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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요(sanyo) PLV-Z2 프로젝터 리뷰 입니다.

작성자: 킹사운드
2009-06-29 조회 8187

화려한 업그레이드에 성공한 입문용 프로젝터 720P HD 패널과 깊은 블랙 레벨의 화제작


200만원대의 캐주얼 프로젝터 중 가장 높은 판매율을 보이며 대화면 홈시어터 열풍을 몰고온 산요 Z1이
HD패널로 교체되면서 전체적인 성능이 크게 업그레이드 되었다. 이전 모델보다 블랙이 깊게 내려간 점은
LCD프로젝터 중 가장 돋보이는 부문이며 스크린도어 아티펙트도 크게 줄어 Z1의 흥행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산요 PLV-Z2는 베스트셀러 모델인 PLV-Z1의 후속기로 개발되었다. 많은 인기를 모았던 전작의 장점을
계승하면서, LCD패널과 기타사양을 대폭 업그레이드 했다고 한다.

전작 Z1은 산요가 본격적으로 홈시어터 시장에 진출하면서 내놓은 첫번째 모델이었음에도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했다. Z1은 엡손이 만든 960x540 해상도의 이른바 쿼터 HD패널을 사용했는데, 이 패널은 1,920x1,080의
HD 해상도를 1/4 크기로 다운스케일링하면서 아티팩츠를 최대한 줄이려는 시도였다. 덕분에 Z1은 지난 한 해
동안 같은 엡손의 드림3 패널을 사용한 경쟁기인 파나소닉의 AE300과 함께 200만원대의 중급기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새롭게 출시된 Z2는 엡손의 드림4 패널을 사용했고, 1,280x720의 HD 해상도를 갖고 있다. 이 정도 HD급
해상도의 패널은 기존에 약 100만원 이상의 가격대에서나 가능했던 것인데, 산요 Z2는 Z1과 거의 같은
가격에 HD급 해상도를 실현한 것이다.

Z2는 외관상 Z1과 거의 동일하지만 크기가 다소 커지고 무게도 600g정도 무거워졌다.
아래로 열리는 전면패널, 새시의 컬러와 재질도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져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상하좌우로 조정되는 렌즈 시프트 기능도 여전히 탑재됐고, 렌즈에 조리개가 장착되어 광량과 콘트라스트를
조정할 수 있다. 홈시어터 전용 모델답게 외부로 누출되는 빛은 최소화 시켰고 팬노이즈도 매우 낮아 조용한
장면에서도 시청에 방해되지 않는다.

아날로그 입력도 가능한 DVI탑재

입력 단자는 HDCP에 대응하는 DVI 단자와 아날로그 컴포넌트, S영상, 콤퍼짓이 각각 1개씩 마련되어 있다.
DVI단자는 아날로그 신호도 입력할 수 있는 DVI-I타입이어서 변환 단자만 있으면, 아날로그 RGB와 컴포넌트
(YUV)도 입력할 수 있다.

메뉴는 한글도 지원되지만 번역에 문제가 있다. 샤프니스가 화질로 나온다든가 틴트가 색주라고 표시되는 것은
시정해야 할 부분이다.

측정과 시청을 위해 소스 기기는 소니 999ES DVD플레이어와 삼성 K-165 셋톱박스, JVC D-VHS를 사용했고
스크린은 파이어호크 100인치 와이드 타입을 사용했다.

초기 세팅으로 시청하면 어두운 부분은 레드가 너무 강하고 밝은 부분은 블루가 강하게 보인다.
그레이 스케일을 측정해 보면, 낮은 IRE 대역에서는 6,500K 아래로 밑돌다가 70IRE 대역에서는 6,500K
아래로 밑돌다가 701IRE부터 급격히 색 온도가 올라간다. 이로 인해 인문의 피부색은 붉게 나오면서
입고 있는 와이셔츠의 백색은 푸르게 보인다.
일반메뉴 있는 색 온도나 RGB를 조정해도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는다.

색 온도가 대역에 따라 수천 °K씩 차이가 나기도 하고, 어두운 부분을 맞추면 밝은 부분이 틀어지는 등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가령 밝은 부분은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레드를 늘리고 블루를 줄이면 어두운 부분은 모두
붉은색으로 물들어 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서비스 메뉴로 들어가 RGB를 각각의 게인과 바이어스로 조정하기로 했다.

서비스 메뉴는 조정 항목 이름까지 모두 숫자로 표시되어 다소 혼란스러운데, 초기값을 미리 적어두고
조정에 실패할 경우 되돌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략 401RE와 801RE를 기준으로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밸런스를 맞춰 보았는데 401RE아래 낮은 대역의 색 온도는 다소 높게 나오도록 두고, 40에서
901RE의 대역은 6,500°K를 기준으로 평탄하게 맞추는데 성공했다. CIE 색 좌표도 레드가 포화 되어 있고
그린이 충분히 나오지 않아 연두색으로 치우친 기존 영상을 바로 잡을 수 있었다.

스크린도어 이펙트와 블랙 레벨 크게 향상

어느 정도 캘리브레이션을 하고 난 뒤 본격적인 시청에 들어갔는데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을 블랙 표현의
경우, Z2는 많은 향상을 이뤘음을 알 수 있다. 블랙 재현을 중시하는 엡손의 최신 패널을 탑재한 제품답게
기존의 어느 LCD제품에 비교해도 블랙이 강점이다. 계조 표현력도 좋아 어두운 부분의 계조 변화가 명확하게
보이고,프레젠테이션용 제품과 흔히 보이는 화이트 클리핑도 없다.

필자가 LCD프로젝터의 레퍼런스로 사용했던 소니의 시네자 HS10과 비교하면 밝기는 다소 떨어지나
블랙 표현은 오히려 도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ABC가 제작한 HD해상도 패턴을 띄어보면, 1,280라인
근처가 약간 뭉개지는 것이 소니에 비해 열세인 부분. 다만 가격대가 100만원 가까이 차이 나고, 기존의 Z1의
HS10과 비교하기 힘든 퀄러티 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Z2가 놀라운 기술향상을 이룬 것은 확실하다.
Z1에서 눈에 거슬렸던 스크린도어 이펙트도 대폭 줄어 시청에 거의 방해가 되지 않는 수준으로 내려갔다.

HD에서 아쉬움을 느꼈던 Z1과 달리 Z2는 HD패널을 탑재한 제품답게 HD특유의 날카로운 디테일과 풍부한
색감을 그대로 표현해준다 ABC의 720p 데모 테이프를 아날로그 컴포넌트 연결과 K-165를 통한 DVI로
비교해 보면, DVI가 확실히 노이즈가 줄고, 컬러가 더욱 생생하게 보인다. 블랙 표현은 오히려 아날로그
쪽이 더 좋아 보였지만 디지털 영상의 고해상도를 표현하는 데는 DVI가 앞서는 모습이다.
물론 아날로그 컴포넌트와 DVI는 세팅값이 서로 달라야 하기 때문에 새로 캘리브레이션 해야 한다.
그리고 DVD와 HD도 서로 다른 세팅 값을 작용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산요 PLV-Z2는 전작을 앞서는 확실한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 앞으로 동일한 엡손 패널을
사용한 파나소닉 AE500, 엡손TW200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데, 소비자 입장에서 행복한 고민이 될 듯하다.
산요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월간오디오 (조춘원)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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