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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스토리텔링이 깃든 상제르망의 보석 TRIANGLE COMETE 30th Anniversary

작성자: 킹사운드 02-3424-4425 02-3424-4426 master@kingsound.co.kr
2015-03-13 조회 4337

낭만적 스토리텔링이 깃든 상제르망의 보석 TRIANGLE COMETE 30th Anniversary

• 작성자 : 코난 ,하이파이 클럽  리뷰
 
서울 한 복판의 도심을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한 어느 카페. 난 얼마 전 구입한 자주색 스웨터를 입고 꽤나 큰 머그잔을 손에 들고 카페 안에서 글을 쓰고 있다. 며칠 전 뉴스에서 본 기사에 의하면 카페의 소음이 집중력을 상승시킨다는 어처구니없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들이 측정한 소음 중 50~70dB 정도의 소음은 오히려 집중력을 높여주는 결과를 나타냈다는데 정말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너무 조용한 실내는 긴장을 만들어내고 너무 큰 소음은 정신을 산만하게 만든다. 게다가 카페에서 잔을 달그락거리는 소리, 함께 온 친구와 담소를 나누는 소리는 긴장을 만들지도 그렇다고 그다지 소란스럽지도 않다. 여러 종류의 소리의 텍스처들이 서로 다른 크기의 소리를 가지고 겹쳐지면서 백색 잡음이 되면 그 때부터는 오히려 편안해지고 정식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소음의 공백 상태로 접어 들어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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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였을까 60년대 파리와 현시간의 몬트리올을 무대를 바꾸어가며 펼쳐지는 두 번의 삶과 네 가지 사랑을 담은 영화 [카페 드 플로르] 의 낭만적 스토리텔링에 생각이 멈췄다. 왜냐하면 카페 드 플로르는 19세기 말 프랑스의 상제르망에 문을 연 뒤 줄곧 프랑스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영혼의 안식처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백색 소음이 만들어낸 진공과 같은 공간에서 그들은 예술과 인생, 사랑에 예기하며 그곳을 예술과 정치인 등의 토론과 담론의 장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카뮈, 미테랑 등은 물론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등이 단골이었다니 상상만으로도 멋지다. 지금 서울 전역을 수놓고 있는 카페들처럼 공간의 백색 소음 안에서 집중력을 키워 책을 읽고 글을 썼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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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앵글 스피커를 처음 본 것은 아니지만 이번 코멧 스피커를 처음 감상하면서 문득 생각난 것이 바로 카페 드 플로르였던 것은 그 도시에 트라이앵글 본사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었다. 단순히 같은 도시에 위치했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그 도시가 프랑스의 상제르망이라면 조금 다르다. 

 
1980년에 설립된 트라이앵글은 르노 드 베르그네트(Renaoud de Vergnette)가 이끈 프랑스의 자랑스러운 하이파이 스피커 메이커이다. 재즈광이었으며 핸드폰 하나조차도 가지고 다니지 않았던 다소 괴짜같은 모습의 그는 유독 하이파이 오디오에 대해서는 집요하며 타협이 없어 트라이앵글은 그의 이러한 집념에 의해 빠른 시일 안에 프랑스와 유럽 지역을 물론 미국 지역에까지 그 명성을 알렸다. 특히 2000년을 전후로 트라이앵글은 창사 이래 최고의 황금기를 누렸는데 프랑스 자국 안에서도 자크 마욜(Jacques Mahul)의 포컬(JM Lab), 카바세(Cabasse) 등을 제칠 정도의 커다란 규모를 자랑했다. ALTAIR, ANTAL을 비롯해서 이후 Celius 그리고 플래그십 Magellan 에 이르기까지 트라이앵글은 당시 포컬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보급 메이커였다. 한 때 스테레오파일 추천기기 리스트에 지금의 포컬이나 B&W처럼 단골 메뉴로 올라오곤 했던 게 트라이앵글이었다면 하이파이 오디오에 입문한지 얼마 안 된 분들은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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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승승장구하던 트라이앵글은 대표였던 르노 드 버그네트(Renaud de Vergnettes)을 잃어버리면서 그가 은퇴한 후 올리비에 드셀(Olivier Decelle)이 새롭게 대표 자리에 오르는 등 일련의 변화를 거치며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다행이었던 것은 올리비에 드셀은 여러 식품사업부터 시작해서 와인 농장을 운영하는 등 마케팅에 있어서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였던 것은 물론 트라이앵글의 초창기에 트라이앵글 스피커의 딜러였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업과 마케팅의 귀재이나 그 혼자만 회사를 운영할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단순 가전 메이커가 아니라 음악을 다루는 고급 하이파이 스피커 브랜드였기 때문인데 그의 곁에는 항상 트라이앵글의 CEO 이자 매니징 디렉터 마크 르 비한(Marc Le Bihan)이 있다. 아니 더 정확히는 마크가 실질적인 사장이며 올리베는 주주라고 해야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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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르노 드 버그네트의 뒤를 이어 회사 경영권을 승계 받은 이 두 명은 트라이앵글의 조직을 개편하고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탄생한 것이 Signature Alpha, Delta, Theta, Gamma 등의 라인업이다. 이 외에도 프래그십 Magellan 은 여전히 부동의 레퍼런스로 자리하고 있고 Signature 아래로 Esprit EZ 시리즈가 런칭되었다. 그리고 2010년 트라이앵글이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해 그들은 새롭게 재편한 트라이앵글을 자축하고 전세계 유저들에게 새로운 트라이앵글의 진면모를 알리기 위해 30th Anniversary 라인업을 계획했다. 그리고 본 스페셜 프로젝트의 수혜는 ANTAL 과 COMETE 에게 주어졌다.

 
일반적으로 기념 모델은 몇 가지 특징을 갖는다. 우선 기존에 출시된 보편적인 라인업을 기반으로 하되 마감이나 디자인을 특별하게 가지고 간다. 그리고 드라이버나 크로스오버 네트워크 섹션에서도 가격대를 훌쩍 뛰어넘는 상위급의 그것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B&W 25주년/30주년이 그랬고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다인 25주년과 30주년이 그랬다. 같은 프랑스 출신의 포컬 또한 기념 모델에서 상급 일렉트라의 소재와 테크놀로지를 적극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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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앵글의 30주년 기념 모델도 마찬가지다. 이번 기념 모델에서 트라이앵글 COMETE 30th Anniversary 의 핵심 중 하나는 바로 트위터다. TZ2500 으로 명명된 이 트위터는 마젤란 시리즈 출시를 위해 개발되었던 트위터로 굉장히 높은 정보량과 확산성을 지닌다. 마치 혼의 개구부를 닮은 혼 안에 장착된 티타늄 돔 트위터는 디스토션을 최소화하고 방향성과 확산성을 최고조를 끌어 올린 것으로 일반 모델인 ESPRIT COMETE EZ 에 쓰인 것 보다 높은 성능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여기에 미드/베이스를 담당하는 드라이버는 트라이앵글의 전매 특허와 같은 셀룰로스 펄프 제질의 멤브레인을 채용했다. 가벼운 물성에 착색이 적으며 반응속도가 빠른 특성을 가진 드라이버로서 작게 주름을 준 서스펜션을 채용해 굉장히 정교한 움직임을 보인다. 또한 기존 COMETE 일반 버전과 달리 내부 배선도 트라이앵글이 직접 제작한 고순도의 OFC 동선을 사용하는 등 30주년 기념 버전에는 여러 부분에 걸쳐 새롭게 설계되고 디자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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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웨이 구성의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인 COMETE 30th Anniversary 는 전면 듀얼 덕트 방식을 택해 후면 주파수 방사로 인한 벽면 반사로부터 자유로운 편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위치 세팅은 꽤 쉬운 편으로 보여진다. 90dB 의 음압 덕에 구동 자체를 어렵지 않으며 주파수 대역은 50Hz 저역에서 20kHz 고역에 이른다. 초저역까지 재생은 어렵지만 미드 베이스부터 초고역에 이르기까지 커버하는 현대 북셀프의 표준적인 재생대역을 갖는다. 미니멈 임피던스는 4옴, 42cm 의 키에 8kg 의 무게를 갖는 꽤 듬직한 사이즈를 자랑하고 있다.

 
청음은 하이파이 클럽 시청실에서 이루어졌다. 앰프는 프라이메어 I32를 사용했고 소스기기로 오렌더 W20 미디어 서버를 사용했다. 프라이메어는 내부에 DAC를 내장하고 있기에 오렌더 W20 으로부터 데이터를 받아 바로 재생이 가능했다. 그러나 일반적인 USB 입력이 아니라 듀얼 전송을 선택했다. 헤밍웨이 USB 케이블과 BOP를 활용해 전원은 BOP 로부터 받고 W20 으로부터는 온전히 데이터만 전송받아 데이터와 전원을 완벽히 분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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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청음을 위해 적당한 위치에 COMETE을 철재 스탠드 위에 올렸다. 그러나 테스트 음원을 들어보면서 포커싱을 맞추었다.트위터의 확산성과 직진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스피커의 위치와 토인 각도에 따라 무대의 크기와 포커싱의 변화가 상당히 컸다. 여러 차례 테스트 음원으로 테스트하면 잡은 토인각은 시청 위치에서 스피커의 안쪽 측면이 약간 보이는 정도 선에서 멈추었다. 그러나 뒷벽과 옆벽과의 거리는 정확히 위치를 잡는데 애를 먹었다. 작은 북셀프이며 전면 포트 방식이기 때문에 벽과의 거리 영향이 별로 없을 거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깨졌다. 니어필드 리스닝이라고 해도 뒷벽과 옆벽의 거리는 어느 정도 넓게 확보해야 깨끗한 배경과 정확한 음장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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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ifer Warnes - Somewhere, Somebody
Jennifer Warnes: The Hunter(24 Karat Gold CD)

전체적인 음상과 스테이징을 평가해보기 위해 제니퍼 원스(Jennifer Warnes)의 ‘Somewhere, Somebody'를 재생했는데 저역 부스팅이 생기고 배경이 지저분했다. 박스를 개복한지 얼마 안 되는 제품이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산만하고 거친 소릴 내주어 한 동안 번인 과정을 거쳐야했다. ‘Way Down Deep’ 외에 게리 카(Gary Karr) 등 저역 주파수 성분이 많은 음악들 위주로 워밍업을 거치며서 차차 안정감 있는 토널 밸런스와 배경을 얻어갔다.

이후 다시 재생한 ‘Somewhere, Somebody'에서의 중, 저역은 스피커의 사이즈에 비해 상당히 힘차게 내려간다. 빠르며 웅장한 스케일을 보여주지만 조금은 정리가 안 된 모습이었지만 번인 후에 많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페이퍼 재질의 어떤 풋풋함이 짙게 배어 있어 촉촉 하다기 보다는 날렵하고 윤곽이 뚜렷한 저역을 들려준다. 저역 쪽의 음표를 빠르게 찍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인데 특히 높은 저역과 낮은 중역 사이 대역의 에지 있는 표현 덕에 상당히 묵직하면서 절도 있는 퍼포먼스가 눈길을 끈다. 전반적으로 시원시원한 무대 표현과 함께 중립적인 밸런스를 보여주었다. 보컬 포커싱은 스피커 위치와 토인 각도를 제대로 세팅했을 경우 상당히 정확히 맺히며 후방에 안정적으로 위치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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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e Brubeck - Take Five
Dave Brubeck: Time Out

트라이앵글의 신형 스피커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것. 바로 COMETE에도 적용된 TZ 트위터는 혼 드라이버의 개구부와 동일한 디자인의 트위터 주변 프레임이 특징이다. 데이브 브루백(Dave Brubeck)의 ‘Take Five'를 들어보면 알토 섹소폰 주자인 폴 데스몬드의 블로윙이 돋보인다. 티타늄 돔 트위터에 혼 타입 프레임에서 작열하는 관악 사운드는 확실히 넓은 공간을 바로 날아와 청자의 귀에 빠르게 꽂힌다. 과거 트라이앵글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특성은 많이 사려졌고 대신 TZ 트위터로 인해 파도처럼 시원하게 음압이 밀고 오는 쾌감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반대로 중, 저역 파트는 보플 거리는 페이퍼 특유의 텍스쳐에 웅장한 볼륨감을 자랑한다. 좌측에서 튀어 나오는 드럼 파트 솔로에서 포착되는 저역은 최근 하이엔드 스피커의 타이트하게 조여진 저역이 아니라 풍성하고 넓게 울리는 저역으로 매크로 다이내믹스가 뛰어나 임팩트, 펀치력이 웬만한 톨보이를 뛰어넘는다. 이후 무대 좌측에서 적막을 뚫고 나오는 알토 섹소폰의 빛나는 혼의 위력은 마치 JBL이나 클립쉬의 컴프레션 드라이버 사운드를 연상시킬 정도로 짜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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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Sophie Mutter - Carmen-Fantasie
Anne-Sophie Mutter, James Levine & Wiener Philharmoniker

 
안네 소피 무터의(Anne Sofie Mutter) ‘카르멘 환타지’에서 바이올린의 보잉은 시종일관 티타늄 트위터 위를 미끌거린다. 단단하고 밀도 높은 스타일이 아니라 흐드러지게 활짝 핀 가을의 코스모스처럼 개구부를 최대한 개방하고 모든 음악을 남김없이 밖으로 내보내는 개방감 넘치는 고역이다. 네트워크 튜닝으로 예쁘게 가다듬은 가공된 고역이 아니라 최대한 트위터 자체의 특성을 고스란히 발휘시킨 빛나는 고역이다. 다이내믹 레인지는 상당히 크고 현과 오케스트라의 완급 조절은 민첩하며 군더더기 없는 리듬, 타임 앤 페이스를 보여준다. 2웨이 북셀프로서 상급 톨보이, 예를 들어 델타 시그니처 그레이드의 묵직한 무게감은 부족하지만 ATC 100 스피커를 운용하고 있는 커다란 룸에서 이 정도라면 일반적인 룸 환경에서는 밀도감과 무게감은 차고 넘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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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말 [카페 드 플로르] 의 낭만적 스토리텔링을 간직한 상 제르망, 그리고 트라이앵글. 이 외에 트라이앵글 주변의 여러 모티브엔 단순히 예술적인 메타포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실제로 트라이앵글의 사운드엔 좀처럼 재생음에 대한 칭찬에 인색한 음악가들의 귀를 사로잡는 무엇인가가 있다. 한번은 프랑스의 어느 역사 깊은 아미앵 성당(Amiens Cathedral)에서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니 관현악단(Orchestre Philharmonique de Radio France)의 공연이 있었고 이 연주회의 지휘는 정명훈씨가 맡아 진행되었다. 프랑스 정부의 교육부 장관까지 참여한 의미 깊은 행사에선 이례적으로 PA 스피커가 아닌 트라이앵글 스피커를 포함한 화려한 음향 시스템이 셋업되었는데 리허설 도중 트라이앵글 플래그십 Magellan 에서 터져 나오는 소릴 듣고 정명훈씨가 실제 오케스트라보다 더 뛰어나다고 극찬을 했다는 일화가 있다. 한편 2012년 스테레오파일지에서 비비드오디오 등 수천불대 스피커가 즐비한 가운데 B&W CM5, 다인오디오 X12 등과 함께 당당히 B클래스에 올랐던 COMETE 30th Anniversary. 뒤늦게 국내 소개되는 이 모델이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사뭇 기대된다. 

 

 
 
Specification
Type Bass Reflex
System format 2
Sensitivity  90dB/W/m
Frequency Response (+ - 3dB) 50Hz - 20kHz
Power handling 80W
Minimale Impedance 4,4
External Dimensions (H x L x P) 420mm x 200mm x 335mm
Weight 8kg
COMETE 30th Anniversary
수입사 다웅
수입사 연락처 02-597-4100
수입사 홈페이지 http://www.audiola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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