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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기술규격 DMB 새 쟁점)(상);지상파 표준후보 `BSAC 딜레마

작성자: sound dmdplus@kingsori.co.kr
2003-08-25 조회 2571
[오디오 기술규격 DMB 새 쟁점](상);지상파 표준후보 `BSAC 딜레마`
지상파 및 위성 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도입과 관련, 오디오 기술규격의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상파 DMB에 잠정적인 국가표준으로 정해진 `MPEG-4 BSAC(Bit Sliced Arithmetic Coding)'을 적용할 경우, 서비스 도입 시기의 상당기간 연기가 불가피하다. 나아가 MPEG-4 BSAC의 지적재산권을 상당수 보유한 삼성전자는 지상파 및 위성 DMB의 오디오 규격을 BSAC으로 통일할 것을 정통부에 건의했지만, 이럴 경우 기술적으로 고립될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DMB 시스템 및 단말기 시장이 삼성전자에 종속될 것이라는 우려와 비판이 만만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DMB 조기 도입' 입장을 견지해온 정통부는 지상파 DMB의 국가표준 후보인 BSAC을 적용하자니 서비스 도입 시기를 상당기간 늦춰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DMB의 오디오 규격을 둘러싼 제반 쟁점을 2차례에 걸쳐 게재한다.편집자 주
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차세대방송표준포럼(차방포럼)은 지난 6월 초 MPEG-4 BSAC을 지상파 DMB의 오디오 압축규격으로 결정했다. BSAC은 삼성전자와 삼성종합기술원이 제안한 기술규격. 당시 차방포럼은 MPEG2 AAC (Advanced Audio Coding) 및 AAC 플러스와 경합을 벌인 BSAC을 표준안으로 채택하면서 "삼성전자삼성종합기술원이 AAC 계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기술 사용료를 징수할 뿐만 아니라, 단말기 제조를 희망하는 (차방포럼의)회원사들에 유리한 조건으로 구현 기술을 이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BSAC을 표준 기술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당시 정한 오디오 규격이 최근까지도 문제가 되고 있다. 지상파 DMB는 유럽 각 국에서 표준화한 `유레카-147'이라는 시스템 규격과 뮤직캠(Musicam)이라는 오디오 규격을 따르고 있는데, MPEG-4 BSAC을 적용할 경우 단순히 오디오 코덱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유레카-147 시스템을 다시 설계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는 지난 13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주최로 긴급 소집된 TTA 산하 음성방송연구반 제20차 정기회의에서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당시 회의에는 KBS와 MBC 기술연구소 관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자부품연구원(KETI)의 DMB개발사업단, LG전자, TTA 관계자 등이 두루 참석했다.
이날 회의의 주된 화제는 유레카-147의 뮤직캠을 MPEG-4 BSAC으로 대체할 경우 예상되는 문제점이었다. KETI와 KBS 관계자는 "뮤직캠은 유레카-147 시스템의 백본(backbone)이 되는 것으로 이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코덱의 규격만 변경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유레카-147 시스템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MBC 관계자도 "뮤직캠 방식을 BSAC 혹은 AAC플러스로 바꿀 경우 새로운 방송장비의 개발이 필요하고 서비스 일정의 연기를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고, ETRI 관계자는 "뮤직캠을 BSAC으로 바꿀 경우 정부의 방송 시행 계획을 몇 년 뒤로 연기하자는 의미가 될 수 있으며, 유관기관과 정부에 이를 이해시킬 수 있는 충분한 자료를 만들어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설명을 종합할 때 뮤직캠이 아닌, 그 어떤 형식의 오디오 압축규격을 적용해도 서비스 도입의 연기가 불가피하며, 이 경우 정부의 `DMB 조기 도입' 방침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통부는 올해 연말 지상파 DMB를 도입, 오디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시행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최근 방송위원회와의 정책 협의를 통해 DMB의 조기 도입 합의를 도출했다.
MPEG-4 BSAC를 적용할 경우 서비스 시기가 늦어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나라의 방송사업자 및 장비제조업체 중에서는 BSAC 등의 새로운 기술규격에 맞춰 유레카-147 시스템을 다시 설계한 뒤 이를 기반으로 관련 DMB 장비를 제작해 공급할 능력이 현재로서는 없기 때문이다.
유레카-147 시스템 장비는 이 분야 기술에 익숙한 유럽 업체들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으며, KBS 등은 이들 장비를 통째로 수입해 서비스하는 방안을 생각해왔다. 따라서 삼성전자 측이 아무리 좋은 조건으로 오디오 코덱을 제공한다고 약속해도, 서비스 도입시기를 상당기간 늦추면서까지 BSAC을 채택할 만한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회의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BSAC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MPEG-2 AAC와 AAC 플러스는 이미 상용화가 이뤄진 기술이어서 아직 개발단계인 BSAC보다는 상용화가 훨씬 용이하다는 지적도 있다.
정통부가 `DMB 조기 도입' 의사를 관철하려면 일단 뮤직캠 방식으로 지상파 DMB를 도입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방안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럴 경우 유럽의 DAB(디지털오디오방송)의 개념을 DMB로 확장한 정책방향을 무색케 할 뿐 아니라, 향후 압축효율이 좋은 BSAC 등으로 오디오 규격을 바꿀 경우 시스템 및 단말기 제품간 호환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다분하다. 유레카-147 시스템 설계를 새로 해야하는 만큼 쉽게 업그레이드가 가능한지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서비스 도입시기 등에 대해 충분하게 고려하지 않은 채 삼성전자가 제안한 MPEG-4 BSAC을 기술표준으로 채택한 것이 지나치게 성급했다는 지적도 있다. 차방포럼은 지난 6월 초 오디오는 MPEG-4 BSAC, 비디오는 MPEG-4 파트10(H.264)을 기술규격안으로 채택한 바 있는데, 당시 차방포럼 멤버로 참여했던 인사들 조차 BSAC 적용에 따른 각종 문제점을 심각하게 제기하고 있는 것이 이같은 지적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글쓴이 : 박창신기자      출처 : 디지털 타임즈(200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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