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이는 디자인 감각
악마와도 같은 중독성
GRYPHON DIABLO
오디오 파일은 물론이고 오디오 제작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머리와 날개는 독수리이고 몸은 사자인,전설적인 동물 모양의 심볼로 상징되는 그리폰의 제품들을 보고 감탄을 하지 않을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리라.
그것은 바로 제작자인 라스무센의 안목에서 기인한 결과이다. 라스무센은 미굴및 그래픽 아츠의 학위를 가지고 있는 전문 디자이너이기 때문이다.
동사의 제품들은 한결같이 깜짝 놀랄 정도로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이는 앰프의 회로 설계는 물론 앰프의 형태와 기능 간의 진정한 조화,사용자의 편의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라스무센의 제조철학 덕분인 것이다.
동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기기의 설명보다 더욱 눈길을 끄는 요소가 있다. 바로 스테레오 녹음의 황금기였던 1956년부터 1976년 사이에 녹음된 모든 장르의 마스터 테이프들을 무수히 소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라스 무센은 동사에서 제작되는 기기들의 음질 튜닝에 이 테이프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 마스터 테이프들이야말로 실제 연주에 가장 근접한 음질 특성을 지닌 음질 튜닝의 소중한 도구'라고 라스무센은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만든 앰프의 음악성이 돋보이는 비결은 바로 이 마스터 테이프 덕분이라는 PR인 셈이다.
각설하고 본기는 동사 최고의 레퍼런스급 풀 밸런스 인티앰프로,역시 동사 튝유의 미려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 잡는다.
내부를 살펴보면 영국 토로이드사의 대용량 토로이덜 트랜스를 중앙에 배치하고 마츠시타의 4700uF요량의 전해 콘덴서를 채널당 6개씩 12개를 사용한점이 특징인데, 무엇보다도
충실한 전원부의 설계가 눈길을 끈다.

또한 산켄 트랜지스터를 채널당 8개씩 채용한 4패러렐 접속의 구성으로,특히 트랜스의 2차측
권선에서부터 완벽히 듀얼 모노럴 구조의 A급 증폭방식을 채택한 설계인데,출력은 채널당 250W(8옴)로 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피드백을 걸지 않은 무궤한 회로 방식을 통해 회로 상호간의 변조 노이즈를 완전히 제거하고 효율적인 구동으로 뒤어난 순발력과 여유 있는 재생을 가능케 한다는 점도 본기의 돋보이는 특징이다.
또한 볼륨단에는 릴레이를 사용한 어테뉴에이터가 투입되었고, 스피커 터미널도 견고한 순동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프리부에는 금도금 PCB가 채택되는 등 제품 곳곳에서 신뢰감이 느껴지는 설계이다. 특히 기기 전면의 터치 타입의 버튼을 비롯, 칩방식의 컨트롤로 각종 정보의 변경 및 사용자 모드로 세팅할수 있게 고안된 전면 디스플레이는 사용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하여 설계된 제품임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켜 준다.
시청에는 린데만 822 SACD플레이어와 피크컨설트의 엠프리스 스피커가 동원되었는데, 우선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부터 걸어보았다. 원근감과 좌우 스테이지의 펼침이 훌륭해서 전혀 과장됨이 없는,자연스런 느낌을 준다. 또한 그 풍성한 울림은 적당히 절제되어 있어서 전혀 어수선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마치 '디아블로'라는 제품명 그대로
악마와 같이 중독성에 빠질 듯한 소리란 인상이다.

무대의 크기는 물론 악기 간의 원근감과 보컬의 자연스러움 등에서 그리폰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소스에 내재되어 있는 각종 정보들이 특유의 음장감을 통해 격조높게 전개된다.
들으면 들을수록
하이엔드 인티앰프의 덕목이 무엇인가를 일깨워주는 제품이란 느낌을 받았다.(이규탁)
생동감이 넘치는 사운드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오다.
하이엔드 인티앰프답게 만만치 않은 무게의 제품으로, 그 우아한 디자인은 과연 그리폰 가문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근자에 들어 상당한 퀄리티를 지닌 인티앰프들이 속솓 등장하고 있는데, 잘만 선택한다면 구태여 비싼 분리형에 집착할 필료는 없을 듯 싶다. 본기 역시 인티앰프의 존재감을 새롭게 인식시킬 제품으로 보여지는데, 출력도 8옴 구동시 채널당 250W 4옴 구동시 500W란 대출력을 자랑한다.
스피커만 잘 선택한다면 인티앰프라고 출력 부족을 느낄 일은 없을 것 같다. 실제로 이온 트위터가 장착된 독일제 스피커인 란셰 No,4.1에 물려본 결과, 이보다 출력이 높았던 어떤 고출력 앰프 보다도 더 활기에 넘치고 매혹적인 사운드를 들려 주었다.
본기가 들려주는 음질 특성은
생동감이 넘치고, 아주 신선한 느낌을 선사한다는 점이다. 특별히 섬세하고 분해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할수는 없지만, 음의 윤곽이 비교적 또렷한 편으로,
관현악의 질감 표현이 아주 매력적이란 느낌을 받았다.
음장도 넓은 편이고, 깊이감도 훌륭했다. 특히 대편성 관현악곡으로 필자가 레퍼런스로 삼고 있는 비제의 교향곡 제1번에서도 웬만큼 볼륨을 올려도 음이 흐트러지지 않았고, 또한 해상력도 출중해서 각 악기군의 위치도 잘 파악되었다.
또한 임동혁이 연주한 효팽의 스케르초 제2번에서도 그랜드 피아노답게 굵고 명징한 울림이 잘 전달된다.

뿐만 아니라 코간의 연주로 들어본 파가니니의 '칸타빌레'에서도 고음현의 질감이 농밀하고 감미롭게 표현되었다. 이번에는 푸치니의 '투란도트'중 '그 누구도 잠 못 이루고'를 로베르토 알라냐의 노래로 들어본다. 대사의 이음매가 유연하고 하이 C에 이르는 에너지의 폭발력도 적절히 표현되었다.
한편 재즈에서는 베이스나 와이어 브러시,하이햇등 크로스 음이 저마다 또렷하게 분리되고 호소하는듯,한 색소폰의 끈적한 맛도 잘 표현된다.
시청에 동원된 기기들은 린데만의 822SACD플레이어와 란셰 No.4.1 스피커 시스템이었음을 밝혀 둔다.(박용태)
- 2007년 11월 하이파이저널 리뷰글 발췌 -
- 그리폰 디아블로 인티앰프 미리보기 -