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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브(OCTAVE) 블랙 포레스트의 음악 요정!!!

작성자: 킹사운드 02-3424-4425 02-3424-4426 master@kingsound.co.kr
2012-10-08 조회 8977

[해외탐방] 블랙 포레스트의 음악 요정 옥타브

• 작성자 : 이종학
 
 
혹시 아직도 집에 뻐꾸기 시계를 갖고 계신 분들이 있는가요? 이번 방문은 그 시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좀 흥미를 끌 것이라 보인다. 요즘이야 핸드폰이 손목시계를 대신하고, 컴퓨터가 벽시계를 치워버린 상황이라, 시간만 되면 문을 열고 뻐꾸기가 튀어나와 우는 모습을 발견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예전엔 집집마다 이 물건이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이번 방문은 그 제품의 뿌리를 찾았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노스탤지어를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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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여러 번 독일을 방문했으므로, 어느 정도 알고는 있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여태 방문한 국가 중 현재 가장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나라는 독일이라고 생각한다. 겉보기엔 무뚝뚝해 보여도 일단 마음의 문을 열면 더 없이 친절하고 솔직한 국민성에도 호감이 가지만, 경쟁과 보호의 교묘한 앙상블을 통해 강력한 산업 국가를 건설한 부분에서 무엇보다 공감이 간다.

뮌헨, 프랑크푸르트, 바덴 바덴, 마인츠, 슈투트가르트, 뉘른베르크, 바이로이트 등을 방문하면서 놀란 것은 거의 평준화라 해도 좋을 만큼 높은 수준의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도시 주변의 게토 지역을 빼면, 거의 가난이나 피폐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점은 일종의 경이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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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에 옥타브 탐방을 위해 칼스바드를 비롯, 여러 지역을 둘러본 소감을 피력한다면, 결국 내가 아는 독일이란 아주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칼스바드는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 속해 있는데, 독일의 16개 주 중에 가장 알려지지 않은 곳에 속할 것이다.

그런데 이 지역의 가장 큰 흥밋거리는 바로 블랙 포레스트. 프랑스와 경계가 되는 지역에 위 아래로 펼쳐진 광대한 숲이 그 주인공으로, 이곳에 자란 높은 침엽수림이 햇빛을 차단, 숲 안을 어두컴컴하게 만든 데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당연히 이 지역엔 숱한 마귀며 요정의 이야기가 많다. 중세 때엔 입산을 꺼려할 정도로 두려움의 대상이었고, 눈까지 뒤덮이면 누가 잡혀가도 모를 정도였다. 그런데 오히려 이런 지리적 요건이 역으로 다양한 경제 활동을 발달시켰다. 대표적인 것이 목공예. 벌목으로 생긴 나무를 갖고 가구나 탁자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해서, 농한기엔 시계를 만드는 일로 발전했다. 이때 생긴 최대의 부산물이 바로 뻐꾸기 시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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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 때 어느 레스토랑에 들린 일이 있었는데, 여기서 그것을 발견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생긴 모양도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것과 똑같아, 잘못하면 우리 제품이 이곳에 수출되었나 착각할 정도였다.
 
이번 방문에서 느낀 가장 큰 인상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독일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사실 블랙 포레스트만 해도 약 200Km의 길이에 60Km의 폭을 자랑하지만, 오로지 바덴-뷔템베르크 지역에 국한되어 있고, 그조차 16개 주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통계만 보면 독일의 영토는 약 36만 평방 미터에 불과하다. 한반도의 한 배 반 정도에 해당한다. 그러나 풍부한 녹지와 광대한 숲은 이 나라를 보다 거대하게 느끼게 하는 것이다.

블랙 포레스트만 해도 직접 보면 그야말로 장관이다. 이 안에 숱한 마을들이 산재한 바, 우연히 들린 칼브(Calw)란 곳은 헤르만 헤세의 출생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이 숲을 이용한 다양한 여가 활동도 눈에 띠는 바, 마운트 바이킹, 크로스 컨트리 등이 특히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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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를 좋아하는 분들은 A5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펼쳐진 모터 웨이에 군침을 흘릴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옥타브를 주재하는 안드레아스 호프만(Andreas Hofmann)씨와 회계 및 마케팅을 담당하는 부인 엘케 스파이델(Elke Speidel)씨의 취미가 바로 오토바이를 타는 것이다. 여름에 친구들과 함께 나란히 BMW 모터를 모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멋지지 않은가.

한편 이번 방문의 목적지인 칼스바드는 5개의 마을이 연합한 구성으로, 약 12,000명 정도가 거주한다. 그런데 자동차 관련 산업이 융성해서, 벤츠, BMW, 포르셰 등에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들이 많다. 작다가 결코 깔볼 수 없는 내공이 가득한 지역인 것이다. 덕분에 옥타브의 섀시나 일렉트로닉스 등 기본적인 파트는 이런 환경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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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막연히 시골의 한적한 곳에서 진공관 앰프를 만든다는 발상은 그 자체로 멋지지만, 이런 기반이 없으면 어림도 없다. 호프만씨는 틈만 나면 자신의 제품이 널리 인정받은 것을 행운이라 겸손해 하지만, 실제로는 이 지역 자체가 가장 큰 행운이 아닐까 싶다.

참고로 방문을 위해 도착한 역은 칼스루헤(Karlsluhe). 그리고 옥타브가 있는 곳은 칼스바드(Karlsbad). 뭔가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 그 이유를 물었더니 다음과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루헤는 자는 곳이고, 바드는 목욕 내지는 온천하는 곳이다. 여기서 칼스는 옛날 칼스 왕자를 뜻하는 것으로, 그가 이곳에서 잠자고, 목욕한 곳을 빗대서 이런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아무튼 재미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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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27개국에 수출하는 회사인 옥타브는 전체 직원이 약 12명 정도밖에 하지 않는다. 그나마 함부르크에 위치한 국제 세일즈 담당 2명을 빼면 10명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납기일에 맞춰 여러 제품을 빈 틈 없이 보낼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주변 지역의 풍부한 지원 덕분이 아닐까 싶다. 여기에 또 하나 짚고 넘어간다면 선대부터 시작한 공장의 연혁이다. 부친은 트랜스포머의 전문가로, 이를 기반으로 옥타브가 설립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말로 호프만씨는 행운아인 것이다.

독일 하면, 소시지와 맥주, 학센 정도를 떠올릴 만큼, 음식 문화가 다양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들 있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여러 차례 식사를 해본 결과, 지역마다 특산물도 다르고, 요리법도 다르다는 것이다. 칼스바드로 말하면, 아무래도 프랑스와 국경을 맞댄 터라, 그 지역의 영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과연 독일은 넓고 다양하구나 새삼 절감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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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을 향해 가는 길에 만난 모습. 기본적으로 수풀이 우거진 지역이라, 공기도 좋고, 날씨도 쾌적했다. 옥타브 본사는 이곳 산업 지역에 속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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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언덕에서 내려다 본 풍경. 멀리 블랙 포레스트가 보이고, 호프만씨가 사는 동네도 보인다. 이곳 언덕엔 젊은이들의 종종 몰리는데, 가끔 술도 마시고, 악기도 연주한다고 한다. 어디를 가나 불량기(?) 있는 친구들이 보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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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브 본사 입구. 건물이라기 보다는 주택에 가까운데, 지하 1층 및 지상 1층의 2층 구조로 내부에 여러 개의 방들이 있다. 각각 작업실, 사무실, 시청실 등으로 쓰이는데, 현재 다소 비좁은 상태라 다른 곳으로 이전을 계획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가정집과 같은 분위기가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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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들어서면 나오는 풍경. 벽에 커다란 그림들이 걸려 있어서 삭막한 공장의 이미지를 싹 씻어내주고 있다. 마중 나온 엘케 스파이델 씨와 간단한 인사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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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응접실에서 가벼운 음료와 커피를 마시며 한숨 돌렸다. 벽에 걸린 다양한 상장과 상패들은 이 회사의 제품들이 해외에서 얼마나 높은 신뢰를 얻고 있는지 짐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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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사무실은 스파이델씨가 주로 쓰고 있다. 마켓팅이나 재정 관련 업무를 하지만, 진공관 앰프에 대한 조예가 깊어 호프만씨의 자문 역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여러모로 호프만씨는 복이 많은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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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들어간 방은 마틴이라는 분이 일하는 곳. 주로 부품 주문에 관련된 일을 하고, 프리앰프 제조에도 관여한다. 여기서는 개인들이 담당하는 기기들이 각각 달라서, 어떤 제품이 문제가 생기면 누구의 소관인지 금방 알 수 있다. 마틴은 말수가 적고, 무척 진지하게 일에 몰두하는 스타일인 듯하다. 12년간 근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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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의 방 한쪽에 있는 이 커다란 캐비넷 속에는, 현재까지 옥타브에서 만든 모든 모델의 기판들이 보관되어 있다. 일종의 샘플 보관함이라 보면 좋을 듯싶다. 혹, 조립이나 AS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여기서 원형을 보고 바로 문제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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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만난 분은 마이클로, 동사의 플래그쉽인 주빌리 시리즈를 책임지고 있으며 가끔 고장 난 제품을 수리도 하고 있다. 무려 14년간 근속할 정도로 베테랑이며, 그 한편으로 컴퓨터에 관련된 지식도 넓어서 동사의 홈 페이지라던가 여러 관련 업무도 커버하고 있다. 서글서글하고 붙임성이 좋아 금세 친구가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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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만난 분은 마티아스라고, 인티 앰프 및 포노 모듈을 담당하고 있다. 40, 70, 80 등으로 이어지는 인티 앰프의 라인업은 전세계 곳곳에서 큰 호평을 받는 바, 모두 그의 손을 거쳐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마이클이 바쁘면 주빌리 시리즈의 조립도 커버한다고 한다. 한편 그의 책상 주변엔 다양한 계측기와 공구, 시청용 오디오 등이 가득한데, 한구석에 B&W의 소형 모니터가 보여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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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의 방 한쪽에 놓인 캐비넷이 보여서 뭐가 들었나 봤더니, 다양한 부품들이 나왔다. 특히, 작은 TR, FET 등이 가득해서, 이쪽 관련 부품이 모자랄 일은 없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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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구석에 놓인 수납장을 보니, 지금까지 옥타브에서 내놓은 제품들의 상당수가 진열되어 있었다. 만일 좀 더 넓은 곳으로 이사를 간다면, 이 제품들은 당당히 진열장에 들어가 멋진 자태를 뽐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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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장 근방에 또 다양한 부품들을 모아놓은 장이 보였다. 이번에는 주로 진공관들로, 역시 진공관 앰프를 만드는 회사다운 모습이 보인다. 나중에 인터뷰에서 밝히겠지만, 옥타브는 특별히 어떤 명관 하나를 추구해서 그에 적합한 회로를 구성하거나 튜닝하는 일은 없다.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관에서 최대한 에센스를 뽑는 방식인 바, 그 점이 보다 범용성을 갖는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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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만난 분은 안드레아스로, 호프만씨와 이름이 똑같아 안드 투(TWO)로 불린다. 아직 젊지만 재능이 출중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듯 싶다. 실제로 뮌헨 하이엔드 쇼와 같은 행사에선 안드 투가 직접 시연을 하고 또 진행을 맡는다. 프런트 패널부터 섀시, 노브에 이르기까지 주로 메카니컬한 쪽을 책임지며, 다양한 계측도 그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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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안드 투가 사용하는 측정기들. 제품의 조립이 완성되면 그의 손에 의해 최종 테스트가 이뤄진다. 그 후 섀시에 담겨서 마지막 체크가 이뤄진다. 어쨌든 그의 손에서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지 않으면, 제품은 외부로 출하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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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브에는 여러 명의 여성이 일하지만, 작업장에서는 두 분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중 한분이 아이비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 주로 인티 앰프의 조립에 관여하고 있다. 섀시에 보드와 트랜스포머를 설치하는 일이 많고, 그 밖에 프리 및 파워 앰프도 필요하면 조립에 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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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작업실 내부를 담았다. 이곳은 상당히 큰 공간으로 4명의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 사방 벽에 가득한 부품함들은,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들의 풍부한 무기고를 보는 듯해서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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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벨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주로 트랜스포머쪽 일에 관여하고 있다. 옥타브의 모체가 트랜스포머 제작임을 안다면, 그 정통성을 계승한 유일한(?) 분이 아닐까도 싶다. 이중에 아웃풋 트랜스는 직접 제작하고, 전원 트랜스는 외부에서 공급받는 형태다. 당연히 특주품으로, 옥타브만의 사양으로 OEM 생산이 된다. 지금 하는 작업은 트랜스에 케이블을 연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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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몇몇 제품의 내부를 살펴봤다. MRE 130과 인티 앰프 등을 봤는데, 그 꼼꼼한 마무리는 과연 독일제다운 정밀함이 넘친다. 참고로 각종 커넥터를 연결하는 리어 패널의 경우, 대략 20~25개의 파트로 구성된다고 한다. 내부에 기판 및 트랜스를 모두 넣은 후, 테스팅이 완료되면 대략 하루에서 하루 반 정도 번 인 과정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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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안드 투가 재미삼아 만든 자작품이다. 이런 식으로 여러 시도를 하다가 언젠가 옥타브에 채택될 날이 있을 것이다. 현재 모든 제품은 다 호프만이 디자인하지만, 이런 식으로 공부하고 연구하다 보면 그의 유산을 이어받을 인재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독일에서는 이런 회사에서 후계자를 선택할 경우, 가장 실력이 뛰어난 장인에게 물려주는 것이 전통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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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호프만씨의 개인 사무실이다. 여기서 각종 튜브며 부품 체크를 하고, 신제품 구상을 하고, 설계를 하고 또 프로토 타입을 만들기도 한다. 이런 구상 과정에서 아내의 조언이 실제로 큰 힘이 된다고 하니, 여러모로 옥타브의 탄탄한 인적 구성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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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지하로 내려갔는데, 일종의 창고가 나왔다. 이곳은 주로 물건을 선적하는 곳으로, 무게를 다는 저울의 존재감이 참으로 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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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구석에 설치된 방대한 부품 보관실. 여기서 일정량을 꺼내서 그때 그때 조립 과정에 투입한다. 어쨌든 옥타브의 병기고는 참 풍요롭고, 튼실하다. 없는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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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다시 한번 마리벨을 만났다. 출력 트랜스를 직접 제조하는 곳으로, 아무래도 집중을 요하는 일이라, 이곳에 별도의 작업실을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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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작업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주로 트랜스에 선을 감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하지만 제품마다 필요한 트랜스의 용량이나 크기가 달라, 상당히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단 완성이 되면 경우에 따라 최대 6000V까지 전원을 넣어 체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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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안쪽으로 두터운 문을 열자, 거짓말처럼 멋진 시청실이 나타났다. 한쪽 벽에 CD와 LP가 가득한 가운데, 이소폰 스피커와 연결된 옥타브의 앰프들이 멋지게 진열되어 있다. 여기에 SME의 턴테이블이 소스로 활동하며, 피니테 엘리멘테의 스파이더 랙으로 멋지게 마무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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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호프만씨의 음반 컬렉션을 보니 참으로 다양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통적인 클래식이며 재즈 외에 다양한 실험 음악이며, 댄스, 민속 음악, 전위 음악 등이 보였다. 대드 켄 댄스, 울트라박스, 티어스 포 피어스, 프랭키 고우즈 투 헐리웃 등, 80년대를 수놓은 밴드들의 음반을 보자 무척이나 반가웠다.

덕분에 한동안 소파에 주저앉아 음악에 몰두하며 여독을 잊을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에 튼 루마니아의 집시 그룹 음악은 영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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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포르셰 박물관 방문 계획을 들은 호프만이 아주 흥미로운 제안을 했다. 한번 포르셰를 타보지 않겠냐는 것이다. 그래서 나가보니 아주 초창기 모델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바로 안드 2의 소유로, 소리도 요란하고, 연기도 많이 나지만 실제로 움직이고 있다. 여하튼 흥미로운 방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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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다시 한번 방문을 해서 이번에는 안드 2가 시행하는 테스팅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체크해야 할 항목을 꼼꼼히 처리한 후, 섀시로 밀봉한 후 파이널 체크가 이뤄진다고 한다. 한편, 진공관이 나갈 정도의 강한 전압이 들어왔을 때의 상황도 보여줬는데, 그 경우 바로 보호 회로가 작동해서 다시 전원을 켜자 거짓말처럼 말짱했다. 왜 이 회사의 제품이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지 바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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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공장 탐방을 끝내고, 오후의 한가한 시간에 커피를 마시며 호프만씨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사실 여태까지 난 옥타브의 몇몇 제품을 듣고, 간단한 스펙이나 성능을 본 정도에 불과했으므로, 이런 기회는 상당히 중요했다. 아마 그간 옥타브의 이름 정도만 알고 있던 분들이라면, 상당히 유용한 내용이 많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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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어 이종학(Johnny lee)
인터뷰이 안드레아스 호프만(Andreas Hofmann)
 

- 우선 이렇게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자기 소개부터 해주시죠.

AH : 저는 1957년에 칼스바드에서 태어났습니다. 부친께서는 엔지니어로, 원래 라이프치히에 계셨습니다. 이곳이 동독 지역이 되어 공산화가 되자, 1950년대 중반 이곳으로 오시게 되었습니다. 당초 텔레푼켄에서 진공관 관련 제품들의 개발에 관여하다가 이후 독립해서 1968년에 정식으로 창업하게 됩니다. 주로 트랜스포머 계통을 만들었죠.

- 그렇다면 일찍부터 전자 제품이며 진공관과 친숙했으리란 생각이 드는군요.

AH : 맞습니다. 11살 때부터 라디오를 갖고 놀았고, 18살 때 베커 카 라디오(Becker Car Radio)라는 곳에서 일하게 됩니다.

- 아까 여기서 일하던 마빈이란 소년이 생각나는군요. 그럼 그 회사는 주로 뭘 만들었죠?

AH : 혹시 고속도로 순찰대에서 무선 통신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가요? 특정 주파수를 이용해서 소통하는 장비가 주요 제품이었습니다. 일종의 자동차 전화라고나 할까요? 뒷 트렁크를 열면 큼직한 트랜스미터 장비가 보였죠.(웃음)

- 당시로는 첨단 기술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럼 언제부터 오디오쪽에 일하게 되었죠?

AH : 분명 좋은 회사였지만, 아무래도 음악과 오디오를 좋아하는 내겐 적성에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1979년 경, 부친의 회사에 가서 근무를 하게 됩니다. 당시 저는 TR 앰프에서 충족되지 않은 음질에 대한 불만을 진공관에서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프로용으로 사용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내구성이 뛰어난 것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래서 여러 방식으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주변 애호가들의 도움도 좀 받았습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분들이 계신가요?

AH : 당시 뵈젠도르퍼 피아노 회사에 근무하던 분이 있습니다. 튜브쪽에도 상당한 실력이 있어서, 제겐 선생과 같은 존재였죠. 무엇보다 직접 악기를 만드는 분이라, 이에 관한 지식도 대단했습니다. 그 외에 대학 교수라던가 오디오 애호가 등 5~6명 정도가 제가 만든 제품을 듣고, 평가를 내려줬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죠.

- 그럼 옥타브를 만든 것은 구체적으로 언제입니까?

AH : 1980년입니다. 20대 초반 무렵에 직접 회사를 만든 것이죠.

- 참, 대단하군요. 더불어 대를 이은 경험의 축적이라던가, 조기 교육의 장점, 독일 장인 정신의 이점 등 여러 생각이 떠오릅니다.

AH : 창업 당시 제 결심은, 어쨌든 프로페셔널하게 만들자, 라는 것입니다. 단순한 아마추어의 취미로 해볼 생각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엄격하게 기준을 세워서 이를 충족시키지 않으면 절대로 제품으로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그럼 처음 내놓은 제품은 뭐죠?

AH : 바로 HP 500이라는 프리앰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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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지금도 만들고 있는 것 아닙니까?

AH : 맞습니다. 그간 개량을 거쳐 3세대째 이르고 있습니다.

- 정말로 대단하군요.

AH : 이곳 칼스바드는 슈투트가르트와 멀지 않습니다. 거기엔《오디오》《스테레오 플레이》등 다양한 오디오 관련 잡지들이 발간되고 있죠. 지인을 통해 이 잡지들의 평론가를 알게 되어, 이 제품은 빠르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1989년에 첫 평론이 실렸는데, 다행히 평이 좋아, 이후 많이 팔리게 되었습니다.

- 프리앰프를 만들었으니, 이후 파워 앰프의 차례군요.

AH : 맞습니다. 그래서 IE 275라는 파워가 나왔고, 94년도엔 MRE 120이 나왔습니다. 이것은 모노 블록으로 만들어진, 대출력 앰프입니다.

- 신생 회사로선 상당히 빠른 성장세라고 보이는데, 그 요인이 뭐라고 보시는지요?

AF : 저는 크게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제품을 만듭니다. 첫째는 사용자 편의성입니다. 아무튼 지독한 기계치라고 해도 금방 사용법을 숙지할 수 있도록 접근이 쉬워야 합니다. 둘째는 내구성. 아무리 소리가 좋아도 쉽게 고장이 나면 시장에서 결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저는 제품을 개발할 때 다른 메이커들의 제품도 많이 듣고 또 안을 뜯어보기도 합니다. 어떤 제품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내구성이 형편없어서 잔고장이 많은 제품도 있고요. 음질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서 최대한 기기를 보호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 이를 위해 특별히 고안한 게 있습니까?

AF : 사실 진공관 앰프의 제조법엔 특별한 발명이 있을 수 없습니다. 결국 작은 개량들이 합쳐져서 뭔가 다른 것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쓸 수밖에 없죠. 이를 위해 파인 튜닝을 많이 해야 합니다. 계속 뭐가 문제지, 하는 마음으로 듣고, 고치고 하면서 만드는 수밖에 없습니다.
 
- 그래도 뭔가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있으리라 보이는데요.

AF : 아무래도 전원부가 제일 중요하다고 하겠죠. 출력이 세야 다이내믹스를 내는데 유리하니까요. 이를 위해 콘덴서부터 드라이빙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다 체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안정성이 중요합니다. 진공관의 동작이 불안하면, 결국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으니까요. 또 전원부의 핵심은 결국 전원 트랜스 아닙니까? 이것은 바로 콘센트와 연결되어 작동합니다. 앰프의 시작인 만큼, 어쨌든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자동차로 치면 연료가 충분해야 잘 달리는 것과 같은 이치죠.

- 회사 이야기를 좀 더 해볼까요? 아무래도 가장 히트 상품으로 꼽히는 HP 200을 집고 넘어가야 할 것 같은데요.

 
AF : 이 제품이 나온 것은 1992년입니다. 싸고, 품질이 좋아 정말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덕분에 홍콩을 시작으로, 러시아, 이탈리아 등에서 수입할 정도가 되었죠. 디자인도 깔끔하고, 어떤 파워 앰프와 물려도 소리가 잘 나서, 한 4~5년간 엄청 판매가 되었습니다. 당시 가격이 3000 마르크니까, 지금 시세로 하면 1,500 유로 정도 합니다. 이 가격대에선 적수가 없었습니다.

- 그러고 보니 HP 500이나 HP 200 등 주로 프리앰프가 큰 인기를 얻은 것 같습니다.

AF : 90년대까지의 상황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입니다. 이때는 솔리드 스테이트 파워 앰프의 전성기였습니다. 마크 레빈슨, 크렐, 제프 롤랜드, 스레숄드 ... 당연히 진공관 파워는 일종의 틈새 시장에 불과했습니다. 다만 저희 프리앰프는 이런 TR 파워와 연결해도 큰 위화감이 없도록 만들어서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죠. 저는 기본적으로 프리와 파워 모두 자기 브랜드로만 짝을 맞춰야만 제 소리가 나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희 제품은 모두 중립적이고 또 보편적이어서 어떤 앰프와 연결해도 좋은 소리가 납니다. 그 부분이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럼 90년대 말로 가볼까요? 조금씩 상황이 변하지 않습니까?

AF : 이즈음부터 조금씩 진공관 파워 앰프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일단 인티 앰프를 개발하게 되죠. 1997년에 나온 V50이 첫 주자였는데, 상당히 크고 고가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이후 2002년에 V40과 V70이 나오면서 다양한 라인 업을 갖추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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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목에서 아무래도 주빌리 시리즈를 집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군요.

AH : 제가 이 제품을 처음 구상한 것은 1995년경입니다. 2004년에 제품화하기까지 무려 10년 가까이 걸린 프로젝트죠. (웃음)

- 어떤 점이 어렵기에 그토록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까?

AH : 프리는 아무래도 풀 밸런스 회로로 만든다는 점이 힘들었고요, 파워는 대출력이면서 안정적인 동작을 구현하는 부분이 어려웠습니다. 모두 여태껏 내가 만들었던 방식과는 판이해서, 이런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시작은 파워 앰프부터 했습니다. 우선 광대역에 대응하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TR과 비교하면, 자세한 이유는 모르지만 튜브가 더 대역이 넓게 들립니다. 또 빠른 반응을 얻고 싶었고요. 튜브라는 소자는 거의 완벽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매우 민감하죠. 일체의 착색이나 한계가 없는 음을 얻고 싶었습니다.

- 그럼 어떤 부분에 제일 주안점을 뒀는가요?

AH : 무엇보다 파워 서플라이입니다. 당연히 트랜스포머의 역할이 크죠. 특주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숱한 테스트를 거쳐 원하는 수준에 이를 때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파워 서플라이엔 트렌스포머 외에도 와이어링, 콘덴서 등 다양한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모두가 중요 합니다. 디지털 노이즈를 제거하기 위한 그라운딩도 필요하고요. 제가 만들고 싶었던 것은 거의 배터리처럼 동작하는 것입니다. 물론 배터리를 만들 수는 없죠. 그렇게 하면 엄청나게 부피가 커지니까요. 파워 서플라이의 용적을 넓혀서 마치 배터리처럼 동작하게 만드는 것이 골자입니다.

- 앰프 자체의 설계는 어떤가요? 진공관 앰프 하면 클래스 A 동작의 3극관 싱글을 선호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AH: 물론 이런 방식의 앰프는 나름대로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스피커의 구동력이란 부분에서 문제가 있죠. 빅 다이내믹스를 실현하고, 어떤 종류의 스피커도 임피던스 매칭이 가능하려면 결국 펜토드 디자인밖에 답이 없습니다. 특히 푸시풀 방식으로요.

- 그렇다면 옥타브의 아이덴티티를 어떻게 정의하시겠습니까?

AH : 푸시풀 방식의 5극관 앰프. 또 피드백도 적절히 사용해야 합니다. 바로 안정성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물론 피드백이 나쁘다고 얼마든지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선 어떻게 B&W나 윌슨 오디오의 대형 스피커를 구동합니까? 단, 제로 피드백의 경우, 프리앰프에선 상당히 유용합니다. 주빌리 시리즈에선 프리앰프의 경우 제로 피드백을 구현했습니다.

- 주빌리 시리즈엔 여러 출력관을 걸 수 있게 했더군요. 이 부분을 설명해주시겠습니까?

AH : 기본적으로 6550, KT88 그리고 KT120이 호환되도록 구성했습니다. 모두 개성이나 맛이 다르기 때문이죠. 6550의 경우, 클래식의 실내악이나 보컬 등에 상당히 좋습니다. 단, 저역이 펑펑 터져나오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KT88은 다이내믹스가 뛰어나고, 저역 재현력도 좋아 오케스트라와 같은 스케일 큰 음악에 어울립니다. KT120은 최근에 제가 주목하고 있는 출력관인데, KT88보다 더 힘이 좋고, 평탄한 주파수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내구성도 뛰어나고요. 가격도 KT88급 수준이어서 향후 큰 주목을 받으리라 생각합니다.

- 한 대의 파워에 이런 여러 가지 관을 갈아 끼우면 결국 세 대의 파워 앰프를 가진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겠군요. 그런데 일부 애호가들은 고전관이다 명관이다 해서 상당히 많은 돈을 들여서 수집을 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H : 저희 제품은 특정 관을 걸어야 소리가 잘나는 정책을 쓰지 않습니다. 그냥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관에다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오히려 출력관에 부담을 주지 않고, 여러 가지 출력관을 바꿀 수 있는 방식에 더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저희 제품은 바이어스 컨트롤이 쉬워서 얼마든지 교체가 가능합니다.

- 그러고 보니 아직도 HP500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를 우선시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 부분을 설명해주시죠.

AH : 저희는 일단 옥타브의 제품을 사면 평생 쓸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HP500의 경우 이제 3세대째에 이를 만큼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이것은 만일 1985년에 나온 제품을 가진 분들도 업그레이 서비스를 받아 최신 기술을 만끽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 이 부분은 정말로 신뢰가 갑니다. 그럼 향후 계획에 대해 잠깐 소개해주시죠.

AH : 주빌리 시리즈라는 워낙 큰 프로젝트를 끝낸 뒤라, 오히려 하위 모델들은 구상이 쉽습니다. 현재 채널당 200W의 출력을 내는 MIE220을 준비중이고, HP300SE의 다음 버전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에 나올 예정입니다. 포노 모듈 역시 새롭게 개발중입니다. 내년쯤 새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인데, HP700 프리가 핵심입니다. 그 경우 MIE220과 좋은 매칭이 되겠죠.

- 아까 공장을 둘러보니 블랙 박스라는 재미있는 악세서리가 있더군요.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소개해주시죠.

AH : 저희 옥타브 제품들에 연결할 수 있는 일종의 파워 서플라이입니다. 블랙 박스의 경우, 보다 와이드 밴드가 나오면서 일종의 필터 역할도 수행해서 이런 광대역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근본적으로 거릅니다. 스피커 구동력 역시 상승하죠.

-그럼 출력 자체도 증가하나요?

AH :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수퍼 블랙 박스를 걸면 약 10W 정도 출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상당히 흥미롭군요. 아무튼 많은 시간을 내서 지역 안내도 해주시고, 멋진 곳도 보여주시고, 자세한 정보를 들려주신 점에 대해 정말로 고맙습니다.

AH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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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AVE V40SE는 출력 40Wx2 RMS(4Ω) 5극관 푸시풀의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입니다. V40SE는 V40을 베이스로 설계되었으며 개량점으로는 증폭단과 전원부를 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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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70SE는 채널당 70W 출력의 진공관 인티그레이티드 앰프로서 V40SE와 동일한 디자인 패밀리에 속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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