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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에 필적하는 일체형 앰프 데논 AVC-A1SR 앰프

작성자: 킹사운드
2009-06-28 조회 7422

Background

데논의 하이엔드 av 제품군의 시조는 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a1 이라는 av 프리앰프로부터 시작되었다. 사실상 90년대 중반까지 AV에 대해서는 허접띠기의 중저가 리시버 쪼가리가 주류를 이루었던 데논은 스스로 생각해도 어실해 보이는 자사의 이미지에 대해 레이블의 질적, 이미지적 개선을 위해 THX 지원의 최상위 돌비 프로로직 앰프의 후속모 델을 획기적으로 만들고자 했다.
지금은 개나소나 만드는 디코딩 기능이지만 당시로써는 최신예 기술이었던 돌비디지털 디코딩 기능을 내장한 프리 앰프를 기획, 제작한 것. 기획당시만 해도 첨단이었지만, 막상 발표하자 시장에 새로운 다크호스로 등장한 dts 가 없었 기에 별볼일 없는 존재가 되버렸다.
억세게 재수없는 데논은 해결책으로 a1에 연동 시킬 수 있는 별도의 dts 디코더를 판매하였다. 이 dts 용 디코더는 인켈에서 제작된 oem 모델로써, 그 내용은 최초의 돌비디지털/dts 리시버였던 R-945의 그것을 그냥 디코더로만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생각지 않은 역풍에 좌초된 데논의 AV 프리앰프는 다음 버전을 위해 새로이 기획되었다. 이듬해인 98년, 모든 디코 딩 기능을 지원하는 초고급 AV 앰프로 탈바꿈하여 재등장했다. 프리앰프가 아닌 일체형 AV 앰프로써, 사실상 리시버의 고가시장을 열어재낀 A1D 가 그 제품이다.
이는 야마하와 온쿄로 대변되는 AV 앰프시장의 판도를 뒤집어 버렸다. 이후 데논의 후속 AV 리시버 제품들은 A1D 의 이미지를 등에 엎고 시장에서 큰 성공들을 거두었다.
반면에 안이하게 지지부진해왔던 야마하와 온쿄는 그 뒤를 부지런히 따라가는 역전현상이 되버렸다.

항상 최고 그리고 최신 기술로 타사보다 한발 앞 선 개발은 A1D에서 A1SE 로 이어지며, 5.1에서 7.1 서라운드 E X 앰프의 시작을 열었다. 그리고 역시 타사들이 보조를 맞추며 동일한 수준의 제품들로 대응하자 이번에는 dts 96/24 와 THX ultra 2 의 도입 및 고속 디지털 오디오 신호 인터페이스등을 갖춘 A1SR로 또다시 선두주자로 뛰쳐나갔다. 사실 상, 모토로라와 크리스털이 지배하는 DSP 디코더 시장에 진입이 어려웠던 아날로그 디바이스사의 목적과 발빠른 신제품 을 원하는 데논의 목적이 맞아 떨어졌기에, 두 회사간의 긴밀한 공생관계가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낸 것이다.

A1SR은 이러한 역사를 갖고 태어난 제품으로 기본 태생은 A1SE의 설계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하지만, Surround Reference 라는 접미사를 붙일 만큼 데논이 자신감을 대담하게 드러내는 A1SR은 데논의 갖고 있는 AV 앰프 관련 기술의 수준과 현주소 어디인지를 정확히 보여주는 결과물로써 그 성능이 선행 제품인 A1SE 에 비해 적어도 한발더 나은 질적 , 기능적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What's New!!

외관상의 변화는 그리 크지 않지만, 기기의 높이가 좀더 높아졌고, 후면의 디지털 관련 입출력단자에 설계가 전면 새롭게 개편되었다. 그러나 내부 샤시 구조의 변경점은 없다.

먼저 오디오 부분에 있어서는 DSP 처리부분부터 A/D, D/A 등의 디지털 신호처리 및 아날로그 오디오 신호로의 변환 회로등이 전면 일신되었다. DSP 는 A10SE 및 A1SE에서 사용했던, 아날로그 디바이스의 ADSP-21000 패밀리는 그대로 이 지만, 세부적으로는 ADSP-21061에서 21161 이라는 신형 DSP 로 교체 되었다. 이미 잘 알려진데로, ADSP-21000 패밀리의 특징인 Super Havard ARChitecture 라는 SHARC 구조의 DSP 는 공통적인 DSP 칩의 특징이지만, 신형인 A1SR 에 들어간 21161 이라는 DSP 칩은 대가리가 두개인 칩이다.



간단히 DSP 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DSP 칩은 말그대로 디지털(Digital) 신호(Signal)만을 처리하는(Processing) 칩(processor)를 말한다. 일반적인 컴퓨터의 CPU 와 같은 연산기능을 갖고 있지만, 순수하게 더하기와 곱하기만을 졸 라(!) 빠르게 수행하도록 만든 것이다. 하나의 DSP 칩에는 더하고 곱하는 연산 수행을 위한 연산장치가 대게 하나씩 들 어간다. 그런데 더 빠르거나 많은 연산을 위해서 가끔 기형아처럼 만드는 CPU들이 있다. 흔히 의학에서 샴쌍둥이라고 부르는 머리 둘 달리고 몸은 하나인 기형아들이 있는데, DSP를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즉, 기존 구조에 연산장치를 두 개를 넣어 연산능력을 배가 시키는 것을 말한다.

다시말해, 21061은 한개의 엔진이 장착된 승용차이지만 21161에서는 같은 차에 엔진을 두개를 장착해서 파워능력 을 두개이상으로 배가 시킨 셈이다. 하나의 프로세서 내부에 두개의 연산장치가 설계되어 두배 이상의 프로세싱 파워를 갖도록 개선한 것. DSP에 샴 DSP라 할 수 없을테니, 뽀다구 나는 단어를 골라 붙인 것이 햄머해드라는 단어. 상어들중 에서 마치 머리가 두개처럼 보이는 T자 형의 머리 양끝에 눈이 달리 귀상어라는 의미의 햄머해드로 부터, HammerHead SHARC라는 프로세서의 닉네임을 결정한 것. 연산 처리 능력은 21061이 50MHz / 120MFLOPS 인데 반해, 21161은 100MHz/ 500MFLOPS 이다. 또한 다중 프로세싱의 구조도 가능하므로, 동시에 여러개의 DSP를 한꺼번에 돌려서, 커다란 작업을 한번에 끝낼 수 있도록 사용이 가능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프로세싱 파워는 기능적인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만, 음질적인 향상과는 거의 무관하다. )


새로운 DSP 의 도입과 함께, DSP 주변의 회로도 완전히 바뀌었다. A1D부터 변함없이 사용되어온 아날로그 디바이 스사의 컨버터들이 모두 TI/버브라운사의 제품으로 바뀌었다. A/D 컨버터는 버브라운의 PCM1804, 192kHz/24bit 샘플링 처리의 컨버터로써, 7.1 채널 아날로그 입력에 대응하도록 했다. 즉, 아날로그 7.1 채널 입력에 대해서도 DSP 처리로 스피커 Large/Small 및 서브우퍼 제어기능등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D/A 컨버터는 PCM1738E, 192kHz/24bit 컨버터로써, Advanced Segment DAC architecture 라는 기술이 투입된, 멀티 비트 델타 시그마 방식의 컨버터이다. 소위 슈퍼 DAC 으로 마란쯔 SA-14 나 클라세 오메가 SACD 플레이어에 사용된 시 러스로직의 cs4397에 비견될만한 신세대 DAC. 총 5개, 10 채널 분량이 투입되었다. 1개의 채널마다 2 채널 DAC를 투입 , 듀얼 디퍼런셜 구성을 취했다는 데논의 광고는 사실이 거짓말이다. 커패시터는 기존에 쓰던 엘나의 SILMIC이라는 오디오 전용 콘덴서에서, 니폰 케미컬의 오디오 전용 콘덴서로 모두 교체했다. 다만, 전원용 메인 커패시터만 니치콘의 것으로 사용했다. 데논 링크를 위해서는 고속 저전압 신호 인터페 이스를 위한 LVDS 회로가 부가적으로 들어있다. 이외에 파워앰프부는 A10SE부터 사용해온 히다찌의 MN/MP 1705 파워 트 랜지스터를 사용한 회로가 변함없이 사용되고 있다.

기능적인 특징이라면 A1SE 와 같은 돌비디지털, dts 및 돌비 디지털 서라운드 EX 및 dts-ES 전 기능의 지원에 가 장 큰 신무기로 dts 96/24 와 THX Ultra 2 의 지원이 추가된 점이다. THX ultra 2 의 도입은 THX audio 메뉴의 뮤직 모 드가 새로이 생기면서, 백서라운드 사용시 백서라운드 스피커간에 대한 거리설정을 하여 cinema 모드와 다른 백서라운 드 위치 설정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THX 가 제안하는 영화용 7.1과 ITU-R 권고에 따른 멀티채널용 서라운드 스피커배치 표준을 모두 호환가능하도록 처리하기 위해 THX 기능을 개선시킨 것이다. 그리고 앞서 소개했듯이, 단편적 인 볼륨 컨트롤만을 지원했던 7.1 아날로그 입력에 대해, DSP를 통해 스피커의 Large/Small 설정의 베이스 메니지먼트 및 스피커 딜레이 타임등을 디지털 입력과 동일하게 적용 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pure analog 동작을 원하면 순수 한 멀티채널 프리앰프로 동작할 수 있도록 DSP 모드의 바이패스도 가능하다.

다소 색다른 기능이라면, 데논 링크의 디지털 입력의 설정여부와 후면의 동축입력 1~4번을 각각 프론트, 서라운드 , 센터/서브우퍼, 백서라운드 등의 디지털 입력단자로 사용할 수 있는 외부 멀티채널 디지털 입력기능도 새로이 도입하 였다. 메리디언이 사용하는 방식과 유사하지만, 이러한 디지털 출력을 갖는 DVD 플레이어가 없기 때문에 이런 멀티채널 디지털 입력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

한편 리모콘은 A1SE 와 동일하다. 모든 메뉴와 설정을 PC의 USB 단자를 통해, 새롭게 바꿀 수는 있지만, 실제 사 용은 페이지 별로 버튼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Sound Difference

기존 A1SE 사용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음의 차이는 있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데논의 음색은 이전 과 같은 그대로의 모양이지만, 취향의 차이라 할 수도 있는 음의 촉감에 대해서는 바뀌어버렸다. A1SE에 있던 개인적인 아쉬움은 다소 건조하던 음촉이다. 그러한 음촉에 물기가 머금어진 자연스러움이 섞여진 것이다. 사실상 파워앰프부의 변경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음이 바뀐 원인은 앞서 소개한 변경사항들이 음의 변모를 이끌어냈다. A1SE의 다소 건조하 고 경질적으로 느껴졌던 질감이 부드럽고 유연한 모양새로 바뀌기 시작한 것. 전반적인 음의 공간도 매우 투명하며, 음 의 입자감도 세밀하여 디테일의 표현도 리시버로써는 수준급이다. 디테일을 살리며 발생되는 고역의 에지감도 그리 크 지 않아 음이 경질화되지 않는다.

매트릭스의 로비 전투에서 세밀한 효과들이 대단히 또렷히 살아난다. 통상 즐겨 듣는 배경 음악의 리듬보다 세밀 한 디테일 효과들이 더 인상적이어서 탄피의 잔향이나 총을 내던지는 잔향들이 매력적이다. 테크노사운드의 리듬도 좋 다. 중저가에서 나타나는 중고역의 부풀림으로 인해 음량을 높일 수록 나타나는 요란스럽고 고역이 강조되는 쏘는듯한 성향이 많이 줄었다. 높은 볼륨에서 음의 액센트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이전에비해 덜 한 편이지만, 음색 자체는 약간 밝으며, 분리형 앰프에 근접하는 음은 못되기 때문에 조금 폭발음이나 파열음이 과도할 경우에는 여전히 피곤하게 들 리기도 한다. 그러나 음이 엉기며 공간이 혼탁해 지는 일은 거의 없다. 저역을 밀어내는 힘도 좋은 편이라, 헬리콥터에 서 난사하는 기관포의 효과음이 서브우퍼 없이도 웬만한 스피커로 충분히 일반 가정의 거실은 두들겨 줄 수 있다.

한편 THX ultra 2를 통한 cinema 모드에서의 7.1 재생에서는 음의 액센트가 한층 줄어들며, 풍성한 공간감으로의 연출로 색깔이 뒤바뀐다. 고역의 해상력이나 에지감이 누그러드는 것은 THX 만의 특징으로써, THX 5.1 과 같은 것. 하 지만, 7.1 재생에서 오는 완전히 포위된 서라운드 사운드의 극장냄새 풀풀 풍기는 음은 꽤나 흥미로운 사운드이다. 음 질적 퀄리티 보다는 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야마하 AX1 이나 AZ1 의 음장모드와 비교한다면 장단점이 있지만, 오락적인 재미로 따진다면 야마하의 그것이 데논의 THX ultra 2 보다는 엔터테인먼트에서는 역시나 한수 위다. 그렇다 할지라도, 입체적인 3D 서라운드의 느낌은 분명 5.1의 한계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주며 새로운 서라운드의 진일보의 맛을 체험토록 해준다. 그러나, 안방이나 거실에 극장처럼 스피커들을 옆벽, 뒷벽에 설치할 수 있 을 곳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코어스의 언플러그드에서는 어쿠스틱한 콘서트 홀의 공간이 대단히 시원스럽고 확 트인 공간으로 투명한 느낌이다 . 중저가 리시버들이 갖는 다소 작고 탁한 느낌의 작은 홀톤과는 확연히 다른 투명도가 공간의 입체감을 훨씬 현실적이 다. 투터운 따스함이 아닌 부드럽고 확 트인 공간감으로, 매우 이상적인 서라운드의 재현이다. 서라운드의 기타연주나 오케스트라의 현, 그리고 다채로운 잔향들이 매우 세밀하고 또렷하여 서라운드의 정보량이 한층 늘어난 느낌. 무엇보 다 기타, 전자 바이얼린, 피아노등의 악기들의 찰랑거리는 디테일이 인상적이며, 전면에서의 연주음과 서라운드의 잔향 간의 음의 연결도 자연스러워 서라운드에서 묻히지 않고 세밀히 울려퍼지는 음의 공간감이 매력적으로 그려진다. 또한 코어스 자매의 보컬도 자연스러워 파찰음의 쉿소리가 주는 음의 스트레스도 매우 적다. 보컬들도 중앙으로 뭉치지 않 고 자리에 정확하게 위치, 혼탁함 없는 음의 정위감을 보여준다. 이러한 5.1 서라운드를 THX ultra 2 music 모드로 재 생하면 내가 앉아 있는 공간이 보다 더 홀의 중앙에 더 근접해지는 느낌으로 다가 온다. 7.1 에서의 향상된 입체감의 홀로그래픽적 이미지는, 다소 인위적으로 믹싱된 이 음반의 서라운드 사운드를 보다 입체적인 공간으로의 연출로 만들 어냈다. cinema 모드와의 차이는 아무래도 서라운드의 정위감이 다소 자연스럽게 뒤로 에워싸지는 느낌으로, 보다 정확 한 세팅이 필요하겠지만 그리 생각만큼 대단한 차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Conclusion

데논 A1SR는 일체형의 의미를 떠나 사치스런 수준으로 분리형에 근접하는 가격대로써 사실상 리시버적인 의미가 없으나, 음질또한 리시버적인 수준보다는 높은 하이파이적인 자질과 분리형에 근접하는 퀄리티로 향상된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500 만원대의 리시버라는 점에서 리시버에 대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수준으로 제작된 점은 수긍 할만하다 할 수 있겠지만, 과연 500 만원대에서 리시버를 살 값어치가 있겠는가 라는 질문에는 답할 수 없다.

차라리, 이 가격대라면 좀더 비싼 매킨토쉬의 리시버를 생각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선택이 될 것이다. 비록, 디지 털의 기술면에서는 데논에 미치지 못하지만, 순수한 아날로그 앰프 부분과 서클 서라운드의 도입은 한층 고급스런 색채 감으로 일본산 앰프의 냄새와는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게다가, 클래시컬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매킨토쉬의 글래스 패 널은 투박하고 촌스런 금색 앰프와는 다른 고급스러움을 갖고 있다. 또한 분리형 앰프로의 도전이 훨씬 도전적이며 성 공적인 시도가 될 것이다. 리시버의 한계는 있으니 말이다.

[하이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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