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 비교

조화로운 겉과 개성적인 속 Sennheiser HD700 하이파이클럽

작성자: 킹사운드 02-3424-4425 02-3424-4426 master@kingsound.co.kr
2015-11-09 조회 3732

조화로운 겉과 개성적인 속 Sennheiser HD700 하이파이클럽

조화로운 겉과 개성적인 속
Sennheiser HD700
• 작성자 : 여진욱    
   
프롤로그

 
hd700_00.jpg
 

젠하이저는 일찍이 21세기 들어 자사의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인 HD800을 선보였다. HD800은 그동안 젠하이저가 보여주었던 보수적인 디자인과 사운드에서 탈피하여, 젠하이저도 얼마든지 세련된 디자인과 날렵한 사운드를 구사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한편 라인업 구성 측면에서는 기존의 플래그십 헤드폰이던 HD650과 비교했을 때, 출시가 기준으로 갑자기 가격대가 거의 4배 이상 올라갔기에 그 사이의 간극을 메워줄 모델이 필요했다. 그 역할이 바로 HD800 이후에 출시된 HD700이다. HD700은 기본적으로 HD800과 여러 특징을 공유하면서 한편으로는 하위 라인업들의 특징들도 어느 정도 포함하고 있다.
  
  
  
디자인

HD700의 디자인은 기본적으로는 HD800과 여러 특징들을 공유한다. 완전한 개방형 하우징 설계를 기반으로, D컷 형상의 하우징 및 스테인리스 스틸 플레이트 사용, 알칸타라 패드 사용 등에서 HD800과의 여러 공통점들이 발견된다. HD700은 드라이버 뒷쪽의 하우징 공간을 거의 이용하지 않고, 드라이버의 뒤가 외부에 대해 완전히 개방되어 있다. 오히려 드라이버 앞쪽, 즉 머리에 착용 시 밀폐가 되는 공간을 넓게 잡아 음향 튜닝에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드라이버 주변의 하우징을 덮고 있는 스테인리스 스틸 필름은 드라이버 앞에서 나온 소리가 뒤로 다시 반사되어 나가는 정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참고로 이 필름은 생각보다 손상되기 쉬우므로 관리에 주의를 필요로 한다.

hd700_07_1.jpg


HD800에서 처음 보여준 D컷 형상은 귓바퀴 앞쪽의 두상에 최적화된 것으로, 이어패드가 머리에 쉽게 밀착되도록 해 준다. 이어패드와 헤드패드에도 HD800과 동일한 알칸타라 소재를 표면에 사용하며, 패드의 쿠션감 역시 좋다. 헤드폰의 전체 크기에 비하면 무게도 270g로 꽤 가벼운 편이며, 전체적인 착용감은 특별히 나무랄 데 없이 편안하다. D컷 형상의 하우징은 이어패드 밀착을 위해 강한 밴드 압력이 필요 없으므로 밴드 압력이 낮은 점 역시 착용감의 향상에 일조한다. 인체공학적인 설계는 역시 젠하이저 다운 우수한 완성도이다.

 
hd700_04.jpg


하나 재미있는 점은, HD800과 HD700이 동일하게 D컷 하우징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그 방향은 정확히 반대이다. 다시 말해, HD800의 경우는 D컷에서 상대적으로 평평한 면이 뒤쪽으로 가는 구조이다. 실제로 HD800을 착용해 보면 HD800도 물론 착용감이 좋은 헤드폰이지만, 두상에 따라서는 귀 밑의 윗턱 부분이 붕 뜨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런 점에서 HD700은 확실히 이후에 나온 모델로써 인체공학적인 면에서 개선이 가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hd700_09.jpg

 

한편, 헤드밴드의 디자인은 HD800과 상당히 차이가 난다. 헤드밴드가 HD800보다는 최근의 하위 라인업인 HD500번대 등에서 발견되는 스타일과 비슷하게 심플하게 처리되어 있다. HD800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둔하게 보이는 느낌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HD800의 복잡해 보이는 디자인에 비해서는 시각적으로 안정감이 느껴진다. 이 시각적 안정감의 차이는 HD800이 헤드밴드 힌지가 뒤로만 연결되어 있는 1점식 설계인데 비해 HD700은 앞뒤로 모두 연결되어 있는 2점식이라는 특징에서도 마찬가지로 느껴진다. HD800이 개성적이면서도 차별화되는 스타일을 추구했다면 HD700은 보다 실제 사용 시의 실용성을 추구한 인상이다.

 
hd700_11.jpg


케이블은 HD800과 동일한 분리형이며 양쪽 유닛에 각각 케이블이 바로 접속되는 설계이다. 피복은 메시 소재로 마감하였으며 기기 연결 측은 6.3mm 스테레오 플러그를 사용한다. 여기서 차이가 나는 부분은 유닛과 결합되는 단자의 차이로, HD800은 전용 설계의 단자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HD700은 범용적인 2.5mm 모노 미니 단자를 사용한다. 자사의 밸런스드 구동 가능 앰프 모델들과 접속하기 위한 케이블도 그래서 두 헤드폰이 따로 구매해야 한다. 젠하이저가 기존에 분리형 케이블을 채택한 헤드폰들에서는 대부분 동일한 2핀 단자 규격을 사용하여 모델 별 케이블 호환 범위가 넓었던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설계이다.
  
  
  
사운드

HD700은 HD800에서 사용한 도넛형 다이어프램을 사용한 55mm 다이나믹 드라이버에 비해서는 평범해 보이는 40mm 구경의 원형 다이어프램을 가진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사용한다. 물론 구경과 다이어프램의 전체적인 형상만 평범해졌을 뿐, 그 설계는 주목할 만한 신기술이 채용되어 있다. 다이어프램 후방에 다이어프램의 곡률에 맞춘 격자 구조의 필름을 장착하여, 다이어프램 후방의 공기의 부피를 줄여 다이어프램을 보다 정확히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전체고조파왜곡(THD)의 감소 효과를 가져다준다. 참고로 이 드라이버 후방 구조물은 외부에 바로 노출되어 있으므로, 하우징 깊숙한 곳에 위치한다고는 하나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인도어 헤드폰이기에 험하게 다룰 일은 적겠지만, 하우징의 설계가 전체적으로 충격에 약한 점은 아쉽다.
 

 
hd700_12.jpg


젠하이저는 일찍이 HD800을 통해, 기존의 플래그십 모델이던 HD650과 확실히 차별화되는 선명한 스타일의 사운드를 선보인 바가 있다. 그리고 HD700은 그 HD800보다도 훨씬 선명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구체적으로는, 3kHz 이후의 고음 영역의 에너지가 상당히 강하다. 특히, HD800에서도 발견되지 않던 고음 영역에서의 몇몇 피크 특성이 사운드를 더욱 날카롭게 만든다. HD700이 스펙 상으로는 확산음장등화 튜닝을 적용하였다고 밝히고 있고 전체적인 특성 면에서는 분명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으나, 세부적인 특성은 그 등화 특성을 넘어서서 상당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hd700_10.jpg
 

고음 영역의 전체적인 에너지가 강하고 또한 특징적인 피크 특성이 추가된 덕분에, HD700은 제법 자극적인 고음을 들려준다. 그러면서도 오묘한 점이, 치찰음으로 지각되는 7kHz 전후의 에너지는 억제되어 있어 생각보다 기분 나쁘게 자극적으로 들리지는 않는다. 고음 영역에서의 날카로운 특성은 살리면서 기분 나쁜 자극도는 억제되어, 고음이 과한 듯하면서도 오래 듣기에 나쁘지 않은 상당히 오묘한 음색을 가지게 되었다. 처음 HD700을 들었을 때는 고음이 자극적으로 느껴지다가도 두세 곡만 듣고 있으면 이내 금방 적응된다. 이러한 절묘한 고음 튜닝에서 역시 젠하이저 다운 노하우가 발휘된다.
  
저음의 느낌은 드라이버 구경의 차이 때문인지 HD800에 비하면 묵직한 느낌은 다소 덜하지만, 대신에 양감과 타격감 측면에서는 상당히 기분 좋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날카롭게 솟아 있는 고음을 충분히 잘 받쳐주면서, 저음도 충분히 제 목소리를 낸다. 또한 고음의 선명함에 발맞춰 저음의 잔향 역시 빠르게 해소되어, 저음의 경쾌한 타격감이 고음과 잘 어울린다. 전체적인 조화를 떠나서 기본적으로는 저음이 강조되는 음악에는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인다.
 

 
hd700_05.jpg


한편, HD70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중음 영역이다. 100~1kHz의 중음 영역에서의 충실도 역시 매우 우수하여, 소리가 전체적으로 가볍게 느껴지는 와중에 중심을 잘 잡아 탄탄한 느낌을 살리고 있다. 고음이 날카롭고 저음이 가벼운 와중에도 HD700의 사운드가 전체적으로 두텁게 느껴지는 이유가 이 중음 영역에서의 고충실도 덕분이다. 만약 HD700에서 중음이 고음과 저음을 제대로 받쳐주지 못했다면 상당히 완성도가 떨어지는 사운드로 느껴졌을 것이다.

hd700_06.jpg


음장감의 느낌은 고음이 강한 특성상 다소 평면적으로 느껴지기는 하나, 전체적인 공간의 넓이는 제법 넓게 확산되는 편이다. 이는 드라이버와 귓바퀴 주변에 공간이 제법 넓게 확보되어 있기에 내부에서 잔향이 어느 정도 형성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저음악기가 물러서고 고음 악기가 나서는 점에서는 입체감이 있지만, 보컬보다 앞으로 고음 악기가 치고 나오는 경향이 있어서 음상 정위의 자연스러움은 덜하다. 대편성 클래식에서는 인지하기 어렵지만 현대음악에서는 드럼의 심벌즈가 앞으로 치고 나오면서 확실히 그러한 경향이 발견된다.
  
그래서 HD700의 사운드는 전체적으로는 클래식에 잘 어울린다. 클래식에서는 현악기와 피아노의 선명함과 날카로움을 한층 증폭시켜 주면서 시원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또한 대편성에서의 악기 간의 분리도를 잘 살려주는 점에서도 적합하다. 현대음악에서는 전자음이나 심벌즈와 같이 고음에 에너지가 집중된 악기음에서 다소 이질적인 느낌이 감지된다. 따라서 클래식이나 재즈 등 생음악 장르를 주로 듣는 애호가들에게 권하고 싶다. 현대음악은 팝 계열에서는 괜찮은 사운드를 들려주지만 일렉트로닉이나 메탈 등 기본적으로 자극적인 성향의 장르와는 매칭이 좋지 않다.
 

 
hd700_03.jpg


임피던스 특성은 스펙 상으로는 150Ω이나, 실제로는 100Hz 근처에서 350Ω 이상의 피크 특성이 있다. 따라서 출력 임피던스가 50Ω 이상의 하이 임피던스 출력단이나 혹은 전류 출력단을 가진 앰프에서 사용하면 저음의 양감이 증가하게 된다. 임피던스가 높은 만큼 감도 특성도 낮은 편으로, 충분한 음량 확보를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출력을 가진 앰프가 필요하다. 4핀 XLR 밸런스드 출력단을 가진 젠하이저의 전용 앰프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HD700 전용 케이블인 CH700S를 별도로 구입하여 사용하면 된다.
  
  
  
에필로그


hd700_02.jpg
 

HD700은 가격 포지션이나 디자인 등에서는 HD800과 HD650의 중간을 담당하는 역할에 충실하고 있으나, 그 사운드는 라인업의 중간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굳이 따지자면 HD650보다는 HD800에 가깝지만, 단순히 HD800에 가깝다고만 묘사하기에는 부족할 정도로 고유의 강한 개성을 가진 모델이다. 젠하이저가 21세기 들어 이런 식으로 기존의 젠하이저스러운 음색에서 탈피해서 다양한 스타일의 사운드를 선보이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_
  
세줄요약
1. 젠하이저의 HD800 및 그 하위 모델들의 여러 디자인적 특징들을 융합하면서, 독자적인 사운드를 구사하는 준 플래그십 모델
2. HD800과 유사한 스타일링을 바탕으로 내구성 및 인체공학적인 설계의 개선
3. 고음이 상당히 강조되면서도 완성도 높은 튜닝을 통해 고음의 날카로움을 살리면서도 편안하게 들리는 독특한 음색 특성

 



 
 
Specification
Frequency response (headphones) 10 - 42000 Hz (-3 dB)
Sound pressure level (SPL) 105 dB
THD, total harmonic distortion < 0,03 %
Ear coupling Circumaural
Jack plug ¼” (6.3 mm) stereo
Cable length 3 m Symmetrical, silver-plated oxygen-free (OFC) copper cable
Transducer principle Dynamic, open
Weight w/o cable: 270 g
Nominal impedance 150 Ω
Operating temperature –10 °C à +55 °C
Frequency Diffuse field equalized
HD700
수입사 SDF Int.
수입사 연락처 02-711-9275
수입사 홈페이지 www.sdfint.co.kr

 
 
[Sennheiser] HD700 ★Sennheiser(젠하이져)★ HD700
★Sennheiser(젠하이져)★ HD700 헤드폰
헤드폰/이어폰/마이크
메모

등록된 메모가 없습니다.

장바구니 (0)

  • 로딩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