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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아날로그 MAESTRO DUECENTO SE 인티앰프 리뷰

작성자: 킹사운드 02-3424-4425 02-3424-4426 master@kingsound.co.kr
2011-03-07 조회 6832
오디오아날로그 마에스트로 Maestro Duecento SE 인티앰프 리뷰

[Audio Analogue] 오디오아날로그

Maestro Duecento Se

모든 오디오 제작사들이 그렇지만, 『오디오 아날로그』 제품들을 꾸준히 사용해 오다보면 10이면 10명 모두가 좋아할 만한 음악성은 아니지만 그 특성을 정말 꾸준히 이어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 사운드에 한 번 현혹이 되고나면 나중에 가서는 서브로라도 꼭 남겨두고 싶은 사운드로 기억되는 것이 바로 오디오 아날로그 같은 사운드다.

10년 가까이 된 일인 것 같은데, 오디오 아날로그는 그때까지는 변방의 잘 알려지지 않은 하이파이 기기 제작사였다. 일부 신생 브랜드들이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나 제품 하나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기천만원이 훌쩍훌쩍 넘어가는 가격표를 달고 나와서 하이엔드 운운하는 일들을 요즘들어서는 유독 많이 볼 수 있다. 물론 축적된 노하우와 탁월한 기술진들을 바탕으로 눈부실만큼 멋진 기기들을 선보이는 신생 브랜드들도 많지만, 오디오 아날로그는 처음부터 고가 정책을 펴지는 않았다.

초기에 소형 제품들만 선보이던 오디오 아날로그는 한대당 무게 50kg이 넘는 초 메머드급 인티앰프 마에스트로를 선보였는데, 그 가격이 한화로 400만원밖에 되지 않았다. 마에스트로 앰프의 출시 후, 오디오 아날로그는 일약 변방의 오디오 브랜드에서 탄탄한 기술력과 하이엔드 제품을 제작/공급할 수 있는 일약 신진 다크호스로 발돋음하게 되었다.

그 당시 마에스트로 앰프의 만듦새나 구성이 대단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만들어 놓고도 가격은 400만원밖에 안된다는 점에서 오디오 시장에서는 상당히 신선하면서도 임펙트한 이슈가 되기도 했었다.

그 후로 마에스트로라는 이름을 딴 2개의 앰프를 다시 후속기종으로 내놓게 되었는데, 그것이 이탈리아어로 70이란 단어인 "settanta"를 붙인 마에스토로 센탄타와 200이라는 뜻의 "Duecento"를 붙인 마에스트로 듀센토다.

《마에스트로 듀센토》는 실질적인 구 마에스트로 인티앰프의 후계기라 할 수 있지만 굉장한 업그레이드를 거친 완전히 다른 제품이라 해도 문제 될 것은 없다.

디자인상의 겉모양이 바뀌었고, 구버전에서 조금씩 아쉬웠던 미세한 마감 처리라던지, 볼륨 노브의 조작감 등동 완전히 개선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오디오 아날로그라는 네임 밸류 자체가 몰라보게 높아져서 이제는 오디오 아날로그의 마에스트로라면, 하이엔드급의 좋은 앰프라는 인식이 정평하다.

거기에 마에스트로 듀센토는 《무게만도 62kg》의 초 메머드급에 전작 마에스트로에서 아쉬웠던 파워나 단호함까지도 보완하면서, 파워부는 오디오 아날로그 자사의 최고급 모노 블럭 파워 앰프를 제외한 마에스트로 듀센토 파워앰프의 그것과 완벽하게 동일한 구조를 갖추게 되었다.

내부 구성을 보면, 무게는 62kg의 원인이 되는 《1300VA짜리 전원 트로이달 트랜스가 위, 아래로 2개》가 포재겨 있다. 그러니 도합 전원 트랜스의 용량이 2600VA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전원 커패시터의 용량도 각 채널당 44,000uF으로 완벽한 듀얼 모노럴 구성으로 설계가 되었다.

말이 쉽지 전원 트랜스 용량이 2600VA라는 것은 이 시대를 대표하는 초 하이엔드급 파워앰프들에서도 최고 상급기종이 아니고서는 사용하지 않는 수준의 트랜스 용량이다. 여기에 《88,000uF라는 전원 콘덴서》가 더해져 우수한 구동력과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위한 물량 확보는 어마어마한 수준까지 갖춰진 것이 된다.

참고로 400-600 만원 내외의 출중한 인기 인티앰프들 중에 전원 트랜스 용량이 가장 높은 앰프의 수준이 약 760VA 정도이다. 이 정도만 해도 제법 걸출한 수준인데 오디오 아날로그 마에스트로 듀센토는 그의 3배가 훌쩍 넘는 셈이다. 그에 따른 성능의 변화는 예상에 맡기겠다.




사운드 퀄리티

한동안 이 앰프를 번인시키고 나서, 저음이 잘 안나와서 고민하던 중 대형급 톨보이 스피커를 먼저 물려봤다. 음악을 오래 들어볼 것도 없이, 앰프를 바꿔서 소리가 이정도까지 달라지는구나~ 하는 생각에 허탈한 웃음을 내뱉으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무조건 힘만 좋아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앰프는 이탈리아의 정통 하이파이 브랜드인 오디오아날로그에서 작정을 하고 만든 앰프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마에스트로는 《현존하는 가장 최강의 구동력과 강력한 심장을 갖추고 있는 인티앰프》이기도 하지만, 이탈리아 오디오 아날로그의 고유한 음악성이 결합된 클래식컬한 음악성과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동시에 갖추고 있는 현존 최정상급의 인티앰프인 것이다.

테스트 매칭 스피커로는 다인오디오, PMC, 에이리얼 어쿠스틱 등의 중대형급 톨보이 스피커들을 이용했다. 다소 하위급 앰프를 물렸을 때는 뭔가 움츠러들거나, 혹은 빈약하게 들리던 사운드들이 뭔가 산삼이라도 먹인 듯 다른 모습이다. 쉬운 예를 들자면, 2000cc 이하급 승용차를 몰다가 뭔가 부대끼는 느낌이 들 때, 3000cc급 세단으로 옮겨탔을 때의 느낌이라고나 할까? 여유로우면서도 확고하게 능숙한 완숙미가 느껴진다.

음악의 재생이라는 것을 육상운동과 비유를 한다면, 오래달리기는 후반으로 가야 힘이 들지만, 음악의 재생이라는 것은 약한 앰프를 들어도 뭔가 음악 소리가 힘겨워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100m 세계 기록 보유자 볼트가 오리털 잠바와 길다란 바지를 입고 트랙을 달린다고 생각해 보자.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답답한 생각이 든다.

오디오아날로그의 마에스트로 듀센토는 어떤 스피커를 물리더라도, 평정심을 갖는다. 레프트, 라이트, 스트레이트, 훅, 어퍼컷... 어떤 공격을 해도 손에 잡히지 않는 상대. 그러면서도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상대에게 큰 공격을 하지 않는데에도 상대를 제압하는 그런 공격수. 그런 느낌이 바로 오디오아날로그 마에스트로 듀센토의 평정심이자 능숙함이자 여유롬우뫄 지배력, 존재감이다.

힘만 좋은 것이 아니다. 앞서 설명을 읽고, 이 앰프가 힘만 강조한 앰프라고 생각한다면 상당히 큰 오산이다. 오디오아날로그 마에스트로 듀센토는 마치 자연의 전경을 바라봤을 때, 거대한 바다와 거대한 산이 한눈에 보이면서도 그 바다의 200미터, 300미터 해저 심해까지도 빛이 반사되어 내 눈에 보이면서 그 안에 작은 산호의 색깔과 움직임까지도 명확하고 분명하게 표현되는 앰프이다. 왜냐면, 엄청나게 장중하고도 웅장한 스케일과 무대감을 선사하면서도 작은 표현 하나하나까지도 놓치지 않으니까 말이다.

평소에는 『이렇게 웅장하게 느껴지지 않던 무대감이 거대하게 넓어진다. 그렇다고 무식하게 저음의 양을 많이 뿜어내서 무대감이 넓게 느껴지게 하는 그런 편법도 아니다. 사실적이면서도 리얼한 고,중,저음의 소리 하나하나를 말 그대로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듯이 표현해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근본이 부드럽고 감미로운 성향의 앰프라고 해서 스멀스멀한 소리만 내는 앰프도 아니다. 분면 이 앰프의 음성 전개는 장중하게 스피커를 제압하면서도 현자으이 리얼한 상황을 생중계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렇지만 거칠거나 나대지 않느 진중함이 있는 것이다.』

중고음의 질감은 소리 하나하나의 윤곽과 형태를 굉장히 정확하면서도 리얼하게 살려주는 느낌이며, 소리가 얇지 않고 매끄러운 편에 속한다. 그러면서도 중역에 적당한 심지가 있으며 선율이 이어짐에 따라 너무 유연함을 지속하기 보다는 든든하게 생긴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서 탄탄하게 음을 만들어 주는 느낌을 준다. 그렇다 하더라도 절대로 소리가 딱딱해지거나 협소해지거나 뭉치는 경향은 찾아볼 수 없다.

아직까지 2천만원 미만 앰프들 중에서 이처럼 소리의 윤곽을 정확하면서도 리얼하게 재연해 주는 앰프가 드물었으며, 그 느낌이 각ㅂ이 지거나 흐리멍텅하게 물러 터진 음도 아니다. 그렇다고 너무 소리의 형태나 윤곽만 표현하느 것도 아니고 고음부의 맑고 탱글탱글한 표현력도 나무랄 데가 없지만, 특히 중역의 감칠맛이라는 것까지 이 클랫 최고 수준이라 해도 될만한 소리를 내주고 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도 훌륭하지만, 개인적으로도 너무나 마음에 드는 사운드를 내주고 있는 것이다.

 장르를 아우를 수 있는 만능의 오디오는 없다지만,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 오디오아날로그 마에스트로 듀센토에 대역 밸런스가 좋고 충실하며, 탄탄한 음 성향을 가진 스피커 브랜드의 중대형급 혹은 대형급 스피커라면 단일 공간 15평 미만에서는 클래식과 재즈는 물론, 보컬이나 올드팝 등은 기본으로 치고 의외로 레드 제플린이나 쥬다스 프리스트 같은 달리는 음악들도 넘치는 카리스마로 들려준다.

물론, 그런 완벽한 시스템이 되기 위해서는 스핔의 역량도 중요하겠지만, 오디오아날로그는 그런 완벽한 스피커를 더욱 완벽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한방~ 혹은 지배력이 되는 앰프이다.

근본 성향 자체가 고전적인 유럽형 앰프에서 벗어나 초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로 대표되는 미국의 마크레빈슨, 크렐, 패스 등의 거대한 앰프들이 들려주는 캐파가 다른 사운드와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물량 투입은 그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되어 있으면서 오디오아날로그에서는 최대한 쏟아넣을 수 있는 기술력을 통해 최대의 완성도를 끌어냈다고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작정하고 만든 작품이다. 이제 막 출시된 이 제품이 어느정도 수준까지 올라설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 있다. 영화 300에서 레오니다스가 이끄는 300 명의 용사들이 제한된 공간에서는 수십배에 달하는 적들과 대적해서도 흔들리지 않고 적들을 강력하게 제아하듯, 오디오아날로그 마에스트로 듀센토도 네임 밸류라는 계급장을 떼고 그 성능을 겨룬다면 얼마만큼의 파괴력과 잠재력을 분출해 낼지는 더 이상 길계 설명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예견이 가능할 것이라 본다.

그야말로 근대 오디오 역사에 작은 일렁임을 일으키는 인티앰프의 반란이라고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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