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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란츠 DV9500 유니버설 플레이어 초면 사용기

작성자: 이권태 ark0902@hotmail.com
2004-11-29 조회 5875
소니 999ES를 신품으로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 벌써 또 새 DVD플레이어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제품이고 영상에 영상을 주는 제품이다보니 스펙만으로도 제품이 미칠 객관적인 성능을 알수가 있다보니 한번 업그레이드 하고 나서 또 스펙이 달라진 신제품이 나오면 예민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고 싶어서 ^^

CDP는 아무래도 음질의 변화를 크게 느끼기는 힘든 것 같지만, 영상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스펙이 달라지면, 그 효과가 그대로 눈으로 보입니다. 특히 프로젝터를 사용하는 경우이거나 혹은 대형 TV를 사용하는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특히 저처럼 프로젝터를 사용하는 경우는 약간의 화질 변화라도 있다면 목을 멥니다~ ^^

스펙이 달라지는만큼 가격도 약간씩 변하는 것 같지만, 마란츠 DV9500은 정말 물건인 것 같습니다. 골드 색상을 사고 싶었지만, 예약판매라는 점 때문에 가지고 싶은 사은품 골라서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스펙이 일단 기존 108MHz/12bit 나 108MHz/14bit 였던 비디오 DAC에 비해 마란츠 DV9500은 216MHz/14bit 입니다. 일단은 이점에 혹 해서 구입하게 되었죠.
이 점 외에도 예전의 마란츠 제품들은 그다지 매력점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이젠 타 브랜드 제품에 비해 좋은점들이 많아졌습니다.
솔직히 디자인은 그다지 와 닿지는 않습니다. 거즘 170만원하는 플레이어의 만듦새치고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돈 차이는 몇십만원 차이나 나지만 소니 999ES가 훨씬 더 고급스럽고 좋아보이기는 합니다. 물론 이것은 실버 디자인이라 그러는데 아무래도 성능은 마음에 드니 골드로 어떻게 바꿀 수 없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여자는 마음이 이뻐야 여자고 제품은 성능이 좋아야 좋은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TV는 별로 안 큰 제품을 사용하지만 영화 볼 때는 프로젝터로 보는 편입니다. 프로젝터는 NEC의 HT-1000입니다. 출시 후부터 줄곧 사용하고 있는데 불만이라면 약간 색이 더 밝고 화려했으면, 그리고 아무래도 1280 x 1024 제품이 아니라, 1024 x 768 제품이다보니 영상이 좀 더 촘촘하게 보였으면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희망사항이 새로운 DVD플레이어로 모두 해결이 되는 듯 합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거의 한단계 더 고가의 프로젝터로 업그레이드를 한 기분입니다.
프로젝터의 같은 영상 모드를 사용하더라도 검은 부분은 더 진하게 환한 부분은 더 환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색이 더 많아져서 그런지 더 밝아져서 그런지 화면은 동일한 크기로 사용하지만 왠지 더 넓어진 기분입니다. 영상의 깊이나 입체감이 살아나면서 그런 느낌을 받는 듯 합니다. 아무래도 빨래할 때 무슨 세재 넣으면 흰옷은 더 밝게~ 색감옷은 더 진하게 된다고 하는 그런 효과겠지요.
그리고 영상의 디테일은 HT-1000은 가까이서 보면 도트가 또렷하게 보이는 편입니다. 다른 프로젝터들과 비교를 해보더라도 도트가 좀 또렷하게 보이는 편이긴 하지만, 영화를 보는 위치에서는 신경쓰이는 정도가 전혀 아니기 때문에 큰 단점으로 보지는 않는 편이지만, DV9500으로 바꾸고 난 후에는 그 도트가 더 또렷해졌습니다. 디테일의 증가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도트가 더 또렷해졌다고 해서 도트가 눈에 띄어서 영상이 거슬린다기 보다는 전체적인 영상의 디테일 향상으로 인해서 너무 마음에 듭니다. 특히 HDMI 단자에 젠더를 끼우고 DVI 단자에 연결해서 보면 정말 정말 화질이 많이 달라집니다. 어짜피 영화를 보는 위치는 스크린과 3미터 이상 떨어진 위치에서 보기 때문에 도트가 보이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영상의 디테일이 확연히 좋아져서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 저는 DVD 타이틀을 볼때는 영상 컨트롤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DVD플레이어와 컴포넌트로 연결해서 봤으며, 컴퓨터를 이용할 때는 VGA카드의 DVI 출력을 이용했었지만, 그냥 전체적으로 흡족한 편입니다.

음질은 크게 아직까지 신중하게 들어본 적은 없지만, 일부 SACD를 들어보기에는 상당히 풍성하고 많은 음을 내주는 듯 합니다. 음악적인 면에 있어서는 소리를 더 들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기기 바꾸면서 즐거워 해야 될지 괴로워 해야 될지 행복한 고민이 계속됩니다. 업그레이드의 효과는 분명하지만, 돈 드는 것도 이만저만이 아니군요. 어찌보면 이제 DVD 플레이어 형태의 유니버설 플레이어들도 제 2세대라고 생각됩니다. 프로젝터를 바꿀려고 고민중이었는데 DV9500 들이고 나서 프로젝터 그냥 계속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뭐 그러나 저러나 돈 나가는 것은 똑 같은 것 같습니다만, 다른 기기에 돈 쓰는 것 보다 효과가 느껴지니 만족스러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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