찾는 애호가들이 많다는 것을 비추어 본다면 관심 없는 사람들도 한번쯤 시선을 줄만 하다.

그런 NHT였지만, 한바탕 시련을 겪은 후 몇 명의 프로페셔널 기술자들이 모여 ProAudio 메이커로 거듭났고, 과거 전통을 그대로 계승시킨 새로운 제품들을 출시했다. 과거 유명세를 떨치던 많은 스피커 브랜드들이 최근에 와서는 맥을 못 추고 있는 것을 생각 한다면 격동기를 견디어내고 다시 우리들 앞에 당당히 나타난 NHT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재 엔트리 모델들은 Super Audio 시리즈로 대체 되었으며, 중 상급 기종들은 Evolution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진화되었다.

Evolution은 NHT의 15주년을 기념하기위한 모델로서 현대 하이파이/홈씨어터의 개념에 맞추기위한 새로운 라인업이다. 따라서 NHT는 심플하고 현대적이며 스케일이 크며 어떠한 장소에서라도 최적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었다.

Evolution은 NHT 특유의 21도-FIG(Focused Image Geometry)를 적용하지 않았다. 대신 NHT의 기술진들은 특유의 큰 음장과 현실감을 그대로 발전시키기 위해 여러가지 기술적인 면을 대거 투입하여 일명 “Virtual-Fig”라는 개념을 새로 도입시켰다. 이것은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유닛을 최대한 가까이 배치하고 또 별도의 작은 캐비닛에 수납시키는 등의 새로운 기술적인 시도와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음질 감소의 요인을 배제하고 NHT의 노하우를 대거투입하여 과거 FIG를 뛰어넘는 넓은 음장을 재생할 수 있다.




Virtual-Fig는 또 다른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트위터의 위치이다. 메인, 센터 그리고 서라운드 채널로 사용하고자 할 때 센터 이미징이나 전체적인 음장이 정확히 맺힐 수 있도록 트위터의 위치를 상하좌우로 위치할 수 있도록 M5나 M6를 세로나 가로로 배치한다. 또한 이것은 벽면 반사를 줄일 수 있어 그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스피커 뒷면에는 Boundary 스위치가 있는데, 이것은 설치되는 장소의 위치에 따라 80Hz ~ 500Hz 사이의 중저역대를 제어할 수 있다. “0”은 상대적으로 레벨을 낮추고 “1”은 반대로 레벨을 높인다. 만일 스피커가 아주 개방된 공간에 설치된다면 “ 1”, 벽면 가까운 공간에 설치된다면 “ 0”에 위치시킨다.




Evolution은 M6, M5라는 두 종류의 북셀프형 모니터 스피커가 기본으로 채널 별 구분이 없다. 즉, 멀티채널을 구성하게 되면 모든 채널이 같은 스피커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것은 돌비 연구소나 dts 그리고 THX등 멀티채널을 연구하고 만들어내는 각 단체에서 권장하는 방식으로 최적의 환경으로 멀티채널을 구성할 수 있다.

또한 시스템을 천천히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장점도 제공한다. 즉, M5나 M6 모니터 스피커를 스테레오로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차 후 별 고민이나 이중의 예산 투입 없이 간단히 서브우퍼 모듈이나 별도의 Evolution 서브우퍼를 매칭 시킬 수 있으며, 센터 및 서라운드 채널을 쉽게 보강하여 멀티채널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12인치 우퍼 유닛을 채용한 베이스모듈을 결합하면 완전한 툴보이형 스피커로 변신한다. 특히 베이스모듈을 구동하기 위해 X1 액티브 크로스오버와 A1파워앰프가 별도로 구성되어 있다. 예측할 수 있는 사실은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내는 우퍼유닛과 크로스오버, 앰프부가 하나의 인클로저에 수납되어 있는 일반적인 액티브형 서브우퍼와 달리 Evolution은 완전 분리되어 있어 구동 시 생기는 진동으로 인한 간섭이나 기타 음질 저하 요인을 원천봉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베이스모듈은 메인 스피커에만 사용하고 서라운드 스피커에는 페데스탈(Pedestal)이라는 전용 스탠드를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다.

M6는 넓은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출력을 지원하는 모니터 스피커로서 P6 페데스탈 전용 스탠드에 장착할 수 있고, 독자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6.5인치 우퍼유닛 두개와 4인치 미드레인지 유닛, 1인치 메탈 돔 트위터를 채용하였다.
M5는 좁거나 중간정도의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으로 5.25인치 우퍼 유닛 두개와 3인치 미드레인지 유닛 그리고 1인치 메탈 돔 트위터를 장착하였다.
어떤 장소에서도 최적의 음을 재생하기위해 M5 나 M6의 인클로저는 가능한 작게 만들어졌다. 비슷한 스펙을 가진 과거의 스피커에 비해 20 -40% 외형이 줄어들었으나 오히려 성능은 발전되었다고 평가 받고 있다.





다이나믹함을 재생하기 위해 트위터에는 네오디뮴 마그넷이 채택되어 있고, 알루미늄 파이프 방열장치가 뒷편에 장착되어 있다. 따라서 고출력의 파워를 원활히 처리할 수 있고, 명확한 재생을 할 수 있다. 미드레인지 유닛은 작은 별도의 캐비닛에 수납되어 트위터와 가능한 가깝게 배치되었다. 따라서 의도하지 않은, 명확하고 자연스런 표현을 방해하는 공진은 작은 박스 안에만 형성되고 소멸된다.
Evolution의 베이스모듈에는 알루미늄 콘을 사용한 12인치 유닛이 사용되었다. 알루미늄 콘의 최대 장점은 열을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다는 것으로, 재생시 발생되는 열은 우퍼 유닛 보이스 코일의 저항을 바꿀 수 있어 정확하지 못한 음을 재생하고, 다이나믹 함 이 떨어져 재생 효과를 반감 시킬 수 있는 것이다. Evolution의 알루미늄 콘 우퍼유닛은 이러한 점을 최소화하여 파워핸들링이 크면서 표현이 정확한 시스템을 만들어내었다. M5는 B5 베이스모듈, 그리고 M6는 B6베이스 모듈과 매칭을 이루어 완전한 톨보이형 스피커로 사용된다.

X1 크로스오버는 액티브 형으로서, 이제까지는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다. 바로 사용자 나름의 저음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인데, 우선 저음의 위상을 높이거나 낮출 수 있고, 단단하고 역동적으로 바꿀 수도 있으며, 무겁고 가라앉는 듯한 인상을 줄 수도 있다.
X1에는 이것을 통제할 수 있는 여러가지 스위치가 있으며, 메인 AV리시버나 프로세서로부터 신호를 받을 수 있는 여러가지 단자가 밸런스, 언밸런스 형태로 구비되어 있어, 활용도를 높였다. 다만, 초기 설치와 세팅이 초심자에게는 까다로울 수 있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 이후에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저역을 통제할 수 있다.

A1은 Class-G 형태의 모노방식의 Evolution 베이스모듈 전용 파워앰프이다. Class-G는 광대역의 다이나믹 레인지를 처리할 수 있고, 재생시 디스토션이 낮고, 여러가지 유닛을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1은 20Hz ~ 20KHz의 주파수 영역을 처리할 수 있고 250W 출력을 낼 수 있는 고출력 Evolution-베이스모듈 전용 파워앰프인 것이다.

X1, A1과 메인 AV리시버나 프로세서와의 연결은 3가지 다른 형태로 이루어질 수 있다. 이것은 다양한 환경에 적응될 수 있는 능동적인 형태로서 어떠한 제품과도 매칭하여 구성할 수 있는 호환성을 가능케 한다.

NHT Evolution의 첫 인상은 놀라울 따름이라는 것이다. 그 전에 메인 스피커의 설치 방법이 조금 달라졌다. 과거 2.5i난 3.3 같은 경우는 우퍼유닛이 안쪽을 향하도록 배치하였지만, Evolution은 바깥쪽을 바라보게 설치한다. NHT를 사용해오고 있고, 관심이 많은 사람들한테는 생소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도 앞에서 설명한 “Virtual-FIG”를 극대화 시키기 위한 한가지 방법이다.
재생 경향은 과거부터 들어왔던 NHT의 소리 그대로이다. 특히 넓은 음장과 정확한 스테레오 이미징은 한층 더 강하게 느껴지며, 음색도 밝고 청명한 표정 그대로이다. 오랜만에 옛 친구를 만나면 이런 느낌을 받을 것이다. 야신타의 앨범을 들어보자. “Moon River”에서의 애수에 젖은 보컬이 일단 필자의 몸을 함께 반응하도록 유도한다. 분위기 형성, 미묘한 떨림의 표현 그리고 편안함등은 NHT Evolution이 고음 뿐 아니라 중음의 표현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중간의 피아노 솔로는 압권이다. 건반을 두드리는 느낌과 줄이 튕겨질 때의 경쾌함은 리듬감과 타이밍의 표현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다만, 가벼운 듯한 인상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NHT Evolution은 그렇게 만만히 볼 스피커가 아니다. 특히 프리앰프와의 매칭에 따라 천상의 소리가 나올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면은 차이코스스키 “1812 서곡(1812 Overture)”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중간중간 한꺼번에 쏟아내는 악기들의 표현, 만일 산만하거나 자극적이라면 훌륭한 매칭이 아닌 것이다. 전면에는 교향악단들의 빠른 손놀림과 집중하는 표정 그리고 지휘자의 열정이 보여야 한다. 그렇다면 사운드스테이징의 진수를 맛볼 수 있으며, 중고역의 표현으로 인한 괘감 또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2개의 12인치 우퍼유닛에서 뿜어내는 강력하고 풍부한 저음표현은 하이엔드급이다.

노라존스의 “Live in New Orleans”의 “One Flight Down”에서의 콘트라베이스의 섬세한 표현과 통울림이 수준급이다. 이 정도되면 Hi-Fi 전용으로 사용해도 더 없이 좋을 만큼 재생해 준다. 게다가 12인치 우퍼 유닛을 울리기 위한 좋은 구동력의 파워앰프의 역할은 A1이 담당하고 있으니, 매칭이 좋은 일정 수준 이상의 앰프만 있으면 좋은 스테레오 시스템이 갖추어지는 것이다. A1의 힘과 모니터 스피커를 울리는데 필요한 구동력을 알아보기 위해 한 가지 앨범을 더 들어보자. 스티브바이(Steve-Vai)의 “Angelica” 중에서 “ Ave maria “이다. 이곡의 도입부분에는 베이스기타와 드럼 베이스가 함께 연주되어 나오는 부분이 있다. 앰프의 구동력이 부족하다면 공장에서 기계들이 질러대는 소리와 같이 웅웅 거리는 소리만 들린다. Evolution A1의 구동력은 이러한 면을 훌륭해 해결하며 오히려 탄력있는 리듬감 좋은 저음을 들려준다. 12인치 우퍼 유닛 2개에서 만들어낸 이런 특성의 저음이란 어떤 것일까? 들어본 사람들이라면 아마 상상만 해도 즐거울 것이다.

더락-크라테리온 마지막 장면, 전투기, 총격적 그리고 장중한 영화 음악의 표현 NHT Evolution의 진가가 멀티채널에서도 발휘된다. 액티브 서브우퍼의 문제점은 고가의 하이엔드 제품이 아니고서는 밸런스 맞추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마치 별도의 구성품 처럼 융화되지 못한다. Evolution에서는 이런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기본적인 조정만으로도 하이파이 저음 표현과 같은 고급스런 재생을 할 수 있으며 강력한 저음이 표현된다. 여기에 “Virtual-FIG” 효과가 더해져서 시간이 지날수록 스피커의 존재 자체가 점차 사라지는 음장표현으로 인한 현실감은 가히 최고라 말하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것이다.


NHT Evolution은 과거 동사가 이루어 놓았던 성능을 더욱 발전시킨 새로운 “종”처럼 태어난 진화의 결과이다. 하나의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놓은 열정으로 인한 결과는 NHT를 선호하는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으며, 앞으로 많은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실력을 충분히 갖추었다. 스테레오, 멀티채널등 환경을 가리지 않는 재생 성능과 넓은 다이나믹스를 요구하는 현대 음성 방식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DNA를 치열한 생존경쟁을 통해서 훌륭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낸 Evolution은 모든 스피커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개척한 제품이다. 마지막으로 해외의 모 평론가의 말을 인용해본다.
“상상해보라. 어두운 불빛아래 음악을 감상하고 있는 자신을, 그러면 NHT는 점차 그 어둠속으로 사라질 것이며 결국에는 존재를 느끼지 못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NHT모든 제품의 마감은 검은색이 기본이다.”

메모
민돌이 2004-05-31 오후 3: 삭제

제가 쓰고있는 센터가 에볼루션 스리즈중 하나인 M5인데 센터로쓰기엔 아까울정도의 소릴내어줍니다. 기존의 SB시리즈보다 중고역에서의 세련됨과 고급스런 음색은 한층더 NHT를 향한 짝사랑을 하게 만들죠 2개더 구해서 메인으로 쓰고싶은데... 청명함과 깨끗함은 NHT의 특징 그대로 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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