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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솔리드 Solid 111 - 미들 클래스 턴테이블의 가장 확실한 대안

작성자: 킹사운드 02-3424-4425 02-3424-4426 master@kingsound.co.kr
2014-07-18 조회 5548

어쿠스틱 솔리드 Solid 111 - 미들 클래스 턴테이블의 가장 확실한 대안





 

 

VPI 와 린 LP12, 레가, 노팅험 스페이스, 토렌스 등을 전전하며 턴테이블의 세계에 깊이 빠져 정신없이 아날로그 사운드에 파묻혀 지내던 어느날 지인으로부터 추천 받은 턴테이블이 하나 있었다. 커다란 적층 MDF 베이스에 노팅험 스페이스의 스페이스 덱을 위협할 만큼 두텁고 무거운 두랄루민 플래터가 한 눈에 봐도 대단히 정교하면서도 튼튼해보였다. 구형 턴테이블에만 심취해 있던 나에게 이 신형 턴테이블은 마냥 겉만 번지르르한 요즘 턴테이블에 비해 뭔가 묵직한 여운을 주었다. 당시 접했던 그 턴테이블이 바로 지난번 리뷰 했던 어쿠스틱 솔리드의 솔리드우드 MPX 라는 턴테이블이다. 때때로 해상력만을 앞세운 나머지 중역이 허전해 아날로그 사운드의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턴테이블이 요즘 너무 많아 조금은 멀리했던 나이지만 솔리드우드가 내주는 소리는 꽤 설득력 있었다. 탄탄한 저역에 음상도 명확하고 무엇보다 소란스럽거나 가볍지 않은 묵직하고 농밀한 사운드가 매력적이었다.

 




▲ 솔리드 111 Pure Aluminum 버전

이번에 소개한 턴테이블은 바로 어쿠스틱 솔리드의 솔리드 111 이라는 모델로 외관부터 어쿠스틱 솔리드의 턴테이블이라는 걸 단박에 알 수 있을 정도로 디자인이나 만듦새가 당차다. 무엇보다 솔리드우드만큼은 아니지만 묵직한 플래터가 먼저 눈에 확 들어오기 때문이다. 어쿠스틱 솔리드의 여러 턴테이블을 본 적이 있는 분이라면 알겠지만 이러한 묵직하고 견고한 플래터는 어쿠스틱 솔리드의 역사에서 연유한다. 대표인 칼 비르트(Karl Wirth)는 1997년 턴테이블과 톤암을 자신의 지하실에서 손수 수공으로 만들어 개발하기 시작했다. 금속가공 전문가였던 그는 꽤 완성도 높은 하이엔드 턴테이블을 생산해 인정을 받았는데 당시 회사는 E. Wirth Partnership이라고 불렸고 기기의 조립은 카 비르트의 방에서 직접 이루어졌다. 이후 1999년 그는 회사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적당한 장소를 찾다가 현재의 독일 알트로르프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이후 엄청난 호평이 이어졌고 주문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회사는 2010년에 고가의 CNC 머신을 생산라인에 도입했으며 현재는 전세계 35개 국가에 수출하는 턴테이블 전문 브랜드로 위상이 대단히 높아진 상태이다.

솔리드 111 은 위에서 언급한 솔리드 우드 MPX, 클래식 우드 등의 하위 모델로 어쿠스틱 솔리드의 라인업에서는 알루미늄 라인, 클래식 라인에 이어 세 번째 하위 라인업인 디자인 라인업에 속한 모델이다. 그러나 어쿠스틱 솔리드의 모든 모델들이 그렇듯 기본이 상당히 잘 만들어져 있고 독자적인 기술들이 스며들어 있어 엔트리 급이라고는 하지만 가격이나 설계로 볼 때 중급 정도로 볼 수 있다.

 



▲ 솔리드 111 - Polished 버전


어쿠스틱 솔리드의 여타 턴테이블이 그렇듯 솔리드 111도 상위 모델들과 동일한 컨셉으로 제작되었으며 그들이 일관적으로 주장하는 설계철학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우선 베이스는 진동에 유리한 소재로 20mm 두께의 플렉시 유리(plexiglas)를 사용하고 있으며 플래터는 30mm 두께의 통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얹어놓았다. 그리고 이를 회전시키는 모터는 24v 의 교류를 어댑터로부터 공급받아 작동하는 싱크로너스 교류 모터를 채용했다. 모터는 본체와 격리되어 있어 모터로부터 발생하는 진동이 플래터로 전이되는 현상을 최소화한 모습이다. 그리고 이 모터의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별도의 컨트롤러가 기본 옵션으로 제공된다. 최근 완전 수동 방식의 턴테이블에서는 33 1/3, 45rpm을 조절하기 위해 모터 풀리에 벨트를 거는 위치를 바꿔야하는 방식이 많은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편리한 편이다. 톤암은 레가 OEM 방식으로 특주한 WTB202 로 스태틱 밸런스 톤암이다. 요약하자면 벨트 드라이브 방식의 완전 수동 방식으로 진동에 대한 대비를 상당히 잘 했고 소재에 대한 선택도 객관적으로 볼 때 특별해보이진 않지만 아주 합리적이다. 벨트는 실리콘 재질로 탄성이 있는 편이며 베이스 전체는 3점 지지로 스파이크까지도 신경 써서 제작한 모습이 역력하다.

 

 

특이할 점이라면 역시 플래터의 가공 완성도이다. 무려 6KG 에 달하는 무게는 플래터 자체가 속이 꽉 차 있는 통 알루미늄이기 때문인데 이를 제작하기 위해 전용 CNC 머신을 사용한다. 플래터는 회전하면서 스스로 공진하며 이것은 여러 형태로 카트리지에 전기신호로 입력되어 음질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플래터의 재질, 무게, 크기 등이 각 메이커마다 제각각이다. 각각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식이 여러 가지로 나뉘기 때문이다. 솔리드 어쿠스틱은 질량을 높여 정숙하게 회전시키는 방법을 택했고 그들의 장기인 금속 가공기술을 모두 이 부분에 집중시켰다. 이렇게 묵직한 무게의 알루미늄 플래터를 제작한 이유는 정확한 정속도의 회전 속도와 빠른 속도 조절 등 민첩하고 간편한 인터페이스를 위해 교류 모터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노팅험 스페이스의 스페이스 덱처럼 손으로 플래터를 돌려야하는 건 상당히 불편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교류 모터는 장점도 있지만 약간의 코깅 현상을 동반한다는 단점도 있어 어쿠스틱 솔리드는 이로 인한 음질저하를 막기 위해 무거운 플래터를 설계했고, 다행히 금속가공에 있어서는 어떤 메이커에게도 뒤지지 않는 칼 비르트는 통 알루미늄 플래터를 정교하게 제작해 적용한 것이다.

 

LP를 턴테이블 플래터 위에 올려놓고 컨트롤러의 On 버튼을 누르면  컨트롤러 상단에 녹색 led 와 붉은색 led 가 약 10회 정도 깜빡이다가 녹색 led 에 멈추며 정상 속도에 도달했다는 걸 알려준다. 그러면 톤암을 LP 에 올리고 재생을 시작한다. 만일 45rpm 싱글을 듣고 싶다면 On/Off 버튼 옆의 속도 전환 스위치를 누르면 이 경우에도 10회 가량 점멸 후 이번에 붉은색 led에서 멈추며 45rpm 정속도에 도달했음을 알려주고 이후 재생을 하면 된다. 속도는 꽤 정확한 편이고 피치 조절 기능이 있어 동봉된 스트로보스코를 보면서 정확한 속도를 맞출 수 있어 상당히 편리한 편이다. 카트리지는 출시될 때 장착되어 있는 나가오카(Nagaoka) MP-110를 사용해 어떤 업그레이드도 가하지 않은 상태로 테스트했고 포노앰프는 솔리드 우드 MPX  리뷰 당시에도 사용했던 심오디오 110LP 를 사용했다.

 

기본적으로 어쿠스틱 솔리드의 턴테이블은 솔리드 머신, 솔리드 우드, 클래식 우드 등 모든 라인업이 메커니즘에서 공통분모를 다수 공유하고 있기에 음질적 기조 자체는 거의 동일하다. 솔리드 111 도 마찬가지인데 묵직한 플래터의 느낌은 음질에서 그대로 묻어나오는데  예를 들어 데이브 브루벡의 ‘Take Five' 같은 경우 폴 데스몬드의 알토 색소폰이 귀에 착 달라붙는다. 리듬 파트의 유진 라이트의 베이스, 조 모렐로의 드럼 등이 중역대와 저역대에 걸쳐 탄탄하게 받쳐주어 전체적으로 안정감 넘치는 밸런스를 보여준다. 최근 들어 소릿결이 가늘고 음장과 해상력을 중심으로 한 하이엔드 턴테이블과는 확실히 괘를 달리한다.
 
 

캐논볼 애덜리의 ‘Somethin' Else' 앨범을 들어보면 1958년 당시 마일즈 데이비스와의 협연에서 절정을 향해 치달은 하드밥의 열기가 고스란히 전해온다. 솔리드 111은 얼마전 리뷰했던 솔리드 우드 MPX 보다 중량감은 살짝 떨어지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는 동일하며 특히 중역대의 밀도감은 동 가격대 어떤 턴테이블보다 탁월하며 마일WM의 트럼펫이 내뿜는 진한 블로윙과 펀치력 넘치는 피아노 세션 등에선 디지털 음원에 익숙해진 오디오파일에겐 새로운 음악적 감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솔리드 111은 클래식, 록 등을 가리지 않는 어쿠스틱 솔리드의 특징들을 고스란히 모두 간직하고 있는 턴테이블이다. 대게 상급기에서 하급기로 내려오면 비용 상의 문제로 대표적인 메커니즘 자체가 생략되거나 저비용의 메커니즘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은 것과 대조적이다. 솔리드 111은 플래터, 톤암, 베이스 몸체 등에서는 상급기의 그것을 다운그레이드했지만 메커니즘 자체는 동일하게 가지고 나가면서 음질 적으로 거의 타협 없는 사운드 기조를 고집스럽게 유지시키고 있다. 참고로 기본 옵션으로만 사용하기에는 턴테이블 자체 성능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카트리지를 데논 DL103 이상의 카트리지로 업그레이드하고 매트 및 턴테이블 받침 등에도 좀 더 신경 써 준다면 훨씬 더 업그레이드된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듯하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가능성 또한 많은 모델로서 시스템 안에 본격적인 아날로그 시스템을 편입시키고자 한다면 가장 확실한 대안이 될 만한 모델이다.

 


Specifications

Solid 110

• Platter: 6 kg full aluminium 30 mm
• Tonearm: WTB202 with high quality phono cartridge
• Motor type: Synchronous
• Control: Microprocessor controlled power supply
• Drive: String-drive by a separately housed motor
• Chassis: 20 mm thick plexiglas plate
• Dimensions: 450 x 340 mm; 190 mm
• Weight: Approx 13 kg

 

Nagaoka MP-110 Phono Cartridge

• Type: Moving magnet
• Cantilever: Aluminum alloy
• Stylus type: Superfine polished elliptical bonded diamond with 0.4 x 0.7 mil radii
• Weight: 6.5 g
• Output voltage @ 1kHz,5cm/sec: 5mV
• Frequency response: 20Hz-20kHz
• Channel balance @ 1kHz: > 1.5dB
• Channel separation @ 1kHz: > 23dB
• Recommended loading: 47k ohms
• Dynamic compliance: 6.0 x 10-6 cm/dyne
• Static compliance: 18 x 10-6 cm/dyne
• Tracking force range: 1.5 - 2.0 g
• Break-in period: 30 hours
• Stylus replacement: Nagaoka JN-P110

 

Simaudio 110LP

• Inputs: RCA (Pr)
• Input Impedance: 100 Ω, 47K Ω (User selectable)
• Input Capacitance: 0 pF, 100 pF (User selectable)
• Gain: 40dB and 60dB (User selectable)
• Output: RCA (Pr)
• Input overload: 45mV @ 40dB gain / 4.5mV @ 60dB gain
• SNR: 104dBr @ 40dB gain / 87dBr @ 60dBr
• Maximum Output: 3.0 Volts @ 10kΩ
• Frequency Response: 20Hz - 20kHz (±0.5dB)
• Crosstalk: -97dB @ 1kHz
• IMD: <0.009%
• THD: <0.001% (20Hz - 20kHz)
• Power Consumption: 2 Watts
• AC Power Requirements: 120VAC @ 60Hz
• Shipping weight: 2.5 lbs
• Dimensions (WHD): 5.0x2.9x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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