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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인 감성을 전통 속에 담은 아름다움 Harbeth Compact 7ES-3

작성자: 킹사운드 02-3424-4425 02-3424-4426 master@kingsound.co.kr
2014-02-20 조회 5678

현대적인 감성을 전통 속에 담은 아름다움 Harbeth Compact 7ES-3

• 작성자 : 조용로   하이파이클럽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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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Harbeth의 Compact 스피커와 필자의 인연은 상당히 오래된 것이다.  1980년대말 대학생이었던 필자는 단골 레코드 가게에서 알게 되어 음악적으로 의기투합할 수 있었던 분들과 클래식 음악 모임을 만들었다. 다양한 직업과 나이를 가지고 있었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큼은 동일한 것이었고 음악동호회니 만큼 음악을 재생하는 장치인 오디오 시스템에도 큰 관심이 있었던 것은 당연하다. 필자는 당시로서 꽤 고급이던 Krell KSP-7B 프리에 80B 파워, Tannoy Canterbury 12 스피커를 운용하고 있었다.

모임의 회장님은 나이가 지긋하신 건축사이셨는데 새로 오디오 시스템을 구입 하시기로 하여 동행하게 되었다. 정해진 예산이 있는지라 인티앰프와 스피커 조합으로 구입하기로 하였고 Off-Line Shop들이 모여있던 세운상가와 용산의 오디오 가게들을 훑고 다녔다.

평소에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박스형 스피커들 또한 관심사가 되었고, 당시 인기가 있었던 Tannoy의 중저가 스피커들과 Harbeth, Rogers 등을 들어볼 기회를 가졌다.

회원중 Rogers 3/5A 매니아가 한 분 계셨던지라 Rogers의 스피커가 강력히 후보중 하나였고, Tannoy를 가지고 있던 필자는 Stirling을 들이시라고 소위 뽐뿌를 하고 다녔다.

우연히 어느 가게에서 Rogers 보다 더 상자같이 생긴 스피커 하나를 들어보게 되었다. 누구의 연주인지 모를 Mendelssohn의 바이올린 협주곡이었는데 바이올린 소리에 취해 한참을 멍하니 들었다.  우리는 힘이 있고 선이 강렬한 바이올린 소리와 두텁고 진하면서 풍부한 첼로 소리를 들려줄 스피커를 찾아 다니고 있었는데, 그런 소리와는 거리가 멀고 해상도가 뛰어난 것도 아니었던 궤짝 같은 스피커가 들려주는 묘한 소리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다. 바이올린에 힘이 들어가 있지 않았지만 활이 현을 긁는 느낌이 묻어나는 바이올린 소리를 가졌고, Mark Levinson 26과 Tannoy Canterbury 15 조합의 진하고 두터운 첼로소리와는 거리가 멀지만 풍부한 첼로의 울림에 좀 옅은 듯 하면서 사실감이 느껴지는 첼로 소리는 확실히 독특한 매력을 가진 것이었다.

결국 우리는 최종적으로 이 스피커를 낙점하였고 이 스피커가 Harbeth의 HL Compact라는 알게 되었다. Harbeth의 HL Compact는 이후에 계속 진화를 하여 현재에 와서는 Compact 7ES-3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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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Harbeth의 Compact는 버전이 여러번 바뀌었지만 그릴을 씌운 상태에서의 모양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릴 안쪽에서는 트위터, 덕트의 모양 및 위치에는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 재미 있다.

HL Compact이던 시절에는 동그란 틀의 트위터에 양쪽으로 치우진 동그란 덕트를 만들어 놓았었지만, Compact 7으로 진화하면서는 한동안 네모난 틀의 트위터에 역시 양쪽으로 치우친 네모난 덕트를 사용했었다.  현재 생산되는 Compact 7ES-3는 네모틀의 1인치 Seas 알루미늄 돔 트위터에 Harbeth가 자랑하는 8인치 Radial 미드 우퍼를 개량한 Radial 2 미드 우퍼를 장착하고 덕트는 가운데에 동그랗게 내 놓았다.

스피커 임피던스는 6옴이나 음압은 86db로 높은 편이 아니지만 구동은 어렵지는 않다. 홈페이지에는 임피던스 스펙 옆에 친절하게(?) 구동이 쉽다고까지 표기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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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wire를 지원하며 금도금의 바인딩 포스트 두조를 뒷면에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새로 출시된 Monitor 30.1이나 40.1처럼 싱글 와이어링으로 만들어 주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행히 바이와이어 스피커 케이블을 가지고 있다면야 문제가 아니겠지만 싱글 와이어링에 점퍼 케이블을 사용하거나 HF/LF에 서로 다른 스피커 케이블을 사용하는 경우 둘 간의 이질감이 꽤 곤혹스러운 경우가 있다.

Harbeth 같은 컨셉의 스피커는 싱글 와이어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한다. 실제로 동사의 Monitor 40의 경우 Tri-Wiring이 가능하여 스피커 케이블 사용에 난처하게 하였지만 (물론 주머니 사정이 허락한다면 Naim 앰프 같은 경우 손쉽게 Bi-amping이나 Tri-Amping 같은 호사스러운 세팅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40.1로 오면서는 고맙게도 싱글 와이어링으로 만들어 주었다.

Harbeth의 History와 Concept에 대해서는 앞에 오승영님께서 Review 하셨던 동사의 SHL-5 리뷰에 잘 설명이 되어 있으니 두번 언급하는 것 보다 이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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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aker for Music Lovers
 
Harbeth HL Compact 시절 음악적으로 대단히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주었지만 항상 2% 해상도에 대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다.

일본의 모 오디오 평론가가 이야기한 “바이올린 활에 송진 튀는 것이 보이는 듯한 소리”를 가지고 있지만 악기 수가 많아지만 전체적으로 혼탁해지는 경향이 있었고, 울림이 좋지만 고역이 살짝 Roll-off된 피아노 소리를 들어야 했다. Compact 7이 되면서 해상도에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 졌으며 현재의 버전에서는 해상도에 대해 특별히 논해야 할 이유는 없는 수준의 소리를 들려준다.

Compact7ES-3는 기본적으로 북쉘프 스피커이며 북쉘프 스피커의 경우 스피커 스탠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목재의 느낌이 강한 스피커인 만큼 디자인적인 이유 등으로 고무발을 가진 가벼운 목제 스탠드를 사용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설치가 간편하고 보기에는 잘 어울릴지 모르지만 해상도에는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오디오 사이트의 질문과 답을 보다 보면 클래식 음악에는 나무 스탠드가 좋고 재즈나 팝에는 철제 스탠드가 좋다고 하는 답변을 종종 보게 된다.

Harbeth 스피커는 기본적으로 통을 잘 울려서 소리를 내는 스피커이다. 하지만 안정되게 설치된 상태에서 잘 울어줘야 하는 것이지 스피커 자체가 흔들려서는 안된다.  스피커 자체가 움직이게 되면 상대적으로 직진성이 강한 고역은 크게 흐려질 수 밖에 없다. 흐려져서 부드러운 고역이 클래식 음악적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 스피커가 가지고 있는 음악적인 투명함과 디테일을 느끼는 것은 불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중립적인 음색이 매혹적인 이 스피커의 음색에 착색을 입히는 결과가 될 뿐이다.

스탠드는 가급적 스파이크가 달린 무게감 있는 스탠드에 고운 모래나 쇳가루등의 충진재를 2/3정도 채운 안정감 있는 것으로 사용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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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Oistrakh 부자가 연주한 Bach 두개의 Violin을 위한 협주곡부터 걸어 보았다.

Harbeth가 들려주는 독주 바이올린의 울림은 일품이다. 예전의 ‘송진 튀기는” 보잉은 최근 버전에와서 다소 덜해 졌으나 그만큼 향상된 해상력과 무대 재생 능력은 그 이상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Harbeth가 들려주는 바이올린 소리는 다소 건조한 듯 하면서 부드럽고 살짝 배경이 하얗게 느껴지는 색감을 띄고 있다. 무거운 울림과는 거리가 멀지만 바이올린 통의 울림까지 표현할 줄 아는 기특함이 있다.  좌우에 떠오르는 두개의 바이올린의 음색 차이를 분명히 느낄 수 있으며 저현악군 반주의 음 번짐은 자연스럽고 유장하게 부풀어 오른다.

저역의 양감과 중고역의 해상도는 상급 스피커인 SHL5에 비해 다소 부족함이 있지만 중역의 충실함과 중립적인 아름다움은 동급에서 비할만 한 것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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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메뉴인 J.S Bach의 B-minor 미사는 가디너 것이 들어보고 싶게 만들었다. 부드럽고 인간적인 Rene Jacobs의 연주와 극소편성의 정갈한 Andrew Parrot, 리드미컬하고 독창자가 좋은 Phillipe Herreweghe등 훌륭한 연주가 많지만 울림이 풍부하면서도 맻고 끊음이 정확하고 잔향감이 우수한 Gardiner의 연주가 이 스피커와는 가장 잘 어울릴 듯 하였다.

스피커 윗쪽으로 크게 열리는 공간감은 이 스피커의 장점은 아니다. 하지만 착색없고 사실적인 악기의 음색과 명쾌하면서도 부드럽고 울림통을 정확하게 표현할 줄 아는 Harbeth의 튜닝에는 감탄을 할 수 밖에 없다.

편성이 큰 말러의 교향곡들도 저역의 세세한 디테일을 가닥가닥 재생하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연주회에서의 풍부한 합주 느낌이 살아있는 사실적인 재현 능력은 이 스피커 제작자의 음악적 소양이 얼마나 뛰어난지 쉽게 알 수 있게 해준다.

한마디로 Harbeth Speaker의 소리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스피커”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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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얼마전 우리 세대의 위대한 지휘자중 몇 안 남은 마에스트로인 Claudio Abbado의 부고 소식이 전해졌다. (이 지면을 빌어 삼가 위대한 지휘자의 명복을 빕니다.)

사실 필자는 Abbado를 교향곡 지휘자로 그다지 좋아 하지는 않았었고 약간의 편견 같은 것도 가지고 있었다.  협주곡의 지휘자로서 Abbado는 정말 믿을 수 있는 지휘자였지만 드라마틱하고 강약의 편차를 능동적이고 심각한 표정으로 끌어가는 스타일의 교향곡 연주를 선호하는 필자에게 Abbado의 연주는 너무 다듬어져 있다고 생각 되었다.

모두가 인정하는 Mahler의 교향곡 5번은 특히 인정하고 싶지 않는 것 중 하나였다. 어쩌면 번스타인류의 말러 연주에 익숙해져 있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말러의 장송 행진곡과 함께 드라마틱하게 다이나믹스가 변화하는 5번 교향곡에서는, 감정적으로 치우치다 못해 심한 부분에서는 자칫 천박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번스타인의 익숙한 감성적 날카로움이 아바도의 매끄럽고 선율미 넘치는 말러 5번을 인정하고 싶지 않게 만든 것은 아니었을까?

빈필이 고집스럽게 전통을 고수하는데 반해 Abbado가 Berlin Phil에서 보여준 개혁과 혁신은 다소 불편한 것이었기도 했다 (하지만 Berlin Phil과 함께한 Abbado의 DG 베에토벤 교향곡들은 상당히 훌륭해서 놀랐었고, Abbado 부고를 듣고 그의 연주가 궁금해 진 직접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Abbado의 교향곡 모음집을 구입하고는 바로 그의 말러 연주부터 들어 보았으며 여전히 5번의 정서가 어색하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1번, 2번 4번 등은 단번에 첫번째 손꼽는 말러 연주가 되어 버렸다. Abbado의 손끝에서 하나로 끌려 나오듯 물결치는 Berlin 필의 연주는 경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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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황하게 Abbado의 이야기를 늘어 놓았지만 Harbeth가 주는 소리의 감성은 어쩌면 그런 것이다. 어떤 음악이든 잘 해내어 줄 것 같은 신뢰감, 너무 심각해지거나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음악적으로 완성도가 높고 현대적인 감성을 전통속에 긍정적으로 녹여 낼 줄 아는 천재성. 부족한 부분에서도 즐기는데 아쉬움이 없는 아름다움를 가지고 있는 그런….

이 스피커가 시대가 바뀌고 버전이 달라져도 변치않는 사랑을 받는 것은 Harbeth 스피커 제작자의 음악에 대한 사랑이 녹아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다른 제품과 같은 유닛을 사용해도 Harbeth 만의 독특한 음악을 들려 줄 수 있는 Harbeth 스피커 제작진에 경의를 표한다.
 
 
사용기기

Source : Oppo 105, Linn Unidisk
Integrated Preamplifier : Jadis DA-50 Signature
Accessories : Syunyata Research Hydra Model 8, NBS Monitor 4 Biwire,, Audience AU24 speaker cables, Riverman Chaos interconnect , Audience power cords
 
Review에 사용된 음원
 
Ray Brown & Laurindo Almeida – Moonlight Serenade [JETON]
Bach –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 David Oistrakh/Igor Oistrakh(Violin) [Deutsche Grammophon]
Rossini - Une larme -Ensenble Explorations/Roel Dieltiens(지휘)[Harmonia Mundi]
J.S.Bach – Mass in B Minor – John E. Grdiner(지휘)/ The English Baroque Soloists/ THE MONTEVERDI CHOIR [Archiv]
Vivaldi – La Cetra – Rachel Podger(Violin)/Holland Baroque Society [Channel Classic]
Mahler – Symphony No.1 – Claudio Abbado(지휘/Berlin Philharmonic [Deutsche Grammophon]
Mahler – Symphony No.2 “Ressurection” – Claudio Abbado(지휘/Berlin Philharmonic [Deutsche Grammophon]
Mahler – Symphony No.5  – Claudio Abbado(지휘/Berlin Philharmonic [Deutsche Grammophon]

Specification
Transducer system >2-way reflex 200mm RADIAL2™ mid/bass unit, 25mm dome tweeter with HexGrille.
Freq. response > 46Hz - 20kHz +/-3dB, free space, 1m with grille on with smooth off-axis response.
Impedance 6 ohms, easy to drive.
Sensitivity 86dB/1W/1m
Amp. suggestion Works with a wide range of amplifiers, ideally from 25W/channel.
Power handling 150W programme
Connector Two 4mm gold-plated binding posts for wires or plugs
Dimensions (hxwxd) 520 x 272 x 305mm (+12mm for grille and binding posts)
Finish Cherry, eucalyptus, rosewood, maple, tiger ebony, gun grey, arctic white, jet black.
Space needs Overall response optimised for use away from walls.
Weight 13.2kg each, without packing

 
 
[Harbeth] HL Compact 7es-3 ★Harbeth(하베스)★ HL Compact 7es-3
★Harbeth(하베스)★ HL Compact 7e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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